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身代わり伯爵の告白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10/01)

-줄거리-

월터 백작을 만나기 위해 직접 시아란 궁으로 잠입한 미레이유. 곧이어 '대역' 공작영애 미레이유로서 시아란에 와있던 프렛드가 행방불명 된 사실을 듣게 되고, 이번엔 자신이 프렛드를 대신해 시아란 대공의 약혼자를 연기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프렛드의 행방을 알고 있는 듯한 월터 백작을 구속하고, 직접 대공을 만나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에 분주한 미레이유. 한편, 미레이유가 아르테마리스로 돌아갔을 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 리햐르트는, 신관들을 구해내는 등, 계획한 대로 착착 실행에 옮기며 탈환 작전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레이유는 결국 리햐르트를 위한 마음 하나로 대공과의 담판으로 '보검의 열쇠'를 얻어내는 대신, 대공과의 결혼을 승낙해 버리고.. 거기다, 대공의 '진짜 목적'까지 듣고 자신의 존재가 리햐르트를 위한 미끼임에 불과한 것을 알게되지요. 어떻게 해서든 리햐르트에게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같은 편인 동료들 마저 떠나보내고 홀로 시아란 궁에 남게 되는 미레이유. 위험에 노출된 그녀는 대공의 덫에 빠지게 됩니다. 같은 때에, 진짜 미레이유가 대공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 리햐르트는 경악하며, 부하들을 이끌고 '연인 되찾기' & 대공과의 최종 결전을 위해 시아란 궁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리햐르트에게 거짓말 치고, 여러가지 마음을 안은채 직접 시아란 궁으로 쳐들어간 미레이유의 고생기(?). 시리즈 10권인 '대역 백작의 고백' 감상입니다.

시아란편 완결 전.. 클라이막스 직전의 권 답게, 여러가지 사건이 몰아치면서 적 편의 동향과 진짜 목적이 죄다 드러나는 한 권이였습니다.

뭐; 예상했던 대로 월터 백작은 정말정말정말 징그럽게 싫은 놈이였고.(생리적 혐오감이란게 이럴 때 쓰이는거죠-_-), 최종 보스인 대공 역시; 단순한 '복수에 돌은 미치광이'..가 아니였다는게 드러납니다.
월터 백작도 싫지만, 대공도... 아니;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패왕의 야망'을 드러내는 인물이 나타날 줄이야; 예상도 못했었어요.
그동안 나왔던 아르테마리스나, 콘필드나, 시아란..그러니까 리햐르트 쪽 까지?. 어쨌든 최상위 왕족들을 볼 때 대부분 이상한 놈들 투성이긴 했지만, 저렇게 까지 노골적인 인물은 없었거든요.
콘필드의 실프레이아나, 아르테마리스...솔직히 '지크'가 앞으로 왕이 될 거라고 본다면 얘는 또 모르겠지만;. 그래도 근본이 야망찬 녀석은 아니였으니깐요. 리햐르트 역시, 자기 나라를 최선으로 다스리긴 하겠지만 대륙 재패의 야망은 없을 테고.(있을리가 없지;).
근데 대공 자식은 정말이지-_-;. 지금까지 깜쪽깥이 속았습니다. 여러 면에서요.
뭔가 있겠다 싶었지만.. 아니 그렇다면 저 '붉은 눈'은 어떻게 설명할 껀지; 원 참;

이런저런 정보의 파도가 마구 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져서; 감상 쓰는 지금도 채 다 정리 못한 상태입니다. 더 건드렸다간 네타와 직결 될 수도 있고
.
주인공 두 사람은, 이번 권에선 전혀 만날 수 없었던 대신, 리햐르트의 시점 조금, 그리고 미레이유가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심지어 '꿈'속에서도 수어번 만날 만큼 그녀가 '사랑에 빠진 오토메'의 역할에 충실한 것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시리즈 초반을 생각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지요 미레이유. 자신이 리햐르트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가족과 떨어지는게 외롭고 귀족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다 알면서도, 리햐르트의 '가족'이 되고 싶다는 일심은 굳건한 그녀. 염려했었던 리햐르트의 '없는 약혼자' 문제도 잘 해결되긴 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그녀가 솔직히 리햐르트에게 맘을 고백할 수 없게끔 만들지요.
프렛드의 말마따나, '사랑에 빠진 소녀가 얼마나 굉장한 추진력을 선보이는 지'. 미레이유를 보면 그 말에 철저히 동감하게 됩니다.
사랑 일심으로 마구 돌진하는 미레이유지만, 예전처럼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고 고민해서 '어떻게 하면 리햐르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그것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라는, 예전이라면 생각도 안했을 '자제심'이라는걸 배웠지요. 안되는걸 억지로 발돋움해서 모두에게 폐를 끼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선에서 힘내는 것.
그게, 대공과의 원치 않는 결혼..이라는데에 연결 되는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런 그녀를 욕할 수 없게끔, 애절하면서도 깊은 연심을 보여줍니다. ...그 미레이유가!!!! (감격의 눙물이 ㅠㅠ).
후반부, 리햐르트에게 전해줄 편지를 쓰면서 울면서 고백하는 씬은 이번 권의 명장면이였습니다. 기분나쁘기 그지없는, 인간같지 않은 대공과 대치하면서 두려움 때문에 떨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다가 리햐르트의 이름이 나오자 마자 울음을 터트리고...

시아란 궁까지 쳐들어온 그녀를 뭐라고 할 수 없는 대신, 정말 끝까지 눈치 못채는 기타 등등의 인물들 때문에 답답하고 은근히 짜증도 났었다지요. 너희들만 아니였음 이런 상황까지 안갔어!!..라고.
미레이유를 끝까지 남자라고 철썩같이 믿어 의심치 않는 잭 단장은, 무거운 분위기의 이번 권 내내 개그 포인트를 잡아줍니다만... 그래도 얘라도 미레이유가 여자인걸 알았다면 좋았을 껀데 OTL.
아니; 눈치 못챈건 둔한거니까 어쩔 수 없고; 애기 안해준 로지온이나 이젤스도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긴 하지만...아 답답 OTL.

어쨌거나, 안전한 아르테마리스로 돌아갔다고 믿고 있던 리햐르트는 아닌 밤 중의 날벼락.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게 되지요.
자신에게 거짓말을 고하고 실상은 시아란 궁에.. 그것도 그녀를 '생제물'로 삼으려는 월터 백작이 눈을 밝히고 있고, 또 그녀를 '인질'로 삼으려는 대공의 음모가 만연한 곳에 '홀로' 그녀가 남아있다는 사실. 그것도 모자라, 이틀 뒤에는 설령 맘에 안 내키는 것이라고 해도 철천지 원수인 남자와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인이 결혼 한다는 믿고 싶지 않은 사실까지.
안젤리카에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망연자실한 리햐르트가 참 안됬기도 하고..동시에... 미안하지만 뭔가 재밌기도 하구요^^;.

그 전개 뒤에 '빠직' 하고 무언가 끊어진 듯한 소리를 내며 실제로 '이성'을 집어던진 리햐르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미셀'이 공작 영애 '미레이유'라는 것과, 무려 왕태자의 최애의 연인이란 사실에 경악하는 제 5사단 앞에서, 딴 사람을 붙잡고 '나를 좋아한다면서 어떻게 다른 남자랑 결혼하려 하다니 절대 용서못해, 내가 연인을 빼앗기고도 목숨이 아까워서 못 본채 하고 넘어갈 인간으로 보이는 거냣!!' 하고 절규하는 리햐르트 ㅠㅠb. 아 진짜 저 장면은 또 어떤 의미 명장면 이였다죠 ㅋㅋㅋ. 정발이 나온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라고 추천해드립니다 ㅠㅠb.

죽을만큼 당황하고 있는 리햐르트는 그대로 군대를 집합시켜 예정에도 없었던 급 '최종결전'. 그리고 연인을 되찾기 위해 궁성으로 달려갑니다만, 우리의 미레이유는 대공의 덫에 걸려 '기억 상실'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뭔가.. 지금까지의 상황과 많이 반대인만큼 신선하기도 하고 엄청 기대되기도 하네요. 지금까진 미레이유가 리햐르트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었는데, 이번엔 리햐르트가.
그야말로 '납치된 공주님을 구하기위해 달려가는 왕자님' 시츄!. .. '엘미아나' 공녀가 엄청 좋아할 만한 시츄에이션입니다.^^?

제 수중에 완결 권이 있는 만큼, 이렇게 느긋~한 마음으로 감상을 쓸 수 있다는게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찬해 마지않는 시아란편 최종권. 바로 읽으러 갑니다!! (총총총)

읽은 날짜 : 2010년 2월 6일


ps. 이번권 읽다가 문득 느낀건데... 리햐르트와 미레이유. 서로 좋아하는 연인이면서 '사촌'이기도 하네요?. 본인들은 그 부분에 전혀 신경 안쓰는 모양이지만 저는 뭔가 아이러니한 심정이였다는거^^;. 반대한다는 점에서가 아니고 재밌어서요;.
지크,빌프릿드,에드왈드(?),프렛드,미레이유,리햐르트,세실리아...... 대체 '아르테마리스' 왕족의 피는 어떻게 되어있길래 이렇게 가지각색의 인물들이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그 중 최강은 역시 프렛드 려나요. 기인 수준으로<-. 제일 상식적인건 리햐르트 일꺼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