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スワンドール奇譚 - 煌めきの秘薬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7/15)

-줄거리-

'가일' 왕태자를 구하기 위해 '인랑 족'의 마을을 찾았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붙잡혀 버린 '에마'와 '마르케슈' 왕자. 족장의 남매 '이반'과 '나샤'의 강제적인 구혼에 곤란해 하던 때에, 밤의 여왕 '이파네라'의 원조로 인랑족의 '신'인 '로젠하임'이 돌아오고, 두 사람을 구출하는 한편 힘을 보태주지요. 그대로 백마녀 족의 마을로 돌아가 잠들어 있는 가일 왕자에게 로젠하임의 피를 나누어서 깨어나게 한 건 좋았으나, 잠에서 깬 가일 왕자는 마르케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본래의 성격이 180도 바뀌어 버리고. 오만하고 고압적으로 변한 가일은, 한술 더 떠, 마르케슈와 연인이 된 에마 마저도 빼앗으려 합니다. 당장은 반란을 일으킨 대공을 진압하기 위해 떨어져 버리니 두 사람. 하지만, 마르케슈가 멀리 떨어져있는 사이에 찾아온 가일은, 그대로 에마를 도성으로 데려가 버리는데...
                                                                                                                평점 : ★★★★

시리즈 6권이자, 전 권의 후속인 '스완도르 기담 - 반짝임의 비약' 감상입니다.

얇은 만큼, 바로 이어서 잡는데도 큰 부담이 없어서 좋더군요.
거기다, 이야기가 술술 풀리는 만큼, 책장 넘기는 것도 빨라서 좋고.
비싸니 어쩌니 욕해도, 역시 이 시리즈는 좋습니다.
항상 몽환적인 분위기에 반드시 기분 좋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점에서도요.


전 권에서 꽤 위험한 상황에서 끝이 나서, 어떻게 시작되는가 싶었던 이번 권.
두 사람이 인랑 족의 마을에 붙잡힌 것을 안 이파네라 여왕이, 멀리 여행을 나섰었던 인랑 족의 지도자 '로젠하임'을 불러 도움을 구합니다.
결혼 안해주면 절대로 안 내보내겠다는 이반과 나샤 남매도, 로젠하임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고.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풀려난 에마와 마르케슈는 그 길로 마녀족의 마을로 향하지요...

전 권에서 내내 잠만 자고 있던 가일 왕태자가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크게 활약(?)합니다.
끝이 끝이였던 만큼, 사랑의 라이벌이 존재한다면 일단 막무가내든 어쨌든 '이반'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비중적으로 보자면 오히려 가일이 더 쌔네요.
사려심 깊고, 부드럽고, 조금은 소심하기 까지 했던 가일 왕자가, 인랑인 로젠하임의 피를 받자마자 성격이 급변해버리고.
인랑족 특유의 자신만만하다 못해 오만감 넘치는 폭군 왕태자가 되어버립니다.
거기다, 마르케슈와 에마의 사이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를 손에 넣으려고 하고, 덩달아 자신에게 어택해 오는 나샤까지도 꼬득이지요.... 이런 바람둥이?!

항상 진지 성실했던 형을 깊이 사랑했었던 마르케슈 왕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거라 믿었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데다가 갈 수록 제멋대로가 되어가는 가일을 보며, 에마를 뺏길 수 없는 것은 물론. 지금의 가일에게 스완도르 왕국을 맡길 수 없다는 결심도 하게 됩니다...

가일이라는 큰 장벽 앞에서, 메인 커플의 사랑은 점점 더 깊어져가지요.
에마는 확실히 마녀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마르케슈와 함께 걸어갈 것을 선택하고. 마르케슈는 가일을 어떻게 해서든 설득 시켜서 에마를 얻기로 하고.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옅은 만큼, 연애 모드도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만, 항상 이 시리즈는 메인 커플의 연애가 뭔가 참 쏙쏙 들어와요.
비엘로서 갈고 닦은 내공이 아니신가 싶을 정도로, 진하고 깊은 장면이 없고 그렇게 빈번한 것도 아닌데, 참 스무스하고 보기 좋다지요.
끽 해봐야 포옹에 가벼운 키스 수준이 다 일뿐인데 뭔가, 서로간의 무척 깊은 애정이 느껴져요.
... 이거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여튼 읽어보면 아실겁니다.^^;


후반, 변해버린 가일 왕자를 되돌리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한 마르케슈.
그 후, 왕과 왕비의 진심어린 허락을 얻고 에마는 정식으로 마르케슈의 비가 되지요. [각주:1]
나샤와 함께 스완도르를 떠나, 인랑 족의 왕이 된 가일은, 그 나름 대로 행복한 인생을 보내게 되고...
나온 등장인물 모두, 납득이 갈 만한 따뜻한 해피 엔딩을 맞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야기 내내 등장하는 '밤의 여왕'과 그녀의 남편.. '황제'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매우매우 궁금할 뿐이구요.
황제는 모습 한번 제대로 보여준적이 없는 만큼, 더 궁금합니다.
되게 그럴듯한 연애담이 숨겨져 있는 커플 같은데, 시리즈가 계속 되어도 도통 나올 기미가 안보이네요.
설마 막판쯤 되서 보여줄 생각이실까나요;. 궁금한데...;

어쨌거나, 부지런히 나와주고 있는 시리즈. 이번달 중순에도 또 신간이 발매 되더군요.
줄곧 따라가다 보면 이파네라쪽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아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10일

  1. 참고로, 마르케슈는 그대로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에마가 왕비가 된다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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