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蝶園の花嫁 - さらわれた身代わり姫の初恋
작가: 相羽 鈴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1/01)

-줄거리-

광석의 나라 '유크레스' 신성교황국. 세상에 다시 없을 큰 마력을 지니고 태어난 황녀 '세라스티아'를 지키기 위해, 그녀와 똑같은 외모로 '대역'을 맡고 있는 소녀 '미라신'은, 언젠가 황녀의 도움이 될 날을 기다리며 '나비 정원'안에서 성장합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황녀에게 친자매 이상의 정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대역품'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슬퍼하고... 그러던 어느날, 세라스티아로 착각 한 채 납치를 시도한 '용병단'에 붙잡히게 된 미라는, 납치 한 장본인인 동시에 감시역인 청년 '자크레일'을 만나게 됩니다. 범상치 않은 겉 모습으로 놀라게 한 것과 달리, 어딘가 모를 기품과 함께 서글한 성품으로 그녀를 신경써주는 자칼. 세라스티아의 시집과 관련되어 유크레스 교황국과 '기랏파레'왕국의 동맹을 두려워 한 적국의 의뢰로 인해, 진짜로 착각되어 잡혀온 미라. 세라스티아를 위해 진짜 인 척 애를 써보지만, 얼마가지 않아 들통나게 되고. 그 때 많은 희생을 치루며 그녀를 구해준 자칼과 함께, 단 둘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평점 : ★★★☆

아이바 린 상의 신작, '나비 정원의 신부 - 붙잡힌 대역 공주의 첫 사랑' 감상입니다.
........ 참, 알기 쉽고도 명확하기 그지 없는 부제이지 않나 싶어요. 내용을 몽땅 설명하는 간결함도 있고.

전작, 재해 로망스를 내신 후 꽤 오랜 텀을 들여서 나온 신작.
그 전작을 무진장 감명 깊게(!) 읽은 1인으로서, 신작이 나온다는 애기를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예약했고. 이렇게 잡아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음... 여러모로 기대가 컸던 것도 있겠고, 재미는 있었지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은 기분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에서 크게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결국은 별 셋 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참 아쉽지 말입니다...쩝.

의도하신 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깔끔하게 단 권 완결의 해피엔딩.
여전히 한 권 안에 갖가지 설정과 오만가지 에피소드를 다 집어 넣어서, 이야기 전체의 짜임이 '빡빡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전 권에서도 그랬고, 이번 권에도 어느정도 단조로운 장치가 섞여 있었던게 눈에 보였어요.
한마디로, 말도 안되게 좋은 우연이 겹쳐진다는거?.
어딜 뛰쳐나가니 떡 하니 누군가가 나타나고, 그 누군가랑 합류해서, 구하려 달려갔더니 그 장소에 떡 하니 장본인이 나와있다거나... 뭐, 이런식?.
초,중반 까지는 크게 신경 안쓰고 넘어 갈 수 있었지만 클라이막스로 가면 갈 수록 이런 부분이 눈에 띄어서 '너무 편하잖아?;' 하고 조금은 츳코미를 넣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이렇게 해야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 가는 건 맞긴 맞지만... 무엇보다 급전개가 아니라는 점도 나쁘진 않지만.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한 그런 설정이 있었으면 싶다죠. 조금은 개선 되기를 바래보는 팬심으로서 써봅니다.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번 주인공인 미라신... 이름이 이상해서 풀 네임으로 안 부르니 그냥 '미라'.
황녀의 대역으로서 성장해, 평생동안 나비 정원 안에서 곱게곱게 자라온 아가씨로, 세레스티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존재 의의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지요.
그러던 때에 세레스티아의 약혼 예정을 빌미로, 적국 측이 움직이고. 의뢰를 받은 용병단이 납치해 온건 똑같은 외모의 '대역'인 미라.
외딴 곳에 홀로 떨어져 두려움에 떨면서도, 세레스티아와 나라를 위해 끝까지 진짜 인 척 해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납치해 온 장본인이면서 감시역으로 늘상 붙어 다니는 청년 자크레일.
무대포에, 서글서글한 성품에, 강한 정신력을 지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미라 '자신'을 봐주지요...


위에서도 말했듯 에피소드가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이 메인 커플을 가까워지게 만드는 성질의 것으로, 납치범과 피해자라는 설정에서 무리감 없이 움직이는 두 사람의 감정을 잘 보여주지요... 라고 해도, 시점은 미라 시점 뿐이긴 하지만.
그러고보면, 자칼은 첨부터 미라에게 올인이였네요.
감시역 일 때 부터 계속 친절하고. 모든게 밝혀진 미라가 용병단에게 위험에 처해있을 때, 진짜 모든걸 다 건내주고 그녀를 구해주고. 그 후에도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지켜주는 등등.
직접적인 고백은 안해도, 태도로서 모든걸 보여주는 청년이였습니다.
사랑에 우브한 데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목적 때문에 크게 의식 안하는 미라이긴 했어도.
이런 둘의 케미는 꽤 볼만 했다지요.^^
은근슬쩍 스킨십도 자행하면서, 그녀를 지키고. 또, 그녀는 대역이 아닌 미라 자신일 뿐이라며, 미래에도 함께 있을 것을 종용 하는 등. 적극적인 남주였습니다. 포용력 있는 어른 타입의?.

근데 ㅋㅋㅋㅋ. 처음에 딱 등장했을 때 그를 보고 미라가 기절 할 듯이 놀라고. 읽는 저도 묘사만 보고 헉 소리가 나왔었던 점이 있었어요.
내, 여성향 라노베 300여권 넘게 읽으면서 이런 외모의 남주는 첨 봤엌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고.
생김새가 어떻고 저떻고를 넘어서(물론 잘생겼다고 되어있슴돠). 남주가. 여성향 라노베 남주가.
눈썹이며 입술이며 귀며, 얼굴 곳곳에 십 수개의 피.어.싱.이 작렬.... 아놔. OTL.
제가 저런 류를 좀..많이 무서워 하거든요. 길거리 다니면서 진짜 어쩌다가 보게 될 때에도 좀 많이 놀라고 그럽니다.
근데 자칼이 딱 그렇더라구요. 세상에 맙소사 ㅋㅋㅋㅋㅋ.
미라의 대경질색이 대번에 공감되는 외모 묘사였습니다.
아마, 끝까지 이런 설정 그대로 였으면 저한테는 꽤 마이너스 였을 건데.
아이바상도 이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신건지 뭔지^^;. 중반쯤 되니까 다 빼주더라구요.... 자의랄지 타의랄지 거 참;.
다만 여기서도 온건한 방법이 아니라서 이 때의 묘사도 그대로 그려지는 만큼 식겁해 버렸습니다.
.... 재해 로망스에서의 남주도 죽을 만큼 다치고 고생하고 피를 보는데, 이번 남주는...거기까진 안가도 온전하게 보호해 주진 않으시네요 아이바상. (먼 눈)

우여곡절이 많은 단 둘의 여행이 예상치도 못한 사태로 끝이 나고.
자칼과 강제적으로 떨어진 미라는, 적국의 침입으로 세라스티아를 구하는 동시에 자칼도 구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로서 행동합니다.
그 전까지는 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만 취했던 미라이니 만큼, 좀 늦긴 했어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클라이막스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지요.
좀 더 일찍 행동하지 그랬어, 하고 찔러보고 싶은 맘도 없잖아 생기긴 했어도... 뭐,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것.
중반부터 예상했던 '반전'이 그대로 들어맞으면서, 해피 엔딩을 맺게 됩니다.
그가 그 였고 그녀가 그녀 였고.. 이런 거죠 네.^^;
다만, 미라는 둘째치고 자칼은... 으음. 아무리 우연 장치가 많은 이야기였다고 해도 이 설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봐. 하고 끝까지 츳코미를 넣은 건 저 만은 아니였을 거예요 분명;.
무리하게 해피 엔딩!..이란 느낌까진 안 가도 좀 쓴웃음 짓게 만드는 맺기였습니다.
왕도 라면 왕도 겠지요 뭐. 그만큼 뒤 끝이 없고 깔끔하다는 것도 좋은 걸 테고.
그래서 그걸로 납득하고 넘어가 봅니다. 끝도 끝이거니와 왠지 작가분 특성상 후속이 나올 것 같지도 않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제일 뒤로 미뤘지만 절대로 빼먹을 수 없었던 점을 지적해 보겠습니다.
왕도긴 해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이야기에 가장 큰 단점.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일웹 곳곳에서도 튀어나오고, 아마존 평에서도 대번에 알 수 있는 점으로서.
삽화가 참 극악으로 질이 떨어집니다-_-.
아무리 맘 넓게 잡고 봐주려고 해도, 매번 책장 넘기면서 새 삽화가 나올 때 마다 '으헉;' '으악;;;' 하고 놀래거나 질색해 버려요.
지금까지 읽었던 라노베 통틀어서, 이렇게 꼴도 보기 싫었던 삽화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표지는 예쁩니다. 표지까지는 정말 괜찮았어요 색채도 마음에 들고. 인체 구도 어떻고를 넘어서서 시선을 끄는 화려함은 제대로 잡혀 있으니까.
다만, 안쪽 흑백이 말이죠.... 제일 처음 나왔던 삽화가, 위에서 애기했던 자칼의 외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단 그의 외모가 어떻고를 떠나서, 저는 왼쪽에 드러난 일러스트를 보고 충격을 먹어 버렸습니다. 자칼 얼굴에 피어싱이 수십개가 있든가 말든가,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 충격적이였어요.... (버엉).
아니 음.. 뭐랄까. 이게 인터넷 상에 습작을 올리는 일러스트 레이터 같은 경우라면 별 문제 없었을 겁니다. 그런 분들 치고는 귀엽게 그리는 거라고 볼...수 없잖아 있을 수도 있고?..; (<-먼소리냐).
다만, 이게 돈 받고 일하는 프로의 솜씨라고 본다면, 너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거지요. 코발트 편집부 한테 제 정신이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알고보니 이 삽화가 분. 218이라고 쓰고 '니이야'라고 읽던데.
제 30회 코발트 일러스트 대상에서 입상을 해서 첫 데뷔 한 분이시더라구요.
아니, 진짜 코발트 왜 이랬어요?;. 컬러는 괜찮지만, 정작 중요한 책의 삽화는 모두 흑백 이라는 점을 인식 했어야지 이것드롸.
어찌나 얼척이 없던지, 코발트 일러스트 대상은 선정 기준에 흑백 일러스트를 안 집어 넣나? 하고 진심으로 의아해 해서 확인하고 왔었습니다 .. 컬러 1점, 흑백 1점이던데. 그럼 봤단 애기잖아. 에라이..(이하 생략).
니이야상. 많이 노력하세요. 앞으로 프로로서 활동 하실 거면 좀 분발하셔야 할 겁니다............-_-.


뭐. .그런 겁니다.
그래서, 꽤 재밌는 이야기로 왕도의 러브로망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해!...드릴 수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십화를 4번 까지는 보다가, 그 후 부터는 아예 쳐다도 안 보고 글만 읽었던 1인으로서.
첵을 살 때 삽화도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 께는 절.대.로. 추천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예요 이건.
이런 혹평 때문에 궁금해서라도 사 보신다는 분이 계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저를 욕하진 말아주세요. (간절)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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