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보조 캐릭터들은 엔딩 볼 생각이 없고, 팔엽만 다 보자고 결심 한지라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네요. 게임 받은지 일주일 만에 올클 하다니^^; 제가 생각해도 좀 많이 달렸습니다. 저보다 더 빨리 끝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어제 새벽 4시 가까이 까지 해서 끝냈습니다. 1주차 21시간을 더해서(?) 총 플레이 타임은 43시간 8분. 다행히도 50시간은 안 넘었군요^^;;
공략 순서는 '아슈빈-카츠라기 오시히토-토오야-히이라기-사자키-후츠히코-나기-카자하야' 까지 입니다.
아무튼, 어제 달려서 4명을 끝낸 후, 제 머리 속에는 '카자하야' 만 남아 있는지라(<-) 그전에 공략한 세명에 대해서는 아주 건성 건성 밖에 쓸 수 없을것 같습니다^^; 뭐, 솔직히 그 세명에 대해서도 별 할말이 없는 것도 있고...;;;;;. 아니 악담을 하자면 좀 나올지도;;?
아무튼 이 밑으로 나갑니다.
여러곳에서 들었었지만^^; 정말 본인 루트에 들어서고 나니 개그가 사라진 사자키였습니다(..). 미리 애길 들어두지 않았다면 생각치도 못한 진지함에 좀 어의 없어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야기는 뭐; 하루카 4의 대부분이 그렇 듯, 본인 루트에 들어서면 그 빠른 전개에 따라가기 벅찰 정도 입니다만... 캐릭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심심하다 심심하다~ 막 그럴 정도는 아니였었떤거 같아요. 대신 이렇게 맛있는 소재와 스토리를 가져다 놓고; 끝까지 크게 모에 할 수 없었던게 상당히 아쉽네요. 뭐가 문젠지 집어낼 수 없다는 것도 좀 미묘하고...;;
아무튼 사자키 루트에서는 사자키와 치히로. 두 사람의 신분 문제가 주축을 이룹니다. 나카츠쿠니를 재건하기 위해서 도움을 주었던 히무카 일족이라고 한들, 타인의 눈에 봤을 때는 이민족에, 심지어 공주에게 접근해서 그녀를 혼란 시키고 나라를 차지하려 드는 도적 놈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였지요. 그래서 사자키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하고 치히로가 감싸려 들어도 사이노키미(이 죽일 아줌마!!!!!!!)가 선동 시킨 불만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결국 두 사람을 갈라 놓습니다. 여기서의 연출이 진짜 제 마음에 쏙 드는 끝내주는 부분이였는데... 뭔가 너무 앗싸리; 끝난 부분이 있어서 좀 슬펐드랬찌요(...) 그래도 공주와 함께 있으려면 날개를 잘라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에도 네 곁에 있기 위해서라면 날개를 포기 할 수 있다는 사자키는 굉장히 멋져 보였습니다. 세키상의 연기에 세삼 반했어요 //ㅁ//. 그리고 그런 그를 살리기 위해서 두번 다시 나카츠쿠니에 들어오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치히로. 하지만 이후 쳐들어온 토코요쿠니의 일당들에게 잡힌 그녀를 구하러 온 사자키와 재회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뭐...^^; 둘이서 힘을 합쳐서 흑룡을 물리치고 평화로워진 토요야시히라에서 다른 사람들의 묵인과 허락 안에서 두 사람은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되지요.
시나리오가 너무 짧아서 그런가... 저 많은 전개가 사자키 루트에 나오면서도 플레이 시간은 2시간도 안됬으니... 모에 할 수 없었던건 제 잘못 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사자키 루트에 타면서 느낀건... '사자키 안에 강림한 쿠로!?!!' 였달까^^;;. 갑자기 진지 모드, 심각 모드에 작전을 마구 개시하면서 세키상의 보이스로 대사를 읊어 주시니 마구 오버랩이 되더군요. 뭐; 쿠로도 바보일 땐 바보긴 하지만; 그래도 사자키 보다야...?^^;(야)
숏하는 언제나~ 제 안에서는 아웃 오브 안중인데.... 하루카 1,2를 할때도 숏하 캐릭터는 무조건 다 뺐었는데.... 음; 카자하야 진엔딩을 보려면 어쩔 수 없었기에 결국 해버렸습니다. 제 주위 지인들은 알고 있었을 꺼예요. 제가 원래 후츠히코 할 생각이 없었다는거(.........)
어쨋든, 앞부분의 여럿 캐릭터들을 끝내면서 '만사 상관 없어~' 모드로 일관 하면서 플레이 하다 보니, 생각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는 느낌 입니다. 다만; 누가 호시상 캐릭터 아니랄까봐(야!) 팔엽의 위치가 바뀌었어도(얘는 천백호 더군요.) 우시로무키 성격은 변함이 없었다는 감상만 남습니다^^;. 뭐 그의 위치상 그럴 수 밖에는 없었긴 해도.... 사이노키미의 말에 하나하나 반격 못하고 휘둘리는 부분은 진짜 울컥 할 수 밖에 없었어요. -_-=3
초반 그의 이벤트들을 챙기다보면 나오는 사실이지만, 그는 치히로의 언니 이치노히메와 함께 도망 갔다고 알려진 남자 '하바리히코' 의 하나뿐인 동생 입니다. 대역 죄를 저지른 형 때문에 가문은 멸문 당하고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는 멀리 떠나게 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그는 그래서인가 더욱 더 치히로의 말이라면 꼼짝도 못하고 따르면서 충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런 그의 루트로 들어서면 치히로에게 연정을 품게 되고, 그 것이 형의 절차를 밟는 일이 될 거 같아서 두려워 하면서 감정을 묻으려고 애를 쓰는 후츠히코를 보게 됩니다. 위의 cg의 대사는 바로 그 것이지요. 대의나 충성보다 연정을 더 앞세워야 하는게 아니냐면서. 그정도로 연정이라는게 대단한 거냐고 반문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랄까 그걸 왜 치히로한테 묻니-_-;? <- 라는 생각이 들었긴 하지만; 어쨋든 귀엽긴 했었어요^^; 그리고 이 루트에서도 여전히 활약해주는...........랄까 진짜 씹어 먹고 싶을 만큼 재수 없게 나오는 사이가키미의 말에 휘둘려서, 흑룡의 정체와 목적을 알고 그를 없애려 드는 치히로와 대의 명분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지요. 여기서 바로 위에서 말한 그 짜증스러운 모습을 실컷~ 보여주게 됩니다............................. 원래부터 그닥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는 개인 루트인데도; 그 안에서 우지우지 고민하며 휘둘리는 모습을 길게 보여주다니;; 이건 뭐 플레이하는 저를 짜증나게 할 수 밖에 없는 장치를 다 갖추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겠더군요-_-.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야 치히로를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만... '이미 넌 찍혔어=ㅂ=!' 마인드가 성립 된지라 그 다음 부터는 그냥 심드렁 하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귀엽기는 귀여운데, 그걸로 끝이랄까....;. 그리고 제 개인적인 취향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이 녀석은 연애 대상으로 볼 수 없어.' 만 남습니다^^;;
.... 그러고보면 대단원의 장 이벤트에서도 얘 혼자만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편견의 힘인가...(<-)
이곳 저곳에서 하도 악평을 많이 들어서 그런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플레이 했었던 지라 생각 한 만큼 열받지는 않았었습니다. 다만 딱 '각오한 만큼' 열 뻗치기는 하더군요.....(어느 쪽이냐!)
개인적으로 이녀석의 비쥬얼은 카츠라기와 카자하야에 버금가는 미모라고 생각 하고 있었기 때문에... cg나 타치에 스틸이 너무들 예뻣기 때문에.. 걱정했었던(<-) 미야타상 보이스도 생각 보다 잘 어울렸기 때문에............... 더 아까운 캐릭터였습니다. 아이고 ㅠㅠㅠ
나기는 비교적 빨리 스토리가 갈리는 편이여서 5장에서 부터 그의 루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두말 하면 입아프지만; 이녀석도 상당히 급전개..... 거기다가 스토리의 변화 무쌍함은 하루카 4 안에서도 선두를 달릴 만 했어요. 그 짧은 사이에 죽었다가(;) 되 살아났다가; 정체가 밝혀지고, 왕이 되었다가, 흑룡과 싸웠다가, 다시 죽을 뻔하다가(치히로가.) 겨우 만나는거. 그 짦고도 긴 변화 속에서 '나기의 감정 변화' 를 절실 하게 느낄 수 없었다는 부분에서 가장 마이너스 였습니다. 한번 죽었다가 살아날 때, 그의 스승과 만났을 때의 나기를 보면 '아 현세에 돌아오면 좀 다정해 지려나?~' 싶었는데 이건 뭐; 다정 문제가 아닌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여전하거니와 만사 관심 없음 모드도 그렇고.... 그 상황에서 치히로를 소중히 여기는 듯한 행동을 보여준다고 한들 플레이어의 공감을 얻기가 힘들거든요.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이녀석 좀 적당히 츤츤 거려라.....-_-. 장군님은 진짜 츤이지만 니가 하는건 애가 투정 부리는 수준으로 밖에 안 보여!!! <- 라고 패드 잡고 마구 흥분 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치히로를 지키기 위해서 그녀를 억지로 내치고 왕이 되고.. 하지만 그 앞전 까지 대체 뭘 배운건지; 자기 혼자서 죽고 끝내면 그게 다 인줄 알고 애초부터 포기 모드로 일관 하는 녀석을 보고 있자면 짜증이 먼저 올라옵니다. 그런 그를 쫒아 다녀야 하는 치히로도 불쌍해지고.... 냅두라는 놈 걍 냅둬버려!!!. ....쪽의 선택지를 택하고 싶었드랬지요 심하게;. 가장 황당한 것은 엔딩 이였습니다. 나기의 마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막판에 와서 더이상 손을 놓지 않겠느니, 곁에 두겠느니 외쳐대도 와닿을 수 없었어요.
마음의 조각에... 이것저것 전작 들의 느낌을 많이 가져오기는 했지만; 어쨋든 이 이상 쓸말도 없는 루트 였습니다. 소재와 캐릭터가 마음에 든 만큼 엔딩의 '안드로메다' 급 황당함이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 장군님 때 보다 더 반성 해야 하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루비 파티. 애 하나 망치는 것도 분수가 있지-_-.
어쨋든, 얘도 후츠히코와 다른 의미에서 연애의 감정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각오를 심하게 다졌으니까 딱 각오 만큼의 전개를 볼 수 있었던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어요. 그리고 여기서도 사이노키미...악악악. 진짜 이 여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orz.
팔엽중 제일 마지막에 공략 해야만 진 엔딩 루트가 뚫리는 우리 카자하야!!!!.
공개 됬을 때는 비쥬얼은 둘째 치고 이노 파파 목소리라는 점에서 좀 놀랬었고; 플레이 할 때는 생각 했던것 보다 심심한 캐릭터여서 좀 실망 했었던 저였습니다만........... 엉엉 ㅠㅠㅠㅠㅠㅠ 하루카 4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펼쳐주셨던 그야말로 '진 히어로' 였습니다. 진짜 이 카자하야의 루트는 생각치도 못한 전개로 흘러가서 개인 루트 들어서서는 입을 쩍 벌리면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새벽 늦게라서 거의 반 졸면서 플레이 했었는데 완전 잠이 홀딱 깨게 만드는 전개 하며-_-b.
카자하야는 1주차 플레이에서는 거의 모든 장마다 나오는 천칭 이벤트를 다 발생 시켜도, 노말 루트 '고고의 서' 의 종장 까지 가서 거기서 엔딩이 나옵니다. 플레이어 로서는 절대 용납 할 수 없는 엔딩으로 끝이 나지요. 그리고 엔딩이 나온 후 클리어 데이타를 로드 하면 1장의 이벤트를 다시 보게 끔 만듭니다..... 이거 '역린' 이란 도구만 없을 뿐 시키는 짓은 하루카 3의 뺑뺑이나 다를거 없구나-_- 라고 툴툴 거리면서 따라 갔었지요;. 그리고 그 이벤트를 본 후 바로 고고의 서 8장으로 가면, 1주차 에서 나왔던 이벤트와는 다른 전개로, 같은 장소에서 다른 이벤트가 발생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를 경악 시켰었던 것이였습니다........................
예......... 카자하야의 정체가 나옵니다. 원래부터 공주를 섬겼었던 소수 부족의 장자였던 '카자하야' 는 이미 4살때 죽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치히로를 지켰던 '카자하야' 는 진짜 '카자하야'가 아니였었지요. 그리고 그의 정체는 1주차에선 볼 수 없었고 2주차 에서 CG와 함께(<-) 밝혀지게 됩니다.
처음 1장을 시작 할때 그녀를 이끌어 주었었던 토요아시하라의 신수이자 성물. 백룡의 산하에 있는 신인 '백기린' 이였습니다!!!!!!!!!! =ㅁ=!!!!!!
..... 카자하야 루트 플레이 하면서; 어린 치히로가 상처 입었던 백기린을 치료하는 회상이 아주~ 짧게 나오긴 했었었지만; 저는 진짜 그게 복선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었습니다. 덕분에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치히로 만큼 놀랄 수 밖에 없었어요.(먼산). 하긴;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전투에서도 살아서 돌아오고, 1주차 엔딩에서는(<-) 흑룡의 기운을 한 몸에 받고도 죽지는 않았고.. 여러모로 인간 답지 않은(?) 모습을 마구 보여주기는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진짜 인간이 아닐 꺼라곤 조금도 생각 못했었는데.... 제대로 한방 맞았습니다. 루비 파티 죽지않아!!!!!! ......큼큼 ^^;
백룡이 선택한 무녀를 지키기 위해서 그녀의 곁에 온 카자하야. 처음 그녀를 봤을 때 한 3가지 약속.. 맹약은 '위험에 처하면 반드시 도망갈 것, 싸움에 처하면 곁을 떨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자신에 대해서 묻지 말것'. 그 마지막 약속을 어기고 만 치히로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는 카자하야는 백기린으로 변해서 그녀를 떠나고 맙니다........................... 여기에서 으억!; 하면서 긴장한 저. 스토리 전개상 돌아올건 알았지만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있어야 말이지요^^;... 그리고 카자하야의 루트로 들어서게 되면, 신의 공간에서 백룡과 백기린의 모습의 카자하야가 나옵니다. 모습은 백기린인데 목소리는 이노파파 인지라(<-) 위화감을 느낀 제가 있었습니다만 그건 넘기고;. 백룡은 이미 인간에 대해서 포기한 상태로, 지금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뒤 엎어서 그들을 멸하려고 들지요. 그리고 신수인 백기린 임에도, 치히로의 곁에서 그녀와 동료들.. 인간들의 소중함을 깨달은 카자하야는 치히로와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 지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치히로와 함께 천조선에 두 나라의 사람들과 만물을 실지요. 주작의 가호를 받은 그 하늘을 나는 배는, 세상이 모두 사라져서 무의 공간으로 돌아갔어도 무사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심하게 노아의 방주 소재를 떠올린 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 공간에, 천조선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 하던 치히로는, 카자하야와 함께 백룡에게 맞서기로 결심 하지요. 그리고 카자하야의 인도로 백룡과 마주하고 선 치히로는 모든 것을 걸고 백룡에게 도전 합니다. (... 역시 라스트 보스 답게 꽤 강력 했었습니다. 속성은 둘째 치고 한방씩 때리는게 피가 절반 가까이 닳는게 보여서 식겁 했었드랬지요.......... 토오야 아님 못 살았을 꺼예요 ㅠㅠ).
인간의 생명의 가치를, 가능성과 희망을 백룡에게 일깨워 준 치히로는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얻게 되었지만, 그 새로운 세상에는 자신의 존재가 있을 수 없다면서 그녀를 떠나려는 카자하야. 기억과 추억이 사라져도 세상속에 하나하나 새겨져 있다며... 당신이 살아갈 토요아시하라의 존재가 자신이 살아 있었던 증거라면서 '나에게 인간의 마음을 가르쳐준 공주', 치히로의 행복을 빌며 백기린의 모습으로 사라집니다.
아놔 ㅠㅠㅠㅠㅠㅠ 여기서 또 패드를 잡고 울었었어요. 어찌 된게 남들은 다 운다는 카자하야 1주차 엔딩 때도 안 울었었는데 해피 엔딩을 목전에 두고 이 장면에서 울다니; 제 감수 포인트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깐요^^;;.
그 후, 백룡의 앞에 선 백기린. 이미 세상과 인간에 물들어져 버린 그는 이 이상 신의 존재로 있을 수 없게 되어 버렸지요. 세상속의 어떤 것이라도 될 수 있다면서 무엇을 희망하냐는 백룡의 물음에, 백기린은 주저 없이 '인간' 이라고 대답 합니다. 천년의 생명을 살 수 없는 미진의 존재라고 해도, 사랑하는 마음을 얻고 그 사람을 사랑해 나갈 수 있는 일순간은 천년의 신의 생명과 비할 수 없는 존재라고.........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된 토요아시하라. 이치노히메가 왕이 되고 전쟁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의 '니노히메' 는 길가에서 우연히 한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를 지나쳐가는 그를 붙잡은 니노히메는 잃었을 터인 기억을 얻고 그가 자신의 '카자하야' 임을 깨닫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신에서 인간이 된 카자하야는 두 번 다시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을 맹세하면서 사랑을 고백합니다.
'천년의 시간을 넘어서도, 당신의 부르는 목소리는 마음에 울려. 신의 용서를 구할 수 없다고 해도, 세상이 얼마만큼 새로 바뀌어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잃지 않아. 당신의 존재, 그 자체가 나의 행복 이니까.
- 치히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뭐 ㅠㅠㅠㅠㅠㅠㅠ. 이쯤 되면 감동의 여운에 젖어서 플스 끄는 것도 잊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이래서 진 히어로는 다르군요. 진정한 의미에서 신에게 도전해서 세상을 구하고, 모든 것을 초월해서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는 스토리는 이 카자하야에게서 다 나왔습니다. 솔직히 진엔딩 루트에 들어서기 전의 1주차에서도 감동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가 많았었지만, 진엔딩 루트에 들어서고 나면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따라가기가 벅차서 그 전의 이벤트들은 다 잊혀지더라구요^^;;. 하긴; 아무리 하루카 시리즈 시작의 스토리라고 해도 설마 신화적 세계까지 넘어갈 줄은 생각치도 못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카자하야는 정말 진 히어로-_-!
앞전의 장군님이나 참모님도 저를 감동시키긴 했었지만, 최강은 카자하야였어요. 이건 뭐 ㅠㅠ 기대가 컸는데 그 커~다란 기대를 훨씬 더 넘어서는 전개와 결말을 보여줬었어요. 예 충분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앞의 3명을 플레이 해야 했던 고행(야;)은 다 카자하야를 위한 포석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예요 저한텐 ㅠㅠㅠㅠㅠ.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서 봐야 했던것 만큼, 대 단원의 막을 내리는 의미가 충분 했달까... 아예 다른 세상 다른 시공으로 훌쩍 넘어가버린 스케일 큰 이야기였지만, 마지막에 공략 할 이유가 있었던 스토리였습니다. 뭐 이래저래 ㅠㅠㅠ 이노파파의 카자하야에게 크게 넘어가버린 저는 그저 닥치고 루비파티의 의도대로 감동의 눈물을 뿜으며 플레이를 마쳤었지요.
다 끝낸후 제 안에서의 캐릭터 순위는 '카자하야>히이라기=카츠라기>>>>아슈빈>>>>>>>>>>>>>>>>사자키>후츠히코>토오야>>>>>>>>>>>>>>>>>>>>>>나기' 로 정리가 됩니다. 특정 인물간의 거리가 심하게 멀게 느껴지거나, 몇 명의 인물 이름이 다르게 보이는건, 어디까지나 착각...........이 아닌 제 안의 순위를 그대로 표현한거라서 제대로 보신게 맞긴 합니다.
좀 많이 날림스러운 스토리들로 불만이 없을수가 없었던 하루카 4. 그렇지만 특정 인물들의 스토리에서 그 불만을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마음에 드는 전개를 보여줬던지라, 제 안에서 하루카 4는 하루카 3 만큼의 점수를 얻을만 합니다. 진짜 이와나가히메의 3제자와 타국의 왕자님. 이 네 사람은 단 4명의 존재로 전작의 8명과 대등하게 놓고도 남아요.(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시로가네 까지 합하면 9명). 거기다 가장 오랜 세월을 치히로의 곁에서 지켜왔었던 우리(<-) '카자하야' 달랑 혼자 내놔도 뭐..ㅠㅠb.
카자하야 플레이 하기 전까지는 '루비 파티!!! 추가 디스크 내놔!!!!!!!!' 마인드였는데, 카자하야 끝낸 후에는.. .음 카자하야는 딱히 추가 디스크가 필요 없을거 같은데;? 라는 일종의 만족감 때문에 마음에 살짝 변하기도 했습니다^^; 뭐; 제가 왈가왈부 할 필요도 없이 내기는 내겠지요. 그렇지만 낼땐 내더라도 카자하야의 이 스토리를 망치거나, 뭐 그런 쪽으로 낸다면 가만 안있겠습니다!! 카자하야는 이 스토리에서 더 건드릴 부분이 없어요. 정말 끝끝. 이걸로 끝이라는 생각 밖에 안드니깐요. 이 이상 더 얼마나 행복하고 더 얼마나 감동 있는 여운을 줄 수 있겠냐고!!! ㅠㅠbbbb
........... 아 그런데 추가 디스크에서 만약이라도 '사이노키미를 작신작신 뼈 마디마디 밟아줄 수 있는 보스전' 을 준비해 준다면 트레져 박스라도 사줄 용의가 있긴 하기도.......
내 진짜 플레이 하면서 이렇게 열받기는 또 드문데 말이죠. 가상 인물 캐릭터 중에서 간만에 이렇게 이갈리는 녀편네를 볼 수 있었던게 새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색의 조각 2의 모 빌어먹을 형제때 만큼이나 울분이 치밀어 올라서, 모니터에 그 ㄴㅕㄴ 얼굴 나올 때마다 화면에 패드를 던지고 싶었던걸 간신히 참았거든요.......... 진짜 농담 아니고 사이노키미를 전투에서 한번이라도 밟을 수 있는 루트를 내준다면 루비 파티에 감사의 화환이라도 보낼 수 있겠................(<-)
드디어 공략 했습니다;ㅁ;! 캐릭터 공개된 순간 부터 주욱~~~ 오해와 불신으로 점철된 편견을 갖고 대하고 있었던 제게 큰 벌을(<-) 내려 주신 우리 참모님 히이라기를!!!!!
이곳 저곳에서 네타를 조금씩 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 보는건 또 느낌이 다르군요 ㅠㅠㅠ 아아 장군님에 이어서 참모님 까지 ㅠㅠㅠ 어쩜 이렇게도 훌륭한 제자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와나가 히메!!!(<-)
초반에는 공략이 안되고, 캐릭터의 서 3개 이상을 열어야 공략이 되는 귀하신 몸이였던 우리 참모님. 오랫 동안 기다린 보람을 팍팍 느낄 수 있었던 플레이 였습니다. 처음 하루카 4 캐릭터 공개 될때, 천청룡에 믹신상이 아닌 것에 크게 분노하며 뿜었던 저였습니다만... 아아 ㅠㅠㅠ 히이라기는 진짜 믹신상 말고는 아무도 생각 할 수 없습니다. 최고였어요 ㅠㅠb
어쨋든 이 밑으로는 플레이 감상을~~
처음부터 나라를 배신하고 토코요노쿠니에 붙은 배신자 속성에, 달콤한 꼬득임과 지나치게 훌륭한 달변등; 어디에 뭘봐도 '나 벤케이 선조요!!! (<-그럴리가 있냐!;)' 라고 주장 하는 듯한 수상 쩍은 오오라가 풀풀 풍겼던 참모님^^;
덕분에 처음 캐릭터를 봤을 때도 그랬고, 플레이 초반의 등장에서 부터 중간에 동료가 된 후에도 언제 배신을 때릴지; 언제 나를 놀래킬지 두근두근 하면서 쫄아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에이가 사람을 낚아도 너무 낚더군요... 저런 소재에 저런 설정이라니. 거기다가 플레이 하다 보면 나오는 사실이지만 히이라기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별의 일족' 입니다. 이로서 더욱더 짙어지는 배신의 향기!. 물론 히이라기가 나빠서가 아닌, 단순히 나라와 공주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서라도 한번 쯤은 치히로나 동료를 배신하는 스킬을 보여주시지 않을까..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플레이 내내 오해하고 쫄아 있었던(<-) 제가, 엎드려 사죄해야 하지 않을가 싶을 만큼 정말로 '충직한 신하' 였었습니다. 참모님 ㅠㅠㅠ
처음부터 토코요쿠니의 산하에 있었지만, 그 후 치히로의 동료, 신하가 되서 부터는, 단 한번도 그녀에게 거짓을 고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치히로를 지켰던, 어떻게 보면 카자하야와 더불어서 가장 신하다운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 였어요. 치히로를 자신의 주군이라고 부르면서 다른 사람이나 동료들이 모두 그를 의심했어도, 치히로는 계속 그를 믿어줍니다. 그리고 그의 대한 신뢰를, 히이라기는 자신의 충성과 각종 계략으로 그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지요. 하지만 단 한가지.. 거짓을 고한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 을 알려준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를 공략 하면서 중간중간 내뱉는, 마치 '목숨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풀풀 풍기고는 했는데..진짜 그런 식으로 나오다니요 ㅠㅠㅠㅠ...
히이라기는 별의 일족의 힘을 지니기도 했고, 나카츠쿠니에 전해오는 예언서 '아카샤' 를 읽고 그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닌 사람이였습니다. 그는 과거, 치히로의 언니인 이치노히메와 그녀를 사랑 했었던 후츠히코의 형 히바리코. 이 세 사람과 함께 '흑룡'을 없애기 위해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카샤를 볼 수 있었던 그는 '흑룡' 이 이 토요아시하라에 큰 위험을 주고 토코요쿠니, 나카츠쿠니 이 두 나라가 절망에 빠질 미래를 예측 했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아카샤에 쓰여 있던, 정해진 '미래' 를 바꾸기 위해서 두 사람과 함께 흑룡에게 맞섰었지만 '신의 힘' 에 맞섰던 대가로 흑룡을 봉인하고 목숨을 잃은 이치노히메와 히바리코. 그리고 한쪽 눈을 잃게 된 히이라기. 그 사건 이후로 어떻게 해서도 '정해진 미래' 는 바뀔 수 없다고..아카샤의 전능한 힘은 거슬릴 수 없다고 깨닫게 되었었지요. 그 후 그 아카샤에 쓰여있던 미래대로 치히로를 만나 그녀를 자신의 주군으로 모시고, 토코요쿠니의 검은 태양 '흑룡' 을 쓰러트리며, 최후에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대로 행하기 위해서 그는 살아 왔었던 것이였습니다.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바꾸기 위해서, 희망을 갖기 위해서 행했던 일이 한쪽 눈과 소중한 친구들을 잃게 된 결과를 몸으로 느낀 히이라기. 그 후 예언서의 말대로 치히로를 절대적인 자신의 군주, 세상을 구할 용신의 무녀로 지키면서, 그녀가 왕이 되기 위해서 설령 자신이 죽어야 한다면 그것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하지요. 지금까지 봤었던 누구보다도 더 체념이 깊고 '바라지 않는' 사람 이였습니다. 우리 참모님 ㅠㅠ. 그리고 결국은 그가 예상 했었던 결과 대로, 치히로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립니다. 위의 cg... 프로모션 에서도 나왔었던 대사와 씬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어떤 방식으로서든 죽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두렵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던 '미래' 와는 달리 자신의 마음속에서 치히로의 존재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죽음 보다도 그녀와 헤어지는 것이 더 가슴이 아팠을 히이라기. 정말 저때 믹신상.. ㅠㅠㅠ 아니 히이라기. 진짜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ㅠㅠㅠㅠㅠ
그리고 그의 죽음이, 바로 그가 계속 대답하지 않고 피해 왔었던.. 그가 언제나 말해온 '반드시 지켜질 미래' 라는 것을 알게된 치히로는 결심합니다. 설령 정해진 미래, 바꿀 수 없다고 말해져온 미래라고 해도 자신은 그를 잃을 수 없다고. '이 운명을 거슬러서 라도, 아카샤에 정해져 있는 미래가 아닌 그가 살아 남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 고. 그리고 그녀는 그 길로, 예전 히이라기가 알려 줬었던 토코요쿠니의 깊은 동굴 '히라사카' 에 있는 시공을 뛰어 넘는 공간을 향하지요. 두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서 상당히 하루카 3의 노조미언니와 겹쳐 보였던 치히로^^;. 카자하야에게 강하게 말하는 그녀의 대사는 상당히 노조미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오~ 하면서 재밌어 했었습니다^^;. 감동 깊어야 할 부분에 왠지 모를 웃음이 나왔던 저. 아니, 물론 멋졌었어요. 히이라기 루트 내내 그동안 까지의 치히로와는 다른,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그녀인지라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공을 거슬러서 히이라기가 처음 자신을 만나러 왔던 그 길, 그 곳에서 다시 히이라기와 마주하게 되지요. 그녀가 시공을 거슬러 왔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게임 시작해서 처음 만날 때 처럼 '정해진 미래 만을 알고 있는 히이라기' 와 대면한 치히로. 그런 그에게 자신이 알고 있었던 '히이라기' 에 대한 것을 전하며, 정해진 미래를 둘이서 함께 바꾸어 보이자고 그를 설득하고.. 그때 보주는 히이라기에게 치히로와 함께 있었던 기억을 보여줍니다.(여기서 서비스가 너무 좋음에 좀 슬펐던 저..... 억지로라도 장군님에게도 그런 서비스를 주면 안됬을려나!!!! <- 말이 안되는건 압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보옥이 주었던 사랑스럽던 주군에 대한 마음으로 설득 당하는 참모님^^;. 흑룡, '신의 강함' 을 알고서도 그가 살아남아 자신의 곁에 있을 미래를 강하게 원하는 치히로에게, 언제나 그렇듯 그녀를 지지하며 충성을 바치는 히이라기.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시공을 넘어 토코요쿠니에 있는 흑룡과 싸우게 됩니다. 그 곳을 가기 전에 흑룡을 봉인하고 사라졌었던 이치노히메의 환영(잔영?)과 만나게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여기서 두 자매의 재회보다는, 히이라기의 반응이 그 와중에도 재밌었었어요. 치히로를 잘 부탁한다며 사라진 이치노 히메의 말에, 두 공주님들은 자매가 함께 자신을 곤란하게 한다면서..^^; 부탁만 받아지는 입장이 되다 보니 살짝 투정(?)도 부리시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히이라기 다운 말투 였지만서도^^;
단 둘이서 흑룡을 물리 친 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낸 두 사람.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냈고, 그 미래에서 어디까지라도 그녀의 곁에서 함께 있으며 그녀가 걸어갈 미래를 곁에서 지켜 볼 것이라는 히이라기와, 그만 곁에 있어 준다면 어떤 평화로운 세상이라도 만들어 보이겠다는 치히로.
솔직히 말해서.. 지금 까지 본 하루카 4 캐릭터 중, 가장 '연애' 느낌이 나는 두 사람이였습니다.. 아니; 아슈빈에 토오야에 장군님도 있었긴 하지만.. 거긴 제 개인적인 편애와는 달리 그닥 가슴에 와닿는 '연애' 가 없었어요^^; 아슈빈은 정략 결혼에; 전쟁 치루느라고 바빴고; 토오야는 항상 곁에 있긴 있었는데 애인이라기 보다는 흡사 따르는 애완동물(야)을 돌보는 느끼미였고; 장군님은.. 장군님 ㅠㅠㅠ. 달달함이 부족 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잖아요? orz. 장군님 나름의 서투른 표현들이 좋긴 했지만 히이라기의 그것과는 종류가 다르고... 거기다가 막판의 그 고백은 치히로에게 직접 와닿을 수 없었던, 허공에 사라진 것이 되어 버렸으니 더욱 말할 것도 없고 ㅠㅠㅠㅠ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단 둘 만의 행복한 세계를 만들어낸 '연애'의 느낌이 나는 엔딩은 이 두 사람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치히로가 가장 능동적으로 연애에 앞장 선것도 여기 였었고(<-). (아슈빈 쪽에서도 능동적이긴 했지만 역시나 전개가....;).
현실 세계에 남아 있을 카자하야, 나기들이나(당장 학교에서 치히로가 사라진 판국일 테니;), 아니 당장 토코요쿠니에서 나카츠쿠니로 돌아가고 있었던 동료들은 다 어떻게 된거냐..라는 츳코미를 넣을 수도 있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어쨋거나 둘이 행복하다면야 뭐 그걸로 됬어요 ㅠㅠㅠ
억지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장군님 때와는 달리 뭔가 상당히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충만한(?) 결말 이였습니다. 하루카 4를 하면서 여러 의미에서 제일 뿌듯한 엔딩 이였어요. 치히로도 그동안 플레이 했었던 루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었구요.^^ 그리고 장군님과 더불어서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임팩트를 심어주신 참모님. 그 히이라기를 연기해주셨던 믹신상.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대단원의 장에서 볼 수 있는 히이라기 이벤트.... 이 대단원의 장은 역시 '다른 시공' 을 의미하는 거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장군님의 진 엔딩은 결국 그 본 루트 밖에 없었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가슴에 박히네요. 물론 히이라기의 전개도 ㅠㅠㅠㅠㅠㅠ 저러고 사라지면 그 후는 역시 '죽음' 밖에 없잖아요..... 그 시공의 히이라기는 정해진 미래를 실행 한 후 일테니까.... 치히로가 이뤄낼 치세를 함께 바라 볼 수 있는 '그'가 아닌.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루비파티 이 잔혹한 언니들아!!! 이 대단원의 장을 만들어낸 이유가 뭐냐고 ㅠㅠㅠㅠ 마음에 든건 아슈빈 밖에 없잖아!!! OTL.
........ 저도 H 언니와 함께, 히이라기의 진 엔딩은 본편 루트 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보렵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정신적으로 충만한 결말로 족해요.(<-)
다 저번주 토요일 까지 도착한 물건들 입니다....만^^; 그동안 하루카에 불타느라고 이 포스트 쓸 시간도 없었네요. 어제는 겨우 시간을 내서 하루 쉬는 덕분에(<-) 짬이나서 쓰게 됩니다. 어쩐지 모아둔 것들이 되는 바람에 양이 좀...;
노말입니다~
코르셋에 날개 2. 남주가 둘인가봐요(....)? 랄까 비중상 저 금발 남자 쪽이 더 많아 보이는건 내 착각인가;;; 별색의 선물.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구입;;; 괜시리 빨리 받겠다고 HMV에서 시켰다가 3번 퇴짜 당하고 신경질나서 네X에 주문해서도 한달이 넘어서 겨우 받았습니다. 할말 없다...;; 치하야후루. 스에츠구상 신작인데 제목이 딱히 머라는지...(귀찮아서 찾아보기도 싫<-) 아무튼 1권이라는 문구를 보니 계속 되서 연재 될거 같네요. 가디언 프린세스. 벌써 4권; 1권에서 2권 까지의 텀이 길더니만 그 후로는 열심히 나와주는군요. 처음에는 별 문제 없었지만 왠지 보면 볼수록 저 그림체가 좀.. 여주가 너무 로리삘; 소환왕자 2. 주인공이 남자애고, 나오는 출판사가 각천서점 빈즈 문고라 은근히 비엘쪽으로 흐르는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 했었습니다만, 여왕님이 건재하시군요. 거기다가 연애 모드도 발생될 조짐이 보이고... 그러니 모 언니님. 염려말고 지르삼(야) 캔디봅. 루루루 문고 신작입니다. 사막나라 이야기 작가분의 신작이던데 남주가 누군지 헷갈리네요. 요즘의 대새는 삼각 관계?=ㅁ= 고봉의 신부. X문고 신작인데... 어쩐지 끝이 또 미묘?;
여기서 부터는 비엘-3-/
달과 맹세의 사일런트.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 3권째 입니다. 역시 좀 늦게 받았는데; 네X에서 주문한게 1달이 넘도록 안오길래 에라이-_-+ 하고 신경질 내면서 BK1에 직배송 시켰어요. 저 책과 다른 노벨 3권을 더 시켜서 덕분에 송료가 X만원이 나왔지만; 매번 입고일 때마다 들어오나 안들어오나~ 하고 숨 죽이는것 보단 낫다 싶어서 말이죠(..) 조만간 1권 감상 예정입니다. 방약무인한 러블리. 얼마전에 다 보고 감상도 쓰긴 했는데..당분간 플레이 노트가 올라올 예정이라서 이 책 감상은 좀 미뤄질듯. 그리고 배신의 밤이 시작된다. 사사키상의 표지가 너무 훌륭하셔서(<-) 그만 넘어가서 질렀습니다... 지금 읽으려고 싸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이거 은근히 제 취향이 될거 같네요 //ㅁ// 세메가 좀 돌아있어서..(야<-) 에로틱한 순정. 표지반, 소재반. 이것도 조만간 읽을 예정.(예정만 빵빵하고;;) 차이나로즈. 미즈하라상 작품중 하나 입니다. 예전부터 사려고 벼르다가 계속 미뤄져서 못사고 있던 판국에 이번에 네x에서 구색 맞추려고(;) 지름~ 말따윈 필요 없어. 얼마전에 나캄상 세메로 나왔었던 드라마씨디 원작 입니다. 예전부터 보려고 하긴 했는데 언젠가 나올 씨디에 키쇼상이 세메 예정이고 그 작품이 바로 이 말따윈 필요없어의 링크작이라길래 순서대로 사보자는 마음에서 질러봤습니다. 동기가 좀 불순(?) 하군요^^; 사연의 계. 사노상의 신작으로 '사음의 피' 의 후속 작 입니다. 전혀 다른 출판사에서, 그것도 문고에서 '노벨' 로 바뀌어 나와서 좀 놀랬었어요. 랄까 사음의 피도 아직인지라 이걸 당장 볼 순 없지만.. .언제봐도 마음에 쏙드는 나라상의 삽화 ㅠㅠb
오전 5시의 신데렐라. 위에 있는 명왕의 총희 라는 작품과 함께 중고로 구하게 된 소설 입니다. 아직 미독~ 평이 좋은 작품이라서 기대 하고 있어요. 미싱유. 얼마전에 받았던 '브라콤 처방전' 의 전작..이랄까 링크작이니까 딱히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책의 우케의 동생과 그 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아련한 분위기라고 하니까 기대중~ 내일, 사랑에 빠질 터. 처음 접하는 작가분의 책인데 전반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역시 기대중입니다..랄까 저거 사게 된 이유는 그냥 호노보노 발랄 러브 고교생물이 끌려서...(<-). 소꿉친구 소재니까 재밌겠지요? 하핫. 사랑하는 드래곤 하트. 음..; 코우즈키상의 신작인데; 왠지 '백작' 시리즈 처럼 계~속 이어질거 같습니다. 랄까 거기서는 박쥐로 변하는 흡혈귀가 나오더니 이번작은 도마뱀(;)으로 변하는 용이 나오지 않나.. 인간 아닌 세메를 너무 자주 등장 시키시는군요^^; 어쨋든 이것도 가벼운 분위기의 코메디 작품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이 운명을 비웃어라, 이 사랑을 먹어라, 이 순정에 빠져라. 세 작품 연작입니다. 랄까 당장 다음달에 씨디로 나올 '이 사랑을 먹어라' 의 시리즈... 라고 봐야겠지요. 오랜만에 스기타상이 세메..그것도 야쿠자 세메라길래 기대하고 있습니다 //ㅁ//. 우케가 너무 씩씩해 보여서 리로드의 누구씨가 떠오른다는거; 크로우백. 말하자마자..^^; 리로드 시리즈 3권째 입니다. 이번에 진구우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한다고 하던데.. 음; 대강 흝어보니, 이오카상. 앞으로도 절~~대 카즈마에게 세메는 시켜주지 않을 작정이신가 보군요. 하긴; 저는 진구우 쪽이 몇 배는 더 좋아서 쌍수들고 환영 하고 있습니다만^^; 심홍의 배덕. 이제 받았습니다 ㅠㅠㅠㅠㅠ 감격의 눈물 ㅠㅠㅠㅠㅠ 기다렸다!!!! ㅠㅠㅠㅠ 역시 조만간 감상 예정 입니다!!. 삽화 엄청 훌륭해 주시고 ㅠㅠㅠㅠㅠ
하루카 4 트레져 박스.
오픈 케이스야 이곳 저곳에서 많이들 나오니까 딱히 찍을 필요성을 못느껴서.. 근데 진짜 돌 셋트는 제외하고라도 저 스틸집과 원화집으로 트레져의 가치가 살아납니다 ㅠㅠㅠㅠ 특히 이번처럼 망가짐 없이 죄다 예쁜 cg들이 보여질 때는 더!!!. cg 갯수가 적은게 단점이라면 단점 이겠지만..;
어제는 히이라기의 장에 들어가자 마자 끄는 바람에 결국 엔딩 못봤네요. 시간적 여유도 부족 했었고...^^; 오늘 마음을 가다듬고 엔딩 볼 예정입니다.....근데 하도 각오를 다져서 그런가; 중간중간 이벤트에서 의미심장한 대사를 내뱉을 때 마다 아주 간이 오그라들어요(.....) 이 죄많으신 참모님;ㅁ;.(내 멋대로 참모;).
....그리고 참모님 루트에서는 장군님이 유독 츤츤 거려주셔서 더 죽겠다는거....... 싫은게 아니고 볼때 마다 여전히 마음 아프게 하는 장군님인지라...ㅠ.ㅠ 나중에 팔엽 죄다 올클 후 장군님 루트나 한번 더 타볼까 싶어요. 2장에서의 첫 등장에서 부터 이벤트 하나하나 다 보면서.
...근데 이거 다 쓰고 나니까 키쇼상 라이브 투어 dvd랑 게임 '소라유메' 가 도착 했네요;;; 뭐 그건 다음 기회에~
하루카 3에 이어서, 이번 하루카 4에서 유일하게 '미코바보(좀 틀린가?;)' 수준의 강아지 같은 '츠지구모 일족' 의 청년 '토오야' 감상 입니다.
하루에 한명 클리어를 목표로 하고 일단 달리고 있긴 한데... 그래서 어제 토오야를 잡기는 했는데...음^^;; '맛있는것 부터 먼저 먹는다!!!!' 라는 제 모토(<-)가 이렇게 후회된 적은 이번이 처음 이네요^^;; 바로 어제 공략 했었던 '장군님' 의 후유증이 너무 강해서; 토오야 공략 하면서도 심드렁~...이랄까 그닥 집중도 못하고 무념 무상(<-)으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ㅁ;. 이런 저런 모에 이벤트도 있었고, 토오야 자체가 워낙 귀엽고 예쁘게 생긴 녀석이라 자기 루트 들어가기 전까지는 기대 많이 했었는데.. 정말 강하신 우리 장군님 ㅠ_ㅠ
어제 플레이 노트 쓸 때에는 저런식으로 쓰고 '납득 해야지 . 납득 안하고 어쩔꺼야.. 추가 디스크 나올려면 한참 멀었다고(<-야)' 라고 스스로를 달래고 있었는데, 이곳 저곳의 감상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듣고 하니까 억지로라도 잊으려고 했던 상념이 자꾸 떠올라서, 하루종일 저를 괴롭혔어요 ㅠㅠㅠ 랄까 잘때도 생각이 나서 제대로 잠도 안오고 이거 쓰는 지금도 머리속이 복잡하고...... 어떻게 보면 하루카 시리즈에서 가장 나올 수 없는 엔딩이 아닌가 싶어서 또 머리가 아프고..아니아니 납득 하려고 했는데!!! 흑 ㅠㅠㅠㅠ. 진짜 기본 고고의 장이나, 토요야 루트나.. 잠깐 잠깐 나오는 장군님 모습 볼 때마다 자꾸 눈에 밟혀요. 진심으로 밟혀요. 막 마음이 아파서 장군님 보는것 만으로도 심란하고... 아아 ㅠㅠㅠㅠㅠㅠ
... 어..어쨋든 이 이상 머리를 복잡하게 하면 토오야 루트 마저 다 까먹을 듯 하니, 이 밑으로는 감상 나갑니다.
....라고 해도^^;; 정말 별달리 기억 나는게 없어서 아주 약간만;;
인간과 다른 이종족 '츠지구모' 의 청년인 토오야. 첫 등장 부터 망토(히츠기)를 쓰고 나타나난 그는 처음에는 미코와 싸우게 되지만(본의는 아님) 곧 이어 그녀가 자신의 '와기모' 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를 무작정 믿고 따르기 시작 합니다. 여기서 백룡의 향기를 강하게 느낀 저^^;;. 남들이 뭐라고 하던 오로지 치히로만을 보고 치히로만을 믿고 따르는 토오야. 토요아시하라의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는 이종족 츠지구모의 사람이라서, 처음에는 동료들에게 마저 반대를 사고 구박(?) 받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치히로를 위해서, 히츠기를 벗고 그녀에게 '나카츠쿠니' 의 말을 배우고, 인간의 감정을 깨달아 가지요. 치히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계속 그녀를 지키려는 토우야는 이윽고 사람과 소통 할수 없었던 언령에서 벗어나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치히로가 아닌 타인과도 접해가며 서서히 '인간 화(?)' 됩니다. 그런 그를 보며 자신만을 따르는 토오야가 아니게 된거 같아서 쓸쓸해 하는 치히로. 하지만 오로지 미코만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토오야. 두 사람의 마음은 쿠마노에 있는 옛 수궁에서의 '고대의 기억' 을 통해서 더 깊어져 가지요. 고대, 토요아시하라에 나타난 '오로치(큰뱀)' 을 물리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초대의 용신의 무녀와, 그녀를 배신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왔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배척 받고 있는 '츠지구모(고대엔 츠쿠요미)' 의 청년은, 전설과는 다르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 였었습니다. 하지만 용신을 불러내고 목숨을 잃게 된 미코와 그녀를 구할 수 없어서 괴로워 했던 츠요구미의 청년. 그렇게 이뤄 질 수 없었던 고대의 기억이 토오야와 치히로에게 전해지고.... 토오야는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와기모' 를 잃지 않기 위해서 치히로의 곁에서 그녀를 지키고 함께 흑룡을 물리치기 위한 각오를 다지지요. 그러나 흑룡과의 결전, 츠지구모의 장이자 토요코의 황자 나사티야의 참모인 '에이가' 의 주술에 의해서 치히로는 위험에 빠지게 되고.. 그때, 인간이 되어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던 소중한 친구들 '아야카시' 들의 조력으로 토요야는 그녀를 무사히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전을 치룬 후, 평화로운 나카츠쿠니에서 여왕이 된 치히로와, 이젠 달의 빛을, 아아캬시 친구들을 볼 수 없게 된 인간 '토요야' 는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을 맹세 합니다.
아무튼, 뭐랄까.. 초반 등장에서 꽤 삘이 꽂혔었고 하는짓이 강아지 같아서 예쁘고 귀여운 토오야. 근데 위의 장군님의 이유도 있고... 사실 ㅠㅠ 이 애기는 안하고 싶었는데 그냥 넘어가기가 뭐하군요(..).
나오상;ㅁ;. 뭐랄까.. 어색 하셨습니다 (크흑 ㅠㅠㅠ). 초반 부분의 이벤트라든가 전투 부분의 목소리 등, 어떻게 보면 내성적이고 조용해 보이는 토요야를 나름 잘 소화해 내셨었긴 한데.. 6장에 나왔던 고대의 기억 이벤트(...). 토요야와는 다른 고대 츠쿠요미의 청년을 연기 하시려고 조금 다른 톤을 내셨는가 모르겠습니다만; 헉소리 나게 예쁜 CG 뜨고 눈을 반짝 거리고 있을 때 들려온 목소리 OTL. 아놔 ㅠㅠㅠㅠ 저 진지하고 슬프고 애련한 장면에 폭소를 터트려야 하는 자신을 용서 할 수 없드랬습니다.(먼산) 뭐랄까;ㅁ; 어디가 어떻다고 말 하기가 좀 애매한데 아무튼 어색했어요 예 ㅠㅠㅠㅠ. 그 후에 그 부분이 걸려서 그런가 뒤에 나오는 천칭 이벤트나 토요야의 서로 들어갔을 때에도 장면 하나하나에 그닥 집중을 못하고 심드렁~ 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에 나왔던 흑룡과의 결전에서의 연기도 또...OTL. 음.. 제 안에 나름 성립 하고 있었던 토요야의 인상이 바뀌어 버렸어요;;;
긍데 저, 하루카 3에서 히노에를 베스트 3 인물로 꼽을 만큼 좋아하구요.. 나오상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히노에가 시발이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나오상 캐릭터는 뭐, 아라로즈의 모 캐릭터라든가 꽤 이것 저것 좋아했었는데 ㅠㅠㅠ 아니, 노래는 지금도 좋아하는데 ㅠㅠㅠ... 그래도 이건 아니였어요. 예. 제 수준에 건방지게(?) 연기력을 논하기가 싫어서 이 포스트 쓸때에도 어쩔까.. 싶었는데 쓰다 보니까 참을 수 없어서(<-) 결국 OTL.... ....나오상 ㅠㅠ 노래 조금만 덜 하시고 연기 기회를 좀 더 늘려보시는게....? orz
음 ㅠㅠㅠㅠㅠ 미묘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미묘 했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스토리나 전개는 꽤 취향인데, 거기다가 고대의 기억..어쩌면 전생일 지도 모르는 소재 까지 있음에도 이렇게 까지 불탈 수 없었다니,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OTL.. 하긴; 전생...이라고 해도 확실하게 그 두 사람이 지금의 두 사람이라는 언급은 끝까지 안나오긴 하더군요. 대략 어렴 풋이 그럴 것이다~ 라는 수준으로 알려주기는 했지만서도...;
어쨋든, 결론은........ 바로 어제 플레이 한건데도, 눈부신 속도로 잊혀져 가는 기분이 듭니다.. 아이코 OTL.
이제서야 히이라기의 루트가 뚫려서 4장으로 다시 돌입해 놓고 세이브 해놓은 상태입니다. 오늘 집에가서 히이라기 루트를 해볼 예정인데... 듣기로는 보스전을 얘랑 둘이서 해야 한다길래, 하도 약해서 버려두고(<-) 있었던 히이라기를 좀 키워야할 필요성이 있어서 노가다를 해야겠네요. 덕분에 오늘 엔딩을 볼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일 처음에 했던 아슈빈의 루트가 긴 편인게 맞았군요. 장군님도 그렇고 토요야도 그렇고; 본인 루트에 들어서자 마자 이 광속으로 달려나가는 전개 하며;;;. 초반에 레벨 노가다를 극심하게 했던(?) 저로서는, 노가다 없이 그냥 진행하니 각 루트가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면 끝이 납니다.
뭐랄까; 이번 하루카 4는 시간 분배와 스토리 분배를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 캐릭터의 천칭 이벤트. 그 이벤트들의 반을, 각 캐릭터의 루트에 집어 넣었다면 좀 더 길게 느껴졌을 꺼고.. 랄까, 앞 전까지의 그 시간은 어디냐! 라고 비교 하게 되는 허무함도 느끼지 않을건데...;
이거 뭐, 소재나 캐릭터등에서 여전한 돈에이의 저력은 인정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한가지만 묻고 싶어지네요.
언제나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저는, 아슈빈에 이어 하루카 4 기대 캐릭터 2위였던 하루카 4의 유일무이한 츤데레 캐릭터 나카츠쿠니의 장군 '카츠라기 오시히토' 엔딩을 봤습니다.^^;
이야;~ 다하고 난후에 느낀거지만, 아슈빈 쪽은 그나마 플레이 타임이 긴 쪽이였더군요. 카츠라기는 진짜 눈 깜짝 할 사이에 끝났달까;; 스토리도 전개가 빠르지만, 1주차 필수(?) 베드 엔딩을 보는 시간은 정말 빨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놈의 돈에이.. 앞전 까지의 그 긴 플레이 타임은 어디다 버리고....orz.
카츠라기는 1주차에서 필수적으로 보게 되는 슬픈 엔딩이 존재하고, 메모에도 나오지 않았던! 공략에 의지 해야 했던! 굿 엔딩인 구제 엔딩은, 연애 없는 노말 엔딩 고고의 장을 클리어 한 후, 클리어 데이타를 로드해, 다시 고고의 장 종장에서 카츠라기에게 말을 걸어야, 열립니다.
미리 알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슬픈 1주차 엔딩 후 메모를 확인해 봐도 어쩌라는 말이 없어서 하마 터면 큰 삽질 할뻔 했었네요. ..아니, 삽질 정도면 다행이게요; 아예 찾지도 못했을 듯;. 어쨋든 미리 알고 있었던 지라, 어제 저녁 집에 가서, 일반 노말 엔딩인 고고의 장을 진행해서 엔딩을 본 후, 다시 로드해서 미리 뚫어 놓은 카츠라기의 루트 8장에 들어가서 진행 했습니다. 7장 까지는 아슈빈과 양다리(?)를 걸치면서 진행해서 그런가,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이 예상 했던것 보다 더 빨랐어요. 안되도 새벽 까지는 갈줄 알았는데 11시 쯤 되니까 다 보고 있었다는거..^^;;
그 종장 후 대단원의 장이 열리는데.. 전투 이런거 다 없이 그냥 팔엽과 서브 캐릭터들 간의 짦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의 굿 엔딩을 본 경우, 해당 캐릭터에게 말을 걸면 색다른 이벤트가 일어나는데.. 저는 해보기 전에는 굿 엔딩 후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살짝 다르더라구요^^; 치히로가 여왕이 된 후, 굿 엔딩을 봤었던 캐릭터..그 캐릭터와의 색다른 미래를 암시 하는 쪽으로 전개 됩니다. 굿 엔딩 후의 이야기가 아닌. 아슈빈 쪽에 말을 걸어 봤더니 이거 뭐^^; 대놓고 어택해 주시고~. 음성이 없는게 슬플 정도로 좋았던 이벤트라 좀 아쉬웠습니다. 랄까 대단원의 장은 거의 이벤트 장인데 왜 음성이 없는 건지.. 돈에이 정말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 때보다 더 음성이 적은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각 캐릭터의 장에서는 그나마 많이 나오지만 애초 부터 그 캐릭터의 장 자체가 짧은 편이라, 그닥 위로(?)도 안되는군요.
혼자 느낀 거지만, 이번 하루카 4는 제가 알고 있는 한 음성 분량이 가장 많다 싶었던 '비색의 조각 1(<-)이나 하트 앨리 시리즈' 의 분량에 4분의 1도 안될꺼라는 생각이....;
카츠라기의 루트는, 그가 지니고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쌍검 '파혼도' 에 얽혀 있습니다.
나카츠쿠니의 장군으로써, 긍지 높고 인정사정 보지 않는 차가운 듯한 사람이지만, 부하를 아끼고 나라를 생각 하는 충실하고 정직한 성격도 지니고 있지요. 초반에는, 5년간 행방 불명 됬다가 다짜고짜 나타난 치히로에 대한 경계...랄까, 미덥지 못함을 느끼고 있는 그인지라, 치히로가 대장군이 되었을 때에도 그다지 신뢰감을 지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쩔수 없이(^^;) 함께 지내며 치히로의 순수함, 여차할때 나타나는 순발력 등 그녀의 능력과, 나라를 아끼고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지닌 치히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지요.(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츤츤 인지라 본격 자기 루트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여전히 쌀쌀맞..^^;). 그런 그녀를 받들어서 반드시 나카츠쿠니를 재건해, 그녀를 여왕으로 세우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지니고 있는 쌍검 '파혼도'. 무력한 상황이 싫어서, 부하들을 지키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힘' 을 원했기에 그는 파혼도를 얻게 되었고,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그 검의 힘을 과용해서 사용 하다가, 결국 그는 쓰러지게 됩니다. 그를 걱정하면서 파혼도에게 생명을 뺴앗기는 위험한 기술은 사용하지 말라는 치히로에게, 다짐을 하는 카츠라기. 흑룡과 맞서는 위험한 순간에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고, 함께 돌아가서 평화로운 땅에 피는 벚꽃을 보기 위해서 파혼도의 힘을 누르고 변화한 신검(이름 까먹!!!;<-)으로 결판을 내게 되지요. 드디어 찾아오면 평화의 시대.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 치히로는 여왕의 지위에 오르게 되고, 그런 그녀의 즉위를 보려던 카츠라기는, 뒤에서 치히로의 암살 계획을 펼치던 잔당을 해치우고 쓰러 지게 됩니다. 오랜 세월 자신의 생명력을 갉아 먹었던 파혼도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늦었던 것이지요 ㅠ_ㅠ. 이때의 연출이 진짜... 플레이 하기 전에도 1주차 엔딩을 보면 반드시 운다고들 그러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예쁜 CG도 그렇지만(숨막히게 예뻤어요!!!), 멀리서 들려오는 어렴풋이 치히로의 연설과,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숨이 끊어져가는 카츠라기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죽기 바로 직전에 쓰러져 있던 그의 위에 치히로의 환영이 보이고, 그 후 마지막으로 카츠라기가 내 뱉은 '사랑하고 있었다' 는 고백.. ㅠ_ㅠ 아놔!! ㅠ_ㅠ. 이때 카츠라기가 죽어 갈때 치히로의 연설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식<-)' 의 대사여서 더욱 슬펐었습니다. 네 소중한 사람은 이미 죽어가는데!!! 함께 벚꽃을 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죽어가는데!!!! 물론 모르고 있었겠지만서도;ㅁ;. 나중에 즉위식을 마치고 돌아온 치히로가 카츠라기를 발견하면 그때 어떤 심정일까 싶어서 진짜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ㅠㅠ. 정말이지, 굿 엔딩 루트를 모르고 있었다면, 이게 1주차 엔딩이 아닌 진짜 엔딩이라고 믿고 있었으면 저는 재기 불능 상태였을 꺼예요 OTL. 물론 돈에이가 그럴리는 없겠지만은야;;;
그리고, 카츠라기 루트를 보기 전 미리 봐둔 노말 엔딩 고고의 장 종장으로 들어서서 카츠라기에게 말을 걸면, 예전 노말 엔딩때와는 다른 이벤트가 발생 합니다. 그 대사는 '다른 차원(...이랄까 다른 시공 이랄까?)' 의 두 사람이 맞았던 슬픈 사랑때 맺었던 약속을 의미하는 거더라구요. 그 후 대단원의 장으로 들어서서 카츠라기에게 말을 걸면 마지막 구제 엔딩이 발생 됩니다. 벚꽃이 휘날리는 장소에서, 앞으로도 매년 이 벚꽃을 함께 보러 오자면서;ㅁ;...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있다' 라는 카츠라기의 대사에 겨우 멎은 눈물이 또 터져나와서 대성 통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말이 얼마나 가슴에 꽂히던지!!!. 한 사람이 죽어서 끝났던 사랑이 아닌, 함께 있으면서 앞으로도 걸어나갈 미래를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두 사람. 어떻게 보면 다른 차원의 두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전생은 아닐테고), 그래도 슬픈 결말이 아닌 함께 있을 수 있는 행복한 결말을 맺은 저들이 얼마나 예뻐보이고 좋아 보였던지 모릅니다ㅠㅠㅠㅠ.
스토리의 짧음과 급 전개도 다 용서가 됩니다. 예 되고 말고요 ㅠㅠb. 행복해 져서 잘됬다 싶었어요 진짜.
CG들도 뭐 몇번 말하듯 다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1주차 베드 엔딩 스틸이 하루카 4 전체 CG중 가장 예뻤었다고 생각 합니다. 트레져 박스 안에 있떤 화보집의 저 스틸을 스캔해서 배경화면으로 깔아 두고 있어요. 하하^^;
아슈빈 엔딩, 노말 엔딩, 카츠라기 엔딩 까지 본 상태입니다. 일단 오늘은 집에가서 토오야의 루트를 뚫고, 그 후 염원해 마지 않던(<-) 히이라기 루트로 고고씽 예정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
.... 그런데 이렇게 맛난 애들만 먼저 먹다가 진짜 올클 다 못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 거기다가 카츠라기로도 꽤 많은 눈물을 뽑았었는데 카자하야나 히이라기 루트때는 정말 재기 불능 상태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도 듭니다만..하하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