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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幸運の星めぐり~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3/14)

-줄거리-

시간이 흘러, 수룡인 메릴과 결혼한지 14년이 되는 스웨나. 서로를 꼭 닮은 아들 '세츠'와 딸 '피나', 2명의 자녀도 잘 자라주고 있고 스웨나는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웨나의 이복 여동생 '마리사'가, '픽시'에게 잡혀간 마을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찾아오고 마음착한 스웨나는 동생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녀와, 자칭 '용사'를 지칭하며 찾아온 청년 '루스란'과 함께 가족의 곁을 잠시간 떠나게 되지요. 그러나, 스웨나가 잠시라도 자신과 자식들 이외에 신경을 쓰는 것이 못마땅한 메릴은, 세츠의 호기심을 빌미 삼아서 몰래 그녀를 따라갑니다. 한편 스웨나는 단순히 픽시를 만나서 설득만 하면 될줄 알았던 일이, 더 크게 번져 '드래곤'까지 만나야 하는 일이 된 것을 알고 크게 당황하지만, 이제와서 물러설 수도 없어서 결국 그녀 자신이 '용의 신부' 자격을 자청해 역시 변장을 한 루스란과 함께 그 드래곤을 찾아가게 됩니다. 대강 대역 역할만 하고 잡혀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해내려던 그녀의 의도완 달리, 드래곤 '베르나드'는 스웨나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며 직접 신부로 삼겠다는 발언을 해 그녀를 당황케 하는데..
평점 : ★★★☆

바로 잡아서 읽은 실연용 시리즈 3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행운의 별 순환;;(라고 해야 할 지;;)' 감상입니다.

저번 권에서 주구장창 '다음 이야기가 나올 여지가 어딨어!!!' 라고 했는데... 읽다보니 납득이 가네요.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낼 수 있을 듯;;.
뭐, 저번 이야기 때보다 더욱 더 노로케 만재 커플이 된 두 사람을 보는 것 자체는 꽤 즐거웠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무진장 귀여웠구요.
저번 이야기가 스케일 때문에 조금 심각한 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은... 어느 쪽이냐면 좀 개그(?)스타일 이였습니다.
스웨나는 나름 심각 할 지 모르겠지만,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들 성격이 하나같이 날려주는 지라, 그리고 돌아가는 상황도 그렇고 어쨌든 읽다보면 웃음이 조금 배어 나올 만큼의 재미는 있더라구요.
스웨나와 떨어져서 혼자서 열받아 하고 있는 메릴을 보는 것도 상당히 즐거웠고^_^.

이번에는, 결혼 후 무려 14년이 지난 메르디아 국의 어느 조용한 곳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 메릴과 스웨나는 엄청 긴 수명 덕분에 겉 모습엔 전혀 변화가 없고, 역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대강 10살 안밖의 아들 세츠와 딸 피나 까지 해서 4인 가족이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더군요.
세츠는 겉 모습이 메릴을 닮아서 짙은 피부에 마족의 빨간 눈, 그리고 반용반인 이니 만큼 마음 내키는 대로 용으로 변신이 가능한 체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착하고 순진한데다가 다행히도(!) 스웨나의 서투름은 닮지 않아서 혼자서도 잘해요~ 스타일 이더군요. 그 나이에 가사일 전반에, 동생도 챙기랴.. 든든한 장남이였습니다.
그리고 딸인 피나는 어느쪽이냐면 아무래도 스웨나. 세츠 처럼 변신 체질도 아니고 딱히 마력도 높지 않은 데다가 엄마를 닮아서 무시무시한 울보예요.
메릴과 스웨나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 보다 더 귀여웠던, 나름 비중도 있었던 그들의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서 이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진 걸 수도 있겠습니다. 어린 애들인데도 하는거 보면 진짜 귀여워요 >_<. 은근슬쩍 '마리사'에게 반한 조숙한 세츠도 귀엽고, 울보에 어리광쟁이긴 해도 착한 피나도 귀엽고...
하여튼간 마구마구 귀여운 얘들 이였습니다. 메릴과 스웨나는 쟤들만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를 듯.^^
그리고 저 자식들 앞에서 퉁명스럽게 나마 '아버지'로서의 위엄을 지니고 있는 메릴을 보고 있자면 정말 재밌어서 ㅋㅋㅋㅋ

제목의 '행운의 별' 운운은, 여기서 새로 등장한 인물 '루스란' 을 칭하는 말이였습니다. 조연 임에도 임팩트가 좀 쌨지요. 뭐랄까.. 처음 등장에서 부터 중 후반부 까지는 진짜 '나사 빠진 녀석' 이란 느낌이 팍팍 들 만큼 마이페이스에 쓸데없이 자신감만 넘치는 녀석이였거든요. 근데 의외의 반전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결론적으로 혼자서 이번 사건도 해결했고.
하는 짓이 하도 재밌어서 나름 마음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마이 페이스 라고 해도, 뒤에 등장한 메릴의 형(이라고 인정도 안하지만;) 수룡 '베르나드' 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였구요(..).
메릴이 왜 베르나드 얼굴만 보면 치를 떠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드래곤에 형제 랄께 따로 있겠냐만은; 어쨌든 메릴과는 완전 정 반대의 성격이거든요. 진짜 뭐 저런 전파가...!!!!! 간만에 보는 완벽한 전파!!!!... 전파계였어요. 거기다 나르시스트의 오레사마 까지 더해지다니. 뇌 속에 타인이 말 한것을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하는 필터라도 잠재되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캐릭터 였습니다. 덕분에, 웃기기는 참 많이 웃겼지만..^^;.

이런저런 사건은 많았지만, 어쨋든 베르나드에게 잡혀있던 마을 사람들과 아가씨들도 무사히 구출하고 루스란은 '그'와 계약을 통해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내고, 마리사는 약혼자를 무사히 돌려받는 해피 엔딩으로 맺어집니다.
...그러나 첫 눈에 반한 이모를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며 활약한, 조숙한 소년 세츠는 마리사에게 약혼자가 있는 사실을 깨닫고 실연의 상처로 밤잠을 설친다거나..^^;.

덤으로, 저번 권에서 행방이 묘연 했었던 '유르,루드베카'가,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짧게나마 언급된 것으로 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풍문 처럼 흘려보낸 말이였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잘 지내고 있고, 바랬던 것 처럼 아무도 자신들을 모르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마음이 가벼워 진달까나요. 잘 됬습니다 정말^^.

이달 15일에 발매 될 실연용 시리즈 4권은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장한 '세츠'와 '피나'의 이야기 입니다. 제 2세대 개막!!..이라는 군요.
피나와 츤데레 전학생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츠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와의 사랑 이야기. 발매 날짜를 기다 리고 있습니다. 실연의 상처를 무사히 극복한 세츠네 쪽이 좀 더 기대된다거나 그래요 ㅋㅋㅋ.

개막 어쩌고 하는거 보면 저들의 이야기도 여러 권은 더 나올 것 같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속 이어질 시리즈인가 봅니다. 근데 언제까지 메릴은 '실연용' 타이틀을 안고 있어야 할까요. 실연 한지가 언젠 데. 그리고 아이들 시대로 넘어가면 실연용 어쩌고는 아예 안맞지 않나..^^;.

읽은 날짜 : 2009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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