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アナトゥール星伝 3 - 銀の星姫(メシナ)〈下〉
작가: 折原 みと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3/19

-줄거리-

라돌프 왕국과의 전쟁 중, 사막에서 소중한 부하 '나딜'을 감싸고 치명상을 입은 슈라 왕자와 유나. 그녀의 간절한 바램으로 현실의 일본으로 워프해 온 그들은, 유나의 친구 '사야'의 도움을 받아 왕자를 무사히 구해냅니다. 하지만 수술 후 완치 될 때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고.. 왕자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유나는 자신이 '위선자'였다는 사실에 통감하면서 고민하게 되지요. 그러다 왕자와 함께 '미로를 벗어날 수 있는 출구'를 찾아낸 유나는, 그 신념을 가슴에 안고 완치된 슈라 왕자, 나딜과 함께 아나투르로 돌아오게 됩니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습득한 지식을 이용해, 피 흘리지 않는 무혈 승리를 계획하는 슈라 왕자. 유나는 그의 계획을 도와, 아무런 이득도 없는 슬픈 전쟁을 끝내고자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결말을 다 아니 어쩌니했었던 저번 권 감상에서완 달리; '어 이랬었나?' 이럼서 본인의 기억력 없음을 통감하며 책장을 넘겼던 아나투르 성전 시리즈 3권, '아나투르 성전 - 은의 별공주(메시나) 하' 감상입니다.

앞 권을 읽으면서 겪어보지도 않고 입바른 소리만 늘어놓는 유나를 보며 꽤 신경질을 냈었었거든요. 그리고 하권에서 그걸 어떻게 풀어주나. 싶어서 궁금한 마음도 있었고.
음... 결론적으론, 유나의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입바른 소리'를 했었다는걸 직접 '통감'하게 되고, 그래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함을 겸비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딱 잘라서 '결국 변한건 없잖아-ㅁ-'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확실히 사과하면서도 차근차근 고쳐 나가려는 부분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조건 남을 가르치려 들었던 부분도 없어졌고.

그저 막연히 '그래선 안돼~' 라고 올바른 주장만 했다가, 직접 소중한 사람.. 왕자가 눈 앞에서 죽임을 당할 뻔 했을 때 느꼈던 절망과 분노등의 감정으로, 자신이 진짜 위선자였을 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게 되는 그녀. 하지만, 차겁고 무정하게만 보았던 나딜 대장의 이면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상반되는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반드시 갖고 있다고...등등의; 색다른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제 눈에는 여전히 바른 소리를 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 아나투르의 세계는 '그렇게 되게끔' 되어있으니깐요. 유나의 저런 무른 면이 통할 수 있는 세계라니깐;.
그렇다면, 어디까지 그런 입장을 내세워서 세계를 변화시킬 지. 지켜보는 것 밖에 남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번 권의 유나는 전 권의 짜증스러운 면을 거의 다 고치고, 직접 나서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걸 볼 수 있었으니깐요. ^^

후반부, 유나네 세계에서 얻은 지식을 이용해 모종의 계략을 꾸민 슈라 왕자. 아나투르엔 없는 석유와 화약을 이용해 '정신적 압박'을 주어 라돌프 대군을 몰아낸 후 계획대로 무혈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그 후, 예언자 '루마이라'의 후손이라는 왕자의 심복 아르쉐에게서 아나투르에 관련된 진실을 듣게 되지요. 쉽게 줄이자면, 루마이라는 예언자가 아닌 이 아나투르 세계의 창조주 라는 것. 원래는 유나 세계의 인물이였다고 하네요. 창조의 힘을 지녔다고 하는데...그게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건지 ^^;.
그런 슈라 왕자나 유나에게 내려진 사명은 고작(?) 에스파한 '만을' 지켜내는 가벼운 것이 아니였고. 창조주인 루마이라의 의지에 따라 전쟁등으로 얼룩진 세계의 '유일한 희망'으로 점지어진 두 사람이기에, 이 아나투르 전체에 평화를 가져와야 하는 아주아주 거대한 임무를 받게 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창조주인 루마이라 어쩌고의 부분은, 다시금 '응? 환상게임?;' 요랬지만;;. 거기와 확실히 다른건, 이쪽 주인공 커플은 사랑 하나만 매달리는 게 아닌 '세계 평화' 라는 무겁고 거대한 사명을 받았다는 거. 그리고 본인들이 그럴 생각과 각오가 가득하다는 점이죠. 그 때문에 중단되었던 결혼식의 제개도 미루고.
책을 읽기 전까진, 이 아나투르 시리즈가 어떻게 20권까지 갔었나 하고 궁금했었는데... 이런거라면 20권이 넘어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궁극인 목표가 무려 세계 평화 인걸요. 아나투르의 각국을 돌아다니며 평화를 실행할 두 사람의 모험기(고생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랄까, 실제로 그런거 같더군요;

여전히 손쉽게 흘러가는 전개라서 딱히 긴장감을 느낄 순 없었긴 해도, 전혀 기억에 없던 만큼; 그럭저럭 괜찮게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만, 가장 불만 인건 이 작품 문제인건지 작가분 문제인건지;. 뒤에 일어날 일을 다~ 미리 예고해 준다는거. 그것도 몇 번이고 말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를 죽일 예정; 이라면, 실컷 사건 다 해결해 놓고 '안심하고 있었던 나는 그 후에 벌어질 '슬픈 이별'을 알아채지 못했었다...' 라는 문구. 요런 식의 문구가 매 사건마다 보인단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반전의 묘미 따윈 바라지 않지만(야), 그리고 저런 표현방식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야기의 흥미를 깎아버릴 정도로 남발 되는건 피해야 하지 않냐구요 OTL.
'파울' 때에도, 나딜 대장 때에도. 매번 일 터지기 직전에 다 예고를 해주니 뭐..-_-=3.
앞으로도 저런 문장이 나오게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듣기로는 이 시리즈. 살아나는 조연 반, 죽는 조연 반이라는 애기가 있을 정도로 많이들 죽어나간 다는데 말이죠;;;.

그래도 다음 권부턴 읽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 될테니까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얄팍함 기대를 가져보렵니다^^;
무엇보다, 이미 20권까지 모두 사두었으니 읽는건 포기하지 않을 꺼고;;......역시, 슈라 왕자만 믿고 계속 읽는 수 밖엔..?

읽은 날짜 : 2010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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