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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桜嵐恋絵巻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08/01)

-줄거리-

일본, 헤이안 시대에 '2조 중납언' 가문의 첫째 공주인 '후지와라노 코토코'. 청순가련한 착한 공주지만 어린 시절부터 어떤 사정에 의해 '오니히메'로 불리며 주위로부터 배척받고 자라온 그녀는, 16세가 된 어느 날. 배다른 여동생 '츠야코'를 납치하려던 '오니'를 떨어뜨리지만, 그 일로 인해 '시라카와'에 있는 별장으로 쫒겨 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별장의 벚꽃 아래에서 한 청년. '미나모토노 마사토오'를 만나게 되지요. 좌대신의 적자로 태어났음에도 출세에 흥미 없고, '시'를 짓는 재주도 없어서 여태껏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해본 마사토오. 사랑이란 것에 연관 없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는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본 코토코에게 관심을 갖게 되지만 곧이어 그녀가 세간에서 말하는 '오니히메'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밝고 명랑하며 대범한 성격을 지닌 그인지라, 세간의 평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코토코를 만나러 오며 주위의 누가 뭐라고 하든, 코토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그녀는 오니 따위가 아니라며 굳게 밀어붙이지요. 막 시작하려는 두 사람의 사랑은 오니히메라는 코토코의 평판, 그리고 좌 대신가의 아들과, 적대하는 우 대신가의 신하인 2조 중납언의 딸이라는 두 사람의 관계도,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은데....
평점 : ★★★☆

무희 연풍전의 작가 '미야마 쿠노에'상의 신작 시리즈. '앵남 연회권' 의 1권 감상입니다.

현재 2권까지 나와있는 이야기인데, 무희 연풍전의 중국풍과는 달리 일본의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이번작 역시 기본적으로 러브 로망스계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에서 부터 급전개 였던 무희 연풍전 보다 조금씩 다가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능숙하게 보여주는 앵남 연회권 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처음에 잡고 읽을 때는 헤이안 시대물 이라길래 이걸 어떻게 보나..하고 한숨을 쉬었는데.. 몇가지 단어(?)만 알고 나면 그닥 어려울 것 없이 잘 읽히더라구요. 그런데 역시 이쪽 시대물은 읽은게 거의 없어서 그런가... 여럿 설정들이 좀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코토코가 외간 남자(마사토오)에게 맨 얼굴을 보였다는 점에 침울해 진다거나,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시'나 '연문' 을 적어 보내서 답장을 받고 몇 번 주고 받으면서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좀 웃겼구요. 마사토오가 책속에서 중얼 거린 것 처럼,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글로서 사랑을 전해야 한다니... 이 시대 인물 들은 힘들었겠군요(...이야기가 샌다?)

아무튼, 지나치게 착하고 여린 코토코와, 좀 단순하다 싶을 만큼 물러서지 않고 행동하는 마사토오의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은 오니에게 끌려가는 츠야코를 한번도 쏴보지 못한 활을 당겨서 구하는 코토코. 그러나 오니히메이기 때문에 이런일이 생겼다는 비난에 시라카와의 별장으로 옮겨가기로 결심한 그녀로 부터 시작 하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 좌대신의 아들인 마사토오 입니다. 이미 소문으로 몇 번 들었던 오니히메가 이렇게 약하고 작은 소녀라곤 생각 하지 못했던 마사토오는 다시금 그녀를 만나러 찾아오게 되고 몇 번이고 만나는 횟수가 늘 때 마다 그녀는 오니히메 같은게 아닌 작은 공주일 뿐이라고 믿게 되지요. 코토코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신을 편하게 대해주면서 다가오는 마사토오와 있는 것이 즐거워지게 되고, 마사토오는 지금껏 몇 번이고 실패했던 (시를 보냈지만 엉성해서 퇴짜를 수 없이 받음;) '사랑' 이란 것의 의미를 알게 되고 진심으로 코토코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니히메라는 그녀의 평판과, 적대 관계 가문의 자식들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들을 붙잡고 있지요. 이미 마음을 확실히 자각해서 그녀에게 고백한 마사토오는 어떤 일에도 지지 않을 결심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내성적이고 약한 코토코는 아마도 수 없이 땅 파게 될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책의 끝에서도 고백한 마사토오와는 달리, 연정을 자각 했음에도 자신의 곁에 있으면 불행해 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끝까지 말 못한게 코토코거든요. 뭐, 고백 하는 것도 시간 문제겠다 싶긴 하지만, 확실하게 두 사람이 맺어지기 까지는 여러가지 시련이 많을 것이라는게 눈에 선하네요.

그리고, 이번 권에서 코토코가 왜 '오니히메' 라고 불리우게 된 건지 이유가 나옵니다. 2조 중납언인 코토코의 아버지가 정식으로 결혼한 히메, 코토코의 어머니. 그리고 같은 시기에 결혼한 첩실이 바로 츠야코의 어머니.
코토코의 어머니는 정실으로서 남편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생활 하기를 바랬고 그래서 코토코의 아버지는 츠야코의 어머니에게 이별을 고하지요. 그러나 츠야코의 어머니는 그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마음에 병이 생기게 되고, 급기야 미쳐 버려서 코토코네 집으로 찾아가 4살의 어린 코토코에게 저주를 내뱉으며 피를 토하고 죽게 됩니다. 그 피를 뒤집어쓴 코토코는 평생 그 기억을 잊지 못하게 되고... 그 일 이후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코토코왁 관련된 사람들이 죽는 일들이 일어나지요. 어머니, 외할머니.... 코토코의 아버지는, 그녀의 이모와 결혼을 한 후 점집에 조문을 구하고, 점집에서는 코토코와 츠야코를 같이 두지 말고 한 명을 멀리 해야 하다고 합니다. 츠야코의 어머니가 저주를 건 것은 코토코 하나 뿐이였고, 그때 까지 츠야코를 멀리 하던 아버지는 부랴부랴 츠야코를 데려와 세간에 정실의 딸이 '츠야코'. 첩실의 딸이 '코토코' 라는 소문을 퍼트리고 코토코를 멀리 대하기 시작 하지요. 그렇게 십 몇년을 세상으로 부터 손가락질 받으면서 자라온 코토코와, 정실의 히메로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거만하고 못되게 크게 된 츠야코.
어떤 취급을 받더라도, 츠야코를 우선으로 생각 하고 그녀가 행복해져야 자신에게 내려온 저주도 풀어질 거라고 생각 하는 코토코는 몇 번이고 츠야코를 구하지만 거만한 동생은 그녀를 오니히메로 취급하며 나쁜 일은 모조리 그녀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미야마상 작품 답게(?) 주연들 말고도 개성있는 조연들이 많이 등장 하는데.. 그 중, 저 싹아지를 밥 말아먹은(야) 둘째 공주 츠야코와, 마사토오의 배다른 형제로 그보다 먼저 출세해서 마사토오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미나모토노 토시마사. 이 둘은 쌍벽을 이룰 만큼 못되 먹었더라구요. 웃으면서 가시를 내뱉는 마사토오나 철 없이 날뛰며 언니를 모욕하는 츠야코나....-_-. 그런데 한 편으론 이 두 사람이 커플을 맺으면 얼마나 웃길까(<-) 라는 생각도 들고.. 뭐, 작가분이 작가분 이니 만큼 어떤 식으로든 조연들도 커플을 맺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어떤 연관고리가 맺어질 지가 관건 이다 싶네요^^;

2권 까지 나와있는 작품인데, 아직 2권은 배송 중인지라 읽으려면 좀 멀었습니다^^;. 뭐 당분간은 시리즈 1권씩 잡아보는 식이라서 와도 바로 안 읽을 것 같지만서도;;;.
무희 연풍전보다 전개가 더딘 만큼, 이번에는 좀 길게 시리즈로 내줬으면 좋겠네요. 마사토오라는 인물이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읽은 날짜 : 2009년 1월 26일


ps. 루루루에서 밀어주는 시리즈 답게, 공식 페이지도 있습니다. 주소는 (http://lu3.gagaga-lululu.jp/ouran/) 여기예요. 가보시면 웹소설 페이지로 초반 프롤로그 부분이 있고, 캐릭터들 소개도 이미지와 함께 있으니 참고하시기엔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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