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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リアディスの乙女 - 引き裂かれた恋と琥珀色の罠
작가: 神埜 明美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9/01)

-줄거리-

쇠사슬의 무녀 셰리스는, 밤의 신 아스트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황제가 총애하는 2왕자 '이리크'와의 결혼을 무효화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황제의 분노를 사게 되서 신전과 황실의 관계는 삐걱삐걱. 그러던 때에, 황제와 '쇠사슬의 무녀를 내게 빠지게 만들면 황태자 자리를 복귀하게 해달라' 라는 거래를 한 제 1왕자 크라우디스가, 신전의 '감사관'으로 부임해 셰리스 앞에 나타납니다. 물론, 그런 그의 속셈을 알지 못한 셰리스는 이리크와의 일로 처음에는 소원한 사이로 지내지만, 갈 수록 능력있게 일처리 하는데다가, 어딘지 모르게 아스트로와 닮은 외모를 지닌 그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가게 되지요. 거기다, 중요한 아스트로는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장기간 셰리스의 곁에 떠나가 있는 상태.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외로움을 떨칠 수 없었던 셰리스는 조금씩 '틈'을 보이게 되고, 각종 뒷공작을 통해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에 성공한 크라우디스는 때를 놓치지 않고 접근합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크라우디스에게 거의 넘어갈 지경까지 온 셰리스 이지만, 두어달 간의 부재를 마치고 돌아온 아스트로에 의해 위기를 넘기게 되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던 크라우디스는 결국 셰리스를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것에 성공하고, 그녀의 힘을 이용해 아스트로를 소멸시키려 드는데..
평점 : ★★★★
 
일단, 완결이라고 들었으나 완결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이리아디스의 소녀 시리즈 3권, '떼어 놓아진 사랑과 호박색의 덫' 감상입니다.

이 책이 발매되기 전 정보만 봤을 땐 완결..이란 문구를 봐서, 으윽;ㅁ;..벌써 완결! 하고 실망했었는데.. 음; 다 읽고 나니까 이거 완결이라고 해야 할지 어떨지 좀 의문스럽네요. 일단 작가분도 완결이라고 딱히 언급한 것도 아니고, 띄지에도 설명이 없고 공식 줄거리를 봐도 그런말이 없는데....;. 내가 잘못 봤었나? 라고 생각해 보기엔, 일웹 감상에서도 완결이란 애기가 언급 되어있었거든요. 이건 뭐...;;
기대를 해도 좋단 애긴가 아니란 애긴가 좀-_-;.
이번 권에서 벌어진 사건 자체는 한 권으로 잘 마무리가 됩니다만,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안난 상태거든요;;.


주인공인 셰리스. 황제와의 결혼..이란 관습을 깨고 아스트로에 대한 연정을 지킨 그녀이지만, 그 일로 인해 황제의 심기를 건드려 황실과의 사이는 불편하게 되어버립니다. 거기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고백하긴 했어도 아직 아스트로에게선 제대로 된 좋아한다..란 말은 듣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고.
그러나, 주위의 반응도 그렇고 자신들도 서로를 연인으로서 인정하는 사이가 되면서, 불안한 사이에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셰리스.
그러던 때에, 전대 무녀 아레이아에 의해 15년 간 잠들어있었던 것 때문에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던 아스트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를 돌면서 미뤄둔 일 처리를 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한달 넘게 만나지 못하게 되는것에 내심 외로움을 느끼는 셰리스지만, 그 말은 결코 내뱉을 수 없는 말이였고...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헤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아스트로가 떠나는 시기에 신전의 '감사관'으로 온 제 1왕자 크라우. 저번의 2왕자 이리크의 암살사건에 연관 된 그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셰리스이지만,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예의바르고 똑바른 모습의, 그리고 아스트로와 상당히 닮은 모습을 지닌 그를 끝까지 경계할 수 없게 됩니다.
한편, 셰리스를 자신에게 빠지게 만들어서 그녀를 부인으로 삼아 황태자의 자리를 복귀하려고 계략을 꾸미는 크라우. 그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특수한 능력이 있었고, 그 능력은 그의 눈동자와 목소리에 숨겨져있는 '조정의 힘' 에 있지요. 그의 눈을 보며 명령하는 목소리를 듣게될 때 그 명령에 절대로 복종하는 상태가 되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셰리스에게 밤마다 힘을 이용해 명령하면서, 마치 '연인'이 된 것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면서 서서히 빠져들게 만들고... 셰리스는 아침에 눈을 뜰 때 마다 아스트로란 연인이 있으면서 그런 '꿈'을 꾸는 자신을 자책하게 됩니다.
하지만 셰리스는, 오리자, 란셀에 대신관 등등 그녀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때문에 크라우는 오랜 시간을 들이며, 또 몇 번의 실패를 반복하게 되고...... 뒷공작을 통해 대신관과 란셀을 신전에서 쫒아는데 성공하면서 겨우겨우 힘을 이용해 그녀에게 승락을 얻어내기 직전, 그녀의 위험을 알고 돌아온 아스트로에 의해 다시 실패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셰리스는, 아스트로의 귀환 덕분에 그 '꿈'을 꾸지 않는 상태로 돌아온 것에 안심하지요.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크라우는 결국 셰리스를 완벽하게 자신의 말만 듣는 노예로 만들어버리고, 그녀의 '신을 소멸시키는 힘'을 이용해 아스트로를 없애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보고 조금 뻥..진건 사실이였습니다(..)
책을 펼치고 딱 몇 페이지도 넘기기 전에, 자신이 마음에 확답을 주지 않는 아스트로에 대한 언급을 하는걸 보면서, '아직도 저러고 있냐 저놈은!' 하고 신경질 낸 것도 잠시;.
이미 주위에선 대놓고 '연인' 취급하고 있고, 본인들도 서로를 연정의 대상으로 보면서 달짝찌근한 씬을 연출 하더라구요-ㅁ-. 거기다, 아스트로의 부재 중에서 크라우와 연인의 시간을 가지는 듯한 꿈을 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아스트로라는 연인이 있는 자신이 어쩌고..하는거 보며, 니들이 언제 합의하에 연인이 된거냐! 하고 좀 츳코미도 넣어보고;.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든 말든, 확실한 단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저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만;, 어쨌든 바랬던 달콤~한 연인 모드를 볼 수 있었던 것 자체는 좋았긴 했어요.
아스트로가 일 때문에 떨어져있는 기간이 길었고 그 기간 동안, 진심으로 짜증났던 크라우만 실~컷 보게 되는데;, 이 시리즈에서 이정도로 제대로 된 악역은 아마 그가 처음인 듯 합니다. 그 전까지의 악역들은 그나마 다 그럴듯한 이유도 있었고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는데, 얘는 좀....
동정할 만한 과거를 갖고 있긴 했지만, 워낙 하는짓이 치사하고 비겁해서-_-. 진짜 아스트로의 손에 못 죽은게 한이 될 정도로(?) 싫은 녀석 이였어요. 뭐; 아스트로에 의해 앞으로 죽는것 마냥 못하게 살게 되겠지만;.(그것도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그외에 전반적으로, 크라우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에게 연민과 동정을 품고 계속 '봐주게 되는' 셰리스를 보면서도 좀 짜증도 났었습니다. 저럴 때 아스트로가 곁에 있었다면 저렇게까지 일이 크게 번지진 않았을 텐데. 근데,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아스트로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반, 투정을 부리기 싫었던 마음 반으로 힘내려고 했었던 거고... 아스트로 역시, 보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면서 애썼던 것도 있고.
두 사람에게 잘못은 없지요. 그 틈을 파고들었던 저 놈이 문제지.

크라우가 한 짓은 용서못할 짓이긴 했지만, 그 덕분에 시종일관 울컥하면서 귀여울 정도로 질투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스트로...를 볼 수 있었거나!, 절정 부분의 긴박함이 좀 많이 좋았다거나!... 그랬습니다 //ㅁ//.
いいかシェリス、お前はこの世界でただ一人、俺に我儘を言うことが許されているんだ。構ってほしいなら俺に言え、辛いと時は俺に頼れ、不安に駆られたら俺を呼び戻せ。・・・それでいいんだ。
이런 명대사도! 볼 수 있었구요!.(번역하면 의미전달이 제대로 안될까봐 그대로~). 진짜 저 대사 나올 때 괜히 두근두근 거리고 //ㅁ//.
6대신이자 절대적인 존재인 자신에게 유일하게 고집을 피우고 투정을 부리는게 용서된다는 저 말 자체가 셰리스가 그에게 특별한 존재라는게 인식되잖아요? ^^.
그 후 후반부에, 눈 앞에서 셰리스에게 들러붙는 크라우를 보면서 불같이 분노하는 아스트로라든가, 두 사람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지금까지 조금은 신경쓰였던, 아레이아와 셰리스...를 두고 결정 내리는 아스트로도 볼 수 있었고.
예전의 그것도 그들 나름대로는 사랑이였겠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선 역시 주인공(셰리스)과의 애정씬을 바라게 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보물'을 인식하는 아스트로의 결단은, 얹혀있던 짐을 내려놓을 정도의 속 시원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봉인되어 잠든 셰리스가 저 결정적인 대사를 못 듣는가.. 싶어서 아쉬웠더니, 마지막에 보니 들을 껀 제대로 들었다고 하고^^;.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힘든 일을 겪고 더 돈독해진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인 거지요.

마지막에 보면, 아예 대놓고 현재 그녀의 신전 근처에 자신의 신전을 짓고 살겠다는 아스트로. 신전과 황실등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그녀를 자신의 신전에 데려와 함께 살겠다는 굳은 의지(!)를 관철하는 그와, 행복해진 셰리스......로 결말을 맺습니다.
일단, 이렇게 끝을 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결정적으로 아레이아의 '예언'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거든요;. 그녀의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 예언이 앞으로 빗나가게 될지 안될지가 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었는데;. 거기에 대해 확실히 언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결'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떨칠 수 없는 찝찝함(?)이 남는 겁니다-_-a.
가뜩이나 영원을 사는 신과 인간의 사랑이라서 저 결말도 좀 애매모호 한데 말이죠.(환생 네타라도 나오면 몰라도 그 말도 없었고).
아토가키를 봐도 다른 말이 없는거 보면.. 말만 완결 어쩌고 하고 은근슬쩍 뒷 애기를 내줄 확률도...?.

일단; 그것만 믿고 기다려 보렵니다. 마음에 드는 시리즈라서 이대로 끝나기 아쉬운 마음도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확실히 맺어지길 바라고 있고!.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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