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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身代わり伯爵の潜入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8/10/01)

-줄거리-

리햐르트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구해 '히스'에게 자진해서 납치당한 미레이유. 하지만 만나기로 한 그의 '의뢰주'와는 엇갈린데다가, 프렛드의 친구라는 '안젤리카'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시도하던 도중 발이 엇갈려 물에 빠지는 수난을 당하지요.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시아란의 기사단..'제 5사단'에게 구출된 것을 알고, 남자 복장을 하고있었던 것과 저쪽에서 알아서 '기억상실' 이라고 믿고 있는 점을 이용해 그대로 '정보 수집'을 노리고 '적'측인 기사단에 신입 기사로 입대 지원해 버립니다. 기억상실의 소년 '미셀'로 단장인 '잭'의 잡용처리 담당으로 눈이 돌아갈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대공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미레이유. 어째서인지 '남자'임을 의심받지 않는 일행들에 섞여서 중반에는 '서기관'의 잡용을 맡아 어영부영이나마 조금씩 정보를 얻게 되지요. 그러던 중, 없어진 미레이유를 대신해 '공작영애'로 분한 프렛드의 일행들이 시아란의 별궁에 도착하고..미레이유는 단장의 임명을 받아 '여장'해 무도회에 잠입하게 되지만, 그 곳에서 예상치도 못한 시아란의 공녀 '엘미아나'의 돌출 행동을 듣게되고,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기사단원들과 함께 돌입합니다. 그녀의 활약에 힘입어 공녀의 자객들은 붙잡게 되었지만, 그후 우연히 만나게 된 리햐르트는, 미레이유의 행동을 나무라며 억지로 그녀를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아란편 '본격 시작'의 6권.. '대역 백작의 잠입' 감상입니다.

이야....진짜진짜진짜로! 재밌었습니다. 완전 시간 가는줄 모르고, 페이지 넘어가는 줄 모를 정도로!! 완전 몰입해서 읽었어요.
뒤로 갈수록 재밌어 진다는 애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넘어서는 재미를 보여주는 이 시리즈가 너무 좋아지고 있습니다. 원래부터도 좋아했지만, 제 안에서 베스트옵 베스트인 거만무녀나 백작요정 시리즈와 버금갈 정도로 재밌어졌어요^^.

자신의 곁에 있으면 위험하다며 기어코 그녀를 두고 시아란으로 가버린 리햐르트를 쫒아가는 미레이유. 리햐르트 에겐 얌전히 아르테마리스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눈 앞에서 리햐르트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이상, 천하의 그녀가 무시하고 얌전히 돌아갈리가 없지요. 그리고 그 기회를 잡는답시고 나섰더니 그만, 생각치도 못한 행운인지 불행이지... 적들의 한 가운데인 시아란의 기사단에 얼떨결에 잠입해버리는 꼴로!... 상당히 어영부영의, 어설프디 어설픈 '연기'가 통과(?)되어 그대로 기사 견습으로 잠입 성공하게 됩니다. 그 후 떠맡겨지는 모든 잡일들을 죽을똥 살똥 애쓰며 처리해내는 한 편, 말도 안되는 상황을 거쳐 20명의 근육질 남성들로 구성된 열혈 추종자 '의동생'들이 생겨버리고; 또 생각치도 못한 우연에 리햐르트의 배다른 동생..시아란의 공녀 '엘미아나'와 안면을 터 '연인 놀이 상대'에 당첨되어 버리는 등, 리햐르트를 위한 '정보 수집'을 바라던 그녀에겐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요.
...라고, 어쨌든 자신이 철저하게 '미셀'로 분해있다고 생각하는 미레이유입니다만, 적(?)인 제 5사단의 단장 '잭'과 부장 '이젤스'는, 그녀를 일찌감치 의심스럽게 생각하며 그녀의 행동을 요주의 체크하고 있습니다. 미레이유는 저 두 사람을 '대공의 편'으로 믿고 의심하고, 저 두 사람은 미레이유를 '대공의 첩자'로 믿고 의심하고. 거기다, 잭은 둔한건지; 미셀이 '여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못채고 있지만, 냉철한 이젤스는 여자라는 것도 이미 알고있는 모양이더군요. 

이야기 내내 리햐르트와의 접점은 거의 없는 전개였지만, 저로선 미셀로 분한 미레이유가 벌이는 사건사고가 정말 눈도 땔 수 없을 만큼 재밌고 웃겨서, 읽는 재미는 충분히 건질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대역 백작'으로 남장을 하고 다녔었지만, 그래도 거긴 미레이유의 정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들 투성인데다가, 리햐르트가 철썩같이 붙어다니면서 지켜주는 덕분에 별 문젠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미레이유가 여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 그것도 남자들의 성역(?)인 기사단에 남자로 잠입하게 되니.. 평상시 말투부터 하는 행동에 까지 모두 남자답게 내려고 노력하는 미레이유 입니다만, 그게 어디 쉽습니까 ㅋㅋㅋ. 원래부터 연기에 자신이 없고 거짓말하면 들통이 잘 나는 그녀이니 만큼, 읽는 독자가 보면 정말 위태위태 할 정도로 티가 나는 행동을 일삼는데, 어째서인지; 정말 그녀를 남자라고 믿고있는 인간들이 속출하는데다가, 근육질 남자들로 구성된 의동생들에게는 어딜가나 쫒아다니며 열혈히 '형님 사랑'을 빙자한 소동을 일으키고 다니지 않나.
아..진짜 읽다보니까, 저 5사단의 기사들이 미레이유의 정체...랄까,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가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일단 저들이 적편인지 리햐르트 편인지가 관건이겠지만; 잭이나 이젤스를 보면 그닥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더군요^^;.
저 개인적으로 위 두사람을 포함해, 이번 권에서부터 새로 등장한 제 5사단의 인물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녀같은 얼굴이 신경쓰이는 알렉스나, 대범한건지 엉뚱한건지 감이 안 잡히는 단장 잭, 냉철한 성격에 미레이유의 행동을 주시하며 그녀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안기 시작한 부장 이젤스. 츤츤츤을 거듭하고 있는 용서없는 서기관 라울(표지의 제일 왼쪽 은발) 이나 형님을 외치며 쫒아다니는 테오. 마지막으로 리햐르트의 심복이면서 기사단에 첩자로 잠입중인...솔직히 말해 백작요정의 '레이븐'을 떠올리게 만드는 로지온(표지의 짧은 흑발) 까지.....헥헥;
하나하나 개성 넘치면서 매력적인 인물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기사단 5사단. (하나같이 미형들이라는 점에서 더 점수를...)
.....그리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든 이젤스....가 활약해 보길 살짝 기대해 봅니다만, 미레이유는 리햐르트 온리(?)니까 무리려나요^^;.

아무튼, 원래 목적은 리햐르트의 무죄를 위한 '증인'을 찾기 위한 잠입 이였지만, 그것보다는 리햐르트가 대공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보검'에 더 주력을 두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일단, 어딘가 나사가 빠진듯 하면서도 똑똑한 공녀 엘미아나가 리햐르트의 편..일 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보검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미레이유. 다음 권에서 엘미아나와 어떤 접촉을 해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서야 만날 수 있었던 리햐르트와의 씬.
그전까지 실컷 웃기고 긴박감 넘치는 사건들이 이어지던 것과 반대로, 여기서 부터는... 둘의 상황에 답답해 하면서도 안타깝고. 리햐르트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마구 야단치고 싶어지는 등, 180도 바뀌어진 분위기에 가슴 조여하며 읽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좋아한다'의 자각은 없으면서도, '리햐르트가 없는 장소따위 돌아가고 싶지 않아!' 라든가,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할때니까, 미워해도 좋으니까, 함께 데려가줘...'라고 매달린다거나!....그 미레이유가.. 아 감격 감동 감개무량!..ㅠㅠㅠ.
하지만, 은근히 옹고집인데다가 겁 많은 리햐르트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 다치는건 죽어도 못보겠다 마인드. 그런 상황에 위의 코로시 문구(!)를 마구 날리는 미레이유 때문에 자제의 고삐를 놓아버린 리햐르트의 생각치 못한 돌출 행동에 깜짝 놀라버렸다지요.
그 미레이유가!...도 있지만, 그 리햐르트가!! 반항(?)하는 미레이유를 제압하고 벽치기 키스를 감행하다니!!!!!!!!!!!!!!!!......... 저 부분에 삽화가 있었다면 지금쯤 광희난무 끝에 재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없어서 다행이려나...OTL.

저게 두 사람이 마음이 통한 상태에서 주고받은 거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한 명은 억지로 돌려보내게 하기위해서 내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격정으로, 다른 한 명은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으면서, 안타까우면서도 팬으로선 그저 기쁠 수 밖에 없는 애절한 씬이 연출되어 버린거죠. 두 사람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자꾸 엇나가는걸 보고 있자면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정말.
리햐르트의 걱정도 이해되고, 실제로 그가 하는 말도 다 맞구요. 내가 리햐르트 입장이라도 미레이유 하는거 보면 심장이 10개라도 모자라겠어요;. 하지만 그에게 도움이 되고싶다는, 안전한 곳에 있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상냥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미레이유의 각오도 이해되구요...

이번 권에서는 결국 의견일치 못한 상황에서 헤어지고 말지만, 다음 권에서는 부디 만회할 만한 부분이 있길 바랍니다. 리햐르트가 뭐라 말하든, 기사단에 남을 생각이 만만인 미레이유가 어떤 행동으로 나설지가 기대되네요.
그리고 부디 다음권에선 조금이라도 좋으니 리햐르트의 비중이 늘어나길..^^;. 아무리 몸 사리는 입장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미레이유 혼자서 날뛰도록 냅두면 안되지 않습니까! 명색이 남주면 그럴듯한 활약을 해줘야지요+_+.

이어서 7권으로 넘어갑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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