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身代わり伯爵の求婚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2/01)

-줄거리-

강제로 당한 키스의 충격으로, '소녀의 꿈'을 박살낸 리햐르트에게 복수를 꿈꾸며, 돌아가라는 말을 단연코 무시한 채 제5사단으로 돌아간 미레이유. 용서하니 못하니 갈갈이 날뛰면서도 기억을 떠올릴 때 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합니다. 그 후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기사단으로 잠입해온 리햐르트와 제대로 화해하지 못한 채 골만 깊어진 상태에서, 자신과 같이 입단한 과묵한 청년 '로지온'이 리햐르트의 심복임을 알고 같은 편으로 함께 행동하기 시작하게 되지요. 한편, 그런 미레이유에게 천금의 기회로 찾아온, 3년에 1번 열리는 신전의 예술제. 자청해서 '밀사' 임무를 맡은 미레이유는 여장(?)을 하고 동료들과 잠입하게 되고, 그 곳에서 다시 예상치도 못하게 리햐르트와 재회하게 됩니다. 미레이유의 '진심'을 듣고 전까지의 태도와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는 리햐르트와, 그런 그의 말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미레이유. 하지만, 리햐르트와의 재회, 신관장과의 만남, 각종 정보를 얻게 된 것과 반대로, 예상치 못한 인물들과의 만남은 그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거기다, 은연 중 믿고 있었던 '잭'단장은, 대공의 '공녀 암살'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미레이유를 분노케 하는데....
                                                                                                            평점 : ★★★★☆

저번 권에 이어, 더욱 깊게 시아란 궁정의 음모와 계략이 얽혀가는 대역 백작 시리즈 7권, '대역 백작의 구혼' 감상입니다.

계속 이어서 읽고 있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권수를 거듭할 수록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시리즈입니다. 물론, 쏟아지는 개그 에피소드로 재미도 더해가면서 주인공 커플의 지렛따이~ 연애담도 흥미를 돋구고 있구요.
지금까지 읽은 권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진짜 대놓고 돌진하는 리햐르트를 볼 수 있었던게 이번 권의 가장 포인트~!. 듣기로는, 이 7권은 새발의 피(?) 수준이라고 하니. 갈 수록 대담해지는 리햐르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만 있습니다^^.

미레이유가 막 시아란으로 진입한 앞 6권은, 그녀가 제 5사단에 잠입해 이런저런 인물들과 만나고 되든 안되는 마구 돌진해가며 사건 사고&정보 수집을 벌이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권부터는 정말 본격적으로 시아란의 면면들에 얽힌 계략과 수수께끼등에 가까워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동분서주 하며 애를 쓰던 전 권보다, 오히려 조금 얌전해진 이번 권이 더 확실한 정보 수집이 가능했다니... 가끔 보면, 미레이유는 너무 설치지 않는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니깐요^^;.

엘미아나 황녀와 잠깐이나마 접촉을 시도해 그녀가 가진 '보검'의 획득에 다가갈 수 있었고. 잭 단장의 '첩자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계략이였다고 하나, 결론적으로 신관장을 한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으며 가장 중요한 리햐르트와의 관계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도 만들 수 있게 되구요.

리햐르트의 대공위 탈환에 점점 다가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속내를 다 내보이지 않는 적 편의 움직임이 더 음침하게 돌아가는 데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만 갑니다.
라스보스...라고 생각되는 대공은, 약간 나왔긴 했지만; 백발 머리에, 프렛드가 잠깐이나마 봤었다고 하는 '붉은 눈동자'의 포스;. 인간인지 아닌지 부터가 의심스럽더군요. 거기다, 막판 던져진 놀라운 떡밥 때문에; 그의 정체가 더욱 더 궁금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윌터 백작. 열심히 '왕태자의 편'이라고 사탕발림을 일삼지만, 어디에 뭘 봐도 수상쩍은 인물인 그는 여전히 꼬리를 내보이지 않으면서, 혼자서 쥐고 있는 패로 승부를 점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거기다,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미레이유를 불안케 만드는... 리햐르트와의 사이를 갈라놓을지도 모르는 위험 발언까지 내뱉구요.
인간같지 않은 대공도 싫지만, 이렇게까지 복흑인 백작은 한술 더 떠서 기분 나쁜 수준까지 격상(?) 되네요. 시아란편 완결에서 이녀석도 제대로 처리해주길 바랄 뿐입니다-_-.

그리고 이번 권에서 잠깐 등장한..아마도 주요 조연 캐릭이 될 듯한 '키릴'.
미레이유의 추억의 소년이자 시아란의 공자. 그리고 리햐르트의 무죄를 증명해 줄 그는, 어째서인가 미레이유에게 격렬한 미움을 내보이더군요. 미레이유는 기억 못하는 '배신'을 들먹이면서 몰아붙이는데.. 저는 그게 단순한 미움이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그가 미레이유에게 품고 있는 감정은 어쩐지 '애'증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 짧은 등장 씬에서 자세히 밝혀진건 거의 없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윌터백작, 대공, 심지어 뭘 꾸미는지 알 수 없는 프렛드까지 골 아프게 만드는데, 정체를 알면서도 알 수 없어지는 '키릴' 까지 나오니..; 정말이지, 이번 권은 정보와 떡밥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는 느낌이였습니다 OTL. 하나하나 추리해가며 보는 맛은 쏠쏠합니다만, 저는 이런 계열에 약하거든요;. 추리해서 제대로 맞는걸 못 보니 원-_-;. (랄까, 애시당초 추리물도 아니고!<-)

그렇게 실컷 머리 굴리며 뇌세포를 고생시키던 제게, 눈의 호강이 되었던 커플 씬.
저번 권에서 기대했던 만큼, 솔직히 지금까지 읽은 권 중 가장 비중도 많고, 접촉도 많고..거기다 결정적으로 가까워지는 씬들이 속속들이 만재해 있었습니다. 세이케상 만세 ㅠㅠㅠ!!!.

초반부, 기사단의 미레이유의 방에 몰래 잠입한 리햐르트 때문에, 복수 하니 어쩌니 하며 길길이 날뛰는 미레이유..의 씬. 제대로 화해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지만, 그래도 명대사, 명장면이 많았습니다. 전 리햐르트가 보여주는 '벽치기'에 그저 몰입할 뿐이구효 ㅠㅠb. 앞 권의 우왕좌왕하던 것과 달리, 제대로 눈에 독기품고 달려드는 미레이유와 리햐르트의 말다툼 공방은 그저 웃길 뿐이구효 ㅠㅠb.
정말이지, 누가 리햐르트 아니랄까봐. 아무리 강하게 나온들, 미레이유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비유가 이상하다;). 설령, 억지로 힘내서 밀어붙여 본들 그녀의 눈물 앞에서는 어떤 결심도 허세도 모두 헛것으로 돌아가며 안달복달 못하는게 바로 리햐르트 입니다. 용모 수려, 문무 능통. 평상시 더할 나위 없이 신사적이고 상냥한 성격이면서도 필요할 땐 냉정 침착을 달리는 고귀한 왕태자. 하지만 미레이유 앞에서는 어째서인가 M(마조)이 되어버리는 그............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이녀석은 ㅋㅋ.

그 후, 중반부..가장 핵심적인 씬. 두 사람이 마음을 터놓고 화해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포기하기만 하고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리햐르트가!! 그 리햐르트가!!!.
당신은 나의 공주, 나의 보석부터 시작해서 이젠 절대로 놓지 않겠느니, 나 때문에 '버리는 것'이 생길지라도 나를 선택해 달리느니..... 완전, 읽다가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기쁨과 흥분 때문에!!.
곁들여진 삽화에서, 미레이유의 표정이 좀 웃겼지만 ㅋㅋ 아니 그래도 정말 멋졌어요. 1년에 3일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만월의 밤에 두 손을 마주잡고 미래를 기약하는 연인의 모습이~♥.
그 뒤의 짧은 만남에서도, 잊지 못할 명대사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정말이지, 미레이유 말마따나 '히라키 나오루' 리햐르트. 정말 가차 없이 솔직합니다. 천연인 만큼 자신의 말에 진솔함에 담겨 있어서 더 무서운 녀석이예요.
아.직.까.지.도.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눈치 못챈 미레이유는 당황하지만.. 여긴 걱정 안해도 '조만간' 깨달을 거 같으니^^. 저로선, 무작정 빼기만 했던 우시로무키 리햐르트가 제대로 결심해주고 밀어붙이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 기뻐 죽겠습니다. 거기다 이건 정말 '시작'에 불과하다니깐요, 갈 수록 더 업그레이드 되는 무적 리햐르트를 기대해 봅니다.^^

막판, 나름 심각한 상황이였지만 포복 절도하게 만들었던 '결투'씬 이 후, 겨우! 잭 단장들과 털어놓고 같은 편임을 확인하게 되지만, 또다시 심각한 네타가 던져지고 끝나게 되는데...
그러고 보면, 중간 어느 부분쯤(<-) 대공 자식이 미레이유들과 엘미아나가 있는 별궁에 불을 지르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던걸요;. 그 계략과 마지막에 던져진 위기 일발의 네타가, 다음 권으로 어떻게 풀릴 지 기대하면서 잡아보겠습니다.

어후... 진짜, 완결을 손에 들고 시리즈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안그랬음 매 권 이어지는 절단 신공을 못 이겨 책 던져버렸을 지도 모를 일...ㅎㄷㄷ.

읽은 날짜 : 2010년 2월 4일

PS. 이번 권의 압권 개그 씬은, P82의 '로지온의 사랑의 고백'
.... 열렬한 커플(?) 뒷편에서 아연질색 하거나 마시던 음료를 뿜고 경악하는 기사단원들의 표정에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완전, 웃다가 돌아가시는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