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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ハートの国のアリス ~The Wind of Midnight~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7/04)

-줄거리-

토끼귀를 가진 초절정 미형의 변태남자(<-)에게 이끌려서 억지로 '하트 나라'로 오게된 앨리스. 어찌어찌해서 하트의 여왕인 '비발디'의 마음에 들어서 하트의 성에 머무르고 있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음을 버리지 않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주민들은 대부분 '이방인' 인 앨리스에게 친절한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체셔 고양이인 '보리스'는 특히 더 앨리스를 좋아하면서 다가오지요. 그것도 적대 세력인 '유원지'의 인물 이면서도 겁도 없이 '밤' 마다 하트의 성에 있는 앨리스를 만나러 오는 보리스. 처음에는 연애가 주었던 상처에 질려있었고, 그저 기분파 '고양이'인 그의 말과 행동을 믿을 수 없어하던 앨리스지만 점점 그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보리스를 좋아한다고 깨닫게 되었을 때에는, 보리스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주변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도 않는 보리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되는데...
평점 : ★★★★

삘 받아서 이어서 읽은 화이트 하트... 우오즈미 유키코상의 '보리스편' 시리즈인 '하트나라의 앨리스 - 더 윈드 오브 미드나잇<-' 감상 입니다.

몇일 전에 '그레이편' 을 읽고 급작스럽게 클로앨리가 땡겨서 집에 처박혀 있던 디스크를 찾아내서 플레이를 끝냈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 편을 끝내자 마자 숲 체제로 들어가서 보리스를 만난 저......
이렇게 가다보면, 당연지사로 처박아둔 소설에도 마음이 끌리게 되는 것이지요. 움화화화화<-.
이 책을 샀을 때 당시에는 BL 버닝 주간이였기 때문에 사놓고도 미뤄뒀었고 어영부영 미루다 보니 아주 잊혀진지 어언.....;;;
그래도 뭐, 간만에 하트앨리, 클로앨리 시리즈의 재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화이트하트에서 나온 시리즈로, 꽤 마음에 든 작가분 우오즈미상이 쓰셨습니다.
일신사의 아이리스..에서 나온 것도 나름 색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거긴 근본적으로 얇아서(!) 말이죠-_-..읽다보면, 뭔가 시작하려다가 엉겁결에 끝난 듯한 찝찝함이 좀 남기 때문에 아쉬워요.(책 값도 비싼 주제에)
그런 의미에서 내용 빵빵하고 연애부분 충실하고 재미있는 화이트하트 쪽 시리즈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우오즈미상이 쓰시는 연애씬은 뭔가 에ㄹ한 느낌이 들어서...//ㅁ//(끽 해봐야 키스씬 안밖(?)이지만)

이번 이야기 역시 '타 거주지 캐릭터와의 연애'가 소재 입니다.
앨리스는 하트의 성 체제, 보리스는 유원지.
보리스라는 인물 자체가 딱히 타 세력들과 적대 관계는 아니지만(나그네니까?), 어쨌든 하트의 성 인물들 입장에서는 적대쪽 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이야기에서 비발디가 보리스를 마음에 들어해서 그를 잡으려고 하는 바람에 보리스는 주구장창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인 셈이지요.
그리고 하트앨리 본편에서도 살짝 나왔었던,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보리스' 에 대한 네타가 이야기의 중점 부분으로 나옵니다. .... 전개는 틀리긴 하지만;.
부정해보고 억지로 눈치채지 않으려고 해봐도 결국 보리스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앨리스.
그렇게~!도 위험하다고 뜯어 말리는데도 듣지 않고 다치면서 까지 앨리스의 방을 찾아오는 보리스에게, 그리고 자신이 죽어도 '대리'가 나타날 거라고 신경도 쓰지 않는 그에게 화가난 앨리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요.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남자의 곁에 있는것 보다는, 걍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 다른 놈이랑 연애 해버리겠다고.

사실, 이 부분은 하트 앨리에서 보리스편을 플레이 하면서도 가장 버닝 했었던 전개였던지라 이걸 볼 수 있을 꺼라곤 생각도 못했던 부분까지 포함해서, 읽는 내내 싱글싱글 거리며 즐겁게 봤습니다.
게임에서는 아무래도 저 부분... 앨리스의 발언에 기함하면서 질투와 분노를 마구마구 분출하는 보리스...의 씬이 많이 나오지만, 책은 분량상 금방 끝나는데요. 그게 아쉬울 만큼 좋아하는 시츄거든요...//ㅁ//.
언제나 독점욕 넘치는 캐릭터는 모에 대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트앨리, 클로앨리 시리즈의 인물들은 대부분 다 모에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셈..?^^;.

어쨌거나 앨리스와 동년배의 느낌인 '보리스편' 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귀엽고 알콩달콩한 이야기였습니다.
꽃을 선물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보리스 하며, 밀어내도 밀어내도 다가오면서 고양이처럼(?) 부비적 거리며 애정표현을 하는 보리스 하며, 앨리스가 조금이라도 화낼려고 치면 안절부절 못하면서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보리스 하며!!!....<-
조금은 시니컬한 앨리스를 대신해 보리스가 귀여운 히로인(?)역을 도맡아서 연애를 이끌어 내고 있어요^^;

전에 읽었던 블래드 편은 고집쟁이인 두 사람의 짙은 감정 전개가 우선이였고, 그 뒤에 읽은 그레이편은 짝사랑하는 '소녀'의 앨리스가 중점.
그러나 이번 보리스편은 딱, 지 나이대의 학생커플 연애를 보는 느낌이예요. 하트앨리 시리즈 답게 나름 농후한(?) 전개도 보여지긴 했어도, 그냥 보다보면 사탕 물고있는 듯한 달콤살콤 귀여운 느낌.

엔딩 자체도 '서로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 이라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앨리스가 가장 행복해 지는 엔딩인 것 같았습니다. 기분상^^;.
단, 이 뒤의 두 사람의 체제지는 어디가 될까?...; 라는 소소한 의문은 남지만은요.

이야기 뒤에는 우오즈미상의 후기, 그리고 오월공...이 아니고, 시나리오 라이터인 '사츠키 코우'상의 후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블래드편과 그레이편엔 없었던 오월공(<-)씨의 등장에 좀 놀랬었어요.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지만 자기는 그저 캐릭터의 느낌만 다듬어줄 뿐이고 이야기는 작가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그런 2차 창작의 재미를 느껴달라..는 느낌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겹치면 소설을 먼저 읽는 쪽이나 게임을 먼저 플레이한 쪽이나, 질리지 않겠냐면서. (그런것 치곤 많이 겹치는 느낌이지만;?)
뭐, 개인적으로도 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지만,  클로앨리 사태 때 컴터를 한번 날려본 적이 있는 본인으로선 오월공씨 이름만 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거나.....그런거죠-_-.

남은 '유리우스편' 과 아이리스 문고 쪽의 '블래드 편'....은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냥 이달안에 읽어 치울까;;; 아님 미뤄둘까....;;;.... 읽을거리가 많으니 정말 고민이네요 -_-=3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1일


PS. 읽다보면 느낀거지만, 소설화로 되어있는 앨리스 시리즈에서는 어째 대부분의 대항 캐릭터가 '에이스'로 정해져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앨리스 시리즈의 라스 보스; 최대의 적인 듯한 느낌 하며;.
6월달에 나올 아이리스 문고쪽의 '그레이편' 에서도, 표지를 보니 대항 캐릭터는 역시 '에이스'....
하트앨리 공식홈 소개에 있는 '상큼한 청년' 이란 펫말은 이제 내려야 하지 않을까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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