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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ラビアンズ・ロマンス - 花嫁は王の腕で微睡む
작가: 仁賀奈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8/03)

-줄거리-

일본 훗카이도에서 홀아버지 밑에서 농장일을 하며 살아온 순진무구한 소녀 '네네'. 아버지와, 소중하게키워온, 가족과 똑같은 존재인 암말 '사치'. 가난하지만 평온했던 그녀의 일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 사치를 빙자하여 그녀 자신을 차지하려드는 중동의 왕자에 의해 부서지게 됩니다.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의 유명한 석유수출국 '우라디스'의 제 1왕위 계승자인 왕자 '카르디르'는 우연히 티비에 모습을 비췄던 네네를 마음에 들어하고 그녀의 말을 이용해 그녀 자신을 사들여 납치하듯이 우라디스로 끌고 가지요. 그런 그에게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끌려온 네네. 엎친데 덮친격으로 카르디르는 네네를 무척 맘에 들어하며 네네를 왕위 계승을 위한 '만월의 의식' 에 참가시켜 그녀를 정비로 맞아 들이겠다는 폭탄 선언을 합니다. 그런 그에게 번농되어 육체적 쾌락을 주입당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네네.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완 달리, 상냥한 부분이 있는 카르디르에게 조금씩 끌려가게 되지만, 그래도 함께 있을 수 없단 생각에 네네는 사치를 데리고 탈출을 결심하게 되지요. 무사히 실행한 것 까진 좋았지만, 사막에서 해매게 되는 것도 모잘라 암시장에 팔리게 될 위험까지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제가 읽었던 티아라 문고 중에서 에로면, 이야기의 재미면등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니가나'상의 작품 '아라비안즈 로망스-신부는 왕의 팔에서 선 잠 든다' 감상입니다.

일단 설정에서 부터 '하...할리퀸?!!!! <-'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올 만한 이번 작품.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개 자체도 그랬습니다^^;. 일단 '아랍 왕자' 라는 소재 자체가 이미 강압적에 에로~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기도 하구요. 실제로 카르디르는 타인의 말이라곤 귓등으로도 안듣는 오만 불손 제대로 된 '왕자' 그 자체기도 했구요.
하지만......... 문젠.................. 재밌었다는 겁니다.(먼산)

예.. 정석이다 못해 정석 그 자체인(?) 이야기인데도, 저에게는 딱 적격이였어요.
제가 티아라 문고에서 바랬던게 여기서 다 나옵니다. 소녀문고 답게 두근거리는 시츄와 재미, 거기다 여성향 18금을 내세울 만큼의 에로도!!!.
두 가지 요소를 공략해야 하는 티아라 문고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둘 다 맞추기 어렵잖아요? 실제로 지금껏 읽었던 것들도 그랬고. 이야기가 재밌으면 에로가 부족하거나, 에로가 충족되면 이야기가 허접하고(..)
이번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완벽!..까진 안되도, 90 가까이는 될 듯 하네요^^;.
캐릭터는.. 쥔공이 참 맘에 안들었다는 것 빼고는 나머진 모두 괜찮았고, 이야기 전개는 완전 취향 그 자체였는데!...막판에 되도않는 삽질하는 쥔공 때문에 좀 어의 없이 흘러간게 아쉬웠거든요. 거기서 점수 다 말아먹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
절대 왕권을 자랑하는 중동국가의 왕자에게 납치(?) 비스끄무리하게 끌려오게 된 주인공 네네.
상대방인 카르디르는 혼혈과 근친을 통해 특이한 외모를 유전받아 중동 특유의 짙은 피부색에 화려한 금발, 에메랄드빛 눈동자의 그야말로 조각같은 미청년 입니다. 그런 그가 사업 관계상 오게 된 일본의 티비에서 잠깐 인터뷰 때문에 비췬 네네를 마음에 들어해서 권력과 돈을 이용해 그녀를 끌고온 것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그가 별볼 것 없는 네네를 신경쓰게 된 이유는.. 나중에 밝혀집니다만 별 중요한 건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이 그 부분으로 지나치게 쓸데없이 말도 안되게 바보같이 어의없게(야) 오해해서 짧은 삽질을 하고, 그 삽질을 읽는 독자로선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는게 문제였지만..그건 여기선 재껴두고<-.

어쨌건, 우라디스로 끌려온 네네는 자신과 ㅅㅅ 하려는 카르디르에게 반항하지만, 근본적으로 소심하고 겁쟁이인지라 제대로 된 반항이랄 것도 못해보고....
그런 그녀가 '처녀' 인 것을 알게된 카르디르는, 대대적으로 내려온 관습에 따라 그녀를 '만월의 의식' 에 이용하려고 하지요. 우라디스 왕족이 왕위를 계승하려고 할 때 스스로 정한 신부(처녀이여야만 함) 와 '만월'이 뜨는 밤 달의 여신에게 맹세를 교환하고 관계를 맺어야만, 왕의 지위를 얻고 동시에 신부를 왕비로 맞아들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때 구름이 끼는 등의 악천후가 발생하면 그건 달의 여신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증거로 그 신부는 '애인' 이 되어 할렘에 갇히게 되고 , 왕자는 다음 만월 밤 다른 신부를 데려와 의식을 치뤄야 한다는!.......... 참 웃기고도 재밌는(?) 관습인 것이지요.
어쨋건, 자신을 정비로 삼겠다는 그 의식을 피하려고 애쓰는 네네 이지만,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카르디르는 그녀의 의견 따윈 완전 무시. 거기다 만월의 의식 까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대신 그녀의 육체를 길들이겠다는 명목으로 음란한 행위도 강요하는 등등, 네네로선 기겁할 일들만 계속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손을 뻗친 왕자의 사촌 형인 '라시드'는 네네를 도와 탈출을 계획하지만, 네네는 믿었던 그가 다른 목적을 지닌것을 알고 홀로 탈출을 감행하기로 하지요. 온순해진 그녀에게 퉁명스럽지만 상냥한 태도를 보여주는 카르디르에게 점점 끌려가는 네네. 그러나 만약이라도 의식에 실패해 '애인'의 처지로 전략당해 카르디르의 눈 밖으로 벗어나게 될까봐 두려워진 그녀는 결국 기회를 노려 사치를 데리고 성을 벗어납니다.
사막에서 헤매다가 겨우 구출당했나 했더니 이번엔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암시장에 노예로 팔려가는 처지에 처하고.... 카르디르에 의해 무사히 구출 당한 네네는 자신의 연정을 깨닫게 되지만 그 마음을 전할 새도 없이 만월의 의식을 거행하게 되지요. 거기다 구름 낀 날씨 때문에 그녀는 결국 '애인'이 될 처지에 처하게 됩니다.......

..............만, '애인' 으로 끝나진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이야기는 이런 할리퀸 정석에 딱 맞게끔 착착 흘러가는 전개였습니다.
작가분이 설정하신 우라디스에 대한 여러가지 오리지날 설정들이 잘 잡혀있고, 그 안에서 주인공 커플의 사랑 전개도 잘 보여지구요. 네네의 경우 초반의 최악의 만남에서 조금씩 마음을 털어놓고 의식하게 되는 모습이 잘 보여지는데, 그에 비해서 카르디르는 처음부터 좀 '넌 낶어(<-)' 모드가 충실하여 대놓고 독점욕 마루다시...라든가. 이런 오레사마+독점욕 캐릭터는 꽤 취향이므로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아무튼, 츤츤츤 데레의 왕자의 오만과 독선 덕분에 실컷 고생하는 듯..한 주인공이지만; 제가 보기엔 이 주인공이 참~ 줏대가 없달까, 정신이 산만하달까;, 용기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구분이 안되고 근성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가 없고;. 그냥 귀도 얇고 오해 잘하는 성격?.
이야기 내내 주인공 시점이기 때문에 중 후반까지 그녀의 심정이 이해 안가는 건 아니였는데, 다 덮어놓고 봐도 막판 20여 페이지를 남겨둔 삽질은 진짜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저런식으로 어의없는 오해를 하는거 보면, 앞으로도 카르디르에게 저런 오해를 품고 혼자서 돌진하며 삽질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데;...

그런 그녀에 비해, 솔직히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는 좀 뜬금없다 치지만, 그래도 성심성의껏 독점욕을 마구마구마구마구 내보이며 사랑해주는 카르디르 쪽이 훨씬 낫습니다. 랄까 아깝습니다<-.
절대 왕권의 국가에서 제 1왕위 계승자이니 만큼, 세상 천지가 자신의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왕자지만, 그런 거만한 태도 속에서도 보여지는 상냥함이 좋았거든요. (라기보단, 그저 저 멋진 독점욕과 질투심등이 더 좋아보였기도^^;).
중간에 방해 캐릭터도 등장하긴 해도 비중은 보잘것 없고, 그 캐릭터 '라시드'의 존재에 좌지우지 당하며 질투심을 숨기지 못하는 카르디르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가겠네요.
솔직히; 저런 주인공에게 어째서 이렇게들 목을 매는지 모르겠습니다만;(카르디르를 포함하여 라시드, 카즈마(비서) 까지!)... 그건 독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작가분의 장치였으려니 생각하고;.
실제로 저는 무척 즐거웠으니까 그걸로 됬지요 뭐^^;

한 권 안에서 사건사고를 다 일으키며 충돌하다가 맺어지고, 그 후에 어의없는 오해 때문에 끝날 뻔 하다가, 다시 이어진 후 완벽하게 해피엔딩.
뭔가 후속이 나올 법..하면서도 나오지 않아도 상관 없는 엔딩이였어요. 지금껏 티아라 문고 패턴을 봤을 때 후속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긴 하지만;.

그리고 에로. 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로!
남주가 아랍계 왕자라는 점에서 이미 다 까발려지는 거나 다름없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
그냥 보통 키스씬 마저도 농후한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데다가, 초반 부터 카르디르가 '나에게 매달리지 않곤 못 견디는 몸으로 만들어 주겠삼' 이란 선언을 토대로 열심히~ 신나게~ 즐겁게~ 교육(!)을 실행하므로 에로 파트는 진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냠냠^^.
만월의 의식 전까지는 제대로 관계를 맺을 수 없지만 손과 입 등을 사용해, 순진한 처녀 열심히 길들이는 시츄가 가득 나온다거나.. 만월의 의식을 빙자한 첫 관계에서 제대로! 진짜 처음인 네네 생각은 아랑곳 않고(?) 열심히 정력을 선보인다거나!......
네네가 '앞으로 다른 여자를 안지 말고 나 만을 바라봐 주삼' 이란 자기 무덤(!)파는 부탁을 했기 때문에, 카르디르 왈 '대대로 성욕이 쌘 왕족에게서 여자들을 보호하기위한 법을 네 스스로 거부했으니 이제부터 내 성욕은 니가 책임져야 한다' 에 의해! 열심히 조교 당합니다....
물론, 보는 저로선 좋았다거나.... 진짜 농후한 씬이였어요. 끝까지 간 횟수는 꼴랑 2번(3번?) 이면서도 이야기 전체가 에로함으로 가득차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제대로 깊었습니다.
진짜 뱀.프 보다 덜 한듯 하면서도 더한 듯?.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농도 짙은 씬. 횟수 면에서는 지겠지만, 농도 면에서는 앞설 거 같기도 합니다.
그 후에 라시드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강압적으로 두번째 씬으로 넘어갈 때도, 역시 봐주는거 없이 연달아 두 번 힘내주시고(<-). 시츄에이션도 다양 한게, 야외에서! 앞쪽, 뒤쪽, 서서!!...(이하 생략)
아무튼 네네는 앞으로도 고생길이 훤~ 합니다. 일부 다처제가 기본인 국가, 우라디스의 왕을 혼자서 독차지 하는 만큼 다! 자초한 일이다 생각하고.

삽화가는 난죠우 파피코상. 처음보는 삽화가 분이신데 처음엔 이상하더니 보다보니 점점 마음에 들더라구요. 딱히 예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아주 거슬리는 편도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안쪽 컬러 삽화는 꽤 맘에 들었고.
그리고 작가분이신 니가나상. 이 작품이 상업지 첫 데뷔작이라는데 저로선 꽤 마음에 드는 글 솜씨를 보여주시는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상당히 읽기 편하고 줄겁게 읽히는 문체였어요.(이야기가 맘에 들어서 인 걸수도)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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