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獣王子の花嫁 - 祝福の降る谷
작가: みなづき 志生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2/01)

-줄거리-

유프트들의 계곡 '라그트팔'로 돌아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맞이하려는 티크와 사뮤아. 하지만, '유프트'라면 누구나 다 거쳐야 할 결혼 관문인 '성스러운 계곡'에서의 맹세를 하지 않으려는 티크. 유프트처럼 살아오려 필사적인 노력을 거쳐온 자신과 달리, 연약한 사뮤아가 그 힘든 여정을 견뎌낼 수 없을 거라는 마음과, 앞으로도 유프트들 사이에서 그녀에 대한 과한 기대를 차단하려는 마음에서 온 것이였지만. 전부터 티크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큰 형..차기 라그드팔의 후계자인 1왕자 '세무세드'는 그런 티크를 비난하면서 그를 거부합니다. 그에 티크의 마음의 고통을 생각한 사뮤아는, 어떤 시련도 다 이겨낼 생각으로 계곡 행을 스스로 제안해 내지요. 한편, 티크와 친구인 형 '야디'와 달리, 그를 미워하는 사막 족의 소년 '리트'는 꼬득임에 넘어가 두 사람 뒤를 미행하는데...
                                                                                                            평점 : ★★★★☆

시리즈 4권이자 완결권인 '짐승 왕자의 신부 - 축복이 내리는 계곡' 감상입니다.

나왔습니다 4권. 큰 기대도 안하고 반 쯤 포기 하고 있었는데 진짜 나와줬습니다 완결 권 ㅠㅠ.
그것도 제가 그렇게 기대해 마지 않았던 결혼식과 에필로그 까지 완벽한 완결 권이요!!!.
제가 코발트에서 읽어 본 시리즈 중, 4권 완결은 처음이였던지라 사실 거의 안나올 꺼라고 확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기쁜 선물이라니!!!.>_<
저는 이로서, 코발트에서 단기 종영, 내지는 맘대로 끊기 신공을 발휘한다고 해도 한 번쯤은 봐줄 용이가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야)

2,3권 내내 바르테아 왕국에서 귀족 투쟁에 휘말려서 고생했었던 메인 커플.
이번엔 그렇게 큰 주제가 없는 대신, 오랜 세월동안 라그드팔에서 겪어온 티크의 마음의 짐에 대한 해결과, 소중한 사람과의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이 중점으로 이어집니다.
한마디로, 큰 사건 사고가 없는 대신 가슴 뭉클해지는 따뜻한 이야기 였다는거죠.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최고로 치는 이야기였고, 정말 멋진 완결이였습니다. 네 (척)

티크와 사뮤아의 결혼식을 앞두고, 유트프족이 인간과 손을 잡은게 아니냐는 타 인종의 소수 민족들이 그 진위 파악을 위해 라그드팔에 모여들고, 덕분에 유프트의 계곡은 각 희귀 인종으로 드글드글해 지지요.
이 때 티크와 안면이 있었던 사막 민족(역시 타인종)의 왕자 '야디'가 찾아오게 되고.
본국에서 그가 처했던 안타까운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티크는 그를 이해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야디의 동생, 고집불통 소년인 '리트'가 티크와 사뮤아를 '인간'으로 싸몰고 비난해 옵니다.
그렇게 크게 개의치 않았던 이 녀석이, 후반부 사고 좀 치는 바람에 좀 열도 받았긴 했어요.
정확히는, 말린다고 해놓고 동생 관리도 제대로 못한 야디 쪽에 더 열이 받았지만;.
어쨌든 근본은 착한 소년인 걸 알기 때문에. 그리고 작가분 특성상 큰 악역 따위 존재치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 눈감아 주고 넘어갈 수 있게 되지만은요^^;.

그리고 이녀석 보다 더 이야기 전개를 이끌어 갔던건, 티크의 유프트 족 가족들.
지금까지 몰랐었던 이런 저런 형제들이 하나 둘씩 보여지는데, 가족끼리 모였을 때는 꽤 시끌벅적 하고 재밌는 가족이였지만. 개개인을 쳐다보면 그 나름대로 개성 있고 복잡한 사연을 안고 있더군요.
제 1왕자 '세무세드'와 쌍둥이로 태어난 2왕자 '메르딘'.
언니 말투이긴 해도 상냥하고 따뜻한 성품의 메르딘과 달리, 세무세드는 무뚝뚝하고 냉정 침착. 뒤틀린 것 따위 가만두지 않는 곧은 성격의 유프트로. 이번 이야기에서 타 형제들 중 제일 두드러집니다.
인간인 티크를 인간으로서, 그렇다고 유프트로서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 세무세드.
티크에게 '누구보다도 노력해서 유프트 처럼 되어라'는 말을 하고, 그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인간과 유프트, 눈에 보이는 종족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그를 힘들게 하지요.
본성이 나쁘진 않고, 사실 타 형제들 처럼 티크를 사랑하는 그 이긴 하지만. 차기 왕으로서...라기보단 타고난 성격 자체가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티크와 잡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티크는 그를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그 처럼 되고 싶었던 동경이 컸던 만큼. 중반부, 라그트팔을 떠나서라도 사뮤아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자신의 말에 세무세드가 한 말은 큰 상처가 되지요.
하지만, 전 권들에서 처럼 스스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던 것과 달리. 어떤 상처를 받고 어떤 일을 당해도, 자신이 지켜야 할 상대. 곁에서 함께 나아갈 상대인 사뮤아가 있는 만큼.
이번의 티크는, 그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은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강해 졌다는 거죠^^.
그리고 사뮤아 역시, 예전이였다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몸을 빼면서 도망쳤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녀 또한 강해진 만큼 티크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분발합니다.
정령의 계곡을 향할 때 많이 힘든 일을 당해도 굴하지 않는 그녀와, 그런 그녀가 자랑스러운 티크....

진짜 이번 권은 누가 완결 아니랄까봐,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달달하고 따끈따끈한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모드를 볼 수 있었어요.
두 사람 성격도 그렇거니와, 작품 분위기 자체가 끈적끈적하고 짙은 연애와 거리가 멀어서, 어떻게 보면 아쉬울 지도 모르는 수준이겠지만.
이 시리즈를 1권부터 따라온 본인으로선, 이 두 사람이 얼마나 발전(!)한 건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만큼 감개 무량이더군요. 감격의 눈물이 그냥 ㅠㅠb.
제대로 결혼 하기 전까지 접하지 않는다는 계율은 어디간거니 티크 ㅋㅋㅋㅋ. 당황해 하면서도 할 건 다 해주는 시츄하며>_<.

그런 두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정령의 계곡에 도착해서 단 둘이서 결혼의 맹세를 나누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즈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거행하는 모습.
이 두 번의 씬이, 이번 이야기.. 이번 시리즈 중 제일 가슴 벅차고 따뜻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는 명장면 이였습니다.
정말 잘됬어요. 사뮤아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던 티크가 행복을 손에 거머쥔 게 기뻤습니다^^.

세무세드와의 갈등도, 무사히 해결.
많은 갈등과 고난을 넘어서 맺어진 두 사람 앞에 많은 사람들이 축복이 내려 진 결혼식 후...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귀여운 아들과 함께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고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이런 멋진 완결까지 준비해 주신 작가분과 코발트 편집부에 감사의 점핑 큰 절을 올립니다.
이렇게 가슴 벅차오르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도 드물거든요.
1년 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나즈키상^^.

4권 밖에 되지 않는 시리즈니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추천 시리즈예요. 정신 없이 빠져드는 빅 재미, 뭐 이런 건 아니라도 다 따라 간 후 가슴 깊이 따뜻함과 행복감으로 채워지는 멋진 작품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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