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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微笑みと赦しの聖者-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12/15)

-줄거리-

가을을 맞이한 아즈베르그 영지. 풍작 기원제가 성황리에 치뤄지는 가운데, 아리시아와 카슈반들의 일행은 물론, 동료인 바르로이의 용병단에, 아즈베르크 백작 디네로 까지 참여해 시끌벅적 하게 보냅니다. 그러던 때에 큰 부상을 입은 '티르나드'의 집사 '세이그람'이 들이닥치고. 그에게서 '날개의 기원' 집단의 습격으로 인해 티르나드가 붙잡혀 갔다는 비보를 접하게 된 카슈반은, 바르로이의 용병단의 힘을 빌어, 레이덴의 영지로 향하게 됩니다. 한편, 뒤에 남은 아리시아 역시 따로 습격해온 날개의 기원 집단들에게 납치, 함께 있었던 디네로 역시 같이 붙잡히게 되지요. 따로 떨어져 카슈반의 몸을 걱정하던 아리시아의 앞에, 크게 상처입은 티르나드를 데리고 있던 유란이 나타나고. 그는, 카슈반을 죽이고 아리시아에게 디네로와 재혼하라고 종용해 오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째인 '사신 공주의 재혼 - 미소와 용서의 성자' 감상입니다.

정발에게 따라잡혀선 안된다는 일념으로, 매달 1권씩은 어쨌든 읽고 있는 시리즈 입니다.
전 권에서 제 눈 밖으로 크게 벗어난 시리즈라서, 이번 5권은 정말 잡기 싫었습니다만.
한 번 정한걸 무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잡아 읽었긴 합니다만... 아, 진짜 짜증나게.
이렇게 싫은 이야기가, 또 재밌다니. 이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요? 작가 분 한테 따져야 하나 역시?;.
권 수를 거듭할 때 마다, 초반의 어색함이 다 어디 간 마냥. 전개는 탄탄해지고 설정은 잘 잡혀서 이해가 쉽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획획 바뀌면서도 용서 없는 전개가 상당히 재미 있는것도 사실이예요.
진짜 짜증나게!! <-


전 권 이후, 여전히 어딘가는 어색해 보이는 카슈반과 아리시아.
아리시아는 오딜 후작부인(-_-)의 편지를 빙자한 조언에 힘입어, 사이를 좁히려고 애를 쓰지만. 카슈반은 여전히 벽 넘어에 있는 상태이지요.
그러던 때에, 다시금 등장한 디네로는 여전히 아리시아에게 관심 만발.
거기에 얽혀, 모르는 사람....랄까 카슈반의 입장에서는 무척 충격적인 발언을 해버린 아리시아 입니다만. 거기에 대한 가타부타도 없이, 바로 사건이 터져주네요.

작년에 왔던 유란이,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죽지도 않고! 또!! 왔어요.
이놈 정말 질기지; 어떤 의미 아리시아보다 질깁니다.
독 먹어도 살고, 호수 밑바닥에 처박혀도 기어올라 살고.. 이쯤 되면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듯.
그리고, 저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 가뜩이나 미친 놈. 구제 할 길이 없이 맛이 갔더라구요.
날개의 기원 종단의 힘을 이용해 세이그람에게 빈사의 상처를 입히고 티르나드를 납치.
레이덴으로 향한 카슈반들이 없는 사이에 들이닥쳐, 아리시아와 디네로를 납치.
그 후의 행적도 한 권 내내 나오면서 미친놈을 연발하게 만듭니다.

성직자의 본분 운운하면서, 신앙심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사실 이쯤 되면, 티르나드에 대한 상식 밖의 '집착'이 느껴져요 이놈.
그리고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구장창 느꼈던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호모다라케?!'...
초반, 루아크를 향한 '제타'의 뜨~~거운 우정..형제애? 를 빙자한 뭔가를 느꼈다면. 그 후, 티르나드를 사이에 둔 유란과 세이그람의 3파전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던데요?!
당신에게 내가 없으면 안된다를 남발하는 유란은 물론, 미친 소리를 남발하는 유란에게 격렬히 반응하는 세이그람 역시 '주종애'로 보기에는 좀.....
아니, 진짜 저만 느끼는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녀석들 좀 이상해요......
티르나드 하는 행동이 너무 가시나 가튼게 문젠가?! 그런건가?!....OTL.

어쨌든, 그렇게 질기게 죽지도 않고 살아돌아온 유란은, 이번 권에서 제대로 갑니다.
이번엔 진짜로 갑니다. 유란을 싫어하시던 S님. 마음 놓으세요. 이번 권 이후론 안 나올테니깐요^^;.
갈 때 까지도 티르나드를 향한 삐뚤어진 집착을 제대로 보여주고 가시는 그대는 미친놈 유후후~. <-

뭐, 이런 납치 소동을 벌인 덕분에 티르나드는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메인 커플의 삐그덕 거리던 관계도 확실히 개선할 수 있었으니깐요.
저번 권 말, 카슈반의 '헤어질 것 같은 발언'으로 인해 많이 고민하던 아리시아.
디네로의 '카슈반이 얼마나 좋냐' 라는 질문에도 제대로 답 할 수 없는 '입장' 임을 고집하고 있는 그녀이기 때문에, 연애 면 자체로는 좀 답답하리 만큼 진도가 느리긴 했습니다...그러니까 그녀만.
어쟀거나, 디네로의 제대로 된 프로포즈도 확실히 거절할 정도로는 카슈반을 의식하고 있고.
막판, 디네로와의 사이를 질투하는 카슈반에게, 후작부인 과의 사이를 '질투'했었던 애기도 돌려줄 정도로는 성장하긴 했지요.
그리고, 저번 권 내내 말도 안되는 개 삽질을 거듭하고 천하의 죽일 놈이 된 데다가, 이번 권의 아리시아의 비수 돋힌(의도친 않았으나) 말로 인해 주구장창 뱅뱅 돌던 카슈반.
마지막 즈음에 와서야 겨.우. 뒤로 빼던 행동들을 멈추고 제대로 마주보기 시작합니다.
아리시아가 '질투'를 할 정도로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서 말이죠.
...다시금 말하지만, 강공작의 이름이 아깝다 임마... 여자 쪽에서 애기 안하면 행동도 제대로 못하는 굼뜬 놈이였어?!.

뭐, 기본 메인 커플 지지자로서는 평행선만 달리던 두 사람이 제대로 마주 보게 된 것 자체는 마음에 드네요.
여전히 용서 못할 개 자식에, 여전히 짜증날 정도로 둔해 빠진 '아이'라고 해도.
일단은 메인 커플이니까. (먼산)

새로 등장한 조연 '류크'까지 합쳐져, 더욱 시끌벅적 해진 카슈반 네.
다음 권에는... 아마도 이 시리즈의 최강 적, 라스보스가 될 법한 인물이 등장 할 것 같으니, 조금의(?) 기대를 갖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 진짜, 재미만 없었어도 진작에 식었을 시리즌데...씽=_=.

덤으로, 비즈로그 홈피에 있는 시리즈 소개란을 첨부 합니다. 주소는 (이곳)


읽은 날짜 : 2011년 11월 8일


PS.... 전부터 느꼈던 거고, 이번 권에 확실히 느꼈지만.
오노가미상. 적 편에 대해 가차없는 건 좋은데, 우리 편에게도 참 가차 없으시네요.
주연이든 조연이든 간에 이렇게 막 굴려지는 얘들도 보기 드물 듯.
티르나드.. 저런 상처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거 자체가 의아할 정도예요. 랄까 불에 트라우마가 있는 얘 한테 불고문을 시켜?...;. 아니 유란 탓인가-_-;.
거기다 12권에서 벌였던 사태.
적어도, 제가 읽었던 문고 통틀어서 남주에게 이렇게 가차 없는 이야기는 처음이란 말입니다?.
자세히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진짜 저건 너무 했어요.....;;;;. 문자 그대로 식겁했다능.


PS2... 카슈반...카슈반이 점점 더 젋어지고 있어.. 액면가 30대 아니였어?; 저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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