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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私の可愛い王子様-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8/11)

-줄거리-

강공작 '카슈반'에게 시집온 이래, 이런저런 사건을 거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즈베르크. 어느날, 아리시아가 태어나서 줄곧 자라왔던 '페이트린' 저택을 사들이고 싶다는 신흥 귀족 '로벨'가의 요청이 찾아오고, 그에 아리시아와 카슈반은 동료들을 이끌고 로벨 가로 향합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는 로벨과 함께, 줄곧 카슈반을 눈엣가시로 여겨 뒷공작을 펼치던 장본인 '지스카르드' 후작 부부가 나타나고. 지금까지완 달리, 자신이 직접 나서서 본격적으로 카슈반과 대립하지요. 명목상으로는 카슈반과 '협력'을 구하고자 하지만, 그에게 많이 당한 카슈반들은 결코 쉽게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태.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와 대적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카슈반은 그의 갖가지 이야가라세에 당하기만 하고... 덤으로, 노골적으로 아리시아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지스카르드와, 그의 부인인 전 왕녀 '에르티나'는 카슈반에게 어택해 오지요. 요즘 들어서 계속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카슈반의 태도에 대한 거리감과, 그가 에르티나의 유혹을 받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아리시아는...
                                                                                                                평점 : ★★★☆

시리즈 4권, '사신 공주의 재혼 - 나의 귀여운 왕자님' 감상입니다.

정발이 꽤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처음 발매 때 2권까지. 그 다음 부터는 매달 한 권씩 나오고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번 3권을 참 섭섭게(?) 읽었기 때문에, 계속 읽는걸 미루고 있었으나.....
정발에 밀릴 수는 없는 일;. 결국은 잡았습니다.

별달리 읽고 싶어서 읽은게 아니기 때문인지; 초반에는 참 진도가 안나가서 곤욕스럽더니만.
중반 부터는 재밌어지면서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 묘~한 상태가 시작되고. 결국 마지막에 빵! 하고 터져버렸어요.
참 욕하고 싶은 상황인데, 재미는 있으니 책장을 안 넘길 수도 없는 ... 그런 묘한 느낌이 말이죠?;.
정발 된 거인데다가, 시리즈를 모두 모으고 있으니 중도에 던져버릴 수 도 없고.
그래서 다 읽긴 다 읽었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사실 지금까지의 내용 중 가장 재미도 있었긴 하지만!
..... 그래도 역시 용서 할 수 없는 심정이 남아있어서, 상당히 미묘한 기분입니다 지금.
일웹에서는 꽤 너그럽게 봐주고 있는 모양....이랄지, 그냥 넘어가 주는 분위기던데. (언급도 없고)
저는 싫거든요. 이런 시츄-_-...


지난 3권에서, 제대로 뒷 공작을 펼치며 아리시아와 카슈반을 노리던 장본인, '지스카르드 오딜' 후작이 표면으로 등장합니다.
대 귀족 페이드린의 저택을 사들이려는, 신흥 귀족 '로벨' 가의 후원자로서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지요.
후광이 번쩍 거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이지만, 그 속은 능구렁이 100여마리가 또아리 틀고 있는 놈이였습니다.
자신이 한 일을 은근슬쩍 다 인정해놓고 그것들을 모두 '시험' 이라는 말로 다 넘기는 뻔뻔함 하며.
철저하게 '귀족 주의'의 사상으로, 아닌 자들을 발 끝의 티끌 만큼 엽신여기는 거만함 하며.
여자를 제대로 된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자기 편할 대로 이용하는 도구로서만 보는 재수없음 하며.
... 더 말해서 뭣 합니다. 여지껏 이 시리즈에 나왔던 악역들 만.큼. 재수 없었어요.
오노가미상은 참 악역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시지..-_-. 매번 이렇게 열받게 만드는 애들만 튀어 나오다니 말이죠.
어쨌거나, 현 왕가의 왕녀를 부인으로 삼은 데다가, 본래 지니고 있는 지위와 재산등으로, 누구보다도 강력한 위치에 있는 오딜 후작이므로, 카슈반이 쉽게 대적할리도 만무하고.
거기다, 뻔뻔스럽게도 '협력'을 요구하는 지라, 대놓고 대립도 못하니.... 결국 카슈반은 그의 눈에 선히 보이는 계략에도 그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도 열받는데, 더 분통 터지는건. 이 후작 '부부'가 각각, 아리시아와 카슈반을 유혹하려 든단 말이죠.
왕녀 에르티나는 카슈반을, 지스카르드는 아리시아를.
애인과 첩을 두는게 당연한 귀족 사회의 풍습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커플이라서 그런가, 진짜 노골적으로 어택해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카슈반을 용서할 수 없었어요-_-.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그녀를 끌여들일 수 없다는 마음 하에, 계속 그녀에게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도 열받는데!. 대놓고 유혹해오는 에르티나를... 비록 싫은 표정을 짓긴 하지만 그래도 다 받아들이고 있어!!!. 야이!.............. (씩씩).
아리시아는 원체 천연이라, 지스카르드의 어택 따위 하나의 호위로서만 받아들이고 있어서 그런가, 그닥 열받지는 않았는데.
카슈반은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지스카르드와 에르티나의 행동을 다 묵인해 옵니다.
견뎌야 하는 그 속내가 장난 아닌 것은, 계속 힘들어하는 모습을 통해 알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강공작이! 이래도 되는거냐고!! 크악!!!.

나중에서야 정신 차리고(?) 본격적으로 오딜 후작과 대적하면서 아리시아를 지키려 들지만.. 그럼 뭐합니까. 넌 이미 찍혔어.
거기다 마지막 부분에, 에르티나가 '확인 사살' 까지 시켜줬단 말이예요.
내가 저 부분 읽다가, 진짜 문자 그대로 눈 앞이 시뻘개지는 분노를 느끼게 되는게!!!. 아놔 이 개늠자식 봐라?!.
비록 '끝까지 가지 않았다고' 하고,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하나.
그런 행동을 하기는 했다는거 자체가 용서가 안됩니다. 키스 한 것 자체도 분통 터지는데!! 이렇고 그런짓 까지!?.
아리시아가 지나치게 천연이라 저 말들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이해했어요. 랄까 그 자리에 있는 아리시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해했을 꺼다-_-
왜 다들 거기에 태클을 안거는 거냐고. 내가 이상한 거냐고?!.
에르티나가 생각 외로 '나쁜 사람이 아니였다' 라는게, 의외의 반전을 주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용서 못하고, 더 용서 못하는건 카슈반.
그래놓고 그 입으로 '사랑한다'라는 고백이 잘도 튀어나오는구나 너 이 색히.<-

이야기 내내 고민하고 삽질하고 힘들어하는 카슈반이였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굉장히 절절하고 가슴아픈 고백도 해주는 카슈반이였습니다.
에필로그 때에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주는 카슈반이였습니다..................... 만, 저는 이미 식어버렸거등요. 모에할 수 없었어......
한번 눈 밖에 찍힌 놈은 끝까지 불편하게 보이는지라,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왜 이런것 까지 알려주냔 말이지 오노가미 상은?.
그냥 이런 저런 유혹을 받았다~ 라고 짐작만 시켜 주실 것이지, 이렇게 '말로 확인사살' 까진 필요 없었는데! 키스도 용서 못하겠구만 끝까지는 안 가더라도 할 만큼은 했다는 그..!?!!!..>?!............후우.=_=.


........ 그나마 이런 삽질은 다음 권부터는 아예 없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점점 더 달달해지고 점점 더 팔불출이 되어가는 카슈반을 볼 수 있다고도 합니다....
... 열받긴 열받는데, 그래도 '이제와서' 재밌어 졌으니, 이 시리즈를 완전 놓을 수도 없고.
매달 한 권씩 나오는거면 따라 잡힐 수도 없으니, 어쨌든 매달 1권 이상 씩은 읽어야 겠어요.
현재 12권 까지 나와있고 다음 달 15일에 13권이 발매되니, 다 따라 잡을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은요.

... 카슈반 너. 두 번 다시 허튼 짓 하면 정말 가만 안두겠어.................. 라고 해도 내가 어쩔 수는 없지만은;;.

읽은 날짜 : 2011년 9월 29일


PS. 어차피 정발 나올 작품이라, 삽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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