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いきなりケモノ姫 - 魔女の誘惑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11/15)

-줄거리-

마녀에게 붙잡혀간 소꿉친구이자 정혼자인 왕 '헬무트'를 구하기 위해서, '짐승화'가 진행되는 저주까지 걸린 몸에도 불구하고 그의 세 근위 기사들과 마녀를 처치할 '마법사'까지 포함한 일행들과 함께 마녀의 성을 향한 디아라. 여행 도중, 마녀 '미카에라'에게 마을을 습격당 하고 영주님까지 빼앗겨버려 원한을 품고있는 '소마라'국의 기사 '미란'까지 더해진 일행은, 저주를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서 조심해서 행군하고 있지만, 성교회의 새 교황의 명을 받들어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성기사단'과 마주쳐 위험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나 디아나의 열성어린 부탁과 마법사 '던칸'의 마법으로 추격을 무사히 피한 일행은, 마녀의 성까지 '보급대'로 위장해 잠입하는데까지 성공합니다. 그때 저주로 인해 '말'로 변해있던 디아나는, 겨우 꿈에 그리던 헬무트를 만날 수 있게 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미카에라의 자식인 '도라'에게 정체를 발각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궁금함을 참지못해 연달아 잡아 읽게된 짐승 공주 시리즈 2권, '갑작스레 짐승 공주 - 마녀의 유혹' 감상입니다.

대놓고 절단 신공을 보여준 1권의 마지막 때문에, 어떻게 되나..하고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고고씽 했었던 이번 권.... 다시금 생각하지만, 평소라면 적다고 툴툴 거렸을 분량이 이럴 땐 도움이 되는군요. 얇은 만큼, 부담이 없어서 잡기가 좋달까^^;;.

어쨌든 이번 권. 1권 끝에서 말로 변한 디아나와 그녀를 지키려던 미란이 성기사단의 일행. 특히 기사단의 단장인 '모리스'와 마주치게 되는 장면에서 이어지...는가! 했더니, 프롤로그에서는 갑작스럽게 디아나와 헬무트의 10년 전, 첫 만남에 대한 장면으로 보여지더군요.
일단, 귀여운 두 사람의 모습을 삽화까지 곁들여서 볼 수 있었던 점에서는 만족하지만, 피 말리던 저번 끝에서 어떻게 이어지나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술술 넘겨본 저. 다행히도(?) 단장인 모리스는 나름 기사도를 알고 지키는 정직한 부류의 타입이라서, 미란이 둘러댄 말을 의심치 않고 그대로 두 사람을 놓아주긴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맞딱들여 정체까지 발각되긴 하지만-_-;.

이렇게 대놓고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분량 문제인지 어떤지 중간중간 짤막한 여행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진짜 일직선으로 달려주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 치곤 가녀리고 어려보였던 미란이 사실 '여자'였고, 그가 찾으려는 붙잡혀 간 영주님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라든가, 헬무트 파트에서 미카에라의 나름 불행했던 '과거' 이야기라든가.
..근데 뭐; 그 불행했다는 과거도 다 자기 잘못인거고;.
얜 태어나기 부터 근성이 좀 삐뚤어진 녀석이네요;. 1권에서 나왔던 '도라', '토마'의 쌍둥이 꼬마가 그녀의 자식이라는 사실은 좀 의외긴 했지만...;.
한 사람이 다른 무언가로 바뀌는 마법이 판을 치는 설정이라서 그런가; 저 쌍둥이 꼬마들도 낮에는 여자애인 '도라', 밤에는 남자애인 '토마'로 바뀌는 저주가 걸려있던데. 이 녀석들을(?) 잘 구슬려서 미카에라와 대항하는 식으로 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걍 조연치곤 비중이 좀 있거든요.

이렇게, 이야기 자체는 참 단순한 전개인데도 (잡혀간 왕님을 구하려는 공주님+기사+마법사+잡혀간 영주님을 구하려는 소녀기사<-), 등장 인물이 꽤 많으므로; 그것도 하나같이 비중들이 제법 있는 등장 인물들이라서 좀 복잡 다단한 느낌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거기다, 짐승화의 마법이 그들의 의지완 상관없이 자꾸자꾸 옮아가다 보니; 변하는 인물이 늘어가고 있구요.....; 사자에, 암말에, 원숭이에, 돼지, 숫소, 늑대, 호랑이, 흑표범 등등;. 그것도 변하는 시간이 제각각 이다보니 일행은 나름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만... 사실 짐승화 된 캐릭터들을 볼 때 마다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다지요 전.
메르헨틱한 분위기로 가득~ 차있으면서도 코믹 분위기가 거의 없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개그파트를 분담하는 느낌이라서. 변신 분량이 적은게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저번 권에서 어떤 연유로 저런 동물들로 변하나..하고 궁금했었던 점.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였네요. 그저 그 인물의 마음속에 깊게 남아있는 인상깊은 동물로 변하는 듯;. 디아나는 주구 장창 마차와 증기차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암말', 헬무트는 왕가의 상징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도(?) '사자'. 그외 기타 등등<-도 다 같은 여유였는 듯. 디아나는 이왕 변할 꺼, 헬무트와 같은 암사자가 되고 싶었던 모양이였지만.. 저런 연유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암튼 그런 상황에서, 저 등장 인물들의 대부분에 '연애 감정'을 실어주다 보니 더 꼬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녀인 샤를롯테는 여자임을 모르고 미란을 좋아했지만, 미란은 잡혀간 영주님 '니콜라스' 온리. 그런 미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근위기사 '드레이크'. 그리고 은근슬쩍 샤를롯트를 주시하고 있는 근위기사 '라즐'. 마지막으로 디아나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듯한) 성기사단 단장 '모리스' 까지.
주인공 커플만 다뤄줘도 부족한 분량에, 이것저것 실다보니 이래도 돼?!...라는 질문이 떠오르기 마련이겠지만, 일단 이야기 자체가 급전개인 만큼 저런 감정 전개들을 심각하게 다루지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
제가 주시하는 주연 커플은 여전히 떨어져 있어도 서로만 바라보고 있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이번 권은 헬무트의 분량이 많아서 그가 매번 디아나 디아나~하고 노래 부르는걸 보고 있자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그냥..^-^. 심지어 꿈속에서도 찾아 헤매니 말 다했다지요.
이번 권 말에 드디어 재회를 이루긴 했지만.. 일단 '말'로 변한 상태인 데다가; 더 위험하게 시리; 성격 나쁜 '도라' 앞에서 인간으로 변할 듯한 징조까지 남긴 상태에서 끝이 났으니.. 이로서 제가 3권을 바로 잡아야 할 이유가 성립 되는 겁니다. 이건 또 무슨 절단 신공!.

대강 흝어만 봤지만, 일단 3권에서는 계속 붙어 다니는 모양이라서 한숨 놓고 이어서 읽어보려구요.
이왕 읽기 시작한거, 이대로 완결까지 죽 달려볼까 싶기도 합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2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