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身代わり伯爵の誓約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0/02/01)

-줄거리-

리햐르트를 돕기 위해, 그의 즉위에 필요한 대공가의 보검을 여는 열쇠를 얻는 대신, 대공과의 결혼 서약서에 동의한 미레이유. 그에 리햐르트는 그녀를 되찾고 대공위 탈환을 위해 직접 시이란 궁으로 쳐들어가지요. 하지만 대공의 최면술에 의해 미레이유는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런 그녀에게 결혼식 당일, 리햐르트가 찾아오면 단검으로 그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는 대공. 기억을 잃었지만 그런 대공에게 기분나쁨과 혐오감을 느낀 미레이유는, 그에게 순순히 따르지 않으려 나름대로의 계책을 궁리하게 됩니다. 한편, 문제의 결혼식 당일. '경비병'으로 분장해 궁으로 잠입한 리햐르트는 '월터 백작'과 마주쳐, 그에게서 미레이유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하면서도 포기 않고 그녀를 찾아가고. 겨우 만나게 된 두 사람이지만 미레이유는 이미 리햐르트에 대해 잊어버린 상태. 그런 그녀를 붙잡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알아보게 하려 노력하는 리햐르트 이지만...
평점 : ★★★★★ X 10!!!!!

'그럴 필요는 없어. 미레이유,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게 내 쪽을 봐주세요'

강한 말투로 리햐르트가 가로 막았다. 들은대로 시선을 돌리자, 그는 진지한 얼굴로 이 쪽을 보고 있었다.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만을 믿어주세요. 설령 나중에 파기 시킨다고 해도, 단 한순간이라도 딴 남자의 것으로 만들고 싶지않아.'
'......'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나이프를 거기다 내려 두세요.'



읽으면서 몇 번 죽었다 살아났는지(?) 기억도 못할 만큼, 흥분하면서 읽어내렸던 감동의 시아란편 완결권. '대역 백작의 서약' 감상입니다.

아..진짜 ㅠㅠㅠ. 완전.... 말로 다 설명 못할 정도로, 한 권 읽으면서 여러의미로 감정 소모가 극심했습니다.  물론, '너무 좋아서'. 웃길 땐 웃기고 코 끝이 찡할 때도 있지만, 그런 사소한(?) 전개들을 다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완전 백만배 업그레이드 된 '달콤살콤 러브 풀파워(?)'로 독자를 반 죽음 상태로 만드는, 파괴력 만땅의 한 권이였습니다.
진짜로 침대위에서 발 동동 구르면서 좋아서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정말 몇 번 쯤 죽었다 살아난 듯 합니다;ㅁ;!<-.

시아란편의 완결답게, 대공과 월터 백작의 처리. 그리고 리햐르트의 오랜 숙원이 한꺼번에 풀리는, 진짜 깔끔하게 정리되는 한 권이였습니다. 솔직히 마지막의 떡밥만 아니였다면 그랜드 피날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랄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해놓고 완결이 아닐 수 있지? 진짜 시리즈 총 완결은 어떻게 독자를 죽일(;;)려고?. 이 수준으로도 숨 넘어가겠는데?!!!<-....라는게 제 심정 입니다만;ㅁ;.
세이케상을 믿고 끝까지 따라가 보면 이보다 더한 수준의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도..?.

아무튼 아무튼. 아..이번권의 리햐르트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미레이유를 '보통의 히로인'으로, '사랑에 빠져 순수하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오토메'로 만드는 왕태자님!!.
저번 권 마지막, 자신을 위해 원수와 결혼하려는 미레이유의 소식을 듣고 '빠직' 하면서 무언가가 부서진 왕태자님은, 이번 권에서 진정한 의미로 '이성의 고삐를 내던진 야수' 모드로 돌아오셨습니다.
누구냐 이건 누구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절대 양보란 없다고 스스로 내뱉은 만큼, 그 대사에 걸맞는 행동으로 미레이유와 독자를 놀래킵니다. 그 빼길 좋아하고(?) 양보만 하던 리햐르트가!!!.
단신으로 경계가 어마어마하게 삼엄한 궁으로 잠입해 높은 탑 꼭대기에 갖혀있는 미레이유를 찾아 가고.(위험하게시리 탑 위에서 창문을 타고;). 기억을 잃은 미레이유를 붙잡고 설득, 협박(?), 회유. 나중에는 급 키스로 충격요법 실시. 결국 기억을 되찾은 미레이유가, '나 때문에'..라는 마음에 그를 도망치게 하려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며 창고로 대피해 문을 걸어 잠그고 그를 거절 할 때는, 문답무용. 자신과 그녀 사이를 가로막는 문을 부숴서 박살내 버립니다!!!.
아 진짜 ㅋㅋㅋㅋ. 저 심각한 상황에서 고삐 풀린 야수 왕태자님이 얼마나 대단하고도 웃기면서도 간지러워 죽겠는지!. 절대 양보도, 용서도 없는 그는 미레이유에게서 고백을 받아내기 까지 쉴 틈 없이 몰아 붙이고, 그 중간중간 '딴 남자를 위한 신부의상'을 입은 거에 마구 질투하며 드레스를 벗겨내려고 시도하지 않나! (물론 미레이유의 반항으로 실패). 이번 권 내내 리햐르트가 보여준 기행(?!)은 말로 다 설명 못할 정도입니다. 넌 누구냐 정말 누구냐 ㅠㅠㅠㅠㅠㅠ.
진짜 보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로 맹렬 돌진하며 사랑 고백을 내뱉고, 빼는 미레이유에게 '당신은 날 좋아합니다!' 라고 단언. 당신이 선택 못한다면 내가 납치해서라도 데려가느니, 이제 당신없인 살아갈 수 없느니. 각종 화법을 구사해, 고집 피우는 그녀에게서 결국 '사랑 고백'을 받아내는데 성공하지요. 이 두 사람의 공방 씬. 여기가 대박이였습니다. 리햐르트 ㅠㅠㅠ.

그 후에 이어지는 염장 씬. ...이때 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끝까지 이 두 사람의 키스가 몇 번이나 나오는지, 샐 수도 없을 정도라니깐요. 이제 빼지 않기로 결심한 파렴치한 왕태자님은 부끄러워하는 소녀를 붙잡고 '아직 모자라요' 라는 뻔뻔한 대사를 내뱉으며 계속 키스에 키스에 키스..... 적진 한 가운데 라는것을 눈치채줬으면 싶더라니깐요 ㅋㅋㅋㅋ.
그 후, 약속의 전개답게^^ 딴 사람의 신부가 될 뻔한 연인을 데리고 성 밖으로 탈출 시도하는 왕태자님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 안에서 리햐르트는 미레이유 비해서 얌전하달까. 기사임은 알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의 이미지는 '데스크워크' 타입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권의 리햐르트. 야수는 무서웠습니다. 랄까, 이렇게까지 초 퍼팩트한 남주가 또 있을까 싶네요. 제가 보기엔 백작 요정의 에드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인물 인 듯. 랄까 호적수?.
망명생활 8년 동안 단순히 프렛드의 뒤치닥거리만 한게 아니고(그렇게 밖에 안보였지만;), 타국 과의 물밑 외교, 시아란으로 돌아와 자기 편의 부하들을 모으며 천천히 탈환 계획을 실행하는 추진력과 행동력. 그리고 이번 권에서 보여준 엄청 강한 전투력까지.
데스크워크의 도련님인줄 알았더니; 끝내주게 강하더군요; 리햐르트. 어떤 수행을 한건지;; 체술도 강해 맨 손으로 십수명을 기절시키고, 검을 들어선 정말 빈틈 없이 강하고. 이번 권 내내 미레이유를 데리고 도망치면서 보여준 솜씨는, 진짜 제가 다 두근거릴 정도로 멋졌습니다.
후반부 대공과의 결전에서도, 차근차근 방어하다가 점점 승기를 자신쪽으로 돌려 대공을 수세에 몰면서 그런 본인은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숨도 고른 상태......... 인간이랍니까, 얜;.
완벽한 군주 스팩에 옵션으로 기사로서의 강함(왠만한 호위기사가 필요 없을 정도;). 거기다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간도 쓸개도 빼줄 듯한 헌신까지. ...뭐 이런 남주가 ㅠㅠb.
이야기가 시아란편으로 넘어가면서 부터는, 제가 리햐르트에게 반하는 일색인 듯 합니다. 정말, 너무 멋있어요......... 무엇보다 저 천연 다라시상이!!!.
미레이유에게 애기한 명대사, 행하는 명장면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랄까, 이 한 권 전체다가 지금까지의 10권 다 포함한 것 보다 더 많은 분량의 달콤하기 그지없는 러브도로 꽉 채워져 있거든요. 책을 꽉 눌러 짜면 설탕물이 나올 정도입니다..ㅠㅠb.
미레이유가 빼지 않는 만큼, 행동이 점점 더 거침없어 져서 말이죠. 둘 만의 세계에서 그러면 또 몰라, 후반부 시아란 대부분의 귀족이 모여있는 대 성당에서 대놓고 둘이서 노로케 만재를... 검을 든 친위대와 활로 겨누는 궁병들이 살기를 내뿜는 상황에서 둘 만의 세계를 만들지 말란 말이야....
아, 하지만 여긴 정말. 너무 좋아서 몇 번 돌려볼 정도여서. 리햐르트 진짜 얼굴에 얼마만큼 철판을 깔아야 대중이 널린 상황에서 '설령 나중에 파기시킨다고 해도 단 한순간 이라도 딴 남자의 것이 되지 말아줘' 라느니, '날 사랑한다면 날 믿고 계약(결혼서약서에 인장)하지 말아주세요' 라느니.
위에 살짝 번역(오역;)해둔 장면이 바로 그 장면입니다. 더 길고 긴박감 넘치며 달달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지만, 이 이상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주세요. 그래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리햐르트가 얼마나 (여러의미) 대단한 남자인지를 말이죠. ...아 다시 돌려봐도 좋아 죽겠다 //ㅁ//.


미레이유를 되찾는 최우선의 목적을 달성하고, 그동안의 물 밑 작업을 통해 완벽하게 대공을 저지해, 직접 결전을 치루고 대공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하는 리햐르트.
악역 두 사람은 리햐르트...라기보단, 동생 이라면 목숨이라도 내놓을 정도로,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가차 없을 정도로 잔혹해 질 수 있는 프렛드의 활약으로 멋지게 계략을 저지당하고 붙잡히게 됩니다.
대공도, 월터 백작도 엄청 머리 굴리며 계략에 계략을 거듭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리햐르트와 프렛드는 그 위에서 놀고 있더군요. 이번 이야기 내내 리햐르트의 대단함을 실감했지만, 다른 의미로 프렛드 역시 절대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타입, 넘버1 임을 재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조연이면서도 어떤 의미 남주보다도 더 빛나는 순간을 차지하는 인간 같으니!!!. 미레이유를 이용하려는 월터 백작의 음모를 아예 끝까지 부숴버리며 희망마저도 철저하게 없애버릴 정도로 가차없이 나오는 한 편, 마지막 그의 독백부분에서는 코끝이 찡-해올 정도로 감동 먹게되는 정 깊은 모습을 보여준다지요. 항상 장난만 치고 넘어가던 그가, 이렇게 깊은 마음으로 미레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다니. 쌍둥이라는 부분에서, 남들보다 더 강한 정으로 묶인 만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생에게 '제일 좋아하는 사람'의 자리를 빼앗기게 된 거에... 내가 더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제일 소중한 동생과 제일 아끼는 친구를 묶어 주고 그들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프렛드. 뭐, 미레이유가 제대로 행복해지는 순간까지는 당분간 시아란에 머물 듯 하니, 앞으로도 두 사람 사이를 밀어주......방해?할지도?;;. 아니; 밀어주겠지요. .....아마;

마지막, 모든 절차를 마치고 명실공히 시아란 제 7대 신 대공으로 즉위하는 리햐르트. 당당하게 가슴펴고 미레이유를 맞이해 단 둘 만의 프로포즈도 멋지게 해내고 또다시 셀 수 없는 키스씬을 남발하며 실컷 염장질을 하며 행복에 겨워합니다. 미레이유 역시, 힘들고 어렵겠지만 리햐르트의 곁에서 분발해 멋지게 미래의 대공비로서 노력할 각오도 단단히 먹고 있구요.

다만... 6월달 부터 이어질 시리즈의 신 스타트. 제목은 '대역 백작의 신부수업' 이라며 거창하게 나옵니다만,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서 등장한 '키릴'의 불손한 말이 많이~ 신경 쓰이게 만드네요.
그는 대체 두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왜 그렇게 미레이유를 신경쓰고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는지. 다음 권에서 그의 활약(?)이 이어질 듯 하니, 일단 시리즈를 끝내지 않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너무 설치지 않길 바라며 기대해 봐야겠어요.
이왕 나올꺼, 미레이유에게 끈질긴 집착을 보이면서 리햐르트를 들었다 놨다~ 할 사랑의 라이벌 역할을 해줬음 좋겠지만, 이미 이 커플은 땔래야 땔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붙어서... 얼마만큼 효과를 줄 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어쨌거나, 이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가 끝나지 않고 이어지게 된 거, 제대로 연인이 된 만큼 이런 수준 쯤 새발의 피!!, 라고 외치며 있는대로 염장질을 보여줄 주인공 커플도 기대되고, 무대가 시아란으로 옮겨진 만큼 꽤 맘에 들었던 제 5사단의 인원들까지 섞인 왁자찌껄한 전개를 바래 봅니다.
권말, 아토카키에서 '처음의 기분으로' 새롭게 시작하시겠다는 세이케상의 각오를 믿고. 6월을 목 빠지게 기다려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2월 7일

PS. 리햐르트 애기만 실컷 하다가 미레이유는 언급 못했는데;. 사랑에 빠진 오토메가 되어 부끄러움을 실컷 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미레이유는 미레이유. 기억을 잃어도 '본성'은 변하지 않는 그녀입니다. 대공에 대한 생리적인 혐오감을 느끼고 자신의 몸을 지키히 위해 아름답고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직접 개조. 드레스 안에 '손도끼', '쇠방망이','쇠망치', '밧줄' 등등을 숨겨놓고 살기 등등하게 활약....진짜 대박폭소 ㅋㅋㅋ. 꽃다운 신부가 저래도 되는겁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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