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横柄巫女と宰相陛下 - ノト、王宮へ行く!
작가: 鮎川 はぎの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09/01)

-줄거리-

지하의 신전을 돌며 3개의 시련을 겪고 시리우스 왕국의 왕이 된 '카논'과, 그를 지탱하는 성검의 무녀가 된 '노토'. 소중한 사람들과 정든 성지를 두고 떠나 카논과 함께 시리우스 왕국으로 오게 된 노토는, 익숙치 못한 왕무녀(王巫女)의 생활에도 오로지 카논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말이 부족하고 오해사기 쉬운 언동과 태도 때문에, '노토어'를 이해 못하는 신전 여관들과 부무녀들에게 미움받게 되어버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힘을 받아 애쓰는 노토. 곧 이어 열릴 '하지축제' 에서도 부끄럼 없이 행동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연습하며 정진 하지요. 그러던 때에, 왕궁에서는 부정부패를 일삼는 대귀족 '미가로'의 음모와 계략으로 불온한 공기가 흐르게 되고, 카논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그 흑막을 캐내려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동시에 익숙치 못한 생활에 힘들어 하는 노토를 염려합니다. 그런 두 사람의 신뢰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을 때에 갑작스럽게 카논의 암살 시도가 일어나고, 실패로 끝난 그 일 이후 불안해하고 있는 노토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밀어닥치는데...
평점 : ★★★★☆

1권에 이어 연달아 읽은 '거만한 무녀와 재상폐하 - 노토, 왕궁에 가다!' 감상입니다.

... 1권 아토가키에서, 만약 2권이 나온다면 부제는 바로 '노토, 왕궁에 가다!'..라고 농담하셨던 작가분;.
실제로 2권에 저 부제를 쓰실 줄 몰랐어요. 제목만 보면 캐발랄 상큼한 러브 코메디가 연상 되지 않습니까?; 실제로 저런 부제기법, 요즘 일반 라이트 노벨의 눈에 띄는 제목으로 많이 보는 것 같은데...^^; (캐릭터 이름이 들어가는 식의?;)

아무튼 이번 2권. 개인적으로는 무난무난하게 읽었던 1권에 비해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고, 또 가슴에 와닿는(?) 권이였습니다. 제 느낌에는 1권과 2권 사이에 비약적인 발전(<-야)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의 활약상이나 스토리 전개, 마지막에 여러 사건을 묶어서 몰아쳐주는 부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참 잘 읽히는 부분은 여전하면서 그에 지루하지 않게 잘 잡아주는 필력이 느껴졌달까.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1권에서는 좀 불편하게 까지 느꼈었던 주인공의 태도나 성격이, 이번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기특해 보이며 귀여워 보였던 것. 주인공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작품의 재미가 심하게 갈리는 이야기가 바로 이 시리즈 같아요 제겐^^;.

저번에 이어, 무사히 시리우스 왕국으로 돌아와 왕위에 오른 카논과 그를 지탱하는 성검의 무녀, '고고의 늑대'의 전언을 듣고 왕에게 전해주는 유일 무이의 왕무녀가 된 노토. 왕과 성검의 무녀는 빛과 그림자 같은 존재로, 항상 함께 걸어가는 신뢰 관계로 맺어져 있고, 노토 역시 카논을 위해서 노력하며 애씁니다. 그러나 '노토어'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친구, 사나와는 멀리 떨어져 있고 그런 만큼 그녀의 서투른 언동에 오해를 사 신전에서 그녀의 위치는 점점 위태로워 지지요. 그런 와중에도, 그녀를 이해해주는 동갑의 신전 여관 '아리시아', 엄격하지만 노토가 훌륭한 성검의 무녀가 될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교육 담당 '오딜', 노토 때문에 성검의 무녀가 되지 못한데다가 집에서도 쫒겨나 별 수 없이 그녀의 부무녀가 된, 많~이 누그러진 '리리' 등등, 조금씩이나마 노토를 이해해주는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서 그녀들의 힘을 빌어, 카논에게 부끄럽지 않는 성검의 무녀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하며 노력하는 노토. 겨울이 긴 시리우스 왕국의 제1의 축제,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하지제' 에서 격식에 맞춰 제대로 식을 거행하기 위해 서투른 예법과 말투, 언동을 고치기 위해서 연습하는 노토와, 그런 그녀를 지켜보며 격려해주는 카논 역시 굉장히 바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대귀족 '6경'의 한사람인 '미가로'가 흑막이 되어 곳곳으로 연결 되어있는 부정 부패에 얽힌 일들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증거를 찾기 위해 골머리를 썪고 있지요. 유능한 그 답게, 여러가지 방면에서 증거를 모아 미가로를 조여가고, 그는 결국 카논을 암살하려 들지만 실패로 끝나 붙잡히게 됩니다. 암살 사건때 같은 자리에 있던 노토는, 미가로가 붙잡힌 뒤 안심하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결국, 하지제를 앞둔 전날 밤 예식을 위해 홀로 남겨졌던 노토는 믿었던 '누군가' 에 의해 함정에 빠지게 되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지요......

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그 인물들의 여러 시점이 바뀌면서 초, 중반까지는 어디가 어디에 연결 되는지 별 생각 할 수 없이 전개 따라서 읽게 됩니다. 저만해도, 골아픈건 다 카논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맡겨두고(?), 노토가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하고 별 생각 없이 읽었거든요. 중간중간, 모습을 비췄던, 배신하게 되는 모 인물의 정체는 꽤 앞 부분에서 눈치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대놓고 밝히면서 제대로 유치했던 1권의 악역에 비해 훨씬 더 그럴듯 하고 악역다웠습니다. 이건 안 유치했어요!..... 아니; 막판에 체념하고 까놓고 밝히는 고백은 좀 그랬지만...; 어차피 이해 못 할 인물이니까 뭐;.
그 인물의 배신이 노토에게 큰 상처가 되었기 때문에 뒷 부분은 왠지 저도모르게 좀 울컥 하기도 했구요 ㅠㅠㅠ. 노토에게 많은 애정을 주고 있는 지금이라서 그런가, 카논이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듯, 저 역시 그녀가 슬퍼하는게 참 애닳더랬지요;ㅁ;. ... 여성향 라이트 노벨 보면서 울컥하긴 힘든데;; 이건 왜 그게 될까나^^;;.

우리의 노토는 여전~히 말이 서투르고 오해살 만한 행동을 하지만, 그래도 저번보다는 훨씬 더 솔직해지고 '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방인 카논을 생각하면서 그의 도움이 되기 위해, 그의 부끄러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익숙치 못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머리를 숙여가며 애쓰는 모습이 진짜 기특해 보이거든요.
초반 부, 몇 마디 말을 잘못해서 신전 여관과 부 무녀들에게 오해를 사 괴롭힘 당하는 부분에서는 '노토; 갈길이 멀다 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 이쁜 녀석<- ^^.
근본적으로 착하고 상냥한 그녀인지라 서투른 말이나마 본심을 드러내면서 알아줄 때 까지 애쓰는 모습으로, 그녀에게 적대적이였던 주변 인물들의 마음을 열어가는 부분이 참 보기 좋았다지요. 어떻게 보면 이번 2권은 노토의 성장기(?)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카논.
이번 이야기도 그닥 연애 부분의 진도는 적었다지만, 이미 1권에서 부터 굳은 신뢰관계로 맺어진 두 사람인지라, 이야기 내내~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건 친구 이상에 연인 이하의 관계라고 봐야 하려나요. 노토는, 왕을 지키는 성검의 무녀로, 그 왕이 바로 '카논' 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안 좋은 기억을 주었던 나라 '시리우스 왕국'을 사랑하려고 애를 쓰고, 카논은 그녀의 서투른 말과 행동에서도 노력하면서 그녀의 진의를 집어내어 격려해주고.
재상 시절 부터 유능했던 그 답게, 왕이 된 후에는 진짜 잠잘 시간이나 제대로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 관섭하며 나라를 위한 국무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의 시점이 나올 때 마다 짧게짧게 나마 반드시 노토를 생각하고 그녀를 염려합니다. 아직 연애의 감정은 아니라고 해도, 지금 현재 그의 마음을 가장 흔드는 존재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노토' 밖에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요.
오해사기 쉬운 행동을 할 때 마다 나서서 도와주고, 만인 앞에서 긴장하는 그녀를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깊은 눈 빛으로 지켜봐주고, 하지제를 위해 애쓰다가 피로로 쓰러진걸 알고 만일 제치고 달려와주고!.....
각각의 일로 바쁜 두 사람 이라서 투 컷은 많지 않지만, 그럴 때 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아끼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진짜 보기 좋았드랬습니다.
후반부, 노토가 조금이라도 다친 것에 길길히 날뛰는 모습도 그렇지만 막판 '조금이라도 눈을 떼면 네가 어디선가 울고 있지나 않을까 걱정 되서. 나는 네가 단 혼자서 울게하고 싶지 않아' 라는 멋진 대사를!!!.... 님 //ㅁ//.
어떻게 보면 무자각 데레데레 러브가 아닙니까? >_<.

그나마 노토는 카논을 볼 때 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의 빈도가 잦아지는 쪽이지만, 카논은 아직 무자각^^;. 그래도 눈에 닿지않는 곳에서 그녀를 냅둘 수 없다는 점에서는 이미 뭐...^^

다만, 이 두사람이 진짜 연인 관계가 되려면(...될 거라고 믿고;), 갈 길이 상당~히 멉니다. 감정쪽의 문제도 아직 서투른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성검의 무녀는 평생 결혼을 할 수 없는 몸이거든요. 실제로 노토의 선대 무녀와 선선대 무녀가 작품속에 등장하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왕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었었고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무녀에게 있어 왕은 하나뿐인 존재고 평생 함께 가야 할 상대지만, 왕은 그렇지 않다는군요. 하긴; 왕이니 만큼 후손도 남겨야 하고, 여러모로 신전속에 갇혀있는 무녀에 비해 공유할 수 없는 세계도 많아질 테고.  그런 두 사람이 노토를 보면서 염려하며 불안한 대사를 말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전례와 달리 카논은 진심으로 노토를 아끼고 있으니깐요. 뭔가 다른 결말이 나오기를 바래주는 것 만으로도 뭐...;
일단, 여성향 라이트 노벨이니까!!!... 반드시 이어질 거라고 믿어 보겠습니다;. 아니; 백번 양보해서 안 이뤄지더라도 카논에겐 노토만 있기를 바랄 뿐 OTL..;;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는 애긴 없었지만, 아직까지 시작에 불과한 시리즈니 만큼 인기를 더 끌어서 꼭 길게 연재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노토와 카논이 손을 잡고 함께 가는길을 될 수 있는 한 오래 보고 싶어졌거든요^^.

읽은 날짜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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