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緋色の欠片 - あの空の下で
작가: 水澤 なな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2/01/14)

-줄거리-

'오니키리 마루'를 둘러싼 '로고스'와의 싸움을 끝낸 후 수 개월. 일단 '키후무라'를 떠났던 '타마키'는, 오랜 설득 끝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전의 싸움에서 연인이 된, 수호자 '타쿠마'와 재회의 기쁨을 나눈 것도 잠시. 모두의 앞에서 정식으로 차기 '타마요리 히메'가 되겠다고 선언한 타마키를 보며, 타쿠마는 맹렬히 반대하지요. 힘든 짐을 짊어지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타쿠마의 걱정을 잘 알고 있지만 물러 설 수 없는 타마키. 줄곧 반대하는 타쿠마와의 사이는 갈수록 어색해져 가는데...

평점: ★★★☆


소설판 비색의 조각 시리즈 4권이자 팬북에 가까운 신작 '비색의 조각 - 저 하늘의 아래에서' 감상입니다.

...이게 얼마만의 비색 소설인가요.
전 권 다 읽고 감상 포스트 쓴게 2007년 12월... 4년을 훌쩍 넘긴, 참으로 엉뚱한 신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건 죄다 올 4월부터 방영 예정인 비색 애니메의 영향 이려나요?;;.... 그러고보니 5월에는 게임 비색 3의 팬디도 나온다고 하던데... 
박앵귀가 좀 앞서긴 했지만, 그래도 오토메이트의 원조 우려먹기는 역시 비색. 대단합니다(짝짝짝).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동 타이틀로 발매된 게임 비색의 조각 팬 디스크 '저 하늘의 아래에서'의 메인 히어로, '타쿠마' 루트를 기본으로 삼은 전개였습니다.
대신, 소설이니 만큼 오리지널 네타가 꽤 섞여 들어가 있고. 그에 따라 신선한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네요 저는.
어떤 의미, 게임 플레이 한지 정말 오래 된 만큼 거의 소진된 기억을 되살려주는 의미로서도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 실제로 어떤 부분은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도 모르겠다거나... 아니 이 네타 자체가 나온게 신기한 걸지도?;;.

기본은 타쿠마 루트로, 가을에 떠난 타마키가 몇 개월의 시간을 거쳐. 추운 겨울. 다시 키후무라로 돌아오면서 시작 됩니다.
힘든 싸움을 거치면서 연인이 된 타쿠마와 함께 기쁨의 재회를 나누며 알콩달콩 러브 만땅의 분위기를 풍긴 것도 잠시.
환영회의 자리에서, 돌아가신 조모 대신 본격적으로 타마요리 히메의 자리를 잇겠다는 선언을 한 타마키에게, 오로지 타쿠마 혼자서 맹렬히 반대하지요.
과거의 싸움도 그랬지만, 타마요리 히메의 자리에 있는 이상 앞으로도 위험한 일에 말려들 확률도 무시 할 수 없고.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지녀야 할 책임감 또한 막중 하고.
어쨌든 타마키를 위한 마음에서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싸울 수도 없는 일.
그렇게 틀어져 버린 사이는 한 이틀간(<-) 계속 지속 됩니다......

팬디가 바탕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기본 틀은 그저 '러브 만재'.
다투기는 다투지만, 그것도 그렇게 심각한 것도 없고. 분량이 적은 만큼, 앗싸리 끝나더군요.
처음부터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이니 만큼 싸움이라고 해도 오해하고 자시고 할 여지가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은요.
그러니 그 부분은 크게 신경 쓸 거 없고.
독자로서는 그저 메인 커플의 풋풋한 연애 모드 겸, 오랜만에 보는 수호자들의 야리토리에 싱글벙글 하는 겸, 미츠루와 키요노, 적 편이였던 아리아와 아인 등 추억의 인물들을 반가워 하는 겸...으로, 책을 읽어 내리면 되는 겁니다.
어차피 팬북 이니깐요. 이번 작품도 어떤 의미, 소설로 3권까지 완결 된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을 위한 선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디 게임 원작과 다른 네타를 집어 넣긴 했지만, 결말은 같게.
플레이 당시 어렴풋이 기억했었던 타마키의 '봉헌의 춤'을 떠올리면서(정확히는 카즈키요네상의 CG)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여기서 쿠타니 료가 등장하네요... 게임 상에서 타쿠마 루트에 얘가 나왔었던가 안 나왔었던가..;;;. 심지어 소설에서 나왔는지도 기억이 안나요-_-;. 확인해 보려면 어딘가에 처박아 둔 책들을 찾아야 하는데..귀찮...(<-야).

마지막은 미즈사와상의 아토가키. 역시 4년 만에 쓰시는 이야기라서 작가분 본인도 반가우신 모양이네요^^.
그리고 덤으로 실었던 '오마케 편'에서 의외의 선물도 받았습니다.
바로, 비색의 조각 시리즈 2편. '비색의 물방울'에 연결되는 네타였어요. 이건 생각도 못했던 지라 진짜 깜놀.
어려움에 처한 타지역의 타마요리 히메를 구하기 위해 (2편의 주인공 '스즈'죠^^) 타쿠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타마키....... 근데 심각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그저 귀여운 질투심에 젖어있는 타쿠마를 보게 되는, 바카플 전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부분에서, 죽~자고 타마키의 '의상'이 기억이 안났다능...
2편에서 등장하는 타마키의 의상이 주요 네타거든요. 너무 파였으니 어쩌니 하며 딴 남자들에게 보일까 안절부절 못하는 타쿠마 이던데. 뭐시 기억이 나야 말이지..=_=.
내가 썼었던 플레이 노트를 쳐다봐도 모르겠고. 공식 홈에 가보니 '진 비색의 물방울'로 바뀌면서 1편 캐러들을 아예 삭제해 버려서 찾을 수도 없고. 검색해 봐도 안나오고!....
더 찾으면 나올 지 모를 일이지만...그럴 열의까진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타쿠마가 귀여웠다, 이걸로 끝내죠 뭐.

이렇듯 각종 상품으로서의 '비색의 조각'은 올 한해에도 제법 이어 질 듯 하지만. 설마 소설은 이게 끝이...겠죠?...-_-;.
죽자고 유이치 선배 올인인 1인으로선,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지만....그럴리가 없겠죠. 이것도 사업이니까...쩝;.
어쨌든, 간만에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나름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가벼운 분량도 한 몫 했고...시간 내서 읽어 볼 가치는 충분한 이야기였어요.
기존 시리즈를 알고 계시거나,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은 날짜 : 2012년 2월 2일


PS..... 근데 한 가지 짚고 넘어 갈 점.
삽화를 카즈키요네상으로 쓰지 않을꺼면, 이렇게 속이지 말란 말이돠...
거기다 자세히 쳐다보니, 위의 이미지. 게임 팬북에서 한번 써먹었던 거잖아!. 심지어 소설 내용과 아무 상관도 없는 저 이미지는 대체 왜 집어 넣은거야...=_=.
안쪽 삽화가 완전 이상하다는 건 아닙니다만... 본판이 카즈키요네상 이잖아요?. 비교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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