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アラビアンローズ - ルゥルゥの不運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04/01)

-줄거리-

'사힐' 국의 제일 유명한 환락가 '이후타타나'의 '무희' 인 15세 소녀 루루. 그러나 뛰어난 춤 솜씨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비해 작은 덩치에 빈약한 몸매, 색기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겉 모습 때문에 계속해서 무희군단에서 잘리기 일 수인 그녀. 이번에도 다니던 무희단에서 잘리고 가게마다 돌아다니면서 일을 구하던 차에, 그녀는 어느 부잣집 어른을 보게 되고 영문도 알 수 없이 그의 부하에게 쫒겨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해준 남자 '아시파'. 자칭 '제 4 대신' 이라고 주장하는 그에게 도움을 받은 루루는, 입만 열면 사탕발림을 쏟아내는 그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려리고 하지요. 그러나 몇일 후, 우연치않게 '제 2 대신'의 연회에 불려나가게된 그녀는 그 2대신 에게, 그녀의 부모가 유산으로 남긴 '사파이어 팔찌'를 의심받게 되고 그때 그 연회에 있던 아시파에게 또다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진짜로 '제 4 대신' 인 아시파는 그녀의 유품인 사파이어 팔찌가 사힐 국의 왕위 계승식에 필요한 '4개의 장미' 로 불리우는 보석 중 '서(西)의 푸른 장미' 라고 의심받고 있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녀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저택에 보호하겠다고 말하는데...
평점 : ★★★☆

이달 1일에 나온 '미야마 쿠노에'상의 신작 '아라비안 로즈 - 루루의 불운' 감상입니다.

....어쩐지 최근에 '루루루 문고' 를 잡고보면, 죄다 미야마상의 작품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생각 뿐만 아니라 진짜로 그렇군요^^;.
다른 루루루 문고도 실컷 질러놓고 왜 잡는게 이 작가분것 투성이냐..라고 생각해 보면, 이 작가분이 정말 스트레이트 한 '연애 일직선' 을 주제로 글을 쓰시는 분이기 때문이지 않나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어보고 더 그런 생각이 확고해 졌어요. 무희 연풍전이든, 앵남 연회권이든, 아라비안 로즈든간에 죄다 주인공 커플의 연애가 중심입니다.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석의 스트레이트 연애가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 하게 할만큼 달짝지근한 연애 일색. 그만큼 능숙하게 잘 써주신다고 생각 하는 작가 분이세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중요시 하는 저로선 알게모르게 그걸 염두에 두고 미야마상 책을 자꾸 잡게 되는걸지도 모르겠어요^^;... 뭐, 이제 이 작가분 남은 책은 하나 밖에 없지만서도;.

미야마상이 제작년 말에 낸 '아라비안 로즈 - 라이라의 수난' 과는, 타이틀이 비슷하고 똑같이 아랍풍 소재이며 삽화가도 같다!.......이긴 한데, 이야기적으론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전작을 읽지 않은 저도 전혀 문제없이 읽어 내릴 수 있을 정도였어요. 미야마 상이 후기로 전작과는 0.2 그램 정도 연관이 있는 정도라고 했으니까... 딱 한번 전작의 남주 '샤르딘'의 이름이 언급된 수준이니깐요^^;.
그리고 어쨌거나 '연애 일색'인건 마찬가지고....
개인적으로 조금 취향을 벗어난 여주가 걸렸을 뿐, 이야기로선 충분히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루루는 선원인 아버지와 무희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무희로 밥벌어 먹고 사는 15세의 소녀. 나라 최고의 환락가인 '이후타타나' 에서 자라, 그곳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파악하고 있는, 어린 나이임에도 확실한 성격입니다. 그러나 뛰어난 춤솜씨와는 비례하는 (귀엽긴해도) 어려보이는 용모 때문에 자꾸자꾸 무희단에서 잘리기 일 수인 매일. 이번에도 잘리고만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밥벌이를 하기 위해 술집마다 들려서 단독으로 춤을 추려고 했고, 그러던 때에 한 '부잣집 어른' 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가 그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 처지가 되지요. 쫒김당한 루루를 구해준 것은, 자칭 '제 4 대신' 이라는 아시파. 잘생긴 외모의 청년이지만 입만 열었다 하면 사탕발림에 꼬득이는 문구 투성인 데다가 '대신' 이라는 주장 때문에 루루는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지만, 얼마 후 진짜로 그가 대신임을 알게 됩니다. 바로 그녀가 부모의 유품으로 지니고 있던 '사파이어 팔찌' 에 얽혀서지요. 현 사힐 국의 국왕은 건강이 좋지 않아 조만간 제 1왕자에게 지위를 물려줘야 하는 상태지만, 그 1왕자는 아직 10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애. 거기다 국왕 즉위식에 반드시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4개의 보석.. '4개의 장미'는 지금 누군가에 의해 '도둑 맞은 상태' 입니다. 국왕은 4명의 대신에게 그 4개의 보석을 찾아오는 임무를 내렸고, 그 중 제 2왕자를 옹호하는 대신들은 각각 다른 속셈으로 보석을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상태..인 것이지요. 덕분에 루루가 유품으로 갖고 있던 사파이어 팔찌는 '서의 푸른 장미'로 오해받게 되고 결국 그녀는 그녀를 도와주려는 아시파의 저택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만남에서 부터 귀엽니 사랑스럽니 하며 루루에게 칭찬을 퍼붓던 아시파는 루루를 자신의 저택에 머무르게 하면서부터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어택해 오지요...

뭐, 나름 음모와 모험이 도사리는 배경이긴 해도, 기본적으로는 밝고 건강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성격의 소녀와 속내없이 천연 다라시인 청년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주로 전개 됩니다.

루루는 태생에 자라온 환경이 환경이니 만큼, 그녀에게 진심으로 반해있는 루시파의 마음을 믿을 수 없어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긴;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귀엽니 반하니 어쩌고 하는 청년의 말을 단번에 믿으라는 것 자체가 더 문제겠지만;. 거기다 그녀가 지닌 사파이어 팔찌가 아시파의 진짜 목적이라고 오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해서 그녀가 망설이는 점은 뭐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근데 제가 보기엔, 얘는 천성이 조금 츤츤이라서 말이죠. 씩씩하고 귀여운 주인공은 좋아하지만, 자기 지레짐작으로 앞서서 오해하는 데다가 끝까지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아이는 싫어하는 저인지라 아무래도 그 점이 걸려서 평점을 좋게 줄 수 없었습니다 orz.
너무 남이 하자는 대로 오냐오냐 하는 아이도 싫지만, 그렇다고 너무 츤츤 거리는것도 좀 말이죠....
다른 분들 감상을 보면, 그냥 귀엽고 솔직하고 착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로 보여지는가 본데 저는 이정도 수준도 약간 짜증나는 성격이라서..^^;
그리고 상대인 아시파. 19세라는 나이에 대신의 지위에 있을 만큼 돈 많고 얼굴 잘생기고 능력 발군의 퍼팩트 남주에다가, 바람기 없이 일직선. 그것도 자각 없는 천연인 점 등등,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은 남주 였습니다.....만, 문제는 이 책의 시점이 루루 '1인칭' 이라는 점이 겠지요. 즉, 아시파가 루루의 어떤 부분에 끌려서 반하게 되고 부인으로 삼고 싶어 할 만큼 좋아하게 되는지..까지의 과정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려나...;; 자기 말로는 한 번 이상 만난 두 번의 우연이 바로 운명이다!..라는데, 그런 말로는 루루 뿐만 아니라 읽는 저라고 해도 의심스럽게 생각 할 만큼 설득력이 없지요(..)
일단, 반한 상대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아시파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가끔은 저돌적이니 만큼 솔직한 어택을 보여주지만... 역시 '동기' 가 보이지 않는게 아쉬운 부분이여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두 사람의 연애는 알콩달콩 귀엽고 순정적인, 그리고 왕도 그 자체였습니다. 딱 한 권 분량에서 이뤄질 정도의 속도로.

그리고 결말 역시 한 권 안에서 딱 맞게 끝이 납니다.
루루의 팔찌는 진짜 '서의 푸른 장미' 가 아님이 확실해지고, 모든 일의 음모는 국왕이 꾸민 짓(?) 임이 밝혀지지요. 그리고 루루는 아시파에게 시집갈 듯한 분위기에서 해피 엔딩.(...아마도?).
이곳 저곳에서 본 평만큼, 그리고 저 자신도 느낀 만큼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는 가볍고 귀여운 연애 소설 이였습니다.
뭐, 작가분이 작가분이니 만큼 당연하리라...고 믿고 있었지만은요. 이야기가 주인공 1인칭이 아닌, 상대방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아마 지금보단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거다 싶어서 그 점이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미야마상의 다음작은 아마 앵남 연회권 3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미야마상의 작품 중에선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니까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4월 18일


ps. 같은날 발매된 루루루 문고 3작품 중에서 딱 이 작품에만, '제 3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루루루 문고부분 입상 수상작 소개'가 실려 있어서 잠시 읽어보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빈즈나 비즈로그면 또 몰라도 루루루 문고의 수상작은 저랑은 영 안맞아서 말이죠.
재밌는 건 재밌겠지만;(일단 1회 대상작인 사막나라 이야긴 인기 많으니까) 제가 읽은 작품 중, 1회 '우수상' 수상작이 바로 그 애완왕자(-_-) 시리즈란 말이죠..... 독자상도, 기대상도, 가작도 아닌 무려 우수상..... 믿기 어려운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ㅁ=.
뭐, 이번에 소개된 3회 수상작 세 작품은 소재로 보면 다 재밌어 보이긴 했지만은요. 개인적으로 루루루상 보단 우수작 쪽이 더 끌리지만;....
일단, 2회 루루루상인 '루치아', 와 가작 '샤렌브렌 이야기'는 조만간 읽어볼 예정이니 루루루 문고 부문수상의 기대치는 조금 미뤄둬야 겠습니다... 저 두가지 다 아니다 싶으면 앞으론 수상이든 뭐든 안끌리면 패스-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