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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舞姫恋風伝 廢城の反亂
작가: 深山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7/08/31)

-줄거리-

황제가 된 혜준과 함께, 황후의 자리에 오른 애령. 사랑하는 애령을 위해, 따로 '비'를 두지 않고 아예 '후궁' 의 존재 자체를 없애 버린 혜준 때문에 주위 귀족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듣는 등 익숙치 않은 나날이지만, 혜준 황제에 대한 사랑으로 힘내어 살아가는 나날 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시골에서 도읍으로 공부를 위해 올라온 남동생 '수안' 을 만나게 됩니다. 동생을 만나게 되어 기뻐하는 애령과는 달리, 사랑하는 누나가 결혼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 대상이 '연국의 황제' 인 혜준이라는 사실이 싫은 수안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지요. 그러던 중, 연국 내의 한달간 시찰을 떠나게 되는 혜준 때문에 두 사람은 잠시간의 이별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애령의...애령의 집안인 '최' 가에 얽힌 진짜 신분 때문에 동생 '수안'이 주축이 된 반란의 무리는 애령에게 검은 손길을 뻗치는데....!
평점 : ★★★★★


한달 정도 걸렸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무희연풍전-폐성의 반란은 2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원래 집에선 절대 안읽는다는 약속(응;?)을 깨고 오늘 낮에 남은 반 정도의 분량을 다 읽어버렸거든요(...)

아니뭐, 그래도 게임 할 시간도 재껴둔 채 읽었던 보람이 가득한(?) 한 권이였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권에 비해서 2배 정도는 더 좋은 느낌!.
이곳 저곳의 평을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있는대로 달달하고 달콤하고.. 이야기 전개 자체도 전권보다 더 스펙타클(<-) 하면서 흥미진진 해서,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어요>_<!

황제가 된 혜준과 함께 황후의 자리에 오른 애령은, 나름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긴 하지만 그녀만을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혜준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때에 국가 고시를 보기위해 올라온 13세의 '시스콤' 이 심각한 동생 수안이 등장하지요.

사실 이 권에서 밝혀지는 이야기이지만, 애령.. 애령의 집안인 '최가' 는 지금의 '연국' 이 있기 전 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던 '토국' 의 황가의 직계 황손의 후예입니다. 토국의 마지막 왕의 바로 전 왕의 형제가 바로 애령의 할아버지 였었던 것이지요. 그 사실을 동생인 '수안' 은 마음속 깊이 '긍지' 로서 심어두고 있었던 지라, 가뜩이나 '누나를 빼앗은 원망스러운 남자' 가 '토국을 멸망시긴 황가의 황제' 란 점으로 더욱 더 그를 미워 하게 됩니다.

랄까......... 저는 읽는 내내 이 녀석 때문에 괴로워 죽는줄 알았어요-_-. 원래부터 제가 어린놈(<-)을 별로 안 좋아하긴 합니다만 이녀석은 정말이지...-ㅁ-+. 철이 없는 건 둘째치고 혼자서 단정하고 혼자서 생각해, 누구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누나를 슬프게하는 이 철딱 서니 없는 녀석!. 일도 보통일이 아니고 아주 거대하게 일으키고는 그것도 수습할 능력도 없으면서 혜준 황제만 미워하고!! (버럭버럭). 읽는 중간중간 '수안' 의 시점이 나올때 마다 이녀석이 내동생이라면 정말 묶어서 엉덩이 수백대는 때려주고 싶다는 짜증이 울컥 울컥.
황가의 후예였다는 사실을 긍지 그 자체로 여기는 수준이 아닌,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 맘대로 해보겠다는 치기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 부터 애령의 동생으로서 실격입니다.(버럭!)
후우후우..-_-.
물론 이녀석 혼자서 다 결정을 내린건 아니고, 곁에서 '출세' 를 위해서 부추긴 녀석들이나, '후궁' 이 되지 못해 원한을 품은 시녀나, 혜준 황제 자체를 용납 못하고 미워하는 귀족 들이나..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이 어린 놈이 자기 마음을 제대로 확고하게 다지고 있었다면 애초부터 저런 큰일은 안 일어 났겠지요..-_-+
보면서 이를 갈았던 저로서는, 이녀석에게 내려진 벌이 '고작 그정도' 였다는 점에 조금.(이 아니라 꽤) 열받았긴 하지만... 다음권이 이어진다면, 거기에서만이라도 모습을 안보게 되면 그걸로 봐주려고 합니다. 후우(..)a

이렇게 저녀석 때문에 열받는 점도 있었긴 하지만.. 연예도.. 당도로 치면 전권보다 한 2배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였습니다. 혜준은 애령이 예뻐서 못살고(거의 팔불출 수준), 애령 역시 전 권보다 조금은 더 당당한 느낌으로 혜준 옆에 있게 되었거든요.

거기다가 애령은 뒷 부분.. 스스로를 시골뜨기 서민이라, 황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녀가, 자신을 둘러싼 적들 앞에서.. 사랑하는 혜준과 이 나라를 위해서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고귀한 모습으로 자신을 '황후' 라고 단언 할 때에는 정말..>_<! 그리고 이어지는, 이 책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 그 부분!!!. 이야.. ㅠㅠ 읽으면서 생각하는 거지만, 일본은 정말 '이런 시츄에이션' 너무 좋아한단 말이죠(..).
솔직히 애령 자신으로선 그저 아무것도 못하고 납치만 당한 상태에 혼자서 탈출 할 수도 없었지만, 그녀가 보여준 또 다른 용기 있는 모습은 그 묘사와, 옆의 삽화(<-) 로 인해서 정말 가슴 두근두근 한 멋진 장면 이였습니다. 제목이 '무희' 연풍전인지라, 황후가 되었어도 그런 부분은 부각이 되는 거더라구요.(웃음) 자칫 잘못하면 바로 떨어져 목숨을 잃게될 만한 위험한 옥상의 누대의 난간위에서 '설월매화' 를 춤추는 애령의 모습!.... 물론 밑에서 지켜보는 혜준 황제는 거의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공포를 느꼈었겠지만(..);
아니 그래도 어쨋든 모에 시츄에이션이란 말이죠?! ㅠㅠㅠ. 정말 그 부분은 책으로 읽어보셔야 알겁니다.(<- 은근히 지름 권유?)

저런 장면들도 좋았고.. 책의 군데군데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드러나는 귀여운 장면들이 제법 됬었구요. 처음으로 최가를 찾아가게 되어 장인 장모와 애령의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혜준 황제의 긴장되는 모습이라든가.(특히 모 독백). 그리고 중간 부분에 등장한, 유폐되었던 '승귀 왕자' 네 이야기도 말이죠>_<.  벌컥벌컥 화를 내는 승귀와, 냉철하게 되받아 주는 그의 하나뿐인 시녀 연주. 이 두 사람의 제대로된 만담 콤비(<-)로서의 대화도 즐거웠지만, 이런 삐뚤어진 녀석을 제대로 돌봐주고 있는 연주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그 짧은 에피소드에서 간절하게 바라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다음권에서도 반드시 이 두사람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점점 바라는게 많아지고 있...? ^^;

아무튼, 짜증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캐릭터(!)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 커플들만 보고 있으면 그런 것들 쯤이야 다 납득이 갈만큼 행복합니다. 역시 이래서 연예물을 읽는 재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후후^^

다음 권이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2권에서의 에피소드도 깔끔하게 끝났고... 개인적으로는 애령의 소원인 '아기' 가 생긴 후의 이야기도 상당히 궁금하니, 역시 나와줬으면 하네요. ^^
그리고 더욱더 개인적인 소원으로는 위의 부분에 언급한 승귀와 연주 이야기의 후속(?)도 부디...;ㅁ;!!


읽은 날짜 : 2007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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