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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封印の女王 - 忠誠は恋の魔法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3/01)

-줄거리-

먼 옛날 지상위로 올라온 '마수'들과 그들을 조종하는 '마익인' 들이 설치던 때, 그들을 저지하러 내려온 '천익인'들은, 마수와 마익인들을 마계로 쫒아 보낸 후, 지상과 마계를 연결하는 '게이트'를 닫아 지상에 남은 천익인의 힘으로 '봉인' 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 천익인의 자손들이 현재 다섯 개의 봉인 위에 다섯 개의 나라를 짓고, 그 나라들은 천익인의 피를 이은 후손만이 '봉인인(封印人)', 즉 '왕'으로서 통치하게 되지요.그런 나라 중 하나인 '아다리아' 에서 16세의 어린 여왕으로 통치하고 있는 '리제롯테'. 그러나 그녀는 왕족만 지닐 수 있는 '마력' 이 약한 것도 모잘라, 봉인인의 몸에 존재하는 '봉인의 인' 마저 절반이 없는 상태. 미약한 그녀를 돕기 위해 외삼촌인 '판스' 공작이 재상을 맡아서 어영부영 통치를 하고 있는 때에, 항상 그녀에게 반대 의견만을 내놓으며 부딛치는 '군무장관' 레온하르트가 반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재상에 의해 억지로 왕도에서 떨어져 피난하게 된 리제롯테. 그러나 봉인인이 왕도에 있는 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봉인의 힘이 약해져 마수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던 리제롯테는 혼자서라도 왕도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평민의 생활'은 곱게 자라온 그녀에겐 힘들기 그지 없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탈출한 그녀를 억지로 돌려보내기 위한 재상의 명을 받은 병사들의 위협도 받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초에 나온 '제 6회 빈즈소설 대상 우수상' 을 수상한 작품, '봉인의 여왕-충성은 사랑의 마법' 감상 입니다.

표지를 보다시피, 개인적으로 예쁘다고 생각 했었던 코믹스 네오 안젤리크를 그리셨던 분이 삽화를 맡아주신 작품. 뭐... 딱 까놓고 말해서 내용이고 뭐고 다 재끼고 표지 보고 발린 겁니다............... 예쁘잖아요...<-
그리고 빈즈 소설 대상 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하니까 기본 이상은 되겠지? 라는 생각도 있었고.
결론적으로는,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결말을 맺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 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읽은 책이 '홍옥의 계약' 시리즈라서 그런가, 처음 이 책을 딱 잡고는 술술 읽히는 부분에 감격(!) 했었어요. 어려운 내용도 없었고, 세계관도 간결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정 되어있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일단 많은 등장인물 들이 제각각 다른 성격들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딱히 모자란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단, 소설 소개 페이지에서 '살짝 와가마마'라고 설정 되어있던 주인공 리제롯테가 그냥 대놓고 솔직하고 착한 성격이라서 좀 의외였달까?. 전혀 와가마마가 아니던걸요. 오히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눈물을 참아내면서 힘내는 기특한 소녀였습니다. '여왕' 이라는 설정에 저런 캐릭터 소개를 보고, 별달리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주인공이려니..했다가 예상과는 달라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천익인의 후손인 봉인인은 각나라의 왕으로서 존재하고, 반대로 봉인인의 혈족이 아닌 사람이 왕이 될 수 없는 세계. 리제롯테는 13세때 어머니, 선대 여왕의 죽음 후 가슴에 새겨진 '봉인의 인' 을 지니고 여왕의 자리에 오르지만, 세계에서 오로지 왕족만 지닐 수 있는 '마력' 도 미미한 데다가 봉인의 인 마저 절반 밖에 나타나 있지 않는 어리숙한 상태 입니다. 봉인인의 힘이 약한 것에 백성들이 두려워 할까봐 그 사실을 숨기면서 외삼촌인 재상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나라를 꾸려나가고 있는 상태. 리제롯테는 대부분의 정치를 재상에게 맡기면서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 하고 있지요. 그런 그녀가 미약하나마 연심을 품고 있는 상대인 군무장관 '레온하르트'는 항상 그녀의 의견에 반대하며 반발을 보이고 있고, 급기야 리제롯테를 몰아내는 반란마저 일으킵니다. 재상의 도움으로 반란이 진압 될 때 까지 멀리 떨어지게 된 리제롯테지만, 왕도 중심에 있는 '게이트' 에서 봉인인이 멀리 떨어지게 됬을 때 일어날 무서운 일을 생각한 그녀는 반대를 물리치고 혼자서라도 왕도로 돌아가는 여행을 시작 하게 되지요...

제목에 '사랑' 어쩌고 저쩌고 써있지만, 이번 권만 보면, 연애 보다는 리제롯테의 성장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착하고 올바른 소녀지만,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재상(이건 읽다보면 초반부터 명확해서 네타고 뭐고;)의 손에 놀아나서 잘못 된 것을 모르고 그저 순진하게 믿고 있었던 그녀. 그러나 왕도로 돌아오기 위한 여행에서 접한 평민의 생활은 자신이 듣고 생각 했던 것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거기다 옳다고만 생각 했던 재상의 행동들이 모두 백성들을 괴롭히는 것임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뒤늦었다고 해도, 아무도 자신을 반기지 않더라도 모두를 위해 봉인을 지키려 하고 올바른 여왕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리제롯테의 고생담...이 이어집니다^^;. 보고 있으면 기특하리 만큼 올바른 소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키려 드는 많은 남정네들도 나오는데.. 역시나 주인공은 '레온하르트' 인 듯 합니다.
그녀에게 착실한 대사장 '크로드'(표지의 흑발), 제멋대로인 수호천익인 '키파스, 여행에서 만난 활달하고 솔직한 소년 '크루트', 듬직한 오빠 같은 왕실기사단의 '할무트'....등등; 남정네들이 꽤 많이 나옴에도 , 기본 연애 구도는 레온하르트로 잡혀 있는게 너무 잘 보인달까...;
책의 프롤로그에서 8살의 어린 리제롯테가 위기에서 구해준 기사를 만나는데 그 기사가 '레온하르트' 인 것도 그렇지만(후반에 밝혀집니다), 처음부터 리제롯테가 연심을 품고 있는 것도 레온하르트. 마지막으로 항상 반대의견만 내놓으며 부딛치던 그의 진심이, 리제롯테를 생각 하면서 지키려고 했었다..라는 시츄에이션 까지. 어쨌든 대놓고 레온하르트 중심이지요.
언뜻 딱딱하고 차가운 겉모습과는 달리 누구보다도 리제롯테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키려는 속내. 저 미모와 더불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남주가 되었습니다.^^
리제롯테의 성장에 중심을 두다보니 초반과 후반을 제외하곤 등장 횟수가 별달리 많진 않았지만, 짧은 분량에서도 강한 임팩트였어요.>_< 특히 후반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슬퍼하는 리제롯테에게 '당신이 누구든 간에 내가 지키고 싶은 단 하나의 사람 임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키메세리후<-로 제대로 직격.
확실히 '연정'을 교환하는 수준까진 가지 않았지만, 시리즈가 진행 되다 보면 제대로 닭살 주종 커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신적이예요. 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일단, 무사히 재상을 몰아내고 재상에게 덧씌워져 있던 '마익인'의 음모도 저지하긴 했지만 기본의 흑막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여러가지 수수께끼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결말이 맺어집니다.
리제롯테에게 봉인의 인이 절반 밖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라든가, '왕홀' 의 정체라든가...지금의 등장인물 들 중 몇 명은 속내가 수상쩍기도 하고.. 무엇보다 레온하르트가 '재상' 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등등, 의문점이 많이 남아서 뒷 이야기를 나오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결말이네요.
최근 빈즈 문고에서 내는 소설들이 시리즈화 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가. 처음내는 데뷔작 부터 연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는 결말인게 좀 껄쩍찌근한 기분이지만, 소설 자체로는 재미있었고 뒷 이야기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려려니..하고 넘어가야겠지요.
 
그러니 다음 권이 나오면 레온하르트와의 관계가 좀 더 개선(?) 되기를 바라면서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최근에 잡는 노말 문고중에서 빈즈 문고에 직격인 경우가 많네요. 대신, 빈즈 문고쪽으로 사는 비중이 늘었달까;; 살 생각이 없는 책들도 사게 되었달까...
하즈레가 없는게 좋은 일인지 슬픈 일인지 구분이 안서고 있습니다..하하하;;

읽은 날짜 : 2009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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