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大魔王は笑わない!! - 起きてください、魔王サマ
작가: 甲斐田 紫乃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9/15)

-줄거리-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명가에서 몰락한 귀족 가문이 되어버린 '샤르트류즈' 백작가의 영애 '베르나뎃트'. 전선에 나가있는 오라버니를 대신해, 가문을 다시 일으키고 싶은 베르나였으나, 제대로 험상궃은 외모와, 서투른 대인 관계. 거기다 갖가지 소문들이 겹쳐져 '주살영애'로서 악명이 드높은 그녀이기 때문에 언제나 실패로 돌아가지요. 그러던 어느날, 무도회에서 만나게 된 나라의 제 2왕자 '바스티안'은, 아름다운 미모와 고결한 분위기로 베르나에게 접근해 오고. 놀라는 그녀에게 '우리는 운명의 상대다'라는 말을 해오지만, 그 진위는 사실 '운명의 숙적' 이였다는 것!. 자신을, 천년 전의 전설의 '성녀'의 환생체라 하고, 베르나를 천년 전에 성녀의 손에 멸망한 '마왕'이라고 말하며 다짜고짜 공격해 오는 바스티안. 절체절명의 순간, 베르나를 구한 것은 '마신' 네메시로 이고. 마왕의 부하였다는 그와, 얼마 후 베르나의 눈 앞에 나타난 남은 두 마신. 마왕의 4천왕 이라고 칭하는 세 마족은, 경악하는 베르나를 종용하면서 성녀...바스티안 과의 결전을 강요하는데..!
                                                                                                                    평점 : ★★★

카이다 시노상의 신 시리즈, '대마왕은 웃지 않는다!! - 일어나 주세요, 마왕님' 감상입니다.

전 작인 '신부의 뱀파이어' 시리즈를 3권으로 완결내고 새로 나온 신 시리즈.
그 전 작은, 딱 1권만 읽고... 딱히 취향이 아니였던 지라 남은 2,3권까지는 안 사고 넘어갔었다죠.
1권만 읽어도 엔딩만 볼 때는 별 문제도 없었고. 무엇보다, 끌리지 않았으니깐요.
그래서 이번 신작도 나온 다는 걸 듣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생각보다 평이 괜찮아 보여서 그냥 같이 질렀습니다.

어쨌든간에 가벼운 이야기를 읽고 싶은 마음에 잡았긴 한데... 기대만큼 폭소 만발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이번달 중순에 나오는 2권은 질러봐도 괜찮겠네?...싶은 정도로는 그럭저럭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한마디로 재밌었다고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앞으로에 달렸다..!..란 느낌?^^;.


이번 이야기는, 특이하게도 여주의 전생이 마왕. 남주의 전생이 성녀 라는, 어느 의미 튀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보통 저런 환생 소재를 들고 나서면, 어쨌든 성별이 바뀌는 경우 잘 없잖아요?.
이 이야기가 시선을 끄는 점은, 일단 이러한 남다른(?) 소재 덕분이지 않나 싶습니다.
거기다, 서로 숙적의 관계이다 보니. 가까워져선 안될 두 사람..? 이란 묘한 설정도 덧붙여 져요.
정확히는, 성녀의 환생체인 바스티안이 베르나를 무진장 오해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해만 해서 대립하는데. 이것도 여느 여성향에선 잘 보기 힘든 전개다 싶어서 좀 재밌긴 했습니다.
...어느 정도 연애 요소가 포함 되어야 좋은 1인이긴 하지만, 얘 둘은 뭔가 맺어지는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도 별 상관 없다는 그런 심정이 든달까요?.
그건 아무래도, 저 둘의 '전생의 관계'의 비밀에 어느정도 얽혀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떻게 보면 뻔한 반전 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인공인 베르나.
엄청나게 소심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대인 관계가 서투른 소녀. 타인을 상처 입히는 걸 싫어하는 상냥함과 착한 마음씨를 고루 갖춘 그녀이긴 하지만.
가만히 서있는 것 만으로도 가까이 가기 어려운 인상파의 얼굴에, 자기 딴에는 가볍고 친근한 미소라고 생각하는 '크크크크큭' 거리는 오싹한 웃음까지 더해지고.
한술 더 떠, 어린 시절부터 줄곧 뒤 따라다니는 '주살영애'의 소문까지 더해져, 사교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악명 높은 영애로 군림(?)하지요.
그런 그녀와 정 반대 타입의, 빼어난 미모와 고결한 분위기. 성스러움을 온 몸에 감싸고 있는 듯한 초절정 인기의 2왕자 '바스티안'.
어떻게 보면, 전생의 분위기 그대로 안고 태어난 두 사람이긴 한데.
대신 각각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왕은 겁쟁이. 성녀는 복흑....이거나. 그렇습니다. 뭐, 복흑이라고 해도 그렇게 두각되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안그래도 자신의 존재 자체가 콤플렉스인 베르나에게, '너는 마왕이다!' 라는 바스티안의 공격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오해를 풀려고 해도, 그녀 주변에 나타난 4천왕 중 세명. '네메시로', '우슈크', '아마토르'. 이 들은 오히려 그녀를 부추기며(?) 성녀(바스티안)과 대 격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지요... 그녀가 우물쭈물 하고 있는 사이에!!.

본성이 소심한 녀석이다 보니, 이야기 내내 겁 먹고 오해 받고. 그런 주제에 오해를 제대로 해명도 못하는 답답한 모습만 실컷 보여주더군요.
바스티안이 제대로 오해하고 '마왕'으로 몰아붙이면서 공격 할 때에도, 베르나의 속내를 다 알고 있는 독자로선 그저 저 상황 자체가 어이쿠 스러운게-_-=3.

내내 실패에 실수만 거듭하던 그녀가 제대로 활약하는 건 마지막 즈음.
생각치도 못했던 '진짜 마왕 강림' 씬과 함께, 천 년 전의 마왕과 성녀. 둘 사이에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바스티안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독자도 짐작하게 됩니다.
..아니 뭐, 마왕과 성녀라고 해도 기본은 남과 녀.
거기다 마왕도 원래는 인간이였다고 하니깐요. 성녀와 '마왕이 되기 전 부터' 알고 있었다는 전제도 성립되고.
그런거죠. 그런 거겠죠.
그래서 바스티안이 이야기 내내 베르나를 공격하려고 해도, 항상 주저하는 심정을 느끼고 고민하게 된다거나.
전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마도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확실히 밝혀질 거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진부하다 못해 왕도 그 자체인 저런 소재를 꽤! 좋아하는 1인으로서. 이미 짐작은 하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좋아라 기다려지네요 ㅋㅋㅋ <-.

마지막. 비록 베르나가 마왕의 환생인 건 맞지만, 지금의 그녀에게 확실한 악의는 없고. 오히려 오해사기 쉬울 뿐인 맘 착한 소녀라는 것을 어느정도 짐작하게 된 바스티안은, 지금의 그녀를 '감시'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런고로, 결국 이야기 끝까지 둘 사이에 러브 다운 러브 씬은 전무 였다는 거죠..... 그래 뭐, 서로 죽자고 싸우던(베르나는 제외) 시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지 암.
그 부분도 앞으로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 근데 이번달 발매 될 2권 아라스지만 볼 때.
연애 진전을 기대하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OTL.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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