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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舞姫恋風伝
작가: 深山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7/05/24)

-줄거리-

어린 나이에, 가난한 집을 위해 팔려나와 궁기(宮妓)가 된 애령은, 달이 비추는 겨울밤, 집을 그리워해 나온 궁 깊숙한 곳에서 소년 태자를 만납니다. 한낱 기녀 꼬마에 불과한 자신에게 보여준 친절함과 상냥함에, 애령은 그를 위해서 누구보다도 훌륭한 춤을 출 수 있는 기녀가 되겠다고 맹세하지요. 그리고 3년 후, 연회에서 다시 재회한 두 사람. 태자인 혜준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할 때의 밤이면 그를 찾아가서 함께 애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천한 신분으로는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존재인 태자 전하와, 그저 함께 애기를 나눌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단념하는 애령. 그리고 1위 계승자인 혜준을 재치고, 병석에 누워있는 원국의 황제의 뒤를 이으려는 야망을 품고 있는 승귀 왕자의 마수는 조금조금씩 혜준 태자에게 다가오는데...
평점: ★★★★☆


이제부터는 소설도 가끔(읽는 속도를 보니 정말 가끔-_-)씩 갱신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일판 코믹 감상 카데고리 밑에 하나 빼서 새로 만들었어요. 언제 될지 모르는 갱신이지만 그래도 잘 봐주세요.데헷.(<-)

아무튼 이야...-_-; 7월 19일에 읽기 시작해서 8월 18일에 다 읽었습니다...라는 것은 한달이나 잡았다는 거;;;;.
그동안 농땡이를 무진장 피긴 했지만, 그래도 걸려도 너무 걸렸어요. 오늘 맘잡고 102페이지를 그대로 읽어 내릴 수 있었던거 보면 맘 잡으면 하루 안에도 됬었을껀데..=_= (시간은 둘째치고;)

이 책을 언급할 때 몇 번이고 애기 했지만, 왕도 중의 왕도. 잘라 말해서 중화풍의 신데렐라 스토리 입니다.(웃음)
표지만 보고 '아, 이거 연예물이 겠구나+_+' 하면서 눈을 밝히고 샀었는데, 다 읽어 보니 확실하게 그 쪽면은 충족 되었다는걸 알 수 있었어요. 읽으면서 좋아서(혹은 닭살 돋아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ㅁ//

시골뜨기 꼬마 너구리라면서 주위로 부터 무시당하는 약간 소심하고 순진한 소녀 애령. 13살의 어린 시절, 환한 달빛 아래, 사방이 눈으로 덮인 새하얀 뜰. 그가 자신에게 건내주었던 매화 가지와, 거기에 실려있었던 상냥함을 마음에 품고, 그저 그를 다시 한번 만나서 자신의 춤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궁궐에서 힘을 내서 살아온 착한 소녀 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유일하게 알아주고 돌봐주는 친구, 가엽과 함께 꿋꿋하게 춤을 연습해온 그녀는, 어느날 열린 귀족들의 연회에서 태자로서 온 혜준과 다시 재회 하게 됩니다. 감히 바라볼 수 없는 위치의 그가, 자신을 기억하고 자신과 함께 애기를 나누면서 바라봐주는게 행복한 그녀는 그 이상의 것은 바랄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지요. 자신은 단순한 기녀일 뿐이라면서..

주인공인 애령이 어느정도 땅파는 성격에, 누구한테 뒷 소리를 들어도 받아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초반에는 읽으면서 좀 답답 했습니다.^^;
태자를 만나러 갈 때마다, 그리고 읽는 사람은...랄까 주위에 보는 사람도 다 알만큼 말만 없었다 뿐이지 확실한 마음으로 그녀를 대하는 혜준의 태도에도 눈치 채지 못하고, 혼자서만 감히 말할 수 없는 마음으로 그를 짝사랑 한다고 생각하는 애령은 말이죠... 그런 점들도 딱히 질린다거나 싫은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좀 답답한건 사실이였어요. 뭐; 이런 타입은 확실하게 말로 해줘야 알건데, 말하지 않는 혜준이 문제긴 하겠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고....
그래도, 그런 애령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부분이 많았긴 하지만, 작가 분이 혜준 쪽의 상황도 그의 시점으로 작게나마 적어주신 덕분에, 읽는 저도 애령처럼 고민고민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반부 에는 귀비의 몸에서 난 왕자 승귀가 꾸미는 계략에 휘말리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그 부분은 어디까지나 애령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부분이여서 그 부분은 읽으면서 조마조마 했었어요. 랄까; 그 귀족아가씨가 승귀의 애인임을 모르고 자신이 아닌 그녀가 혜준 태자를 구한 것에 대해서 슬퍼하고 분해하는 애령의 심정을 느끼면서 저도 잠깐이나마 그 상황에 둘러 쌓인 혜준 태자가 미워지기도 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소중한 그가 죽게 될까봐, 특별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소녀이면서도 할 수 있는데 까지 혜준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자처하는 애령은 참 필사적이면서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몇 번 애기하지만, 너무나도 직설적이고 순수한 사랑이여서 요즘 별의 별 만화나 책을 보는 저로선 간만에 보는 순진 캐릭터가 조금은 부담스러워요. 하하^^; (자신이 찌든것을 아므로 <-)
그리고 위험한 순간에 당연한 듯이 등장해주는 혜준. 후에 그가 죽은줄 알고 왕위를 계승할 거라고 뻐기던 승귀에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정말 통쾌 했습니다. 단순히 읽고 지나쳤었던 부분들이 다 하나하나 혜준이 꾸민 계획 이였다는 것을 알고 감탄 했구요. 특히 단순히 애령이 추었던 춤 '설월매화(雪月梅花)' 에 대한 상 일 뿐이였던 '의복' 에 황제의 진짜 칙서를 숨겨둔 부분에서는 읽으면서 우와~ 싶었었다는^^;. 훌륭한 춤에 대한 상이라면 보통 보석이라든가 예쁜 장식이라든가 그런 것일 텐데, 마치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애령에게 잘 어울리는 색의 의복을 선사 하는 부분에서는 읽으면서 '음?'.. 했었는데, 그게 다 이걸(?) 위해서였군요.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사람에게 그의 일생을 건 물건을 건냈다는 애령의 말에 동감하면서 정말 감탄 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승귀가 내새웠던 만든 '가짜 칙서'는 효험을 잃고, 혜준이 왕이 될 수 있었지요. 그가 옥좌에 오르면서 애령을 자신의 비로 선포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로망중의 로망 //ㅁ//. 읽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좋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하;

행복한 해피 엔딩으로 끝난 단편이여서, 오랜 기간 동안 읽었던 보람(?)이 느껴지는 책이였어요. 표지 뒤에 컬러로 실린 책 속의 장면을 그린 삽화도 좋았고..무엇보다 삽화 자체가 참 귀엽고 예뻐서 더 몰입이 쉬웠던 것도 있지요.
그리고 원국이라는 가상의 나라에, 중화풍의 느낌에, 신데렐라 스토리에에, 고귀하고 기품있는.. 그리고 확실히 하는 성격의 태자님. 눈 덮인 달밤의 매화 등등... 소재가 참 예쁘다는 것도 점수를 주는 부분 입니다.
뭐, 여지껏 읽어본 일서라고 해봐야 꼴랑 2개 뿐이니 문체가 어떻다 저떻다 평할 순 없지만,  몰입도 쉬웠고 전개도 한권 분량에 딱 맞게 잘 짜여진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작가분은 전에는 BL 소설을 몇 개 쓰신거 같았는데, 첫 노말 작품 이라고 쳐도 어색함 없이 좋았어요.............. 탁 까놓고 말해서 전 혜준 태자 하나로 충분합니다.(<-야).

마지막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애령의 친구인 가엽의 애기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소꿉 친구이자 혜준의 부하인 자운과 마음을 잇긴 하지만.. 이 둘의 에피소드도 좀 더 있었으면 정말 재밌었을 건데. 애령과 다르게 확실하고 당당한 성격이거든요 가엽이. 그런 그녀의 사랑 애기도 조금만 더 볼 수 있었으면 바랄게 없었을거 같아요^^; 따로 단편으로 빼달라는건 아니지만 말이죠..(..)a

읽은 날짜 : 2007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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