제목: 12粒の宝石姫 - 月は惑わす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2/16)

-줄거리-

세상을 다스리는 태양의 여신 '사샤'와 달의 신 '무라'.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어느날. '시련에 약한 여성들'에 대한 문제로 다툼을 하다가, 내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무라가 선택한, 다른 시공, 다른 세계의 12명의 소녀들에게 각각의 시련을 부여하고, 그 시련을 넘어 사랑을 찾는 것에 승패를 가르기로. 그리하여, 각각의 탄생석의 이름을 지닌 12명의 소녀들이 선택되지요. 사샤가 단 한번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신, 자신들의 힘으로 시련을 헤쳐나가야 할 소녀들은...

1월의 가넷. 2월의 아메지스트. 3월의 산호. 4월의 다이아몬드. 5월의 에메랄드. 6월의 펄(진주).
총 6명의 소녀들이 등장하는 단편집 입니다.
                                                                                                                 평점 : ★★★★

두 달 동안 상,하권으로 발매된 고우 시이라상의 단편집 상권, '12종의 보석 공주 - 달은 유혹한다' 감상입니다.

몇 년 전에 비즈로그에서 시작했었던 기획으로, 원래는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쇼트 스토리 였었던 이번 작품.
문고화 되면서 새로 보충한 내용과, 각 달 마다 다른 일러스트 레이터들을 채용해, 6개씩 총 12개의 단편들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상권인 이번 권은 6월까지 나와있지요.
저번달에 나왔을 때, 상권 부터 볼까 했었는데. 어쨌든 상,하권으로 분류되다보니 모아서 읽는게 낫겠다 싶은 마음에 하권 나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잡았습니다.
코믹스나 문고나, 단편집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이번 작품도 사기는 사되(일러스트 목적;), 언제 읽을지는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하지만; 주말 동안 바쁠 예정이였던지라, 짧고, 단편들이니 만큼 틈틈히 읽기 쉽겠다는 생각에 잡아서 읽어봤고.
...의외로 재미있는 데다가, 진짜 분량이 적은만큼 술술 읽히는게 편해서; 금방 끝내 버렸습니다.

단편집 모음이라서 좀 경외시했었던게 미안할 정도로,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가장 중요한건, 각각 전혀 다른 설정과 다른 성격을 지닌 이야기의 매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짧은 만큼 '구구 절절한 배경 설명' 자체가 거의 필요가 없어서, 그게 진짜 좋았습니다.
랄까, 편했어요. 매번 새 작품을 잡을 때 마다 그 세계관에 익숙해 지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좋은거!!.

각각의 단편들은 대략 20~30여 페이지로 구성.
책을 펼쳐보면 나오는 달 별로 다른 삽화가 분들이 그려주신 소녀들이 컬.러. 페이지로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1월의 가넷은, 영국의 귀족이였다가 꼬꼬마 시절, 유괴당해 인도의 무희로 성장하게 되고. 그 꼬꼬마 시절에, 암살의 위협에서 몸을 피한 황태자 소년을 만나 정을 키우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스토리 인듯?. 소녀인줄 알았던 소꿉친구가 늠름한 청년이 되어 나타나는 시츄가 좋았던 이야기였어요.

2월의 아메지스트(자수정). 아름다운 미모와 부유한 포도밭을 소유한 그녀는, 재산과 미모를 목적으로 나타나는 약혼자 후보들을, 신의 힘(무라가 개입)을 이용해 차례차례 격퇴. 하지만, 그런 점을 꾸짖고, 뒷 배경보다는 그녀 자신을 더 잘 알기를 원하는 타국의 영주 아들과 진실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단편집에서 2번째로 좋아하는 이야기 입니다. 아메지스트에게 홀리지 않은 척 했던 상대방 조르쥬의 본심이 즐거웠었어요.

3월의 산호... 처음에 산호라고 했길래; '어라? 아쿠아마린이 아니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전 세계에서 일본에서만 산호가 탄생석으로 취급된다고 하는 부연 설명이 있더라구요. 산호가 보석인지; 아직도 헷갈리는 1인 입니다만, 그렇다고 하니 그런걸로..<-.
일본의 헤이안 시대로, 미카도의 사생아인 산호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귀족의 몸으로 직접 바다에 나가 소금을 체취. 그러다 바다를 지키는 해신과 만나,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해신의 정체가 '용'이 아니였다는 점이 좀 뜬금 없었다거나.. 해신하면 용이 잖아요? (야). 저는 무난하게 읽었지만, 은근히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었던 단편 이였습니다.

4월의 다이아몬드. 발레리나에서 가난의 무명시절을 헤치고, 지금은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로 성장한 소녀 다이아의 이야기. 초심을 잃어가고 있던 때에, 매주 다이아를 보내오는 의문의 팬을 신경쓰게 되고. 얼마후 만나, 다 죽어가는 병든 노인인 줄 알았던 그 팬이, 알고보니 대 부호의 청년 자산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친구처럼 친하게 생각하며 노인을 대해왔던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입어, 사랑을 구하는 '아다마스'의 청을 거절하는 다이아몬드. 그래도 포기않는 아다마스에게 시험을 내립니다...
제가 이번 단편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헐리웃 배우라는 설정도 신기했지만, 미남의 자산가 청년이 연기를 해서라도 그녀와 친해지려던 시츄나, 처음에는 시험이였지만 갈수록 진심이 되어가는 전개. 거기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매달리며, 그녀가 내린 시험도 노력하는 상대방 아다마스가 쫌 좋았어요. 이 단편집에서 가장 연애면으로 쌘 단편이였습니다. 삽화도 좋았고!

5월의 에메랄드. 20세기 초반의, 귀족 가문의 아름다운 레이디인 에메랄드는, 사랑받고 자라서 와가마마에 고집쌘 성격으로 성장하고. 어느날, 보물지도를 통해 남미의 정글에서 에메랄드 광산을 찾겠다는 허황된 욕심으로,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 청년을 데리고 정글에 들어갑니다....
눈에 보이는 보물보다 더 소중한, 곁에 있어주는 사랑을 깨닫게 되는 전개. ..이것도 무난 했네요. 사신공주의 삽화가분인건 반가웠지만.

마지막으로, 6월의 펄(진주). 고우상이 비즈로그에서 내놨었던 시리즈, '금의 왕자와 금의 공주' 시리즈에 등장하는 커플이라고 합니다. 읽다가, 다른 단편에는 없었던 '남주 시점'도 섞여있고 해서 뭔가 다르다? 했었더니, 역시나. 저 시리즈의 외전으로 1,2권 나왔었던 외전 커플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평소보다 뒷 설정이 좀더 부족한 느낌이 들었었다능.
오랫동안 전쟁을 반복해왔던 적국에 약혼 상대로 오게 된 공주 펄. 정략혼 임에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금발의 청년 왕 알렌에게 반해 있지만, 츤츤의 성격상 쉽게 대할 수 없는 소녀입니다. 그러다, 펄과 똑같은 외모 조건의 아름다운 귀족 소녀가 나타나, 알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타고난 성격때문에 솔직해 지지 못하는 귀여운 공주와, 그런 그녀의 속을 꿰뚫어 보며 귀여워 죽고 못사는 왕..의 설정이, 은근히 취향이였습니다. 앞에서와 달리 남주의 시점이 있는 것도 좋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라, 이거 일고, 저 시리즈....다 사는건 무리고; 이 커플이 나오는 외전 1,2권을 질러버렸어요.(먼산).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자세히 읽고 싶은지라, 오는게 기대 됩니다.


여기까지 해서 상권이 끝.
달의 신 무라는 매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기분이 최 저조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아닌 척 아닌 척 해도, 여신에게 홀딱 빠져있는 남신이, 이 시덥잖은 내기 때문에 여신과 이챠이챠 할 수 없어서 기분이 뿔퉁한게 은근히 귀여웠다지요.
다음 권에서 남은 공주들의 이야기, 그리고 두 신들의 에필로그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른 잡아봐야 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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