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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いきなりケモノ姫 - 花嫁の凱旋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4/15)

-줄거리-

드디어 '미카에라'와의 결전을 눈 앞에 둔 디아나들. 소마라의 군대와, 만다리아 왕국에서 보내온 원군까지 총 천여명의 군대를 이끌고 미카에라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미카에라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그들을 맞이합니다. 고대의 '거대전차'를 끌고 나타난 미카에라에게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이 천여명의 군대는 모두 '짐승'이 되어버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미 시간상으로 짐승이 되어있던 디아나와, 그녀의 시녀 샤를롯트, 그리고 엉겁결에 함께 왔던 라나 왕녀. 이 세 사람만 사람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거대 전차안에 있는 한 미카에라에게 손 댈 수 없는 것을 안 디아나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증기발생장치'를 이용해, 거대 전차에게 돌진해 폭파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쓰러지지 않는 미카에라. 디아나들은 짐승으로 변해버린 헬무트와 그의 군대들을 이끌고 미카에라의 용병과 맞서고, 원조를 위해 찾아온 나이 든 세 마법사와 '도라', '던칸'은 힘을 합쳐 미카에라에게 대적하는데...
                                                                                                                 평점 : ★★★☆

드디어 시리즈 완결까지 쫒아온, 짐승 공주 시리즈 4권이자 마지막 권 '갑작스레 짐승 공주 - 신부의 개선' 감상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어쨌든 가벼운 분량이라는게 좋긴 하다는걸 또 세삼스럽게 감탄 했다거나^^.
완결이라는 메리트를 제외하고도, 이야기 전체의 재미도 가장 좋았고. 지금까지 권 중에서 제일 '개그' 면에서 두드러 졌다는 것도 있고. 거기다, 지금까지 본 노말 문고 중에서 이렇게까지 '에필로그'가 긴 경우도 처음이여서, 그것까지 합해보면 다 읽고 꽤 만족스러웠다..란 독후감이 남게 됩니다.


드디어 미카에라와의 결전을 눈 앞에 둔 일행들. '라나' 왕녀의 재치로 소마라 국왕에게서 군대까지 얻고, 미카에라의 영역 근처에서 만다리아에서 보내온 원군까지 합해 천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게 되는 헬무트. 디아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해물은 피하기 위해서, 직접 개발했었던 '증기차'에 좀 더 개발을 가해 '열풍' 공격 등이 가능하고 방어도 확실하게끔 개조해 그 안에 전투원이 되지 못하는 일행들을 실어 둡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군도 미카에라의 강대한 마력과 어떤 공격도 무효화 시키는 거대 전차 앞에서는 무용지물. 마력을 실은 연기로 천여명의 군대를 모두 '짐승화' 시켜 버린 데다가, 그녀를 공격하는 도라와 던칸에 대항하여 아예 전차 안에 들어가서 숨어버리지요.
그 연기를 쐰 디아나와 샤를롯트, 라나왕녀만 인간으로 돌아왔지만 전력이 될 만한 군사들은 왕인 헬무트를 포함하여 모두 짐승화. 위급한 상황에서, 일단 자신이 끌고온 증기발생 장치를 직접 조종해 거대 전차에 충돌시켜 전차를 파괴시킨 후, 짐승이 되어버린 모두를 이끌고 미카에라의 용병들과 맞서는 디아나. 그리고 도라와 던칸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세명의 노 마법사들과 힘을 합쳐 미카에라에게 대항하고, 그들의 연합 공격에 흔들린 데다가, 자신과 똑같은 마력을 지닌 도라의 '짐승화' 마법에 걸려 미카에라는 결국 '암사슴'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걸었던 저주가 풀려, 모두들 원 상태로 돌아오게 되고.. 디아나와 헬무트는 모두를 이끌고 당당하게 만다리아 왕국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몇 주 후, 한 자리에 모인 동료들과 백성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 두 사람. 연관되었던 동료들 모두 행복해진 가운데서 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을 맹세합니다...


중반부 까지는 미카에라와의 대결, 90여 페이지 부터 끝까지는 엔딩과 그 후일담 까지 전개됩니다.
이야... 진짜, 자기들은 죽을 고생을 하는거 알겠는데, 위험한 상황인 것도 알겠는데... 진짜 빵터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자꾸 나와서요 ㅋㅋㅋ.
천여명 중 가운데서 둘 밖에 없는 레이디(디아나와 샤를롯트)만 인간. 나머지는 모두 짐승.
다람쥐, 여우에서 멧돼지, 곰 같이 천차만별의 짐승들이 판을 치는 아수라장이 나오는데. 그게 그렇게 웃길수가 ㅋㅋㅋ. 어떻게 보면 무섭기도 하겠네요. 그 넓은 공터에 천여마리의 짐승들..ㅎㄷㄷ.
어쨌거나 디아나의 지휘로 작은 짐승들이 무기를 빼앗으면 큰 짐승들이 쓰러뜨리는 식의 전법을 이용해서 전투.
후반, 도라네들의 활약으로 저주가 풀리긴 하지만... 그게 또, 천여명의 남자들이 모두 짐승화가 풀리면서 나체화 작렬 ㅋㅋㅋㅋ. 기겁하며 눈도 못뜨는 디아나와 악악 소리지르면서 질색하는 샤를롯트를 보고 있자니, 막 침대에서 막 구르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기쁨에 젖은 헬무트는 알몸이든 뭐든 상관없이 디아나를 끌어안고 기뻐해주시고.
다들, 짐승화가 되면서 옷이 마구 찢어지거나 벗겨진 상태여서 몇 개 없는 옷들을 가지로 쟁탈전이 벌어진다거나.. 그나마 헬무트는 왕이랍시고 어디선가 줏어온 바지를 걸치고 알몸에 망토만 두른 꼬락서니 하곤  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상상만 하면 지금도 웃음이 터져서 ㅋㅋㅋㅋ. 하긴, 디아나도 드레스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넝마가 되었으니, 저 두 사람이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누구도 헬무트 보고 뭐라고 할 순 없겠네요. 랄까, 옷도 못 갖춰 입은 병사들도 수두룩하니깐.
그 외에, 어떻게 될지 궁금했었던 '미란'네 이야기도 웃겼는데요...랄까 귀엽다고 해야할지?^^;  미란이 '흑표범'이였다면, 상대방인 니콜라스는 '흰쥐'가 되어버려서 ㅋㅋㅋ. 둘이 재회씬을 이루는데, 미란이 땅에 발톱으로 대사를 쓰면, 쥐인 니콜라스는 작은 막대기를 들고와서 쓰는 식이던데..이게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워서 ㅠㅠ. 자기들은 감동의 재회에 눈물깊은 장면이였겠지만 상상되는 저는 죽겠는 겁니다 ㅋㅋㅋ. 거기다 저주가 풀릴 때, 미란의 정수리에 얹혀있던 니콜라스. 두 사람이 한꺼번에 원래 육체로 돌아오는 바람에 ㅋㅋㅋ. 허둥지둥 하며 옷이 없으니 등 돌려 앉으면서 서로 앞으로의 미래를 논하며 기뻐하는 장면도 좀..ㅋㅋㅋㅋ.
아, 아수라장인 전투 장면에서 부터 저 행복한 순간까지가 진짜 저를 대박 웃기는 장면들이였습니다. 자기들은 정말 무진장 진지하겠지만... 상상을 하면....(먼산).
그 후, 어찌어찌 옷을 갖춰입고 당당하게 만다리아 왕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물론 근위기사 3명을 비롯한 병사들은 모두 후줄근). 떨어져 있었던 기간 만큼 한시라도 빨리 함께 있고 싶은 헬무트의 재촉에 몇일이 지나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요.

이렇게, 진짜 죽을 고생을 하긴 했지만 무사히 미카에라를 물리친 주인공 커플과 그들과 연관된 동료들 모두 행복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워낙 등장 인물들이 많은 이야기여서 어떻게 다 다루고 맺어질려나..싶었는데, 독자로서도 아무런 불만이 없게끔 기분좋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셨어요.
결혼식만 하고 땡~하는게 아니라, 그 후 첫날밤 까지의 전개(물론 노말이니까 다음날 아침<- 요런식). 함께 싸웠던 동료들의 그 후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결혼 후 2개월이 지난 두 사람이, '도라+토마'를 위해서 지금은 피폐해진 미카에라의 성을 찾아가 고대 마법서를 찾아오는 부분까지 해서 완결.
암사슴으로 변한 미카에라는..글쎄,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마음에 짊어지고 있었던 전 남편의 묘를 지키면서 나름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식으로 에필로그를 맺습니다.

솔직히, 가장 마음에 걸렸던 도라+토마의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었다고 보긴 좀 어렵긴 해요. 태어나서 부터 저런 상태였으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도 이해는 되겠지만.. 둘다 확실히 다른 인격이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계속 저런 상태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혹시라도 나중에 2부라든가 외전 같은게 나와서 다뤄진다면 좋겠지만... 확실히 완결이 난 이야기니까 그렇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군요.

아무튼 딱히 어디가 어떻게 해서 재밌다! 라고 추천하기는 묘한 시리즈였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잘 들어맞은 만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확실하게 맺어진 해피엔딩도 나무랄데 없었고, 이야기 전개에 허술함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지만, 덮어줄 만큼의 취향이기도 했으니깐요.

이번에 새로 시리즈..라고 해야할지, 각각 다른 커플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단은 시리즈인 듯 하니까.
그 신작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뭐; 이번에도 가벼운 분량의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확실히 해피엔딩을 맺어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깐요.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3일


PS. 들려 주시는 여러분들~ 메리 크리스마스>_<!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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