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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紅玉の契約 - 宗主さまの華麗な戴冠
작가: 西本 紘奈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8/03/01)

-줄거리-

인간인 '간(間)'족, 요정과 계약을 맺어 부릴 수 있는 상급 귀족인 '천마(天魔)'족. 그리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유일무이의 존재 '신황(神皇)' 의 후손이라고 일클어져 거대한 힘을 지닌 '신사(神使)' 족. 세 종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육화국(六花國)'의 대지의 남쪽에 존재하는 '주작극' 천마 귀족의 정점인 차기 '종주'인 청년 카루라는, 주작 종주의 수호요(妖)이자 가문의 수호요인 '가릉.빈가'중 인간 형태인 '가릉'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가 주작극으로 돌아온 상태 입니다. 정식으로 종주 가문인 '코우엔'의 후계자 이지만, 그는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 '타천' 인 데다가, 수호요 가릉.빈가, 둘 다 얻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 이지요. 얼른 가릉을 찾아내고, 종주가 없어져 주작극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코우엔' 일족을 없앤 '신사' 들에게 복수 하는 것이 소원인 카루라. 그러던 때에 그의 종자인 '센에이'의 사촌 누이이며 주작극의 고위 가문 아가씨인 '아키'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을 얻어 주작극에 존재하는 모든 신사와, '주작수호신사' 인 '라피엘'을 쓰러 트려 주작극을 구하려 드는데...
평점 : ★★★☆

끝까지 다 읽는데 굉장한 인내심을 요구하던 작품, '홍옥의 계약-종주님의 화려한 대관' 감상 입니다.

제 5회 빈즈 소설 대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데뷔한 작가 '니시모토 히로나' 상의 작품 입니다........만, 예...힘들었어요..힘들었구 말구요... 세상에나, 저 이거 읽으면서 '내 일어 실력은 아직 까지 바닥에 불과한 건가!!!! OTL' 라고 막 좌절 했었거든요...진짜 진짜 무슨 책에 한자가 이렇게나 많은지!!!!
기본적으로 중화풍에 서양풍(?)도 들어가는 데다가 작가분이 방대(?) 하게 꾸며놓은 배경 설정. 거기다가 사방 팔방 난무하는 한자 한자 한자.....................
그래서 나만 이렇게 좌절하나 싶어서 이곳 저곳 감상을 둘러봤더니..... 저만은 아니더군요.(한숨)
아마존이며 일웹 어디며며 죄다 한자가 어렵다고, 많다고, 복잡 다단하다고 성토....;;;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만 어려운게 아니였어...<-

그래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꽤 단단하게 살아있는 작품 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랄까, 딱 잘라 말해서 '카루라' 덕분이예요.
저 표지를 봐서나 공식 줄거리를 봐서나, 주인공은 '아키' 가 맞긴 한거 같은데.. 내용의 중심이자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핵심은 '카루라' 입니다. 모든 시련도, 모든 사건도 모두 카루라 중심으로 돌아가요.
그도 그럴게, 저 캐릭터 자체에 설정된 배경이 꽤나 드라마틱 한데다가, 캐릭터 자체의 성격도 상당히 마음에 들거든요.
눈에 번쩍 뜨일 만한 미모인데, 듣는 사람이 부끄러워질 만한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극 천연. 무슨 일이든 생각 하기 전에 돌진하고 보는 막무가내인 성격에 기본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매료시킬 만한 포용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면서도 때가 닥치고 보면 놀라운 행동력과 판단력 등등.. '주인공' 으로 갖출 만한 옵션은 모두 갖춰놓은 녀석이예요.
상당한 천연에 뒷박인 녀석이라, 말로서 비꼬는 센에이에게 당하고, 행동과 폭언으로 맞서는 아키에겐 입하나 뻥끗 못할 만큼 어리버리 하면서도 멋져 보이는... 어쨌든 매력적인 캐릭터 였다는 거지요^^;.

거기다가 그 자신에게 내려진 운명도 상당히 복잡 하면서 신경이 끌리게 만듭니다.
그의 어머니는 전대 코우엔 가문의 종주이자, 주작극의 종주. 그러나 그녀는 절대 해서는 안될 금기를 저지르고 카루라를 낳았지요. 기본적으로 단명인 천마족과 장수하는 간족 사이에 맺어지는 일은 용서가 되는 세계지만, 신과 가까운 신성한 존재 '신사' 족은 절대로 밑의 종족들과 맺어져선 안됩니다. 그런 금기를 어기고 신사와 맺어진 종족에게는 '타천'의 증표인, 존재 할 수 없는 '푸른 머리카락' 을 부여하고, 신사의 피를 어지럽힌 상대와 그 자식, 그 가문 자체를 멸문시키는 일을 당하게 되지요.
그렇게 카루라가 태어난 날, 신사족의 습격에 의해 가문은 멸문 당하고 카루라의 어머니 역시 죽임 당하게 됩니다. 조부와 함께 혼자서 살아남은 카루라는, 조부가 돌아가신 후 정식 '코우엔' 가의 종주가 되기 위해, 그리고 가문을 멸한 신사족들에게 복수 하려는 마음으로 살아오게 되지요.
그러기 위해 '금기술'을 배우고 단련해 왔지만, 기본적으로 각 나라(청룡,백호,현무,주작)를 다스리는 종주에게는 그 증표인 '수호妖'가 있어야 하고, 다른 나라와 달리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진 수호요가 존재하는 주작극. 동시에 코우엔 가의 수호요인 '가릉.빈가' 중, '가릉' 과 계약을 맺지 못한 카루라.  새 형태이자 기본적 힘의 형태인 '빈가'와의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인간 형태인 '가릉'은 찾아내지도 못한 상태..인 겁니다.

기본적으로 돌진형(!)인 카루라인지라, 그의 곁에는 귀여운 소년의 얼굴을 하고 속으로 모든 음모술수(-_-)를 꾸미는 하라쿠로 종자 '센에이'가 있지요.
....사실, 여주인공인 아키 보다는 저 센에이 쪽이 더 카루라의 '상대방' 시츄에이션..이랄까...; 보고 있는 사람이 이상한 기분이 들 만큼(<-) 헌신적인 주종관계 입니다.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음모까지 꾸며가며 생명도 바쳐가며 섬기는 '충성심'을 보여주는 센에이. ... 아니, 충성심 까진 좋다 치는데; 중간 중간 센에이의 '사랑스러운 듯이' 카루라를 대하는 태도가 좀 소름이 돋았어요............... 그냥 홈오는 좋아하지만 노말에서 홈오는 절대 반대인 저인지라, 이런 시츄에이션, 반갑지 않습니다... 꼭, 예전에 읽었던 '아달샨의 신부' 의 위험한 형제 관계가 떠올랐달까-_-;;
아키 역시 주연 캐릭터 답게 어느정도의 역할은 주어지지만, 이번 한권 내내 사건을 일으키고, 일으킨 사건을 수습하고, 뒤에서 수를 쓰거나 직접 움직여서 원하는 목적을 이루어 낸 것은 이 센에이. 그리고 카루라..네요.
주종관계 > 여주인공. 이런 시츄는 잘 볼수 없는 만큼 신선하기도 했지만, 제가 바라는 형태는 아닙니다.. 다음 권에서는 아키의 비중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지길 바래야지요;

아, 그리고 여주인공인 아키. 돈 밝히고 활달하다 못해 건방질 정도로 생기 넘치는 최고위 천마귀족 아가씨. 그리고, 이야기를 읽다보면 짐작 되듯, 수호요 '가릉' 입니다. 천마귀족인 아버지와 수호요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구체적 힘의 형태인 '빈가'를 컨트롤 해 다룰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그녀.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무사히(?) 카루라와 계약을 맺게 되지만... 결말 부분에 센에이와 기타등등(<-)의 힘으로 계약 파기..랄까 원래 상태로 돌아왔더군요. 일단 수호요 자체인 건 변하지 않은 상태이고 빈가와의 의사소통도 가능한거 같으니 앞으로의 활약도 무궁무진 할테지만.... 계약 파기 했다며 당당하게 외치는 그녀가 딱 성격 다워서 재밌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부려먹힘 당하는 계약 상태에서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긴 했지요^^; (애시당초 카루라가 부려먹을 성격도 아니지만;)

일단 주작수호신사 '라피엘' 을 쓰러 트리고, 무사히 주작극의 종주로 등극 하게 된 카루라...긴 한데,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는게 아닌, 신황에게 선택받은 '타천'이 '4대수호신사' 와 싸워이겨 '후계자'로서 '천위'를 이어받는 사명.. 까지 부여받게 되어버립니다. 주작극 하나만 다스리는게 아닌 모든 대륙의 정점에 서라는 건데.. 스케일이 무진장 커지더라구요. ㅎㄷㄷ. 엄청나게 고전해서 죽을똥 살똥 싸워서 라피엘 하나 쓰러트린 것도 모자라, 남은 4대 수호신사 랑도 싸우라니... 갈 길이 험합니다 카루라;

한자 때문에 읽다가 몇 번이고 던질 뻔 했지만, 이야기 자체의 매력과 상황 전개. 그리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 때문에 이럭저럭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입니다.
일단 3권 까지 나와있는 상태이고, 남은 2권도 집에 있으니 거르지 않고 연달아 읽을 만큼의 재미는 있어요.
2,3권을 잡으면서 느끼게 될 아득함(-_-)과 귀찮음(-_-)을 견딜 수 있을만한 재미랄까;?.
꽤나 텀이 있는 작품이던데, 어차피 읽기 시작한거, 그리고 계속 읽을 마음도 들은 책이니 만큼 발간 속도가 좀 더 빨라졌으면 싶네요.^^;
다음 권 읽을 때엔, 연애의 '연'자의 기미도 안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좀 더 진전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루라 성격상 한번 마음을 주게 되면 아무리 걸리는 문제가 많아도(타천이 유전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놓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관철할 녀석이다 싶거든요... 그러니 붙기만 붙어봐..!!!!

읽은 날짜 : 2009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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