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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伯爵は聖乙女にキスをする
작가: ゆりの 菜櫻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6/03)

-줄거리-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7세의 평범한 고교생 '시노미야 마리'.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아온 그녀는, 요 근래 1여년 전 부터 '금발의 기사' 가 나오는 가슴 아픈 꿈을 되풀이해서 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17세 생일을 맞는 날 꿈속의 청년과 똑같이 생긴 청년을 만나게 되지요. 그 청년..'알렉산드루'는 그녀에게 호의를 보이며 다음날 만날 약속을 하게 되지만, 갑작스럽게 집으로 찾아와 마리의 몸에 닥친 위험을 경고하는 '리스' 가문의 사람들 때문에 마리는 황급히 프랑스로 떠나게 됩니다. 사랑의 도피를 했던 부모님을 인정하지 않던 프랑스의 귀족 '리스' 가문의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탐탁치 않았지만, 잔다르크 핏줄의 후예인 그녀에게 '성소녀'의 자격이 주어지게 되고, 집안에서 내려오는 수호석..'다르크 다블렛'을 노리는 악당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기 때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그러나 정작 도착한 본가에서는 다르크 다블렛이 없고, 그것이 잔 다르크의 연인이였던 상대방의 백작 가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는 그 걸음에 영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스트라트포드' 가문의 현 백작이 '알렉산드루' 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게 되지만, 백작 가문에도 다르크 다블렛이 없다는 말에 당황하게 되지요. 결국 마리는, 알렉산드루와, 그녀의 보호자격인 '사뮤엘', 그리고 알렉산드루의 박식한 친구 '페데로' 이 세 사람과 함께 다르크 다블렛의 행방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알렉산드루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자신의 '꿈'과 덮쳐오는 '기억'이 바로 전생의 기억임을 알게된 마리는 알렉산드루 역시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되는데...
평점 : ★★★

줄거리 적기가 상당히 난감한 티아라 문고 2번째 작품, 유리노 나오상의 '백작은 성소녀에게 키스 한다' 감상입니다. .......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제목이 참..^^;

어쨌거나, 앞에 쓴 뱀파이어 프린세스...의 감상이 너무 노골적; 이고 적나라한게 좀 찔린 만큼 이번에는 순수하게(?) 써보려구요. 랄까, 앞 권에 비해서 이번 이야기는 거의 완벽한 소녀 소설 수준이나 다름 없어서..
에로를 기대하고 읽으면 안될 책입니다^^;. 순수 소녀소설의 연장선에서 섹스씬이 들어간 느낌?. 사랑이 넘치는 연인들 끼리의 행동이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보이거든요. 수위도 무난했고.(..그러니까 앞 권에 비해서)

솔직히 내용 자체는, 전생물에다가 수수께끼 모험, 기본적으로 세레브~한 남 캐릭터들 등등 어느정도 전형적이고 유치한 느낌이 안 들 수가 없었습니다만,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봤을 때는 충분히 재밌었었습니다.
초반 이야기 전개는 마리의 설정도 그렇고 남주인 알렉산드루의 닭살 돋는 대사도 그렇고..^^; 읽으면서 몇 번 실소가 나오던데요. 그것도 읽다 보니 나름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 덕분에 별달리 신경 쓰이지 않았고.
따지고 보자면 따질 부분이 많은 이야기지만 소녀소설의 묘미 '연애' 부분만 놓고 보자면 적당한 느낌이였으므로 결국 무난한 평작 수준에서 그칠 수 있었다는 거지요.

주인공인 마리. 줄거리에서도 짐작이 가듯 '잔 다르크'의 환생 인 소녀입니다. 프랑스 군인 잔다르크에게 영국 군의 스트라트포드 백작...이라는 연인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아 이루어지지 못했던 연인이 현생에서 다시 만나 맺어진다는 이야기 지요. 거기다가, '성소녀' 라는 설정에 잔다르크가 천사에게 받았다는 수호석 '다르크 다블렛'을 노리는 악당들에게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직접 다르크 다블렛을 찾는 일행들..이라는 약간 모험 서스펜스 적인 사건 전개가 뒤따릅니다. 그 가운데서 주인공 두 사람은 서로의 전생을 기억해 내고(알렉산드루는 첨부터 기억하고 있지만;), 다시금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식으로 나가는 거지요.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을 불쌍하게 여긴 리스 가문과 스트라트포드 가문은, 각자 지니고 있던 보물..'다르크 다블렛'과 '로자리오'를 교환했고, 그 때문에 현재 리스 가문에는 다르크 다블렛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밀로 전해진 그 이야기를 들은 마리는, 스트라트 포드 백작인 알렉산드루에게 직접 다르크 다블렛을 받으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스트라트포드 백작 가문에서 몇 대 전부터 그 다르크 다블렛의 존재가 행방불명이 된 것이지요. 그리고 남겨진 것은 그 보물이 있는 장소가, 백작 가문에 남겨져 있는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역작 '수태고지'의 모방 그림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렉산드루와 그의 친구인 페데로, 그리고 일본에서 부터 계속해서 그녀를 호위해온 리스가문의 부하 사뮤엘 이 세 사람과 함께 수태고지의 모방그림에 숨겨져있는 장소를 찾게 됩니다.
수수께끼는 하나가 아니라서, 영국에서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몇 번이고 여행을 계속하게 되는데 그 중간중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당들에게 몇 번이고 목숨의 위협도 받게 되지요. 문고 한 권의 분량에서는 꽤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주인공 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 도중에 알렉산드루를 볼 때 마다 떠올랐던 꿈.. 자신이 '잔다르크'의 환생임을 알게 되는 마리. 신의 명을 받아 조국을 위해서 싸우면서도 적국의 장수를 좋아하게 된 죄책감과 중압감 등등으로 고통스러워 했던 전생을 떠올리게 되고, 그때마다 자신을 지탱해준 사랑하는 백작이 알렉산드루 임을 알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알렉산드루 역시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고 마리가 잔다르크의 환생인것도 알고 있습니다.

초반 꽤 빠른 전개로 전생을 기억해 내고 알렉산드루와 마음을 확인하는 마리...입니다만, 전생물이 소재인 경우 백이면 백 등장하는 '전생의 사랑 때문에 현생의 나를 봐주지 않는건 아닐까' 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지요^^;.
이야기 내내 마리의 시점(1인칭은 아니지만)에서 전개 되는데, 배경설정이 어떻고 저떻고 간에 주인공인 마리의 마음은 꽤 세세하게 나와서 그녀의 고민이나 걱정, 알렉산드루에 대한 사랑등의 감정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도 좋았었습니다. 그 덕분에 알렉산드루가 전생 운운할 때 마다 진짜 마리의 고민이 이해되면서, 알렉산드루 욕 좀 하고 그랬는데요^^;.
음.. 그 부분은, 이러쿵 저러쿵 말이 있었지만 어쨌든 자기들 말로는 현생 전생 가릴거 없이 '영혼' 그 자체를 사랑한다. 이거더군요. 알렉산드루는, 확실히 잔다르크의 환생이였기 때문에 마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긴 했어도, 그 사실을 안 오래전부터 마리에 대해 마음을 쓰고 일본에 있는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고, 그렇게 스톡허 같이(야) 지켜보고 있으면서 점차 마리 자신에게 끌리게 되었다....!...라는 또 베타적인 설정이 튀어나오는 거죠.
어...뭐, 발단이야 어찌되었건 지금의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려려니^^;

그리고 티아라 문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씬' 파트!(<-)
두번 정도 나오는데, 위에서도 말했듯 나름 담백한 쪽이였습니다. 그리고 러브러브 그 자체. 게임으로 비교하자면 티라미스비라....계열 쯤?^^;
정말 연인들끼리의 행위로, 키스에서 조금 더 서로를 알고 싶어 하는 연장선으로 이어지는 섹스..라는 느낌이더군요.
앞전에 읽었던게 하도 애증으로 점철된 반 강제적인 관계였던 만큼, 이번 커플은 뭐..읽는 사람이 오글거려서 죽을 만큼 달달해서 orz... 
씬 자체는 두번째 보다 첫번째가 더 마음에 들었거나..그렇습니다. 처음 맺어지는 느낌이 팍팍 들었던 자세~했던 처음과 달리, 두번째는 애무만 길고 삽ㅇ(;;;;;;) 하고 난 후엔 페이드 아웃인지라...(왜!!! ㅠㅠㅠㅠ).
.....아 진짜 쓰면서도 민망하네요. 쿨럭쿨럭;;;.

삽화가이신 히구리 유우상. 제게는 학원헤븐 시리즈로 이미지가 너무 딱 틀어박힌 분이시라서 이 이야기를 처음읽을 때 몇 번이고 떠올렸었거든요. 그러다가 계속 보다보니 이번에는 '크라운' 으로 변경..;;;. 캐릭터가 너무 비슷하게 보입니다. 씬 자체에서는... 뱀파이어 프린세스 보다 더 노골적이긴 해도, 왠지 이분 그림체는 에로한것도 에로하게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어서 말이죠;. 거기다 주인공 두 사람의 씬 자체가 오글거리기 짝이 없어서 에로함을 느끼지 못한 것도 있겠고...^^;.

설정 자체는 고전적이였어도 다르크 다브렛을 찾는 중간 과정, 수수께끼를 푸는 부분이라든가 뒷 부분에 다르크 다블렛의 행방에 대한 반전 등등, 이야기 자체의 흥미진진함도 있고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도 납득이 갈 만한 부분이였으므로 결론적으로는 그럭저럭 재밌게 읽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뱀파이어 프린세스에 비해서 이야기 자체로 딱 완벽하게 엔딩을 맞이한 작품이므로 더 나올 여지도 필요성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이어지자면 막판 에필로그 때 페드로가 들이닥쳐서 보물 찾기를 밀어붙인 것..에서 이어질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될 지는 두고봐야 알겠습니다만.

읽은 날짜 : 2009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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