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革命は恋のはじまり - え?後宮解散ですか!?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2/07/14)

-줄거리-


19세기. 건국 이후 오랜 세월 끝에 약체화 되어 가는 '오즈투르크'제국.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부모의 손에 의해 9살때 부터 후궁에 팔려오게 된 16세 소녀 '나크슈델'. 수많은 후궁들 사이에서 황제의 사랑을 받는 '총비'가 되기 위해 수년간 미모와 실력을 갈고 닦은 끝에 드디어 황제의 눈에 들게 되었으나. 황제를 모시게 된 첫날 밤. 그녀를 찾아온 것은 황제가 아닌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장교 '류스템' 이였습니다. 바로 그 날, 오랜 준비 끝에 황제를 몰아내는 '혁명'이 발발 되었고. 그녀가 모르는 사이, 황제는 이미 해외 도피까지 끝난 상태이지요. 졸지에 갈 곳을 잃게 된 데다가 목표마저도 사라져 버린 나크슈델. 첫 만남 부터 말다툼만 반복하게 되던 류스템의 집에 얼떨결에 묶게 되지만, 그 와의 사이는 악화만 될 뿐. 당장 내일 앞을 모르게 된 상황에서 살 길을 모색하던 그녀는, 류스템의 집에 묶는 도중, 주위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나름 충실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황제의 총비(가 되기 전이였으나)인 자신이, 혁명파의 중점인 류스템에게 악영향만 끼치게 된 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그 속내를 짐작 할 수 없는 '크레보스 국'의 영사 '이브린'의 곁에 가게 되는데...
평점 : ★★★★


오다 나츠미상의 작품 '혁명은 사랑의 시작 - 네? 후궁 해산인가요!?' 감상입니다..... 부제가 참..^^;;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시던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오다 나츠미상에게 애증<... 비스끄무리 한걸 품고 있습니다.
좋아는 하거든요. 이 분 진짜 스토리 전개 하나는 기막히게 잘 쓰시고, 설정도 되게 그럴듯하게. 빠져들 수 있게끔 잘 짜시고.
근데 연애 요소가 턱없이 부족한 점. 배경 설명이 너무 잘짜여지다 못해 지나치게 설명조인점.
심지어, 사회적 문제를 두각시킨게 지나쳐서 종교 문제 등등 사람 골머리 아프게 한다는 점 등등.
여러모로 좋아하는데도 마냥 덮어놓고 좋아 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작가 분 이시거든요.......그럼에도 사는 내가 문제겠지만-_-.

그래서 이 작품은, 솔직히 처음부터 막 지르진 않았습니다.
요메코이 시리즈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자니 참 답답했거니와, 신부의 선택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ㄸ 투척을 제대로 당한 지라 막 믿고 지를 수 없겠더라구요.
일단은 덮어놓고 평을 기다리고 있자니, 이게 왠 일.
오다상 작품 치고는 '러브코메'의 기질이 있거니와, 평상시의 그 골치아픈 문제 대두의 전개도 덜하거니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애기가 일색.
.......... 귀가 얇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저 아니겠습니까. 뭔 말이 필요함. 그냥 지르기 ㄱㄱ.
어쨌거나, 잡아서 읽게 된건 꽤 늦어버렸네요.
이것도, 2권까지는 감상을 보고 좀 우지우지 하다 싶어서 기다렸던 건데. 이번에 발매된 3권을 잠깐 흝어보니, 드디어 제가 기대했던 부분까지 가는거 같아서 겨우 안심하고.. 말이죠^^;
아무리 오다상 작품에 연애는 버렸다지만< 그래도 이건 좀 다르겠지 싶은 마음에 아예 기대치를 버릴 수 없었던게...좀 있었어요. 네.<

구구절절히 말이 많았는데. 할 말은 그겁니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서 고민하고 늦게 잡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다는거. 
바로 2권을 잡아 읽고, 이왕지사 최근 권인 3권까지 달려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는 거. 
그겁니다. ....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역시 글을 재밌게 잘 쓰세요.


주인공인 나크슈델 시점에서 쭉 전개 됩니다.
배경은 19세기...라고 되어있지만, 당연하게 판타지.
그러나 오다상 답게, 어딘지 모르게 실제 국가들을 연상케하는 시츄가 많았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오즈투르크' 제국과, 독립 신생국 '크레보스'와 서양의 대국 '베렌기'...딱 잘라 말해서 '오즈투르크 = 오스만 제국'과 '베렌기 = 영국' 이더군요. 
뭐, 언제나 그랬던 시츄였던지라 읽자마자 '아 버릇 또 나오시네 ㅋㅋㅋ' 하고 생각했었다능;.
이야기의 시작인 오즈투르크의 혁명은 '투르크 혁명'을 모태로 쓴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9살의 나이에 후궁으로 팔려가게 된 나크슈델.
총희 후보..라는 건 허울좋은 명칭일 뿐, 황제의 눈에 들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불과 할 뿐.
수많은 후보들 가운데에서 어떻게 해서든 눈에 들기 위해 수년 간 각종 교육과 방중술, 잠자리 기술< 등등 갖가지 노력을 더해 겨우 그 미모를 인정받게 된 그녀.
처음 황제를 모시게 된 그 날. 화려하게 차려입은 그녀는 황제 대신, 청년 무관 류스템과 맞딱들이게 됩니다...


두 사람은 어느 의미 참 반대되는 입장에 서있습니다.
'전' 후궁과 현 청년무관. 구 황제파와 현 혁명파. 그것도, 나크슈델은 황제측에 가까운 입장이고, 류스템은 그의 아버지인 '사드리' 장군이 혁명파의 중점 인물이고, 나중에는 초대 대통령까지 되는 만큼. 완전 극과 극이지요.
극심한 가난을 겪은 빈민 출신의 소녀와, 태어나서 부터 은수저 물고 나온 도련님.
처음 만남부터 두 사람은 얼굴만 마주치면 말다툼을 벌일 정도로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안 좋은 의미로 말이지요.
나크슈델 입장에서는 '뭐야 이 도련님' 이고, 류스템 입장에서는 '뭐 이렇게 캐당당한 여자가 다있어' 일테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원래 거주지인 '구 왕궁'으로 갈 수 없게 된 나크슈델은, 당분간의 기간 동안 류스템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받고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수년간 왕궁에 갇혀 지내면서 세상 물정과 동떨어지게 된 것은 물론, 뼛속 시리게 겪었었던 '가난의 고통' 또한 잊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나크슈델.
그동안 배워온.. 일종의 신부수업에 가깝긴 하나, 보통의 가난한 서민들은 배울 엄두도 못내는 '문자'와 '계산'을 자진해서 가르치는 일에 나서게 되지요.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류스템이 그녀를 다시보게 되는 효과도 얻게(?)되고...

순조롭게 잘 풀리나 했더니, 처음 등장때 부터 수상쩍었던 인물 '이브린'에 의해 배배 꼬이게 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오다상 작품의 악역들은 남자 여자 할 거 없이 참으로. 읽는 사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정도로 비열하고 간신배에 속좁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야멸찬 인물들 뿐이네요.
저 놈도 생긴거 하나는 뺀질나게 괜찮을지는 모르나.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천하의 재섭는 놈이였다는거.
후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그의 보호하에 있으면서, 온갖 수난(?)을 겪는 나크슈델을 보며, 제 속이 다 답답했습니다.
아니, 류스템 앞에선 그렇게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쏴댔으면서, 그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것도 아닌 써글놈 한테는 한마디 말도 못하니 응?-_-.

제가, 다 좋은데 나크슈델에게 딱 한 가지 지적하고 싶었던게 이거예요.
처음부터 류스템에게 대하는 태도가 참 가차없다 못해 싸가지 없다 싶었거든요. 무려 그의 도움을 받는 무일푼 주제에.
중간부터 둘 사이가 좀 풀어지는가 싶어서, 그래 이것도 나름 '둘만의 야리토리 겠지 ㅇㅇ' 하고 납득하려던 차에 이브린이 끼어들고.
아니, 여기서도 류스템에게 하던 것 마냥 당차게 굴었으면 암 소리 안했다. 왜 여기선 쥐죽은 듯이 참고만 있냐며.
이게 좀 짜증났습니다. 류스템한테 사과해 이 가시내야!!!!...................

.... 아니 뭐, 그래야 후반부의 전개로 이어지는 걸 잘 알기는 하지만은요.
오다상 작품 여주 중에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왈패에 드센 여주라, 신선하기는 했으나.
어느정도 철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두고보겠어-_-...

아무튼.
나크슈델 자신은, 그냥 가난한 천민 출신의 노예. 전 황제의 후궁이자 지금은 무일푼일 뿐인 소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브린의 계략에 의해, 생각치도 못한 국가 간의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여기로 파고들면 좀 더 복잡(?) 다단한 배경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음.....귀찮네여<

그냥, 그녀가 '크레보스 인'의 핏줄을 잇고 있는 오즈투르크인. 그것도 노예 출신의 '전 후궁' 이였기 떄문에. 그 입장을 이용당한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랫동안 지배당했던 크레보스의 독립을 돕는 대신, 그에 대한 부당 이익을 취득하려는 '베렌기' 국의 음모.
거기에 휘말려 크레보스의 황태자 '레온티우스'와 함께 생명의 위험에 처하게 된 나크슈델....
결국, 구하러온 류스템의 손에 의해 무사히 구출 되긴 했지만. 뭔가... 여기서 더 진전 될거 같았던 두 사람의 전개가 거기서 멈춘게 아쉬웠긴 햇어요.
그 상황에서 왜 말을 거는 것이냐 임마들아....OTL.

어쨌거나, 나크슈델과 황태자는 무사히 구출되고. 
그녀는 황태자의 도움으로 세간의 나쁜 평판을 깨끗히 씻어버리는 동시에, 배운걸 살려서 무희단의 악사라는, 제대로 먹고 살 길도 찾게 되지요.
류스템은, 직후 성립된 '오즈투르크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아버지 덕분에, 더욱 더 먼 사람이 되어버리긴 했으나.
아직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확실한 연정을 품지 않은 상태이니까... 괜찮으려나요?^^;

다음 권에서 어느정도 진전이 있긴 한가 봅니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 당연하게 등장할 법인 '라이벌'의 존재 덕분에 말이죠..... 부디, 조금이라도 덜 짜증나는 년놈<들이여야 하는데-_-.


평상시의 오다상 작품에 비해, 훨씬 읽기 쉽거니와 재미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를 괴롭히던 그! 사회 계층의 격차 문제!!!! '종!교!문!제!!!' 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높게 쳐주고 싶네요.
진짜 이갈린다. 아직도 기억난다 루시안교-_- <

메인 두 사람은, 조금이라도 서로 솔직한 태도를 보여줘야 할텐데. 이 쪽도 타고난 성격들이라서 과연 어떨지...

다음 권을 기대해 보며 바로 잡아 읽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4월 3일



PS. 마지막의 마지막. 류스템의 '오해'를 제대로 풀어주게 되어서 다행이였어요.
나크슈델이 왕의 총애를 받은 적이 없는 '순수 처녀<'라는 걸 계속 오해하는 전개로 가던지라, 헐...!?!? 했었는데. 막판에서 그걸 풀어주다니^^;;. 읽는 내내 '아니 왜 사실을 안밝혀 이 기집애야!?!' 하고 어이없어 했다구요 전.
거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류스템의 복잡 다단한 심리를 눈치 못채는 점에서. 나크슈델의 둔한 면이 부각.
남자의 섬세한 심리를 눈치 못채는 그녀이니 만큼, 앞으로도 류스템의 고생길이 훤히 보였습니다. 캬캬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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