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仮面の求愛 
작가: 水月 青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3/05/02)

-줄거리-

1년 전. 가솔들을 따돌리고 홀로 시장 구경을 나섰던 공작 영애 '피리나'. 불한당에게 걸려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청년은 얼굴을 가리는 '흰 가면'을 쓰고 있었고. 자신을 '레반'이라고 말하는 그와 접점을 가지게 되면서 점점 더 끌리게 되는 피리나. 집 근처의 호수에서 잦은 만남을 가지면서 그의 신부가 되기를 꿈꾸게 되지요. 그리고 성인으로 인정받게 되는 16살 생일날. 그에게 생일 축하와 함께 구혼을 받기를 바라던 그녀였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제 1왕자 '제럴드' 에게서 레반의 정체... 제 3왕자 '아브로스' 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덤으로 그에게 다른 왕국 왕녀와의 혼인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 까지 알게 되어 충격에 빠집니다. 한편, 영문을 모른 채 피리나에게 외면받게 된 레반은, 피리나와 제럴드가 친해지는 것을 용납 할 수 없어 하고 결국 그녀를 납치해 버리게 되는데...

평점 : ★★☆ 


미즈키 아오상의 작품 '가면의 구애' 입니다.

이제 뭐; 빨리 읽고 어쩌고 하는건 접어두고. 될 수 있는 대로 읽자 모드로 가는게 나을거 같네요.
이쯤 되니 짐도 짐도 무슨-_-;;

어쨌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 겨우 읽은 작품입니다.
결코 재미 없었던건 아닌데, 한 번 읽고 놓을 때 마다 애니를 본다거나 다른 짓을 한다거나 영상을 본다거나 이런 작태로 인해서 흐름이 자꾸 끊어지게 되더라구요;. 한번 잡아서 읽으면 금방 읽히는데 OTL

소냐 문고의 테마 답게, 어느정도 얀끼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순정물 이였습니다.
납치 감금...어쩌고의 전개가 있긴 해도 일단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위험함 이라든가 배덕감이라든가. 그런건 못 느끼겠더라구요.
그냥, 조금 독점욕이 쌘 남주에 의해 한 없이 사랑받는 여주.....의 러브 스토리를 본 기분?.
오히려 이거 앞에 읽었던 책이 여러모로 진하고 깊었던거 같습니다. ...같은 소냐 문고라도 퀄리티가 다 같을 순 없으니 뭐-_-;.

아니, 그렇다고 해서 미즈키상이 못 쓰셨다는건 아니예요.
이거 한 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스토리 빨 딸리는 티아라 문고의 몇몇 작가들 (너무 많군;)에 비하면 잘 쓰셨거든요.
랄까 근본적으로 소냐 문고는 작가진 설정을 잘 잡는 건지. 지금까지 읽은 책 들 중 하즈레가 없었습니다. 진짜 글빨을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느낌?.
티아라 문고는 야하기만 하면 이젠 스토리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 모드로 가는 분위기라서요...........라고 해도 살만큼 사지만<.

시점은 주로 피리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중간중간 레반의 시점도 적절히 섞여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고로 서로 삽질을 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긴 해도 전혀 답답하거나 그런거 없더라구요. 지금 처럼, 남주가 여주를 약애하고 독점욕으로 가득차 있어서 사랑만 주는 케이스에선.

제럴드의 거짓말로 인해 레반을 사랑하면서도 그의 사랑을 받아 들일 수 없게 된 피리나.
그리고 납치까지 해서라도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고 절대로 놓지 않으려는 레반.

성장 환경이 환경이니 만큼, 그의 사랑은 순수하다 못해 어느정도 비틀린 독점욕까지 동반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더 이해가 되고 깊어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좋았다는거.

아마 레반이 보통 왕자로서. 왕국의 제 3 왕자로서 부족함 없이 자랐었다면, 피리나와 만날 일도 없었을 테고. 오랜 세월 동안 그녀만을 바라보며 짝사랑 하고 소유욕을 불태울 일도 없었을 테니깐요.
그런 점에서는 그의 불행한 과거가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 전선에 더 유리한 편이였으니 그것도 그냥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악역으로만 알았던 '제럴드'의 진짜 음모와 목적을 알게 된 레반.
그와 주변 사람들의 활약으로 사건은 무사히 해결되고, 레반은 자신의 진짜 신분을 되찾아 무사히 피리나에게 청혼을 하게 됩니다....
그가 가면을 쓰게 된 이유도 밝혀지게 되고...어쨌든, 결론은 그거네요.
10년 간 꾸준히 피리나만을 바라봐온 레반의 사랑(집념)의 승리!!

그리고 씬 부분.
작가 분은 처음 뵙는 분이긴 한데. 기존 작가 분인지 어떤지...
횟수가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나름 집요한< 씬이 있었습니다.
얀얀 했던 것도 금새 풀리는 편이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서로가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관계라서 그렇게 강제적인 관계도 없던 편이구요.
적당히, TL 문고의 기준 선을 잘 지킨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애기했듯, 진한듯 하면서도 어딘가 깊이는 부족했던 작품이였습니다.
라고 해도, 너무 많은걸 바라지 않고 편한 기분(?)으로 읽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작품 같네요.

오히려 이 다음에 나온 신작 쪽이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것과 달리 조금 가벼워진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당분간 TL 읽을 예정이 없으니 좀 있다가 볼 거 같긴 합니다만은야.

읽은 날짜 : 2013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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