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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姫君達の晩餐 - 猫と前菜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5/18)

-줄거리-

'붉은숲의 마녀'에게 얽혔던 세 공주들과 그녀들의 연인인 세 왕자들. 북의 '백설공주'인 하쿠렌의 부왕인 북의 왕의 청으로 마녀는 붉은 숲에 건 마법을 풀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실종 소식이 들려오게 됩니다. 약혼한 세 커플은, 각각 다른 이유긴 하더라도 마녀의 행방을 신경쓰게 되고 마법이 풀려 출입이 자유로워진 붉은 숲의 조사에 착수하지요. 그러던 중, 조사에 나섰던 신데렐라..'사나에'와 남의 왕자인 '히로카네'는, 붉은 숲에서 보였던 검은 고양이의 인도에 따라 버려진 갓난 애기를 주워 성으로 데려옵니다. 그 아기의 부모를 찾아줄 겸, 때마침 하쿠렌의 약혼자인 동의 왕자 '토리시로'가 다스리는 마을에서 발생된 '어린아이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문제의 마을 '세이온'으로 떠난 일행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될 수록 밝혀지는 사실들은 마을의 뒷편에 있는 '붉은숲'과 연관 되어 있음을 알게되고, 거기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시라네'의 약혼자, 서의 왕자인 '오우네'는, 평소 반목중이였던 이복 형을 만나 대적하게 되는데...
                                                                                                                    평점 : ★★★

무려 신 스타트. 시리즈화가 된 '공주님들의 만찬' 시리즈 3권, '공주님들의 만찬 - 고양이와 전채' 감상입니다.

전에, 4권 표지가 딱 뜬걸 보고 '어억! 히로카네와 사나에의 아이인가?!!' 하고 경악(?) 했었던 저. 그도 그럴게; 일단, 2권에서 제대로 약혼식까지 올린 커플인데다가 저 표지의 아이가 히로카네와 무.진.장. 닮았거든요;. 줄거리를 보지 않고 표지만 봤을 땐 누구라도 오해했을 법한 문제의 표지.
하지만, 다행인지 아닌지 저 아이는 사나에와 약혼자 왕자가 숲에서 발견한 '데려온' 아이 였을 뿐(..).
이번 권은 그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는 데에서 시작되는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예전에, 나름 색다른 소재에 열광하면서 즐겨 읽었었던 시리즈. 완결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3권이 발매 되었을 땐 무진장 좋아했습니다만 당시 이것저것 읽고 있는게 있어서 잡게 된건 결국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였습니다. 그래서인가, 처음 느꼈던 재미와 즐거움은 솔직히 좀 줄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전히 러브 코메디인 부분은 좋고, 빠른 전개에 러브도도 높은 편인 이야기지만... 그때에는 단순히 즐겁기만 했던게 이번엔 뭐랄까...; 저의 오늘 몸상태가 메롱인 것 때문인지; 어떤지;. 한자고, 글 전개고 죄다 읽기 불편한 느낌을 주었거든요. 적은 분량인데도 읽으면서 '이거 왜이렇게 시간이 걸리는거지?;;;;' 하고 스스로도 당황한 걸 보면, 뭔가 지루함...이란 느낌도 어느정도 있었던거 같고. 재밌긴 한데 장수가 줄어들지 않는것 같아서 살짝 짜증도 났었고;?.
그 때문에 다 읽고 난후에는 큰일 치룬 느낌도 들었고.. 결국 수중에 있는 후속 4권은 '조금 있다가 읽자;' 라는 결론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OTL.
하긴; 일요일이고 하니까, 술술 읽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적은 분량의 책으로 가자. <- 라는 불순한 동기로 잡은 내가 나쁜거일 지도 모르고...;?.

어쨌거나, 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세 커플. 2권에서 1개월 정도 밖에 흐르지 않는, 나름 '금방 이어지는 상태' 의 인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여전(?)하더군요.^^;
왕자들은 여전히 공주들을 무진장 약애하고. 개성 있는 공주들은 각자 츤츤,달콤,침착 모드로 연인들을 잘 다루고 있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백설 공주네 커플은.. 진짜 1권때를 제외하고는 세 커플중 가장 비중이 적게 나오더군요. 좀 늘었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게....;. 솔직히 성격면으로 볼 때는 이 커플이 제일 재밌게 전개되지 않나 싶은데. 좀 의외입니다;. 남은 두 커플은, 각각 왕자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연인'으로 너무너무너무 아껴주고 있어서.... 달콤 모드가 싫은건 아니지만, 츤츤 커플의 야리토리 만큼 재밌진 않더라구요.
거기다, 잠자는 공주네 커플. 전부터 느꼈었지만; 서의 왕자 '오우이'. 생긴건 제일 곱상하고 어린 소년틱한 미모의 왕자입니다만, 남은 두 왕자와 비교해서 제일 '얀데레 기질'이 충만했습니다. 이번 권에서 그걸 남김없이 보여주는 바람에;. 근본적으로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대놓고 '세상에는 나와 그녀만 있음 충분' 마인드를 마구마구 표출하고 있거든요. 물론, 친구들이 나름 소중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녀와 비교 대상은 절.대. 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그가 다른 커플들과 어울려(?)주고 있는건 어디까지나 시라네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라는 명목에 불과합니다. 그녀가 너무너무 소중해서 세상의 더러운 부분, 슬픈 부분 등의 진실이나 감정들을 모두 방패친 채 막아주고 싶다는 생각. 스스로도 자신이 좀 병들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거 보면..;;. 그런 그의 시점이 나올 때 마다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얀데레 기미에 좀 뒤로 빼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이복형과 대치 중, 그가 시라네에게 관심을 보일락 말락 하는거보고 그냥 문답무용으로 '역시 죽여야겠다' 라고 진심으로 결심한다거나.... 남은 두 왕자가 좀 퉁명스럽고 말투도 거칠..지도 모른다지만, 실제로 가장 무서운건 이런 타입의 남주라는거.
...하긴 2백여년에 걸친 집착과 사랑인데, 오죽 하겠느냐만은-_-;

세이온에서 발생된 아이 실종 사건은 세 커플의 조사와 활약으로, 모두 다 마을 외각에 있는 '붉은 숲과 이어지는 마법진' 에 의해 발생 된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됩니다. 사라졌던 아이 중,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버렸었다는 엄마가, 앞전 사나에들이 줏어온 아기의 엄마인가 싶었더니 그건 아니였고. 세이온 마을에 얽힌 사건은 무사 종료 되었지만, 사라진 마녀의 행방의 단서는 전무했고, 뭔가 있어 보이는 검은 고양이의 정체나, 어딘가 특이한 '갓난애기'의 부모 찾기도 미결.

그나마, 결혼식을 올린 세 커플이 붉은 숲에 있는 탑에서 '계속 함께 사는 미래'를 암시하는 것으로 나름 좋은 결말을 보여줍니다.
동화풍 답게 무진장 메르헨틱한 미래 설계도가 아닐 수 없네요. 전에도 살짝 '아예 여섯 명이서 같은데서 살면 재밌겠는데' 라고 생각 한적 있었는데. 실제로 실행에 옮길 줄이야. 각자 타국의 왕자, 공주이기 때문에 불가능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
하지만, 그런 완벽 해피엔딩을 맺을 때 까지는 여러번의 시련과 고난이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드네요. 일단 다음 4권에서도 파란만장 모드가 이어질 것 같고, 이달에 발매되는 5권도 시놉시스만 볼 땐 보통이 아니였고.

다음 부터는 좀 상태가 괜찮을 때(?) 그리고 마음도 넉넉할 때(??) 잡아서 읽어보렵니다. 나름 좋아했던 시리즈이니 만큼, 시기 잘못 잡은걸로 버리기는 아깝거든요^^;. 은근히 빨리 잡아서 읽을지도 몰라요~.

읽은 날짜 : 2010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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