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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舞姫恋風伝~花街の迷走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03/01)

-줄거리-

친동생과 가담했던 귀족들이 일으켰었던 난 이후, 변함 없이 황제인 혜준과 함께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는 애령.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출신과 후궁의 금지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귀족 부인들은 그녀를 눈앳가시 처럼 여기고 힘들게 합니다. 그런 때에, 애령과 같은 마을의 출신인 동갑의 청년 '자유' 가 궁정 정원사의 견습생으로 나타나고, 애령을 황후로서 보다는 자신의 친구 처럼 막 대하지요. 그걸 신경 쓰지 않는 애령과는 달리, 주위의 인물들.. 특히 혜준은 자유가 겁도 모르고 떠드는 '자신이 애령에게 약혼 애기를 한적 있다' 라는 소문을 꽤 불쾌하게 여깁니다. 그 청년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서 고심하던 때에, 귀족 부인들의 요청에 그녀들의 모임에 참석하려던 애령은 그 모임이 '유곽' 이란 장소에서 열리기에 꺼림칙 하게 여기고, 급기야 그녀들과 자유가 얽힌 음모에 휘말려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데...
평점 : ★★★★

드디어 다 읽은 무희연풍전 시리즈 마지막 권 '화가의 미주' 감상 입니다.

다음달 1일에 발매되는 무희연풍전 '단편집' 을 제외하고는, 본편은 이걸로 끝이 나는데요. 어쨋거나, 3권까지 나올 내용이 아니였었던 지라, 처음에는 꽤 어리둥절 한 느낌이였는데 끝까지 읽고 나니까 이번에야 말로 끝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번 권에 이어서, 여전히(;) 음모에 휘말리고 목숨이 위협받는 위치에 처하는 애령. 언제나 그녀 때문에 혜준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합니다^^;.
사실 저번 까지는.. 뭐, 애령의 잘못은 거의 없었으니까 그려려니 했는데.. 이번 권은 읽으면서는 짜증이 났었습니다. 아니, 물론 그녀가 근본적으로 잘못한건 아니긴 한데, 뭐랄까.. 애 컨셉(<-)도 그렇고 그게 애령의 장점인건 알긴 하지만, 그래도 얘 자체가 너무 '무방비' 합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위치에 대한 '책임' 을 잘 느끼지 않고 있달까....;
이런 소녀 소설에 따지는 건 뭐하긴 하지만서도.. 적어도 얘가 이렇게 까지 착해 빠져서 귀족 부인들의 싫은 소리에도 한마디도 말 못하고 꾹꾹 참는 답답한 성격이 아니고, 어느정도 황후의 위엄을 보여 줬었다면 이렇게 까지 일이 번지지 않았을 꺼라는 생각이 팍팍 들어서 말이죠..=_=. 거기다가 이번 권에 등장하는 좀 짜증나는 조연인 '자유'. 얘 한테도 반말을 허용하고 막 대하게만 굴지 않았다면 자기 혼자서 착각 해서 일 치는 행동은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 거라고도 생각 하고 있구요. 그러니까 일이 터진건, 타인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그녀의 신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녀 자신이 잘 알아서 대처 못한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죠!....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여기서 이런 문제를 따져 봤자 소용 없다는거 알긴 해도...=_=;

저번 권까지는 동생 까지만 울컥 울컥 했었는데 이번 권은 자유와 함께 애령에, 그런 그녀의 행동을 묵과하고 있던(지 부인이 순진 난만한게 좋다고 하는) 혜준까지 묶어서 울컥 울컥 스러웠습니다 OTL.
뭐, 앞으로도 애령은 이런 성격을 고칠 마음은 없어 보이고, 혜준 역시 바라지도 않을 테니 그려려니 해야겠지요. 대신 조금은 더 경각심과 황후로서의 입장을 자각 했으면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안된다 치면 걍 혜준이 그녀 곁에 24시간 붙어서 감시하든가.(야)

사실 요 몇일 기분이 상당히 저조해서, 달달하기만 한 이 소녀연애 소설에 좀 짜증나는 전개가 이렇게까지 화가 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어쨋든, 결론으로 따지면 모두모두 해피 엔딩 입니다. 혜준과 애령, 자운과 가엽, 승귀와 연주, 저번 권에서 살짝 등장 했다가 이번에 꽤 활약 했던 애령의 시녀 '향천' 와, 자운의 냉철한 성격의 부하 관리 '월진' 까지.
앞의 두 커플은 각각 아들 낳고 해피 엔딩에, 승귀는 유폐되었던 궁에서 나와서 연주를 부인으로 맞을(듯한 의지는 굳건하지만 연주가 튕기고 있..;) 전개이고, 월진과 향천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정도....긴 하지만 커플 끼리 짝을 맺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겠지요.

뭔가 읽기는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는데 감상을 쓰려고 보니까 속에 얹혀있던 싫었던 느낌만 드러나게 되는군요..^^;

어쨋거나 이번 권의 이야기 자체도 괜찮고 주역 커플 두 사람은 여전히 러브러브 만재에, 엔딩까지 확실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원서로는 처음 접한 소설의 시리즈가 확실한 끝을 맺어서 그건 기쁘네요. 단편집 역시 애령네 커플은 둘째치고(야) 다른  세 커플이 신경 쓰이니까 꽤 기대 되는 부분이구요. 사실 승귀네와 월진네가 제대로만 나온다면 아무래도 좋습...(<-)

읽은 날짜 : 2008년 5월 14일


PS.. 쓰면서 애령 욕만 실컷 한거 같은데.. 아니, 그래도 혜준 황제는 여전히 좋습니다^^; 따지고 보면 심하게 공처가에 애처가인거 말고는 아무런 죄도 없지요 그는(..). 오히려 매 권마다 사건에 휘말리는 부인 때문에 명이 짧아지는 그가 더 불쌍할 지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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