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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桜嵐恋絵巻 - 火の行方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07/01)

-줄거리-

세간에 '오니히메'로 알려져 있는 데다가, 아버지인 좌 대신의 적대 세력 우 대신 파에 속하는 아버지를 둔 '코토코'를 위해서,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고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출세를 결심한 마사토오. 저번, 도적 사건으로 인해 주상의 눈에 들게 된 그는 후보로나마 관직을 얻게 되고 출사하게 됩니다. 도움을 주는 동료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딧치면서도 자신이 할 일은 꿋꿋히 해내는 마사토오. 그리고 코토코와는 거의 부부나 다름 없을 만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에, 청천벽력 같은 애기를 듣게 되지요. 아버지인 좌대신에게 갑자기 불려가서 혼담 애기를 받게 된 마사토오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해도 오로지 코토코 뿐인 지라 좌대신의 격노를 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습니다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지요. 거기다 단순한 '선' 얘기 에서 저번 도적사건때 연루 되었던, 주상의 최고로 총애받는 비 마저 얽혀있는 것으로 크게 번지게 되어버리고, 마사토오는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는데...
평점 : ★★★★★

거의 8개월 가까이의 텀을 자랑하는 미야마 쿠노에 상의 '앵남연회권' 시리즈 3권, '불꽃의 행방' 감상입니다.

아니; 저야 원래부터 이 시리즈를 좀 늦게 잡은 편이긴 했지만, 그런것 치곤 기분상이랄까; 진짜 오래기다린 느낌이거든요. 실제로 1권 나왔을 때 부터 읽으셨던 분은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 까나요;.
그동안 아라비안 로즈..라든가 다른거 쓰시느라고 바쁘신것 같긴 하신데, 그렇다고 쳐도 확실히 늦습니다. 미야마상 작품 중에서 이 시리즈를 최고로 좋아하는 저로선 그저 슬프기 그지없는 텀이랄까나요-_ㅠ.
4권은 제발 좀 빨리....OTL.

이번 이야기는, 2권과 깊게 연결 되어서 전개 됩니다. 덕분에 거의 다 까먹은 저로서는 인물이야 둘째치더라도 2권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도통 떠오르지 않아서 고생했었어요. 나중에는 찾아서 읽기도 하고;.
이 시리즈 자체가 러브..가 메인이긴 해도,. 깔리는 바탕 전개는 거의 서스펜서(?) 추리물...에 가깝거든요. 물론 소녀소설 수준의 가벼운 것이긴 해도, 일어나는 사건들은 결코 쉽게 풀리지 않는달까나요. 두 사람을 둘러싼 주위의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과 이득을 따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대부분 마사토오가 발로 뛰어다니면서 해결보는 식.. 인데, 이번 권은 특히 저번의 '도적사건'과 깊게 연관이 되어있어서요.
손쉽게 설명을 해주고는 있지만, 떠올리기는 어려워서 초반에는 좀 고생 했었습니다.

아버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설사 장래에 무슨 일이 생겨도 자신의 다리로 서서 코토코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을 바란 마사토오. 도적 사건때, 주상의 총애받는 '토우카덴노 뇨우고(비)'를 구한 덕분에 주상의 눈에 들어서 관리직에 오르게 되지요. 그러나 아무리 좌 대신의 적자에, 공을 세웠다고 한들 한번도 일을 해보지 못한 초짜로서 덜컥 높은 지위에 오르기에는 무리였고, 일단은 쿠로우도(관리)의 견습... 정도로 출발하게 됩니다. 될 수 있는한 빠른 기간 안에 출세해서, 떳떳하게 코토코를 맞이할 수 있는 지위를 바라지만, 원래부터 느긋한 성격의 마사토오인지라 지금은 맡은 일에 충실 모드. 그리고 그런 마사토오의 곁에서 조용히, 마음을 쓰면서 지켜보는 코토코와의 사이는 점점 더 돈독해 지지요. 사람들의 눈이 있어 매일같이 살 순 없어도, 시간이 날때 마다 들러서 함께있는 두 사람.
그러던 때에, 마사토오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로 부터 혼담 애기를 강요받게 됩니다. 상대는 우 대신가의 배다른 동생인 '후지와라노 요시치카'의 둘째 딸로, 우 대신과 견원 지간인 아버지에게서라곤 믿을 수 없는 상대였지요. 그 일에 뭔가 꿍꿍이가 있을 꺼라는 의심을 품는 마사토오. 거기다, 주상의 신뢰를 얻은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어려운 주상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를 도우려다가, 토우카덴노 뇨우고를 노린 화재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상의 허락을 받아 사건을 조사하는 한 편, 요 근래 들어 도적사건을 포함해 계속 누군가에게 노림을 당하는 토우카텐노 뇨우고를 돕기 위해, 코토코의 허락을 받아 그녀의 저택에 비를 숨기게 되지요.
우연찮게 발견한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격하던 마사토오는, 이윽고 비를 둘러싼 사건의 실마리를 잡으며 동시에, 이 사건에 석연치 않았던 자신의 혼담이 얽혀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읽다보면서 몇 번이고 느꼈지만, 대체 누가 마사토오 보고 요령없는 바보라는 소문을 흘리고 다니는지, 그 면상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이건 뭐, 왠만한 명탐정 뺨치는(?) 수준의 실력이 아닌가요. 16세라는 나이에 믿기지 않는 결단력과 행동력, 번득이는 기지와 상황대처 능력 등등; 보통이 아닙니다. 앞 권까지도 그랬지만, 본격적으로 출사 하고 난 후부턴 더 능력이 넘치는 퍼팩트 남주가 되고 있어요. 예 말 그대로 퍼팩트입니다. 못 하는게 없는 저 능력도 대단하지만, 코토코를 생각하는 애정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하고 단단한지.

제가 요즘에 읽었던 노말 문고 중에서 이만큼 '순수하게' 애정을 주고 받고 달달한 커플은 정말 간만이였어요. 어떤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진짜 읽는 내가 다 부끄러워 질 만큼 러브러브 커플이 따로 없습니다.
마사토오야 원래부터 솔직한 성격이였다지만, 이번 권에서의 코토코도 그에 지지않을 만큼 적극적이 되었어요. 포옹은 예사, 볼의 뽀뽀는 기본, 짙은 키스도 스스럼 없이!...... 애정 표현 하나만 보자면 헤이안 시대물이라는게 안 믿길 정도로 적극적인 커플이 아닌가 싶어요.... 무엇보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코토코!!! 많이 성장했구나 ㅠㅠㅠ(응?).
이야기 속에서 코토코는, '언젠가 크게 출세하실 마사토오님은, 좋은 집안의 훌륭한 히메기미를 맞아들여야 한다' 라고 믿고 있으면서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려는 마음을 보이지만.... 읽는 저로서는 '이 만큼 진도(?) 빼놓고, 다른 사람에게 순순히 보내서야 되겠어?' 라고 츳코미를 넣고 싶어진다 말이죠.
거기다 이 커플. 진심으로 궁금한데;; 대체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나요?;. 같이 '자는 것' 은 확실한데, 저게 과연.... 아니 너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거나 그런단 말입니다....... 아직 부부는 아니긴 해도 거의 부부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때때로 나오는 묘~한 대사들도 그렇고!... 아 궁금해 죽겠어요 OTL. 이러다가 언젠가 코토코가 덜컥 임신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을 만큼의 분위기인데....!!!<-

큼큼; 어쨌든, 이번 권에서도 사건은 터지고, 그 사건은 2권의 주상의 비..와 연결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마사토오의 혼담과도 연결 되지요. 2권의 도적 사건과 이번 화재 사건을 비롯해 각종 나쁜 짓으로 토우카덴노 뇨우고를 노렸던 대상은, 위에서 언급했던 '후지와라노 요시치카'의 짓 이였습니다. 우 대신의 동생이긴 하지만, 첩의 자식이기 때문에 형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고 권력을 잡을 수 없는 지금의 위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상의 총애받는 비인 토우카덴노 뇨우고를 노린 범행을 꾸몄지요. 후에 밝혀지지만 토우카덴노 뇨우고는 그의 조카로, 자신의 첫째 딸과 토우카덴노 뇨우고는 사촌 사이면서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닮은 용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빌미삼아 지금의 총애받는 조카를 살해하고, 비와 닮은 자신의 딸을 후궁에 넣으려는 음모를 꾸미면서, 그 뒤를 받쳐줄 인물로 마사토오의 아버지인 좌대신과 손을 잡기로 결심 하지요. 좌대신이 꼼짝 못할 덫을 놓아서 그것을 쥐고 마사토오와 자신의 둘째 딸을 맺어서 뒤를 받친 후 첫째 딸을 후궁으로 삼아 바로 권력을 손에 넣을 지위를 꿈꾼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계획은,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서면서 증거를 찾아내고 반신반의의 내기까지 걸며 음모를 찾아낸 마사토오에 의해 깨지게 되지요. 마사토오야 원치 않은 혼담을 피하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주상의 신뢰를 얻어 출세(^^;)에 보탬이 되는 길을 위해서 행동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일도 잘 풀리고 주상과의 친분도 돈독히 다지게 된 만사형통의 해결을 보게 되었으니, 역시 능력 좋은 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거기다 코토코로서도,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는, 밝은 성격의 토우카덴노 뇨우고...에게서 용기와 확신을 얻게 되고, 의도치 않았지만 같은 편도 늘였으니 역시 좋은 해결을 본 셈입니다.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주상과 그 총애받는 비' 라는 든든한 편 까지 얻게 되면서 끝이 나는 이번 이야기.
지금으로서도 충분하다, 불행하다 믿었던 자신이 이렇게 행복하다.. 라는 걸로 만족하지 말고, 마사토오 처럼 좀 더 욕심을 부려서 함께 있을 미래를 위해, 더 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코토코에겐.
그리고 뭐 마사토오는... 충분해요. 이이상 뭘 더 바라겠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힘내고 있고, 그만큼의 결과를 보여주는 녀석이라서,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그 자신이 바라는 '사쿠라히메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 란 꿈을 꼭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분명 그렇게 되겠구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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