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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ヴァンパイア・プリンセス
작가: 水戸 泉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6/03)

-줄거리-

'리리스'는 뱀파이어겸 음마로, 불로 불사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반대의 성(姓)의 '시체'를 '시귀'로 되 살려서, 부릴 수 있고 그 시귀와 리리스는 공생의 존재로 서로의 정기를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지요. 그 때문에 '모체'가 되는 리리스에게 시귀는 절대적 복종과, 생존본능과 다를거 없는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지니게 됩니다..
천년 전, '리리스'가 된 소녀 '파우스리제'. 그러나 그녀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싫어하고, 자신의 시귀들 역시 그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을 슬퍼하면서, 하다못해 그들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지요. 기본적으로 그녀의 명령은 무조건 복종하는 시귀들 중에서, 단 하나 '마키나'만은 다르고, 다른 시귀들은 파우스리제의 피를 공급받아 살아가는 반면 그는 직접 파우스리제의 정기.. '육체적인 결합=섹스'를 바라며 그녀를 몰아붙입니다. 시귀들 끼리의 전쟁(리리스에 대한 독점욕이 기본이므로)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그런 마키나의 행동을 용서하는 파우스리제. 그러나 어차피 시귀의 사랑은 '저주'에 불과한 것으로 믿을 수 없어 하는 그녀는 마키나가 자신에게 보내는 애정도(삐뚤어졌지만-_-), 자신이 마키나에게 가지는 흔들리는 감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지요. 그러던 때에, 요 근래 계속해서 그녀를 공격하는 , 어딘가에 있을 자신과 같은 '리리스'의 시귀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파우스리제는 '리리스의 뼈'를 찾아서 그들을 주시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추억의 소년의 등장과 마키나의 '배반'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마는데..

평점 : ★★★★

화제의(<-) 티아라 문고 중 첫번째 스타트를 끊은 작품, 미토 이즈미상의 '뱀파이어 프린세스' 감상입니다.

한마디로 애기하자면 에로 합니다. 에로 해요. 이건 강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삽화보다 내용이 더 강해요. 랄까, 이거 280여 페이지 되는 두툼한 분량에서 씬이 거의 반이 아닌가 싶은 정도입니다. 한 번 할 때마다 기본 20페이지는 잡아 먹는다거나, 시츄에이션도 다양하고 대부분이 능욕의 분위기가 흐른다거나....
이야기 배경과 캐릭터 설정이 확실히 잡혀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에로씬 하나 때문에 남는게 없을 만큼 강했습니다.;;
이건 소녀 취향의 라노베를 읽는 분들께는 결단코 추천할 수 없는 작품이였어요. 정말이지, 묘사가 너무 세세하고 정확합니다;. 결코 배워서 좋을거 없는(<-) 단어들이 수십개씩 쏟아지는데........ 근데 그동안 여성향 야겜으로 갈고 닦은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거나(야야야)
정말 책으로 읽는 언더더 문 같은 느낌!...OTL;;. 마키나의 비틀어진 애정과 집착, 거의 강간이나 다를거 없는 두어번의 씬은.... 진짜 언더더 문의 쌍둥이가 오버랩 되면서 ㅠㅠㅠㅠ(정확히는 세이쥬;?).

아무튼; 이야기는 한 권으로 딱 끝이 맺긴 하지만, 이어서 나올 여지가 충분한 라스트 였습니다. 속편을 위한 엔딩이 아닌가 싶은 끝맺음이더라구요.

주인공인 파우스리제. (정식 이름은 더 길지만 패스;). 천년 전 15세의 소녀에서 리리스로 분한 그녀는 그후 약 천년 동안 그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살아왔습니다. 뱀파이어&음마인 그녀가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죽은 시체에서 살아나 '시귀'가 된 자들에게서 정기를 받는 것 뿐이고, 그 생존 방식은 시귀들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런 공생의 관계는, '모체'인 리리스에 대한 시귀의 절대적인 충성과, 집착+독점욕을 동반한 사랑을 바탕으로 성립되고 그 '저주'나 다름 없는 관계는 오랜 세월동안 파우스리제를 괴롭혀 온 문제였습니다. 리리스인 자신을 경멸하고, 평생 어른이 될 수 없이 고독하게 살아가야 하는 삶을 싫어하는 그녀에게 시귀의 사랑 자체도 믿을 수 없는 것이였지요. 거기다, 수 많은 시귀 중에서 단 한명 에게라도 마음을 주게 되면 남은 시귀들은 질투와 분노로 자기들끼리 살육전을 벌이게 되고 그 광경을 본적이 있는 파우스리제는 그 이후 두 번 다시 어떤 시귀에게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적인 시귀 '마키나'를 제외하고.
그는 파우스리제가 길렀던 시귀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존재로, 전직 용병이였던 점으로 뛰어난 전투능력으로 그녀를 보호하는 위치에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녀의 명령에 복종하면서 동시에 시건방지게 대하는 등, 시귀로서의 충성심은 찾을 수 없는 녀석이지요. 거기다 한달에 한번, 피를 공급받는 것으로 족하던 다른 시귀들과 달리 직접적인 육체적 결합으로서의 생존 방식을 요구하며, 한번도 타인과 접한적 없는 파우스리제를 범합니다.

이야기는 이미, 마키나와 어느정도 시간을 보낸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마키나의 저런 태도는 좀 당황스러웠었거든요. 다른 조연들.. 위 표지에 있는 다른 두 명, '나루세'나 '하루'는 이야기에서 설명하는 시귀다운 태도(하룬 좀 다른가;)를 보이는데 확실히 마키나는 오레사마라고 해야하나; 자기 중심적 이라고 해야하나;.
첫 씬도 이미 경험 후..의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반 강제적인 느낌도 들었구요. 거기다 파우스리제는 기본적으로 '시귀'의 연정을 믿지 않기 때문에, 마키나가 말하는 애정도 그 '생존본능' 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여느 시귀와 다른 그에게 끌리기 시작한 자신의 마음도 인정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책 속에서 계속 되는 씬 중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아무래도 반 강제적인 느낌이 안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음마이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이 부정하든 말든 마키나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안돼! 싫어!' ...라고 해도 상당히 즐기곤 있지만(야);, 파우스리제 자신은 그런 육체의 반응도 자신이 리리스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더 굴욕적이기도 하고...
이렇게, 여러모로 삽질하는 주인공인 만큼 이야기 자체는 도로도로하고 짙고 어둡습니다.

상대방인 마키나 역시, 반전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일단 기본 성격 자체가 비틀어져 있어요. 그 어떤 시귀보다도 더 정신이 나가있는 놈...;?. 그의 정체는 시귀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이고, 파우스리제가 20년 전 화제에서 구해냈었던 9살 꼬마 '케이'의 성장판(<-) 이였습니다. 천년 동안 외로웠던 파우스리제에게 유일하게 따뜻한 추억이였던 케이. 그러나 리리스인 자신의 곁에 있으면 불행해진다는 생각에 케이를 멀리 떨어트렸고, 그 이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지만 결코 잊지 않았던 존재...가 바로 마키나인 것이지요.
얘가 좀 대단한게, 9살 때 부터 이미 파우스리제에게 첫눈에 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집착을 지니고 그 후 해외에 밀입국해서 용병으로 성장해, 그녀의 곁에 있기 위해 '힘'을 길러서 실제로 그 어떤 시귀에게도 지지 않는 철인(이랄까 병기;?)이 됩니다. 그 후 파우스리제의 거처를 알아낸 후 그녀의 시귀에게 접근해 3년을 걸쳐 신뢰를 받아내고, 파우스리제에게 자신이 시귀라는것을 믿게 하기 위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시체를 구해와서 시귀로 되살린 후, 그 시귀를 죽이고 자신이 파우스리제의 곁에 남지요.. 오로지 그녀를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서.
단순히 그녀의 곁에 있기 위해선 시귀가 되는 것이 제일 편한 방법이겠지만, 파우스리제가 시귀에겐 결코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그녀의 마음을 손에 넣기 위한!... 20년에 걸친 집착의 결정체 인 것입니다.;;;
미토상 후기를 보면 '츤데레X츤데레' 라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얀데레X츤데레' 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파우스리제에 대한 괴롭힘 때문에..라고 주장하면서, 심한 섹스를 하는데 제 눈에는 변명에 불과할 뿐, 본인 성격이 좀 돌아있기 때문인것 같거든요....;. 아니; 자신을 시귀로 믿게끔 해놓고,그녀가 그 '시귀'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걸 가지고 츤츤 거리다니.. 넌 뭐하자는 놈이냐! 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한 애정이라고 보기에는 애가 좀 많이 미쳐있어...;.
자라온 환경이 있었던 만큼 성격이 저렇게 된건 이해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야기 내내 마키나의 태도는 참 심했습니다. 저로서는 파우스리제가 맘 고생한 부분이 많았던 만큼 막판에 좀 쌔게 반항해 주길 바랬는데;ㅁ;. 반한게 죄라고 너무 손쉽게 넘어간게 불만일 정도로요.
어쨌거나 미친놈, 얀데레 같은 녀석이니 만큼 나오는 씬도 제대로 된(?) 애정 씬이랄게 거의 없습니다. 처음부터 강간이나 다름 없이 시작된 관계였기 때문에 언제나 반항하는 그녀를 눌러서 진행하지요. 시츄에이션도 다양해서, 옷 입고 한번, 타인에게 겁탈 당할 뻔 한 그녀를 구해주면서 반죽음 상태로 만든 녀석 앞에서 공개 섹스씬 한판에... 나카다시는 기본이구요.(<- 여기에 집착하는 변녀라서 죄송합니다)
 아, 맞다 ㅠㅠㅠ 왜 세이쥬를 떠올리는지 확실한 게 있었지요. 아니 그래도 게임 본편에서는 거기까진 안갔었는데!...;;. 후반부에 나오는 한 씬은 앞쪽이 아니라 뒤(;;;)로도 즐겨줍니다. ...체위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이해하시겠지요? (쿨럭)
절대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파우스리제에 대한 벌이라는 말을 앞세워서 즐기고 있어요... 아 정말 변태같은 놈 ㅠㅠㅠ. 파우스리제의 정신이야 어쨌건, 육체 자체는 15세의 상태에서 멈춰 있으므로 30세에 가까운 마키나와의 관계는 어떻게 봐도 로리콤;의 느낌이 안날 수가 없는데, 아닌게 아니라 씬 에서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가학심과 선취감, 집착과 변태성을 불태우는 마키나를 볼 수 있다거나...그렇더군요.

;;; 내용이 자꾸 씬 쪽으로 흘러가는데; 진짜 이 이야기는 오로지 에로를 즐기기 위한 작품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덕분에 배는 빵빵하게 불렀습니다. 네.

이야기 전개상, 마키나와의 접점이 많고 그만큼 다른 조연들, 표지속의 안경 미남 시귀 '나루세'나 귀여운 소년 시귀 '하루'는 거의 아오안...정도로 취급 되고 맙니다. 그나마 하루는 이야기의 열쇠에 조금이나마 접근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중이 있지만, 나루세는 저 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완전 엑스트라급. 메가네 엘리트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아쉽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일단, 엔딩에서 파우스리제는 여전히 리리스이고 마키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게 아닌 채로 끝이 나거든요. 하루도 그렇고 나루세도 아직까지 시귀.
모든 것을 해결할 열쇠인 '리리스의 뼈'...는, 이번 이야기의 유일한 적 편이였던 리리스'케이'가 쥔 채로 도망갔으므로, 다음 권이 나올 여지는 충분합니다.
파우스리제가 '인간' 이 되는것이 궁극적인 목적인데 제가 보기엔 빨리 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일단 겉보기에도 15세 이상 차이가 나 보이는 커플인데, 여기서 더 마키나가 나이를 먹게 되봐...ㅎㄷㄷ.

작가분이신 미토 이즈미상. BL쪽 작가 분 이시고 권수도 꽤 됩니다만 제가 읽어본 건 딱 한 권 있습니다. 근데 그 책이 공교롭게도 삽화가 분이 난고쿠 바나나상. 즉, 이 책과 같은 스펙(?)이란 거죠. 거기다 나온 라벨이 '하나마루 블랙' 이라는 에로가 강한 라벨로, 확인 사살로서는 그 책의 세메(공)가 좀 미친놈, 얀데레 였다는거지요...... 읽으면서, 말할 수 없는 미묘한 데자뷰가...OTL.
근데 결말이 이상했었던 그 작품 보다는 이 뱀파이어 프린세스 쪽이 훨씬 더 낫습니다. 에필도 나름 확실했고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 전개도 확실했거든요. 분량이 많은 덕분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발간 기념 프레젠트로 제작되는 예외편 소책자는, 물 건너 사람으로선 구하기를 포기해야 하고-_ㅠ...저로선 후속권이 나오기를 얌전히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이 커플의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안되요. 인기(?)도 많은데, 후속이 나오겠...지요?^^;

읽은 날짜 : 2009년 6월 15일


PS. 소개 페이지는 http://www.tiarabunko.jp/wp/?p=140 이곳 입니다.
 줄거리와 캐릭터 소개, 짧은 '미리보기' 페이지를 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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