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華の皇宮物語 - 帝の花嫁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11/05)

-줄거리-

매년, 대대적으로 비 후보를 모집해 5명의 비를 간택하는 '대화국'. 이번에 즉위하는 대화국 20대 황제의 첫 해째의 4명의 비 중 하나로 간택된 16세 소녀 '코우 류우카'는, 얌전하고 조용한 데다가 오로지 책 읽기에만 관심있는 자신이 뽑힌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황궁에 있는 수 많은 책들을 보고싶은 마음에, 후궁 간택은 될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후보로 지원했었던 그녀인지라 스스로도 황제의 사랑을 받기는 글렀다고 믿고있지요. 그런 그녀보다 한살 적은 새 황제는, 어린 나이에도 혈기왕성하고 총명한 소년으로, 많이 부패되어있는 대화국을 바꾸기 위해 여럿 반대를 무릅쓰고 노력하고, 또 아무런 쓸모도 없이 국고만 낭비되는 후궁제도를 폐지하려고 계획하게 됩니다. 조용하지만 착하고 총명한 류우카는 다른 비들과 달리 욕심이 없는 모습으로 황제의 호감을 끌게 되고,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요.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있는 황제인지라 모든 비들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법을 깨고 오로지 류우카만을 찾고, 그에 류우카는 다른 3명의 비들에게 질투를 받게 됩니다. 거기다, 본격적으로 후궁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계획을 꾸민 황제와 류우카를 위협하는 손길이 뻗쳐와, 류우카는 누군가의 계략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티아라 문고의 첫 시리즈화 작품, 고우 시이라상의 '꽃의 황궁 이야기 - 황제의 신부' 감상입니다.

처음 티아라문고 창설 때 발매됬었던 1편 꽃의 황궁 이야기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2편..이라는거 같은데, 그게 그렇게 인기가 많았나? 하고 갸우뚱 거린 본인이 있다던가.
하긴; 처음 라인업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긴 했지요. 화제성은 뱀파이어 프린세스에 못 미쳤지만 나름 잘 잡힌 설정으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어쨌든, 본편 완결 때 신경쓰였었던 조연 '황태자'가 이번 주역으로 나오는것을 알게 되면서 나름 기대했었고, 그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후편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핀오프 격인 작품으로 전편 커플인 코우렌과 유우하는 진짜 이름정도로만 나오는 수준입니다.
황제와 류우카, 그리고 조연..이라고 하기엔 비중이 좀 컸던 황제의 직속 환관인 '호우메이'와, 후궁경비대 대장인 '슈우레이' 커플(?)쪽의 이야기로 진행되지요.

본편에서 진짜 잠깐 언급됬었던 소녀 류우카. 전 작에서 진짜 몇 달정도 흐른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어린 황태자의 즉위와 동시에 바로 후궁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나이대의 소녀들처럼 치장하고 꾸미는 것보다는, 조용히 독서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약간 특이한 소녀로, 착하고 섬세한 마음씨와 화려하진 않지만 눈길을 끄는 미모를 지닌 소녀입니다.
그리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황제. 대국이라고 하나 몇 천년의 세월만큼 부패되어있는 황궁과 나라의 기틀을 새로잡을 야심으로 가득찬 혈기왕성하고 대범한 성격의, 아직 어리지만 무시못할 굳은 의지를 지닌 소년이지요. 그런 그이니 만큼, 마치 동물처럼 대를 잇기 위해 어마어마한 국고를 낭비하면서 비를 뽑는 후궁제도를 싫어하면서, 평민들의 보통 부부처럼 단 하나의 사랑하는 비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두 사람의 진짜 귀엽고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실; 초중반 까지 읽을 때 '이게 진짜 티아라가 맞나?!' 싶을 만큼 엄~청 풋풋하고 귀여운 주인공들을 보면서 놀랄 정도였거든요. 나이가 어린것도 있지만, 류우카가 진짜 자신에게 마음을 주기전 까지 손대지 않겠다는, 그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지닌 황제이니 만큼 몇 번이고 그녀의 침실을 들리면서도 그저 손만 잡고 자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거기다, 은근히 귀엽고 장난스러운 부분이 많은 황제라서 류우카와 함께 별것 아닌 장난을 치면서 즐거워하는 장면도 나오고.
둘을 보고 있자면 마치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풋풋한 소년소녀 연애 그대로 였어요.

그 때문에, 티아라 문고의 특징인 에로씬..쪽은 아무래도 약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지만, 색다르다면 색다르달까..  둘다 처음이니 만큼 첫 합방 씬 때의 그 어색어색한 분위기가 참..^^;. 이걸 귀엽다고 해야하나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끝까지 씬은 두 번 정도밖에 안나오지만 그것도 가볍게 지나가는 수준으로 그칩니다. 뭐; 둘 다 별다른 테크닉이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황제는 처음이니 만큼 자제하려고 애쓰면서도 결국 자기 욕망에 못이겨서 좀 달려주는(<-) 식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능(..).
아, 그리고 1권에서는 후궁후보인 소녀들이 '후궁학'을 배우는 장면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황제가 결합(;;) 교육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1권만 봤을 때, 이건 순 황제만 좋으라는거 아니냐.. 비 들만 저렇게 각종 포즈와 각종 테크닉을 익혀서 황제를 기쁘게 해주니 뭐 이런 차별이 어쩌고 저쩌고<- 요랬었는데, 15세인 황태자를 데리고 실물과 똑같이 만든 인형(;;)을 데리고 결합을 가르치는 부분에서 완전 뿜었습니다. 실물과 '똑같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육체적인 부분도 똑같다든가 뭐라든가... 근데 인형을 안고 삽입(;;;;;...똑같이 만들었다니깐요....)하는 황태자의 기분을 생각해보자니 진짜 안되기도 했고 면구스럽기도 하고.(<-니가왜).
짤막하게 넘어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황태자도 부끄러워 죽으려하고 (환관과 의사가 지켜보고 있으니;); 읽는 저도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고..(먼 눈).

어쨌든, 주인공 두 사람에게 촛점이 맞춰지는 만큼 다른 3명의 비는 완전 조연수준으로 그치구요. 그 비중은 또다른 조연 커플인 호우메이와 슈우레이보다 훨씬 더 적더라지요;.
처음에 호우메이네 커플 이야기가 길게 나올 때, '본편 커플만 다뤄도 모자랄 판국에 얘들은 왜나와?-_-' 이럼서 읽었는데..... 다른 일웹 감상들에서 이 조연 커플을 주연으로 책 내주세요! 하고 외치던 심정에 공감이 가더군요. 이건 뭐..;ㅁ;. 풋풋하고 귀여운 본편 커플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고, 고집과 츤츤으로 무장된 재미있는 커플이였습니다.
걸리는건 상대방인 호우메이가 환관이라는 건데; 음.. 이게 평생 저 상태인지; 아님 나중에 약 같은걸 써서 고칠 수 있는지가 문제(?)가 아닐까나요. 전 환관이라고 하길래 설마 진짜 환관이겠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숨기는거겠지 하고 믿었는데... 진짜 환관. 그런 주제에 남자답고 슈우레이에 대한 욕망도 갖고있으니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전개냐!!!!.................... 궁금하지 않습니까? 저 커플.
헤어스타일은 좀 맘에 안들지만(... 앞머리를 내린 단발?!), 호우메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저도 어쩔수 없이 후편!..하고 외치게 되던걸요 OTL.

뭔가 좀 더 써야할 부분이 많은데; 요즘 몸상태가 좀 메롱이라서 이이상....;
이 감상이 좀 비루해서 그렇지; 이야기는 나름 재밌습니다. 본편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신다면 본편과 함께 이어서 이 작품까지 읽으면 더 재밌고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후반부의 급전개 때문에 점수 좀 깎아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커플이 1편의 커플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캐릭터적 매력과 커플로서의 알콩달콩함 부분에서 월등해요!.

이제 남은건, 호우메이와 슈우레이의 커플 후속을 기다리는 일..뿐?. 저 말고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보이니까 티아라에서 분발해 주겠지요..?^^;.

읽은 날짜 : 2009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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