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そして花嫁は恋を知る - 想いは砂色の聖地に集う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1/01)

-줄거리-

브라나의 왕녀인 17세 소녀 '류비아'. 동쪽의 대국 '오르드 브라이'의 산하국인 '카라 브라이'왕국에 후처로 시집갔었던 언니의 사망으로, 다시 그녀가 후처로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그 약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카라 브라이의 왕이 사망. 대신해, 직 후 즉위한 왕태자 '알렉'과의 약혼이 결정됩니다. 6년 전, 후처로 시집갔었던 언니를 피해 카라 브라이를 떠나 오르드 브라이에 머무르고 있었던 알렉이기 때문에, 언니를 좋아했던 류비아에게는 아무래도 편할 수 없는 상대. 거기다, 직접 만난 그는 무뚝뚝하고 배려심 없어 보이는 태도로 더욱 탐탁치 않게 보여지지요. 그러던 때에, 오빠인 브라나 황제가 류비아의 혼인 지참금으로 딸려 보낸 '가이다스탄' 항구의 '독점권'을 놓고, '샤르프 교'의 '누르.파스티마' 왕국의 '라디르' 왕자와, '루시안 교'의 '나발' 왕국의 '루빅크' 왕자가 방문해 오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알렉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맞딱들이게 되는데....
                                                                                                                평점 : ★★★☆

요메코이 시리즈 12권 째인 '그리고 신부는 사랑을 안다 - 연정은 모래색의 성지에 모인다' 감상입니다.

바로 앞에 나왔던 '신부의 선택' 시리즈가 2권으로 끝을 내고....(아마도?), 다시금 돌아온 요메 코이 시리즈 12권.
매 권마다 다른 시간대와 다른 배경,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는 이번 신간은 '카라 브라이'라는 동방의 왕국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나왔던 이야기가, 이 작가 분으로선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당도가 높았던 만큼, 요메코이 시리즈라고 해도 기대 좀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금은 기대치를 높였던 이번 이야기.

....아니 뭐, 요메 코이 시리즈니깐요. 뭘 바랬니 난.. OTL.
초반 두 사람의 만남 씬 이후부터 대강 감을 잡고, 여느 때 처럼 연애 묘사에 대한 바램을 접었다지요.
그랬더니, 개인적으로는 요 시리즈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18번으로 등장하는 '고 놈의' 종교 문제는 여전했지만, 메인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대처하는 시츄 등이 상당히 취향이였거든요.
정치적인 문제는, 앞에 나왔던 '시리우스 황제' 때의 이야기가 정말 극심했던지라; 거기에 비하면 약한 수준.
메인 커플의 풋풋하디 못해 풋풋한 연애도, 기대를 접고 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결론적으로는, 생각보단 괜찮은 평을 내릴 수 있는 이야기를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부의 선택'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했던, '몽골 제국'을 모티브로 삼은 '오르드 브라이' 제국.
제국의 탄생을 다루었던 위 작품에서 대략 400여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 됩니다. [각주:1]
몽골 제국이 모티브이니 만큼 그 거대한 제국을 각 형제, 아들들에게 나누어서 산하국 형태로 통치했었던, 그런 설정도 그대로 따왔어요.
카라 브라이 역시 하나의 왕국이긴 해도 기본, 오르드 브라이를 '본국' 으로 삼고 거기의 지침을 대부분 따르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요.
요메 코이 시리즈로 따지면, 시리즈 1편과 2편 사이의 500년 안 밖의 시점을 다루었다고 하네요...라고 해도 1편은 안 읽어 봤지만.
그래서 그런가, 시리즈 대부분에서 큰 영향력을 차지하던 대국 브라나의 위상은 이번 권에서는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쇠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으로 보여지네요.

브라나의 황녀 류비아.
카라 브라이로 시집갔었던 7살 위의 언니가 죽은 후, 홀로 남은 카라 브라이의 왕에게 다시 후처로 들어갈 예정이였지요.
브라나와 카라 브라이의 친교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황제의 바램이였고, 류비아 역시 카라 브라이로 자주 방문해 '형부'의 사람 됨됨이를 알고 있었던 만큼 큰 불만은 없었던 약혼이였으나.
문제는, 그것이 채 이루어지기 전에 왕이 급사해 버리고 새 왕이 즉위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2살 위인 새 왕인 '알렉'은, 류비아의 언니가 시집오자 마자 왕태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떠나 본국 오르드 브라이에 머물렀던 과거가 있어서, 그 때문에 언니의 마음의 짐을 염려했던 류비아에게 있어서 결코 편하지만은 않은 상대.
거기다, 첫 만남 때 부터 예의보다는 다짜고짜 하고 싶은 말만 꺼내고 무뚝뚝한 태도를 취하는 그 때문에 그런 불화는 점점 심화되지요.
그러던 때에 오래전부터 서로를 견제 한 2대 종교 '샤리프 교'와 '루시안 교'를 대표하는 각 국의 왕자들이 도착하게 되고.
카라 브라이의 영토에 위치하는 성지 '하바트' 계곡의 유일한 통로인 '가이다스탄' 항구의 독점권을 놓고 대립하는 두 왕자에 맞서서, '본국의 방침'을 지키려는 알렉과 류비아는 손을 잡게 됩니다....


이번에도 빠지지 않는 종교 문제.
샤리프 교와 루시안 교는 근본이 비슷하기 때문에, 하바트 계곡은 두 종료 공통의 성지가 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두 종교가 오랜 세월동안 전쟁도 불사 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사이가 나쁘다는 것입니다.
카라 브라이는, 본국 오르드 브라이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침을 따르고 있고, 새로 즉위한 알렉은 물론, 같은 방침을 지닌 브라나의 황녀 류비아 역시 마찬가지.
가이다스탄 항구를 자기 종교만의 독점으로 삼고 싶어 하는 두 왕국의 왕자들에게 맞서서,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벌고 문제를 해결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보고 싶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루시안 교'가 등장했기 때문에, 두 왕자의 등장 씬에서 이번 권의 악역은 루시안 교의 절대적 신봉자인 '루빅크' 왕자가 될 거라고 멋대로 믿어 버렸었어요.
저 종교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행동을 한 적이 없는 악덕 종교라-_- 편견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먼 눈).
근데, 저 루빅크 왕자가 예상과 많이 벗어난 인물....이랄까, 이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개성 있는 인물이였기 때문에 악역은 아니였고. (훌륭한 KY로, 일웹에서는 '愛すべき馬鹿' 라는 평도 있고, 오히려 고도의 계략적이라는 평도 있어요...ㅎㄷㄷ)
...그렇다고 해서 일을 꾸민 사람이 악의를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에서 눈에 띄는 악역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나름 신선한 전개였네요.

위 항구를 둘러싼 문제도 문제지만.
카라 브라이 안에서도, 본국과의 독립을 원하는 독립파와 그에 반대하는 본국파 사이의 대립도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릅니다.
특히, 대부분의 귀족들이 차지하는 독립파는 '샤리프' 교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항구의 독점권에 대해서도 '누르 파스티마' 왕국을 지지하는 쪽이고.
치안 장관을 앞장선 극단 독립파들은 더 앞서서, 루시안 교도인 브라나 황녀 류비아의 존재 자체도 탐탁치 않게 여기지요.
.... 이렇게 사방팔방 적이 산재되어 있고, 쌓인 문제도 많은 커플 이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같은 목적을 지니고 함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첫 인상은 최악이였다 해도 같이 붙어 다녀야만 했던 메인 커플.
자신의 언니를 미워하는 것 같아 보여서, 그가 불편했던 류비아였지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부족하지만 그 만큼 배 이상으로 노력하는 알렉의 진심과 성품을 알게 되면서, 점점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귀한 막내로서 곱게 자라, 정치와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던 그녀가, 알렉에게 감화 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본성은 착하고 올곧은 소녀라서, 알렉이 지닌 문제들에 공감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자신이 품고 있던 그에 대한 '오해'를 깨닫게 되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한 감정을 안게 되지요.
한마디로, 좋아하는데 죄책감 때문에 그걸 표현 하기 어려운 상태 랄까?.

그런 그녀에 비해, 알렉의 시점은 전무 했으나. (시리즈 특징이니 그려려니 했슴돠-_-)
자신의 문제에 공감하면서, 함께 노력하는 류비아에 대한 호감을 눈에 띄게 표현하는 그의 마음은 손쉽게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끝까지 제대로 된 키스는 무슨. 좋아한다는 고백 조차도 제대로 주고받지 않은 풋풋하.....다고 해야하나 밋밋하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그런 커플이긴 하지만.
그런 고백에 매달리기 보다는, 서로를 향한 진심을 더 깊게 표현하는 녀석들이라서 큰 불만은 없네요^^.

거기다 위에서도 애기했듯 멋진 시츄가 나오는데.
바로, 독립파와 라디르 왕자가 손을 잡고 두 사람의 약혼을 파기하려는 시츄가 나오거든요?.
거기사 알렉은 라디르 왕자의 여동생과 약혼을 강요당하고, 류비아는 라디르 왕자에게 청혼까지 받습니다.
제대로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알렉이 라디르과 함께 있는 류비아에게 노골적으로 질투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ㅁ//.
문제는 둘 다 우브하기 그지 없어서, 저런 마음이나 행동 자체에 스스로도 의아해 한다는거죠 ㅋㅋㅋ.
라디르 왕자에게서 뺏어오듯 포옹까지 한 알렉인데, 본인이 왜 저랬는가 이해도 못하고 ㅋㅋㅋㅋ.
거기에 혹시?...하고 의심하는 류비아도 귀여웠어요^^.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치달아서, 류비아 쪽에서 약혼을 파기하고 라디르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데 까지 갔음에도.
그래도 류비아를 찾아와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왕비로 삼고 싶은건 너 뿐이라고 애기하는 그... 아우>_<.
워낙 이성에 대한 태도가 서투른 알렉이니 만큼, 이러한 모습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여기는 정말 베스트 씬 인 듯!


까딱하면 주변 상황에 의해 갈라질 뻔한 두 사람 이였지만.
예상치 못한 인물의 음모와, 그럼에도 류비아에 대한 마음으로 그것을 수포로 돌렸던 것까지 포함해서.
어쨌든 두 사람은 함께 있을 수 있게 됩니다.
파국의 길만 남은 '누르 파스티마'의 미래나, 결혼식을 눈 앞에 두긴 했지만 아직 독립파가 건재한 상황의 메인 커플이나.
후속이 나오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끝이 나지요.
이 시리즈는, 가끔 이런식으로 후속이 나와주는 경우가 있는 만큼 아무래도 기대하게 되네요.
이번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만큼, 뒷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기도 하구요.
제대로 된 키스도 못 해본 커플이라, 하다못해 거기까지만이라도 가주길 바라게 되는 마음이랄까...;;.

어찌 될지는 작가분 맘, 혹은 코발트 편집부의 마음이겠지만.
일단은, 기대를 안고 기다려 보렵니다^^;.

이번 작품 추천합니다. 이 시리즈를 읽어보시는 분이시라면 꼭 빼놓지 말고 체크하시길!.


읽은 날짜 : 2011년 11월 14일


PS... 근데, 지금까지 이 시리즈 감상을 쓰면서 매번 '따로 읽어도 상관 없습니다' 라고 애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틈틈히 지금까지의 상황이나 설정들이 다르게들 끼워지는데, 그게 이야기의 재미를 높이는 큰 장치가 되더라구요. 배경 설정에 대한 이해력을 돕는 차원에서도, 역시 시리즈는 제대로 묶어서 읽어보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 시리즈 권수가 많아서 쉽진 않으시겠지만은...;;





  1. 초대 황제에 이은 2번째 황제의 이야기도 나오던데.. 아스라이가 아니였네요^^; 그의 이복동생인 메르키가 이은 듯. ..뭔가, 아스라이는 황제가 안 될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그냥 산하국 중 하나를 통치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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