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金蘭の王国 - 君想う夜に夢の花は咲く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0/01/01)

-줄거리-

'카가미츠쿠리'가의 당주 계승을 무사히 마친 쇼우하를 데리고, 약혼식을 거행하기 위해 '타마츠쿠리' 본가로 돌아온 키리와 토우세이, 쇼우하. 하지만 기대하던 약혼식은 사실 덫에 불과했고, 세 사람을 기다린 것은 키리의 아버지인 '에이하쿠'의 모반. 타마츠쿠리가 현 에이국을 통치하는 '하쿠오우' 왕가의 숙적인 '쿠우후우'가와 손을 잡고 반역을 일으킨 충격적인 사실이였습니다. 그에 토우세이와 쇼우하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함께 가려던 키리는 결국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남는 것을 결정하게 되고. 왕도에 도착한 토우세이는, 호국대장군으로서 토벌군의 총대장이 되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키리를 되찾아 올 것'을 결의하지요. 그런 와중, 키리는 쿠우후우가의 명장수 '쿠우스이'가, '진라'의 본체..요왕인 '만쇼우'와 결탁한 것을 알게되어 경계하는 한편,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의 결과를 바라며 애씁니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서도 함께 만날 날을 기다리는 두 사람이지만, 결국 상황은 둘을 '적 사이'로 몰아 붙이고 마는데...
평점 : ★★★

남은 2권을 몰아서 읽자..란 심정에서 바로 잡은, 시리즈 4권. '금란의 왕국 - 너를 그리는 밤에 꿈의 꽃은 핀다' 감상입니다.

드디어 표지에 투샷!..이럼서 좋아했었지만; 역시나.. 듣던대로, 상당히 어둡고 침중한 분위기의 한 권이였습니다.
지금까지, 1~3권까지의 그 발랄 명랑 텐션은 다 어디간 마냥; 갑작스럽게 시리어스 풍미로 확 뒤바뀌어서, 재미는 있었지만 읽는 내내 뭔가의 위화감을 떨쳐버릴 수 없더군요.
거기다 엔딩이... 제 기준에서는 진짜 최악이라서 ㅠ_ㅠ.
완결을 미리 손에 들고있는 상황이니 읽었지, 진짜 실시간으로 따라가셨을 분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그정도의 절단 신공이였어요.
빈즈니까 해피엔딩 이겠지..라는 막무가내 안도감을 안고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상황은 좀 많이 심해요...하아;.

저번 권 말, 그 둔하디 둔한 토우세이가 드디어 자신의 연정을 깨달아, 이번 권에서 그 것을 고백하는가..했더니 바로 급박한 전개로 흐르는 바람에 생각했던 달달함은 맛 보지 못했습니다-_ㅠ.
하다못해 두 사람이 제대로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까지라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뭐, 서로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마음을 자각한 토우세이는 시도때도 없이 틈틈히 키리만을 외치고 있으니 어느면에선 볼만 하기도 했네요^^;

위 줄거리 대로. 이야기는 급반전해서 두 사람이 적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전부터 낌새는 있었다지만, 2권에서 토우세이의 형이자 에이국의 왕인 슌레이가, 키리를 재끼고 타국의 공녀를 토우세이의 약혼자로 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게, 이번 모반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더군요.
...읽으면서 사실, 여기에 나오는 그 누구도 슌레이를 탓하지 않았다지만. 저는 탓하고 싶었습니다. 2권을 읽을 때에도 반대하는 토우세이에게 강요해서 연극까지 시키는 걸 보면서도 꽤 울컥했었거든요. 심정같아선 것 봐라~ 라고 놀려주고 싶을 정도. 본인도 너무 성급하게 굴었다고 반성하는 모양입니다만.. 그럼 뭐합니까. 일은 터졌는데-_-. 랄까 그때 억지로나마 넘어가준 토우세이도 나빠-_-+.(뒤 끝이 긴 1인<-).
이러쿵 저러쿵해도 야망을 품고있던 에이하쿠가 제일 나쁜 거겠지만은... 뭐랄까, 왠지; 미워지지 않는 악역(?) 이였어요. 키리한테 대하는걸 보면 참 못되게 보이는데도. 마지막, 키리가 선물한 주머니를 품고 있었던걸 보면 딸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닌데...

토벌군의 선두에 서서, 타마츠쿠리가, 그들과 동맹을 맺은 코우후우가를 공격하는 토우세이. 형에게도 단언할 만큼, 이번 전쟁의 목적은 오로지 키리를 되찾기 위해서...였지만, 그런 순수한 마음도 마지막, 연요들의 덫에 의해 뒤틀리고 맙니다.
중,후반부 까지 어느정도 희망을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 들이 이어져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때려도 제대로 때리는 전개 하고는 OTL.
대연요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고 하나, 토우세이가 키리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떨쳐버릴 수 없는 진실이고. 그의 손에, 오랜 역사를 지닌 대 귀족, 타마츠쿠리가가 멸망한 것도 진실이고.
하필이면 그 장면을 눈으로 목격한 키리 때문에, 상황은 더 최악을 달린다지요.
이런 전개로 나서면, 두 사람이 서로 얼마나 바라든 간에 쉽게 이뤄지기 힘든것도 사실이니깐요. 랄까, 토우세이는 이미 큰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연정을 밝히는 것도 포기해버린 상태고 OTL.

...다시금 말하지만, 완결이 제 손에 있지 않았으면 이런 전개. 진짜 펄쩍 뛰며 발광할 절단 신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독을 위해 일부러 흝어보지도 않은 상태인지라, 요렇게 마구 뒤틀린 상황을 어떻게 결말 지을지가 무척 궁금해 지네요.
키리네의 문제도 그렇지만, 만쇼우와 진라의 문제도 해결 되어야 하니. 한 권 안에 제대로 끝맺을 수 있을 지 좀 걱정도 됩니다.

어쨌든, 누구 하나 버릴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녀석들이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단원을 바라면서.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갑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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