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黄金の皇子と白銀の騎士姫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9/03)

-줄거리-

알스타 왕국의 왕녀인 15세 소녀 '티리아'. 5년 전, 강 하나를 국경으로 둔 옆 나라 셰오르 황국에 오라버니를 따라 방문 했었던 그녀는 그때 6살 위의 셰오르 황국의 황태자 '류카온'을 만나 그에게 끌리게 됩니다. 어린 그녀에게 더 없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아껴주던 그를 첫사랑으로 품은 그녀는 헤어지던 날 류카온 왕자가 주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하며 성장하지요. 그렇게 검과 승마를 좋아하는 활발한 말괄량이 공주로 자란 그녀의 앞에 어느날, 셰오르 황국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몸을 숨겨야 하는 류카온과 그의 종자인 나르세스가 나타납니다. 꿈에도 그리던 류카온 황자와의 재회에 설레여 하는 티리아였지만, 너무나도 닮은 류카온과 나르세스를 보면서 동요하게 됩니다. 그 후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점점 '자신이 아는 류카온'과 지금의 '류카온'의 차이에 혼란스러워지는 티리아. 거기다, 가까이 다가오는 나르세스가 첫사랑인 류카온보다 더 신경쓰이는 존재가 되어가고... 그러던 때 셰오르 황국에서 반란을 일으켰었던 류카온의 숙부.. 지금의 황제가 병으로 쓰러지게 되고 그 때문에 류카온과 나르세스는 귀국을 서두르게 되지요. 그리고 두 사람이 떠나려던 때에 비로소 자신의 마음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신하게 된 티리아는 그에게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는데....
평점 : ★★★★

지금까지 읽었던 티아라 문고 중에서, 이야기와 에로. 두 가지 요소가 제대로 들어맞는 재미있는 작품 '황금의 황자와 백은의 기사공주' 감상입니다.

자주 들리는 일웹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감상도 그렇고, 아마존 감상도 티아라 문고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 9월 초에 발매되었지만, 기준을 알 수 없는 심의때문에(더 에로한 것도 잘 갖다 주면서-_-), 거의 두 달이 다되서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제 기준의 레어 아이템. 그 때문에 읽어야 할 책 다 덮어두고 먼저 잡을 만큼 기대가 컸었고, 다 읽은 결과 저 열광적인 반응이 이해가 될 정도의 작품이다.. 라고 납득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완벽하게 빈틈없이 잘 짜여져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역시 한 권 안에 다뤄야할 분량이 많고 거기에 에로도 충실히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했어도, '키스만으로 끝나지 않는 이야기' '진짜 사랑은 키스의 후에..?' 등의 티아라 문고 컨셉을 볼때, 지금까지 읽었던 이야기 중에서는 가장 잘 들어맞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야기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재미있었고 주인공 커플.. 특히 읽는 독자가 감정 이입을 해야 할 여 주인공의 성격이 충분히 마음에 들었으며! 마지막으로 에로!!. 안 그렇게 생겨놓고(응?) 에로 했습니다^^. 그것도 앞전 읽었던 모모 작품처럼 대놓고 에로 위주로 질척~하게 나가는 것도 아닌데, 문장을 곰곰히 따지면서 읽어보면 분량도 넉넉하고 묘사도 출중(?)하고..... 보통 스토리 중심, 아니면 캐릭터 중심으로 나오는 티아라 문고를 볼 때 이정도로 에로씬이 충실한 경운 없었거든요. 두 가지 다 마음에 들었다는 점에서 어쨌든 제게는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인 티리아. 5년 전 6살 위인 오빠를 졸라서 막무가내로 따라갔던 셰오르 황국에서 그녀는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의 머릿결과 푸른 하늘같이 아름다운 눈동자의 류카온 황자를 만나게 됩니다. 10살인 어린 그녀에게 정중하게 대해주면서 동시에 상냥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그림같이 아름다운 황자님. 셰오르 황국을 떠나기 얼마 전, 병에 걸려 앓아 누운 그녀를 몰래 찾아와 전에 그녀가 예쁘다고 했던 황족 대대로 내려져오는 반지를 넘겨주며 이마에 키스했던 황자님은, 그대로 티아라의 첫 사랑이 되어서 마음속에 남게 되지요.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은 마음에 반지를 돌려주지 못하고 간직하며서 그를 생각하는 티리아. 그렇게 건강한 15세의 소녀로 자란 그녀에게 있어 5년만에 이뤄지는 류카온과의 재회는 정말 꿈만 같은 행복이지요. 그렇게 기대를 안고 황자를 만나러 간 그녀는, 문 밖으로 자신을 마중나온 황자의 심복 '나르세스'를 만나고, 류카온과 착각하리 만큼 닮은 금빛 머리칼과 푸른 눈동자의 그를 보며 동요하게 됩니다. 그 후 재회한 류카온과 나르세스가 무척 닮은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황제였던 형을 밀어내고 자신이 황위에 오르고, 황태자인 류카온을 폐태자로 만들어 죽이려 드는 셰오르 황국의 현 황제의 손길을 피해 류카온과 그의 부하들은 당분간 알스타 왕국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티리아는 '반지'를 기억하지 못한 류카온을 보며 실망하게 되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그가 자신이 아는 류카온이 맞다는 생각에 그를 따르게 되고, 동시에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나르세스와도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기억속의 류카온과 현실의 류카온이 너무 다른점에 혼란스러워 하게 되고, 거기다 그녀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나르세스와 류카온의 '두 사람 만의 비밀'을 어렴풋이 알게 되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때도 잠시, 셰오르 황국의 황제가 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그에 류카온은 제대로된 자신의 권리와 황권을 되찾기 위해 귀국을 서두르고... 그 소식을 접한 티리아는, 자신의 첫사랑인 류카온과의 이별보다 나르세스와의 이별에 더 동요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마음을 앞세워 나르세스를 찾아가지만 결국 제대로 된 확답을 듣지 못하고 키스만을 남긴 채 떠난 나르세스.
티리아는, 그를 보고싶은 마음 하나로 홀로 위험한 상태의 셰오르 황국으로 출발하게 되지요.....


뭐, 이건 너!무!, 진짜 대놓고! 왠만큼 둔한게 아니고서는 다 알아챌 정도로 대놓고 '비밀' 이 보입니다. 이미 제 줄거리만 보셔도 다 짐작 하시겠지만은요. 예, 당연하고도 당연하듯 '나르세스'가 진짜 '류카온 황자' 입니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여서 자신을 많이 닮은 심복이자 친구인 '피레스'를 류카온 황자로 내세우고 자신이 그의 시종을 연기한 것이지요.
중간 중간 그 사실을 짐작할 만한 네타가 튀어나온 데다가, 나르세스와 류카온이 아무도 안 보는 상황에서 '진짜 위치'로 돌아가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도, 눈치 못챈 티리아가 상당히 둔한거라고 봐야...;;.
어쨌든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5년 만의 재회의 첫 장면에서 부터 당장 나르세스가 류카온이라는게 짐작이 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티리아가 자꾸 나르세스에게 끌리는 자신을 보고 동요하는 장면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었다지요.
나르세스... '류카온'의 시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5년 전부터 10살인 티리아를 소중히 여겼다..라는 시츄가 보였거든요. 한참 어린 꼬맹이와 어울려 놀아주기도 하고 그녀가 마음에 들어하던 반지를 아낌없이 줄 정도로 예뻐하고. 이미, 저 과거가 나오는 부분에서 부터 '이런 로리콤...(<-)' 소리가 바로 튀어나올 만큼 속내가 훤~히 보이는 모습하고는^^.
그 후 5년 만의 재회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부르지 않는 호칭인 '히메기미'를 연발하며 그녀의 곁을 맴도는 류카온. 진짜 류카온이 아니기 때문에 '반지의 존재'를 모르던 피레스를 보며 실망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상자안에 있는 반지를 꺼내 직접 끼워주면서 '이건 당신에게 바친 것이니 당신의 것'을 말할 때에서 부터 그의 독점욕..이랄까, 티리아에 대한 애착이 보입니다. 그 후 티리아와 단 둘이 있을 때 마다 알게모르게 자신을 어필하고, 독점욕을 내보이고... 그녀를 두고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찾아와 마음을 고백하는 그녀를 보고 주체못할 열정으로 선을 넘을 뻔..... 하다가도, 티리아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에 다음을 기약하고 참아내고. 어쨌든, '티리아 관련'으로는 더 없이 열정적이고 거침없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이런 타입의 남주. 상당히 취향이예요. ㅠㅠb.

이렇게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끌어나갈 주인공 커플이 이렇게 마음에 쏙드는 얘들이기 때문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황녀이면서도 뛰어난 검술과 승마술을 선보일 만큼 활달한 성격, 그러면서도 예쁜 드레스와 귀여운 물건을 좋아하는 소녀다운 면에, 자신의 마음에 결단을 내릴 때 보이는 행동력 등등, 소녀소설의 주인공으로서 흠잡을 데 없는 나름 만족스러운 성격의 티리아.
류카온은, 아름다운 미모와 황족다운 기품, 침착 조용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간혹보이는 장난끼 어린 속내. 그리고 티리아에 관해서는 한 없이 다정하고 부드럽고.. 또 독점욕과 손 빠른 행동력(<-)을 보이는 남자다운 모습 등등. 여기도 뭐.. 거의 퍼팩트하죠^^. 단순히 조용한 성격의 황자님이면 재미 없을지도 모를 것을, 중간중간 보이는 의외의 면도 좋았고 특히 티리아에게는 거리낄 거 없이 어택하는 돌진력이 쵝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으면서도, 그걸 빌미로 그녀를 멀리한다거나..  뭐 그런 마음가짐은 눈꼽만큼도 없는 뻔뻔한 모습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할 땐 확실히 하는 남자다운 모습에도 모에!. 특히 섹스 씬에서 평소보다 더 저돌적인 모습으로 욕망을 내보이며, 겁먹는 그녀를 달래면서도 놓아주지 않고 열정적으로 탐할 때 '안그렇게 생겨놓고! 이런 짐승형(야) 황자님!!'...이럼서 좋아서 구를 정도로 취향이였다거나...그렇다거나...(먼산).

둘을 보고 있자면 닭이 되어서 날아갈 만큼, 연인이 되기 전부터도 달달한 시츄를 잔뜩 보여주고 있고, 서로 맘을 통하고 연인이 되서 부터는.... 황위 찬탈등 여러가지 일이 있긴 했어도 어쨌든 업그레이드 된 달짝찌근 커플, 나아가서는 최강 황제황후 부부로 군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딩까지 저를 간지럽게 만드는 쥔공 들. 거기다 뒤에 보여지는 확실한 에필로그 덕분에 더 좋았다지요. 흐지부지하게 맺어지고 해피엔딩~ 이런것 보다는, 이 작품 처럼 해야 할 것 확실히 끝맺고 부부가 되어서 마지막엔 임신까지 하는 끝맺음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를 확실히 마무리 짓는 기분에 안심하며 책을 덮을 수 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장력도 괜찮았고, 캐릭터 중 비중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뒷전으로 미뤄진 피레스...에 대한 아쉬움을 빼고는 주인공 커플의 사랑 이야기도 상당히 좋았고.
이럭저럭 츳코미 넣을 부분을 다 제외할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전에 본 티아라 문고를 보면, 에로가 되면 내용이 안되고 내용이 되면 에로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였는데, 앞으로 이정도의 밸런스를 맞춘 이야기가 더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진짜.

삽화가이신 모리타테 링고상. 코발트 문고에서 '월하의 정인' 시리즈...로 1,2권 의 삽화를 맡아주셨던데, 그것과 이 작품을 제외하곤 상업지에서 활동하신게 없더라구요. 검색해서 찾아간 본인의 홈피를 보니 그동안 동인쪽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셨고 상업지는 진짜 저 세 권 정도가 다 인듯 했습니다.
근데, 진짜로 진짜진짜! 삽화가 너무 예뻐서 ㅠㅠ!!!. 화려하면서도 인물선이 잘 살아있게 미려하고. 컬러, 흑백 다 흠잡을 데 없이 예뻤어요. 직접 찾아가서 본 홈피에 올려져있는 다른 그림들도 하나같이 얼마나 예쁘던지ㅠㅠb. 건담 시드, 하루카 4 등으로 그림을 올리셨던데 진짜 넋놓고 볼만큼 예뻤습니다. 에로씬 에서도 노골적으로 야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잘 살리는 삽화였고.
류카온과 피레스의 아름다운 미모와 피리아의 귀여운 모습. 잘 봤습니다^^. 다음달 티아라 문고에서 '우오즈미 유키코'상 작품의 삽화도 맡아주셨던데, 그것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
위에서 여러번 말했듯, 대놓고 노골적인건 아닌데 이런 분위기의 작품에서 나올 수 있는 한계까지(?) 에로한 느낌의 씬이였어요. 그것도 미수까지 포함해서 3번이나. 각 씬마다 페이지수도 넉넉~하고 자세하게!. 그동안 진짜 안 야하다 싶은 티아라 문고 작품들은 막 쥔공의 '감정적인 감상'을 내세워서 얼렁뚱땅 넘기고, 대놓고 에로하다 싶은 작품은 성인물 뺨치게 자세하거나 그런데.. 이 작품은, 자세한데 노골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장이, 야한게 아닌데 장면장면 이어지는 상황이 잘 연결되는.. 설명이 잘 안되는데; 걍 한마디로 '연상이 바로되는 씬'을 써주시더군요. 문장이 유려하면서도 에로한.. 어쨌든 마음에 들었다 이겁니다. 아; 설명하는데 진땀 빼네;;. 이건 뭐, 걍 읽어보셔야 알 듯 싶어요. 이 이상 어떻게 더 표현할 말이 없..^^;. 문장력 부족이라서 죄송합니다(쿨럭;)

어쨌든, 최강 황제황후 커플이 된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겠지만... 왠지 이 이상의 이야기는 더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 걍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고 있습니다^^;.
유키노 히다카상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봐야 겠어요. 왠지, 나올 때 마다 닥치고 구매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읽은 날짜 : 2009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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