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姉弟
작가: 犬飼 のの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1/11/05)

-줄거리-

오스트렘 왕국의 포도주 명산지인 '브리뉴' 마을. 촌장의 딸인 '에리아'와 남동생 '루이'는 남매이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연인입니다. 영주인 남작에 의해 태어난 루이는, 에리아와 아버지가 다른 이복 남매로 그 사실 때문에 피가 섞이지 않은 아버지 촌장에게 학대를 당했고. 누나인 에리아는 루이를 감싸면서 그를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주었지요. 그런 감정은 아주 어린시절 부터 누나로 보지않고 이성으로 의식한 루이에 의해 연애 감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루이가 14세, 에리아가 16세가 되던 날. 루이의 친부인 남작이 찾아와 루이를 데려가고. 그 이유는 무려, 도읍에 있는 '남색가'인 백작에게 남창으로 팔려가게 되는 것이였지요. 그 사실을 알고 되찾으러 간 에리아에게, 루이는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그대로 4년이 흘러 성인이 된 두 사람. 20살이 된 에리아는 백작가의 양자가 된 루이의 초대를 받아 도성으로 향한 후 재회하게 됩니다. 전과 같은 뜨거운 애정을 보이는 루이였지만, 에리아로서는 상상 조차 못 했던 대담하고 무서운 계획으로 그녀를 경악케 하는데...
                                                                                                             평점 : ★★★★☆

이누카이 노노상의 작품 '남매' 감상입니다.
.... 참 간결하고도 내용을 적절히 설명한 명제이지 않나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여성향 문고중 이렇게 짧고 명확한 제목도 처음이였는 듯.

이거 구하려고 웃기지도 않은 헤프닝 까지 벌였던게 어언....은 무슨, 일주일도 채 안됬네요.-_-
제목 뜨고 아라스지 뜨고 표지 뜬 순간부터 엄청나게 기대했던 작품.
10월 중순 부터 목매다가, 11월 초가 되자마자 안달복달 했던 작품.
네픽에서 11월 예약 리스트 뜨자마자 예약을 했지만.. 문제는 이 사이트, 무슨 운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간혹 가다가 죽자고 안들어오고 버티는 책 들이 몇 권씩 있거든요.
티아라의 경우, 운 좋으면 세 권 다 들어오지만 보통 2권이 기본이고 나머지 1권은 심읜지 뭔지의 핑계로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려요.
발매 날짜인 11월 5일이 되자마자 네픽에 이거 안들어오면 어쩌나 하고 안달복달.
주말 내내 고민하다가 결국 월요일이 되자마자 일웹 HMV에 직구로 질러버리는 과감하고도 쓸데없는 돈지랄을 감행했습니다.
11일의 입고일에 이 책이 안들어오면, 사이트 특성상 예약 후 딱 한달이 지나면 예약 취소를 할 수 있는 네픽인지라, 거기에 걸어본거죠.
그래서 눈부신 속도의 EMS 덕분에 빨리 받아 읽을 수 있었던건 좋았지만.. 신은 없습니다.
이번에 정말 자주 없는 그 '다 들어오는 시츄'가 되더라구요... OTL.
그래서 지금 저걸 어쩌나 하고 고민중 입니다.................................................. 여기까지가 구하기 까지의 잡설.

작품 이야기로 넘어가서 <- 이번 작품.
제목에서 부터 나오듯, 남매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는 달라도 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온, 같은 피가 흐르는 동복 남매지요.
사실 받아서 읽기 전에 아라스지만 봤을 때에는, 저러다가 나중에 타인 이였다..뭐 이렇게 되겠지? 싶었거든요. 아무리 티아라라고 해도 친 남매를 내세운 케이스는 없었으니깐요.
...아, 모 작품 하나 있긴한데 이건 막판 반전이였던지라, 이 이야기 처럼 처음부터 '금단'을 내세운 케이스는 아니였죠.

그러다, 읽으면서 점점 그런 전개가 아닌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생각 했던 것 보다는 금단의 위태로움 같은게 덜했던거 같아요.
오히려 서로에 대한 집착과 짙다 못해 광기 어린 애정이 더 깊게 드러나는, 감정적인 전개가 눈에 띄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재밌었어요 물론.
소재 부터가 엄청 끌리게 만드는 이야기였던 데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목 매는 남주 덕분에 완전 탭댄스를 밞으면서(?) 싱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 후하디 후한 평은 거기서 나온거예요. 루이 만세>_</

이야기의 6할 정도는 에리아의 시점이지만, 나머지 4할 정도는...아니 좀 덜 되나?;. 어쨌든 제법 많은 비중으로 루이의 시점도 실려있습니다.
프롤로그를 시작해서, 두 사람이 처음 관계를 맺게 된 14,16세의 때. 그 후 재회 때.
에리아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을 때. 마지막, 모든것을 다 통하고 서로를 원할 때...
요렇게 루이의 시점이네요. 저 부분들을 몇 번이고 돌려봤던 지라 다 외우고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에리아의 시점에서 그녀가 루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긴 하지만. 완전 맹목적인 루이에 비해서, 에리아는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중 연인으로서, 여자로서 가지는 독점욕과 애착, 애정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을 테지만. 어머니가 없고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루이를 갓난 애기때 부터 직접 키워왔던 '엄마'로서의 모정도 있어요 분명. 그리고 2살 위의 연상으로 가지는 '누나'의 마음도 역시.
뭐, 이런 감정들 다 포함해서 루이를 향한 강렬한 애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역시, 루이의 입장에서 볼 때는 또 틀리죠.

이러한 그녀에 비해, 루이는 어렸을 때나 성장 했을 때나 완전 초지일관 그 자체입니다.
병약 미소년이였다가 상식에 벗어나리 만큼 아름다운 미청년인 미모도 좋고.
귀족적인 태도와 상냥하고 부드러운 언동. 그러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복흑 기질에 영악하리 만큼 잘 돌아가는 두뇌까지. 무엇 하나 버릴 거 없는 남주 였습니다.
저는 사실 루이에게 매우 빠져있어요....//ㅁ//.

프롤로그 때의 8살의 루이는, 육욕을 모르는 꼬꼬마 였음에도 누나를 향해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지니고 있지요...라고 해도, 딴 사람한테 못 보내 나랑 결혼해! 수준이지만.
그 후의 14살의 루이는, 가녀리고 하늘하늘 육체와 조용한 성격에 비해 에리아를 생각해 욕정을 느낄 정도의 사춘기 소년이 되고.
재회 후. 18세의 성인이 되어서는... 너 대체 어디서 이런걸 배웠니? 싶을 정도로 거침없이 연인이자 '남편'으로서 다가오는 청년이 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막연히 금단의 두려움이 있었고, 14세... 남창이 되어 남자에게 안기기 전에, 에리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매달림이 있었지만.
18세의 루이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죄책감은 있을지 언정. 자신의 '것'이고 자신의 '아내'라고 믿는 에리아를 향해, 짙을 정도로 강한 애정을 보이거든요.
그냥 이녀석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여신=태양=엄마이자 누나=연인이자 아내= 에리아. 요 마인드 그 자체.
에리아를 향한 사랑이 너무 깊어서, 그녀가 자신의 곁을 떠날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상처 입힐 만한 거짓말도 해대는 주제에. 그 죄책감 때문에 또 힘들어하는 모습도 그의 시점에서 매우 잘 드러납니다.
백작 앞에서 털어놓는 그런 고백. 에리아한테 그대로 들려줬으면 좋았을껀데 말이죠. ..아 진짜 저 부분은 대박이였다능.


친 남매이니 만큼 금단은 금단인데, 두 사람은 애시당초 꼬꼬마 시절때 부터 금단의 두려움 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성의 감정이 깊었던 만큼 별달리 힘들어하는 모습은 없었고.
유일하게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고 '가담'까지 한 백작 '니콜라이' 역시 둘을 응원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야기 전체에서 크게 위험하게 흘러갈 만한 전개는 없었습니다. 요런 관계가 남들에게 들켜서 수라장이 되고, 이런건 없었어요.
대신, 남매라기 보다 연인으로서의 서로의 감정 전개가 더 확연히 드러나지요.
에리아는 루이가 한 거짓말 때문에 니콜라이에 대한 질투와 감사, 증오와 이해 등이 섞여서 내내 힘들어하고.
루이는 루이대로, 자신의 거짓말의 무게에 짓눌리면서도 그녀가 떠날께 두려워서 입다물며 힘들어하고.
뭐 요런.. 한마디로 '삽질'을 반복하는 닮은 꼴의 남매였습니다.

후반부, 좀 쌩뚱 맞다 싶은 '귀족과 평민의 신분 차이' 문제로 에리아가 남달라 보였는데 (어이없다는 말과 동이합니다;). 이 부분도 그냥 그렇게 넘기고..
결국, 세 사람의 도로도로 할 뻔 한(?) 거짓 삼각 관계의 끝과 함께,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은 두 사람의 진한 러브 씬으로 해피 엔딩.
남들 한테 밝힐 수 없고 밝혀서도 안되고 밝힌들 이해받지도 못할(<-) 복잡한 관계이지만, 셋 다 행복해지는 그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사실, 읽는 독자로서는 저 뒤가 굉장히 궁금합니다만 에필로그만 보면 나올거 같진 않아요....;.
딱 잘라서 하나만 물어 볼 수만 있다면. 늬들, 후계자 문제는 어쩔거시야... ?;;. 양자? 친자?. 첫번째 껀 몰라도 두번째 껀 좀 문제 있을껄?;;....

마지막으로 씬.
진합니다. 강합니다. 좋았습니다. 탭댄스도 수십번 췄습니다. 요걸로 끝. (야)
...은 농담이구요^^;.
아니, 근데 진짜 좋았어요.
처음 씬이야 14세 16세의 어린 나이에 첫 금기를 범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렇게 극심히 노골적이진 않았는데(즉, 나름 됬었다는 애기).
재회 후 부터 나오는 씬들이 좀....(츄릅)
2번째 씬은 까딱 하면 니콜라이의 입회 하에서 치룰 뻔 한 위험 천만한 상황의 매력과, 그 후 장성한 루이의..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물어보고 싶을정도로 테크닉 높고도 진한 장면들이 이어지거든요.
아니, 여기보다 3번째 씬이 더 대박.
펠라치오는 물론, 69자세에, 후배위로 뒷ㄱ멍(Aㅏ...OTL) 시츄까지. 사랑이란 이름 하에 굉장히 노골적이다 못해 외설적일 정도로 진한 섹스가 이어집니다.

사실, 여기서 좀 이해가 안될 정도로의 전개도 있었어요. 아니, 문장을 따라 읽다보면 상상은 가는데 '그게 말이 돼?! 아니 가능하긴 해?!' 싶은 장면이 말이죠.
차마 여기다 자세히 쓸 수 없는 그런 시츄였습니다. 지금껏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시츄..
마지막 이누카이상의 후기를 보면, 남자와 여자라면 가능할 시츄..라는 상상하에 '그것과 그것'을 동시에 삽입... 이라는 시도를 하신 모양인데.
아니 전, 처음 봤어요. 남자와 여자라 가능하니 어쩌니를 넘어서서 이런 경우는 처음봤어요. 무엇보다 상상 조차 해본적이 없어요. 아...난 순진한 건가 그랬던 건가?!...OTL.
......... 궁금하신 분께 가르쳐 드릴.... 수가 없을거 같아요. 설명하다가 얼굴이 타오를거 같아?!;;.

원래 홈오 작가 분이신 만큼 이 분의 홈오 소설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씬이 좀 대박이였던 기억이 남아있었거든요.
근데 노말 18금도 이렇게 혁신적으로(!) 잘 써줄 줄이야!...아니, 여기가 더 하네요 비교해 보니;.
원체 문장력이 좋으신 분이 이런데다가 대놓고 힘을 써주시니, 묘사가 아주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아이쿠 좋아라. (말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잘 잡혀있는 데다가 씬의 비중도 아쉽지 않을 만큼 균형있어서, 티아라 문고를 읽으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는 양작이였습니다 제겐.
특히 남주의 매달리다 시피 할 정도로 깊은 사랑에 눈독 들이는 분들께는 두 말 없이 추천 이예요!
꽤 말도 안되는 삽질을 거듭하면서 지른 작품이였지만, 다 읽고 돈 아깝다는 생각은 추어도 들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시금 추천합니다! 이런 양작 만나기 힘들어요 티아라에선!

읽은 날짜 : 2011년 11월 11일


PS... 마찬가지로, 씨엘씨 삽화라서 스캔은 없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아쉬워요.. 안쪽 컬러는 물론, 씬도 무척 노골적으로(!) 잘 나왔는데!... 너무 예쁘고 야한데 말이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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