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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紅玉の契約 - 姫君の無謀な婚約
작가: 西本 紘奈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8/07/01)

-줄거리-

주작극에 있는 모든 신사를 몰아내고 주작극 종주가 된 카루라. 그러나 타천'인 그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중신들의 반대등에 부치면서 추진하는 일은 쉽지 않게 돌아가고, 그 와중에 옆나라 '백호극' 의 차기 종주인 '아사카제-타치바나' 마저 등장하면서 카루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그의 목적은 코우엔가 전대 종주 이후로 끊어진 동맹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 그 적절한 선에서 현 종주인 카루라와 백호극의 아사카제 가문의 딸과의 약혼, 내지는 차기 종주인 타치바나와 주작극의 고위가문 아가씨인 '아키' 와의 약혼을 내세우지요. 펄쩍 뛰면서 반대하는 아키와, 이유 없이 기분나쁜 카루라는 혼인을 제외한 방법으로 동맹을 맺기 위해 고심합니다. 하지만, 타치바나는 '동맹' 이라는 겉 포장의 이유를 내세우며 주작극.. 정확히는 카루라를 몰아내기 위한 음모를 계획하고 있고, 카루라를 따르지 않는 중신들을 회유하면서 그를 궁지에 몰아넣으려 하는데...
평점 : ★★★★

독자들의 성토(?)가 대단함을 아셨는지, 2권에서는 전권 보다 훨씬 읽기 쉬워진 홍옥의 계약 시리즈 2권 '아가씨의 무모한 약혼' 감상입니다.

한자의 빈도도 줄은 느낌이지만, 저번 권에 대강의 배경 설정을 알아둬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읽는게 쉬워졌다는 느낌이 팍 들더라구요. 농땡이 피우면서도 하루만에 읽어지기도 했고^^;.
그 외에 이야기 전개나, 인물의 감정 전개등도 훨씬 두각되어 보인달까... 섬세해 졌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1권 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라는 거죠.
캐릭터들과 설정은 마음에 들었던지라, 읽기 쉬워진 부분이 참 좋네요^^;.

저번 권에 이어, 이번 권에도 주인공은 카루라......랄까, 이 책은 그냥 대놓고 카루라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이네요. 하긴; 어디에도 아키가 주인공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왠지 소녀문고니까...라는 느낌 때문에 착각했나...;
물론, 아키 자신의 시점도 많은 편이지만, 여전히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은 카루라. 뭐, 혼자서 모든 배경과 조건(?)을 다 갖추고 있으니 앞장서서 이야기를 끌어나갈 인물이긴 하지요. ....얘 밖에 없기도 하고<-
아키도 저번 권에 비해서 '카루라의 호위관' 의 입장에서 나름 활약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진 부족합니다. 그녀 자신도 자신의 정체성(?)이나 현재의 위치에 고민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사건 해결에 큰 활약은 하지 못하거든요.
그나마, 연애 부분에서는 좀 진전된지라 아키의 비중이 적었어도 그럭저럭...^^;(원래부터 카루라 목적으로 읽고 있긴 했지만<-)

저번권에 무사히 주작극의 종주로 등극한 카루라. 신사들의 횡포에 의해 황폐해진 주작극을 부흥시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지만, '타천' 인 그를 못마땅해 하는 중신들의 반발에 부딪쳐서 쉽지 않은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백성을 생각하는 카루라의 말에, '전통'과 '귀족의 권위'등을 내세우면서 반대하는 중신들. 그 마음속에는 코우엔가의 피를 더럽힌 신사의 핏줄, 육화국의 배척되는 존재 '타천' 인 카루라에 대한 경멸이나 분노가 있기 때문에 그들은 쉽게 카루라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백호극 수호신사 '나-킬'의 밑에 움직이는 타치바나의 계략에 말려들게 됩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인 타치바나. 백호극 종주 대가인 아사카제 가문의 차기 종주로, 문무 뛰어나고 화려한 외모에 능글능글 닭살 대사를 뽑아내는.. 아무튼 잘난 귀공자 입니다만, 처음 등장에서부터 '나 수상쩍소' 라는 오오라를 풍기면서 카루라와 대적하지요. 초반 에는 카루라랑 대적하면서 참 가슴 아픈 말을 내뱉기에 좀 이를 갈았던 캐릭터. 하지만 그 역시 사정이 있었고, 결론적으로는 이용 당한 거였으니까 그렇게까지 화나는 캐릭턴 아니였어요^^;.
그가 등장한 덕분에 카루라의 '질투' 나 '독점욕' 도 팍팍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결말에서 모든 음모에서 벗어나 카루라의 부하(?)가 된데다가, 백호극의 차기종주로 동맹을 성립 하면서 아키와 약혼(!) 까지 하게 되니, 당분간 그의 활약은 계속될 듯합니다. 다음 권을 살짝 흝어보니까 그의 존재 때문에 번민하는 카루라가 수시로 등장하는 듯하네요. 기대하고 있어요>_</

이야기로서는, 주작극의 종주..가 되고 마지막엔 중신들에게 충성도 받아내서 해피 엔딩~..인듯 하지만, 카루라 자신을 둘러싼 문제는 오히려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모든 신사가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이를 갈고 있는데도 최고위 수호신사 '총수'인 '마리엘'은 그를 옹호 하지요. 그 이유가 예전 그의 친우였던 카루라의 아버지인 '미카일'.. 때문 이였나 싶었는데, 그것 때문만은 아닌듯 싶네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큰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아마 라스트 보스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거기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다는 느낌이네요. 그 전까지 카루라의 고생이 눈에 선~ 합니다.
이번 권에도 중신들과 반목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_ㅠ.
다혈질에, 자신감 있고 강하며 따뜻한 지도자의 모습을 지닌 카루라. 하지만 그 속내는 누구보다도 고독한 사람.
센에이의 말처럼, 그가 '약해질 수 있는 장소' 를 얼른 발견했으면 싶어요. 소녀소설이니 만큼(<-) 그 대상은 아키가 될테지만...?^^;

위에 언급했던 연애 부분은, 타치바나의 등장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카루라..에서 시작 됩니다. 다만, 아키는 아직 카루라를 '이성'의 눈으로 보지 않는 상태에 그냥 혼인 자체가 싫어서 날뛰고 있을 뿐이고, 카루라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유없이 싫다' ...의 수준이긴 하지요.
다혈질 답게, 그리고 헤타레 천연 답게 '그 자식 한테 공주를 넘길 수 없다', 라든가 '내가 싫으니까 안돼' 라든가.. 오해 발언을 마구 내뱉는 카루라. 그러나 단순무식 하게도 그 '싫은 이유'를 생각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런 그의 속내가 '독점욕' 임을 알고 있는 건 카루라도, 아키도 아닌 센에이 뿐.......... 아직 멀었지요. 두 사람 다-_-;

그러니, 다음 권에서 타치바나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안되면 최소한 카루라 만이라도 자기 마음을 눈치 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로서도 충분히 재밌지만, 소녀 소설은 역시 연애가 빠지면 재미 없죠!!!<-

읽은 날짜 : 2009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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