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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ルビオンの夜の女王 - 青薔薇姫と幻影の悪魔
작가: 木村 千世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7/15)

-줄거리-

'에우로페' 대지의 동쪽에 떠있는 섬나라 왕국, '백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알비온'. 이 세계의 마물, 악마, 마녀등을 극단적으로 피하는 타국들과 달리, 유일하게 악마, 마물들과 공존하는 그 나라에서, 밤의 치안을 담당하는 '푸른장미 십자단'의 '밤의 여왕', 16세 소녀 '세시아'는 그녀와 계약을 맺은 3명의 마물들과 함께 평화를 흐트러뜨리는 사건을 담당해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재 알비온의 소녀 여왕인 '크로디아'의 쌍둥이 언니라는 본래의 신분을 숨기고, 밤의 여왕으로서 숨겨져있는 마력을 사용해 활약하며, 마술사 집단인 '파우스트'와 협력해 이단 사건들을 처리하는 그녀.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귀족 소녀가 실종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 단서를 찾기위해 그녀는, '흑세계'로 돌아간 타 마족들과 달리 유일하게 알비온에 남아있는 의문의 악마 '팬텀'과 교섭을 시도하게 되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의 특이한 태도에 경계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세시아. 하지만, 사건은 더 급박하게 흘러가, 급기야 세시아의 여동생인 크로디아 마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평점 : ★★★★

저 강렬한 표지의 포스완 달리, 생각보다 러브 코메디 기미가 섞여있는 키무라 치세상의 작품 '알비온의 밤의 여왕 - 푸른 장미 공주와 환영의 악마' 감상입니다.

잡을 땐, 별달리 기대 없이 잡았었지만 그래서 그런가, 생각 이상으로 재밌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작가분인 키무라상의 작품, 전작인 '아스트폐루의 무희' 시리즈는 안 읽어보고; 이것 먼저 잡게 되었는데..... 그게; 시리즈는 길잖아요(..). 가볍게 한권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찾다보니까 이게 먼저 잡혀서^^;.
근데, 이번 작품이 꽤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저 시리즈 1권도 잡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지만, 저쪽도 취향일 듯 하네요^^

가상의 19세기 영국...을 무대로 잡은 나라 '알비온'. 덕분에 나오는 배경이라든가 익숙한 고유 명사들이 보여서 딱히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점 이라고 해봐야, 역시 악마와 마술, 연금술등이 성행하는 분위기 정도이려나요.
주인공인 세시아. 알비온 왕국은 대대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을 때 그 중 한명은 반드시 강대한 마력을 지니게 되고, 그 여아는 왕궁에서 떨어져 '공주 기사'.. 푸른 장미 십자단의 '밤의 여왕'으로서 훈련받고 자라게 됩니다. 세시아도 자매인 크로디아와 달리, 자신도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마력을 지니게 되고 그로 인해 7살 때 부터 왕궁에서 떨어져 악마와 마물들과 대치할 수 있게끔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되지요. '낮의 여왕' 인 크로디아가 알비온을 통치한다면, '밤의 여왕' 인 세시아는 알비온의 평화를 깨트리는 마물들에 얽힌 사건을 처리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임무.
마족들과 공존하는 나라라고 해도 반드시 선을 넘는, 미쳐버린 악마와 마물들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세시아는 주로 그런 악마와 그 악마와 계약맺은 타락한 마술사, 마녀등의 계략을 저지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사실은 악마와 대치하는 것이 견딜 수 없이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억누르며 싸우지요.
그런 그녀를 지탱해 주는 동료가 바로, 뱀파이어인 '루샤스', 늑대 인간인 '아르카인', 개조 인간인 '센렛드'.. 이렇게 세 마족. 아웅다웅 다투긴 해도 근본적으로 상냥하고 세시아를 아끼는 세 마족의 도움을 받고, 또 마술사 단체인 '파우스트'의 협력을 받아 매일같이 노력하던 때에,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귀족 영애의 밀실 사건. 그 사건에 얽힌 단서는 그녀의 여동생인 크로디아를 본떠 만든 한정 오토메터 '엔젤 돌'..의 짝퉁 인형이였고, 세시아는 그 단서를 추적하기로 마음먹게 되지요. 마족과 연관되어있을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만나게 된 악마 '팬텀'. '흑세계'의 마왕 계승을 위해 모두 흑세계로 돌아가있는 알비온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의문의 악마인 그를 찾아가 단서를 요구하지만, 팬텀은 그 댓가로 '세시아의 이야기'를 요구합니다. 그에게 있어 '흥미로운 존재'인 세시아의 이야기와 단서 하나하나를 교환하자던 팬텀의 요구를, 세시아는 자신에게 있어 결코 편하지 않는 존재인 팬텀을 경계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되지요.
그렇게 가짜 오토메터에 얽힌 단서를 얻어 수사에 착수한 세시아는 곧 일련의 사건들이 악마 '스벤가리' 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지만, 그녀가 방심한 사이에 동생인 크로디아의 정신이 분리되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의문의 사건들과 얽혀 그 사건들을 처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녀. 어딘지 모르게, 즐겨읽는 이리 사츠키상의 작품 '뱀파이어 집사' 시리즈와 닮은 느낌을 주더군요.
그 작품처럼 노골적(?)인 연애요소는 없지만, 대신 그 작품 보다 더 편하게 읽히는 전개였습니다.
19세기 영국이 배경..이라고 해도, 여러모로 오리지날 설정도 많고해서 1권이니 만큼 그 설정들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게 보통입니다만, 이 작품은 신기하게도(?) 그런 어려움이 없더군요.
무척 편하게 읽혔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전개도 아니였고. 상성이 잘 맞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어요 제겐^^;.

주인공인 세시아가, 표지나 삽화에서 보는것처럼 쌀쌀맞은 냉미녀 스타일이 아니였던게 가장 큰 점수를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기 자신도 어른스러워 보이는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낄 만큼, 그녀 본인은 무척 섬세하고 딱 나이대의 순진무구한 소녀예요. 사소한 것에도 신경쓰고 풀이 죽고, 즐거울 때에는 순수하게 기뻐하고. 또래의 소녀들과 다른 성장과정을 거쳤다고 해도,그 만큼 강한모습과 함께 상처받기 쉬운 여린 모습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끌린게 바로 남주인 팬텀.악마...라고 해도^^; 음.. 여러모로 상당히 '인간' 스러운 악마라지요. 아니; 참 특이한 녀석이긴 합니다. 작가분 말씀으로는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남주를 연상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초반부의 팬텀은 딱 그런 느낌이예요. 정중한데도 거리낌없어서 무례하게도 보이고. 수수께끼 투성의 태도와 질문,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듯 하면서도 보이는 모습 등등, 세시아와 함께 읽는 독자도 저녀석의 본심과 속내를 알 수 없어서 묘한 느낌을 주었었습니다. 그렇게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마냥(...확실히 타세계 녀석이긴 하지만; 마족이고;) 독특한 인물인 팬텀이, 점점 세시아에게 흥미를 갖고 그녀의 강한 모습, 약한 모습에 끌리게 되면서 특유의 무표정이 무너져가는 모습이 굉장히 즐거웠다지요^^.
종반에는, 무표정하고 차가운 눈빛은 여전한 데도 그 눈빛 속에 느껴지는 다른 감정들을 세시아가 읽어낼 수 있을 만큼 변한 팬텀.
알고보면, 보통 악마도 아니고 '흑세계'의 마왕의 4왕자에 차기 마왕후보....씩이나 되는 초 고위 악마십니다(..). 거기다 알비온에는 '신부'를 찾으러 왔고, 그가 찾는 신부가 바로 세시아..가 되지요.
'차기 마왕후보는, '신부'로 삼고 싶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게만 자신의 '진짜 이름' 을 알려주는 것'. 마지막에 세시아는 그에게서 '라제리온' 이란 진짜 이름을 듣게 되지요.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혼자 빨개지며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가 무척 귀여웠습니다^^.

연애요소는 결코 진한 편은 아니긴해도, 팬텀(...라제리온이라 해야하나; 어쨋든 여기선 팬텀^^;)이 타인에게 결코 밝히지 않았던 세시아의 약한 부분을 함께 공유하면서 그녀를 격려해주는 부분이나 위험에 처한 세시아를 구해주는 부분 등등, 꽤 둘만 있는 시츄가 많아서 아직까지 확실히 연정을 깨닫진 않은 상태여도 충분히 달달해 보였습니다.
세시아는 현재까진 그를 생각하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정도..에서 그치긴 하지만, 마지막에 팬텀이 던진 폭탄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가 궁금해 집니다.
종족간의 차이도 세시아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동등한 입장이 된다고 하니까 별 문젠 없겠지만... 아무리 팬텀이 다른 악마들과 틀리긴 해도, 근본적으로 마족은 마족인 만큼 거기까지의 전개가 꽤 볼만하겠네요.
장애물이 많을 듯; 특히 언니좋아~ 모드의 시스콤으로 무장한 여동생 크로디아의 견제가 장난 아닐 겁니다^^;... 팬텀으로서도, 세시아에게 최우선인 크로디아를 적으로 돌리면 좋을 일 없을 테니까, 앞으로 알아서 처신 잘 해야 할듯?.

아마 다음권이 나온다면, 이번 권처럼 사건을 처리해가면서 그 안에서 가까워져 가는 두 사람..을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다음권이 나올꺼라는 보장은 확실하진 않네요;.
요즘 비즈로그 상태를 보면, 왠만큼의 인기작은 그냥 시리즈로 이어지는 모양이던데..흠.. 일단 이 작품, 나름나름 인기는 있는 모양이니까 기대해 봐도 좋겠지요. 이상태로 끝내는 건 독자로서도 아쉽기도 하고.

삽화가이신 코우지마 나츠키상. 제가 비엘을 제외한 작품에서 보는건..랄까, 여성향 라이트 노벨에서 보는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덕분에; 초반에는 몰입이 어려웠으나, 읽으면서 점점 신경쓰이지 않게 되더군요.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흑발의 초절정 냉미남 팬텀은 더요^^. 세시아도 귀여웠고 세명의 마족들도 잘 어울렸고. 삽화 수도 적당해서 아쉽지 않는 수준으로 들어있고..
다음 권의 삽화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음권이 나올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겠다!!!!!)

읽은 날짜 : 2009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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