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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7/15)

-줄거리-

소 왕국 '메르디아'의 벽촌에 살고 있는 16세 소녀 스웨나. 어렸을 때 그녀의 안에 있는 강력한 마력을 인정받아 왕립 마법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마법사'로서 가져야 할 능력... '마족과 계약' 조차 변변찮게 해내지 못하는 스웨나는 결국 학원에서 쫒겨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병들어 있는 아버지를 위해 약초를 찾아 마물이 들끓는 숲으로 들어왔지만, 오히려 길을 잃어 헤매다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을 때, 그녀는 큰 호수와 그 곁에 잠들어있는 전설의 마족 '드래곤'을 보게 되지요. 겁에 질려 제대로 도망치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에 얼떨결에 드래곤이 품고 있는 '용주'에 손댔다가 그것을 '먹어버리게 된' 스웨나. 급하게 도망친건 좋았지만, 다음 날 자신을 '메릴' 이라고 말하는 청년이 찾아와 용주를 뱉어내라고 협박해 옵니다. 그는 전날 스웨나가 만났던 수룡의 분신으로 그녀가 용주를 삼켜버렸기 때문에 본체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크게 화를 내고, 스웨나는 책임감을 느끼고 그와 함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전설의 마법사 '쟈니스'를 찾아 용주를 꺼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엉겁결에 삼킨 용주 때문에, 메릴은 어쩔 수 없이 그녀와 '계약' 을 맺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오레사마에 성격 드러운 메릴은 여행 내내 스웨나에게 화를 내며 못되게 구는 일색. 그러나 스웨나는, 본체와 떨어져 점점 힘을 잃어가는 그를 걱정하며 열심히 노력하면서 간병하고, 그런 그녀에게 메릴 역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됩니다. 온갖 수난을 다 겪으며 목적지를 향한 여행은 얼마 남지 않게 되지만, 스웨나는 '쟈니스를 좋아하고 있는 메릴'을 마음에 품게 된 것을 깨닫고 슬퍼하게 되는데..
평점 : ★★★

1권 완결이여도 별 달리 상관 없었을...내용인데 어째서인가, 계속 연재되고 있는 와타루미 나호 상의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감상입니다.

작가분이신 와타루미상...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BL' 계열의 작가 분이시거든요. 비즈로그..때 부터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최근들어서 BL 작가분들 께서 노말 쪽으로도 책을 내시는 일이 빈번하게 보이는데 편견 때문인지, 왠지 그런 책들은 별달리 재미가 없을 꺼다!...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본인.
그래서 이 책 역시 나온지 한참 되서 질렀습니다. 한동안 BL 집중 모드기도 했었고 해서 시리즈 2권이 나왔을 때 까지 신경 끄고 있었는데... 이게 은근히 평이 괜찮더라구요.
작품이 탄탄하게 잘 짜여졌다!..라기 보단, 소녀 문고로서 충실하게 '연애' 집중 모드로 꽤 괜찮다는 감상평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번 속는 셈(?) 치고 질러보자. 싶어서 지른지 어언 4개월 반(<-).
직접 읽진 않았지만, 대강 감상은 봐왔기 때문에 얼마전에 나온 3권이 완결..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달 중순에 4권.. 그것도 주인공 커플의 '아이들' 이 주역으로 나온다는 애기에, 즉 시리즈가 계속 된다는 애기에 이이상 미뤄서 좋을거 없겠다 싶어서 결국 이제서야 잡게 되었습니다^^;

....뭔가 변명만 길어졌군요. 큼큼;.

아무튼, 이야기의 소재..랄까 설정은 좀 유치한 편이지만 위에도 언급했던 '소녀소설 로서의 장점인 '연애' 부분은 정말 확실한 작품 이였습니다.
배경 설정이 아예 없다는건 아닌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를 주력으로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냥 다 접고 오로지 두 사람만 보게 되어요. 와타루미상이 이야기를 그렇게 잡아두시기도 했고.

주인공은 스웨나. 위의 표지만 봐도 대강 어떤 성격인지 짐작이 가시겠지만^^; 울보, 실수 연발에 둔하기 짝이 없는 성격이지만 그만큼 순진하고 착한 소녀입니다.
처음에 용의 모습의 메릴을 만났는데 거기서 '너무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용주를 삼키는 장면 까지는, 읽으면서 '너 진짜 바보 아니냐! 그런짓 하면 즉각 죽잖아!' 라고 츳코미를 넣을 만큼 바보같았거든요. 근데 그 후에 나타난 메릴이 대접과 젓가락(대체 왜;)를 들고 나타나서 토해내라고 윽박 지를 때는... '같은 애들 끼리 모였으니까 그러려니 하자-_-' 하고 포기.

여기 까지 읽었을 때는 솔직히 지뢰를 밟은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무진장 했었거든요. 근데 뭐, 연애 중심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처음부터 삐그덕 거리던 두 사람이 어떻게 연인이 되는지 봐주겠어! 라고 굳건히 결심하고 계속 읽었던 결과, 소녀 소설의 묘미는 오로지 연애<- 이 모토인 자신에게는 나름 만족스러운 전개 였었습니다.
어쨌거나, 스웨나가 바보..랄까, 둔감에 얼빠진 성격인건 확실하지만 그만큼 이야기 내내 메릴을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그를 보호하려는 강한 마음이 더 두각이 되더라구요. 용주를 빼앗겼기 때문에, '그릇'에 불과한 인간의 모습으로는 본체와의 연결이 끊어져 점점 더 약해져가는 메릴을 위해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구르고, 다치고, 위험을 무릅쓰고... 정말 애씁니다. 보고 있자면, 주인공이 저렇게까지 고생해도 될까; 싶을 만큼 상처 투성이가 되어도 상관없어 하고... 기특한 주인공 이였어요.
그런 그녀였으니, 그 퉁명스럽고 츤데레인 메릴도 넘어가게 된 것이겠지만은요.
메릴은... 대부분이 스웨나 시점이라서 그의 시점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에 비해 한없이 약하고 어리석은 '인간'이면서도 자신을 지키려드는 스웨나에 대해 마음이 끌려가는 모습이 잘 보여져서 읽으면서 싱글싱글^^. 기본적으로 츤데레 속성이라서 자기 시점에서도 인정 안하려 들지만, 스웨나에 대한 시선을 뗄 수 없어 하는 모습을 실컷~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엔, 이미 250년 전에 육체를 버리고 영혼만 남아있는 마법사 '쟈니스'..가 존재 하고 있긴 하지만, 둘 사이를 갈라놓을 만한 비중은 없더라구요. 확실히 옛날 메릴이 좋아했던 상대..긴 했어도, 지금 메릴을 흔들고 있는 것은 스웨나 이기도 하고. 다만, 스웨나가 메릴이 쟈니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그녀 혼자서의 삽질(이라고 해도 별다른거 없지만;)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근데 역시 둘 사이가 진전 되기 까진 별 문제 없는 거였고..^^;

소녀 소설 문고에서 살짝 흝는 식이나마, '끝까지 가는 시츄에이션' 은 처음 봤기 때문에 좀 당황한 자신...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 와타루미상이 BL 작가 맞긴 맞구나;;' 라고 생각 했었어요... 아니; 전연령 대상이니 만큼  절대로 그렇게까지 노골적이진 않는데!...왠지 뒷 부분이 상상이 가는 자신이 원망 스러울 뿐입니다. (쿨럭;)
어쨌거나, 한 밤을 보냈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둘은 결혼까지 하는 사이가 될 수 있었지요. 걱정했던 용주..문제는 하룻밤 사이에 스웨나가 뱃속에 품어버린 아기(;;;)와 함께 새로운 용주가 태어날 테니 그전 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법..(약해진 메릴에게 정기를 주는 식으로..아무튼 밀착하라~..이 말)으로 버티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음 권으로 이어지나? 싶었는데,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상 이어질 이유가 없는거 같은데.. 인기 때문인가?^^;

이야기에서 스웨나가 의문으로 생각했던, 별것 없는 인간인 자신이 최고위 상급 마족인 드래곤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가 에필로그에서 나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설정대로, 어린 시절의 스웨나와 메릴의 만남에서 시작 되더군요. 다만, '계약' 이라고 하길래 뭔가 거창한걸 생각 했던 본인에 비해 너무 쉽게 앗싸리~ 끝나는 것이길래...; 저래도 돼?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을 뿐(..).
한 마디로 하면 두 사람은 '재회' 한 거고, '운명' 인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임신한 상태에서 끝이 났으니 다음 권은 어떻게 될려나?... 라는 의문을 품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 보렵니다.
대강 네타는 들었긴 해도 직접 보는거랑 틀리니깐요. 2권은 더 달달 하다길래 기대중입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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