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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シャーレンブレン物語 - 癒し姫の結婚
작가: 柚木 空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10/31)

-줄거리-

신에게 능력을 내려받아 사람들을 구원하는 '치유공주'의 전설이 남아있는 성왕국 '샤렌브렌'. 그곳 신전원에 견습 신전의겸, 치유공주 '유리피아'의 종자인 16세 소녀 미나와는, 사실은 청년인 '유리우스'의 장난에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샤렌브렌 왕국에 여름이 찾아온 어느 날, 갑작스럽게 치유공주의 '남편'을 찾는 '의식'이 거행되고.. 비밀을 틀어쥔 대주교 '키스파'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유리우스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하지요. 그리하여 '6가'에서 선발된 3명의 신랑후보가 신전으로 찾아오고.. 10일간의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치유공주의 선택을 받는 의식이 시작됩니다. 남자인 유리우스를 생각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미나와지만, 의식 자체는 형식상으로 거행되는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유리우스. 하지만, 유리우스의 친구인 3황자 '알렉시오'를 진짜 오빠처럼 따르는,  그리고 '치유공주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있을 것이 틀림없는 오라버니를 응원하는!' 공작 영애 '포르티시아'가 끼어들면서, 의식은 여러모로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지요. 한 명을 제외한 남은 두 명의 신랑후보는 각각 배경 집안과, 신랑으로 선택되어 권력을 손에쥐기 위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미나와는,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어떻게 해서든 유리우스를 무사히 지켜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요.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사건이 벌어져, 납치당한 미나와와 포르티시아는 사건의 누명을 쓴 범인과 함께 쫒기는 상태가 되는데...
                                                                                                                    평점 : ★★★

어딘지 모르게 조용조용한 분위기를 주는, 유노키 소라상의 샤렌브렌 이야기 시리즈 2권, '샤렌브렌 이야기 - 치유공주의 결혼' 감상입니다.

이야기에 기승 전결이 없다거나, 큰 사건이나 긴박한 부분이 없다거나!...한건 아닌데, 진짜 어딘지 모르게 조용~합니다. 지미~하기도 하고;.
재미 없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읽는데 약간의 지루함을 동반하는, 그렇다고 해서 읽던 책을 놓고싶지도 않던.. 이상한 감상을 남기는 이야기.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정확히는 유리우스가 제 취향의 남주가 아닌것 같다, 란 결론이 나와요^^;
극중,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성을 위장하고 있는 유리우스. 실제 성격이 여성스럽다거나 연약하다거나 한건 아닌데.. 그.. 뭐랄까;. 남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없는 입장과, 어떤 상황에서도 신전에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는 제제 때문인가;... 전체적으로 남주 포지션을 친구인 알렉시오가 거의 다 차지해 버려요-_-; . 위험에 빠진 미나와를 지켜주는 전반적인 역할을 알렉시오가 모두 맡아서 하고 있거든요. 집적거리는 놈한테서 구해주는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에나. 어디까지나 본인은 '오라버니'의 심정인걸 알고있긴 하지만; 그런것 치고는.. 심지어, 비쥬얼도 남주 삘이 그대로 돋아나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솔직히말해 아까워요-_-;. 얘가 남주였으면 아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유리우스의 캐릭터 설정이 흥미진진한건 사실이지만(여장 남자..라고 해야?^^;), 그냥; 막연하게 '남주는 여주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녀석' 이 좋은 저로서는 어쨌든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orz. 그리고 매번 왠만한 여자 뺨치게 아름다운 유리우스를 볼 때 마다 미묘한 느낌도 들고;....
근데 이러쿵 저러쿵 아쉬운 부분을 토해내 본들, 현재까지 이 이야기에서 연애 파트는 10으로 보면 0.5 안 밖 이라서요;(응?). 여전~히 연애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믿음과 신뢰로 뭉쳐진 커플, 그리고 주변 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나와는 성실한 종자 그 자체... 유리우스를 생각하는 그녀의 신뢰와 행동력이, 어쩜 가장 히어로적인 면모가 아닌가 싶네요^^;. 알렉시오는, 포지션 볼 땐 남주삘 이긴 해도 미나와가 유리우스를 생각하는 마음을 재치기엔 역시 좀 부족하달까. .........랄까, 본인들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죠. 어디까지나 제가 아쉬울 뿐 OTL.

어쨌든, 이번 이야기. 페이지수도 두툼~하게 나가면서 여러가지 음모와 반전이 거듭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절대적인 존재 '치유공주'라고 한들, 이미 대부분의 권력을 잡고있는 원로원.. 특히,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인 대주교 키스파를 거절 할 수 없는 유리우스. 18세라는 적령기에 접했기 때문에, 치유공주에게 있어 꼭 필요한 의식.. '다음 대의 치유공주를 낳을 의식'인 '신랑 간택의 의식'을 피할 수 없고... 그 때문에 키스파는 '형식상' 이란 말을 하지만, 사실 그의 집안에서 나온 후보인 '이실 오르 투르'를 선택시킬 생각을 지니고 있지요. 대대적으로 치유공주의 '남편'이 되는 인물은, 간택 후 단 3일 밖에 공주와 함께 지낼 수 없고 그 후로 영원히 만날 수는 없지만, 그 자신이 주는 권력 자체는 무시못할 존재입니다. 특히 신랑이 나오는 '가문'의 주교는 그대로 '대주교'로 지위가 격상될 만큼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벌써 2대째 대주교를 지내고 있는 키스파이니 만큼, 치유공주가 '남자'라고 해도 형식이나마 지낸 '남편'은 반드시 자신의 가문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남은 두 후보, '바젠' 주교의 집안에서 온 '카딕 오스니에리아', 와 주교 하르도 집안의 '세렌 에르란제'. 특히, 카딕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실을 재치고 자신이 신랑이 되려는 야심을 지니고 있지요. 그런 그들을 무사히 물러나게 하기위해서, 의식인 10일 동안 신전안에 틀어박혀 제대로 면회조차도 하지 않으려드는 유리우스. 그의 계획대로 후보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다투면서 그런 유리우스의 행동에 점점 참을성을 잃어가게 됩니다.
같은 때에, 가뜩이나 여름에 약한 유리우스를 걱정하면서 의식에 정신을 팔게되는 미나와. 가뜩이나 진정하기 어려운 때에 알렉시오의 사돈인 공작가문의 영애 '포르티시아'는, 누구보다도 오라버니를 좋아하는 소녀로, 사랑스러운 외모와는 생각치도 못할 행동력으로 '사랑하는 오라버니와 치유공주를 갈라놓으려는 신랑 후보들을 타도!!!!!!' 를 외치며 사방 팔방으로 사고를 치고 다니고; 그에 휘말리게 되어 고생(?)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의식 기간을 몇 일 남겨둔 때에, 유리우스는 키스파의 명령에 의해 '이실'과의 면담을 가지게되고, 그에 몇 번의 실패 때문에 안달복달난 카딕은 결국 직접 나서서 이실을 없애려 들지요.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 포르티시아와 함께 납치된 미나와는, 갇힌 상태에서도 죽음직전에 이른 이실을 살리려 애쓰면서 어떻게 해서든 유리우스의 발목을 잡지않기 위해 분발합니다. 그렇게 위험 고비를 넘긴 이실을 살리고, 그녀들을 구하러 온 알렉시오들의 도움을 받아 당당하게 나서서 카딕을 몰아붙인 미나와. 그의 계략을 모두 밝혀내고 붙잡아, 사건이 일단락 된듯 했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이 그 속내를 드러내면서 미나와와 유리우스를 경악시킵니다....


말이 '조용하니 어쩌니' 하지만, 어쨌든 불온한 공기를 맴돌고 있으며 일촉즉발의 사건이 이어지는 전개긴 했습니다. 신랑후보 중 세렌을 뺀 남은 두 명이 참~ 인간적으로 재수없는 타입이기도 했고, 특히 카딕은 진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참 재수없더군요-_-. 생긴게 잘생겼으면 말도 안해 무슨 근육 호박덩어리 같은게-_-+. 몸이 앞서 몇 번의 실수를 저지르고 종국에는 살인사건 까지 불사하면서 신랑이 되려고 했던 그의 계획은, 여전히~ 유리우스를 위해 몸사리지 않는 미나와의 고군분투 덕분에 중지.  .. 솔직히 미나와에게 폭력까지 휘둘렸던-_-+ 저녀석을 좀 실컷~ 두들겨 패주길 바랬다지요. 유리우스가. 근데, 그렇게 미나와의 '복수'까지 해준게 알렉시오;. 진짜로! 여러모로! 알렉시오의 포지션이 남줍니다;. 어디에 뭘봐도 이녀석이 히어로!... 아 다시 생각해도 아깝 ㅠㅠ.....
그리고, 이번에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의 배신(?)이 나오는데... 문젠 이 인물의 정체가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단순히 '유리우스를 만나기 위해' 수 없는 살인까지 저지르면서 가장해서 그의 앞에 나타났었던 모 인물. ... 사실은, 전혀 의심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조용하고 부드러운 남은 신랑후보 '세렌' 이였습니다. 사실은 세렌도 아니죠, 유리우스를 만나기 위해서 직접 그를 죽이고 행세한 거니까.
유리우스의 정체가 남자에, 실제로 치유의 힘까지 없다는 극비까지 알고 있는 그는, 결국 무엇때문에 유리우스를 찾아온 건지 끝까지 알려주지 않고 도망쳐 버립니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 아래,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 타입이던데;. 음.. 솔직히; 그의 정체가 이 이야기에서 딱 한번 언급된 모 인물이 아닌가 싶은데, 솔직히 아닐 확률도 높아서 막 단정짓긴 어렵네요^^;.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될 수록 그 정체가 밝혀질테니 그때까지 좀 더 고민 해봐야 겠습니다.

2권에서 부터 새롭게 등장한 조연 '포르티시아'. 14세의 공작 영애로 무척 사랑스러운 외모를 지닌 소녀인데, 그런 겉모습과 달리 이 이야기에서 가장 혈기왕성 하고 발랄한 타입입니다. 기분을 바꾸는데 능숙(?)하고, 자신이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몰입이 좀 빡새서; 주위 사람들을 휘두르긴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타입의 귀염둥이예요. 실제로 마구 못된 소리를 하는 아가씨 타입이 아니고, 착하고 귀여운데 한번 결심하면 행동력에 제한이 없는 타입?;. 미나와를 무척 좋아하는 만큼, 그녀의 좋은 여자친구가 되줄 아가씨지만, 그 공상벽은 좀..^^;.
그리고 저번에 약간 언급됬었던 밀정 소년 '키오'. 이번는 비중이 좀 늘은만큼 이녀석도 재밌는 타입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굳이 비교하긴 뭐하지만; 조금은 백작요정의 '레이븐' 포지션?;. 과거가 전혀 나오지 않은만큼, 어떤 연유를 거쳐 유리시스의 밀정이 됬는지가 궁금하네요. 역시 이야기가 진행되면 나오려나.

이번에, 유리우스가 자신의 운명을 짋어지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이 조금 나오는데요. 미나와는 그런 아픈 과거를 지닌 그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그의 도움이 되고 그를 지탱해주기 위해서 분발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 둘의 연애 모드를 생각하는건 아마 알렉시오 하나 뿐이지 않나싶어요. 미나와는 진짜,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 보이고; 유리우스는... 있는지 없는지 내색을 하지 않고;. 저 둘이 붙길 바라는건 알렉시오의 독백에서 몇 번 볼 수 있지만, 글쎄..난 니가 미나와랑 붙길 바랫다고(<-야). 유리우스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위에 말했던 것도있고.. 진짜 '남주'로 보기 어려운 녀석이라서요;. 미워하진 않지만 대놓고 애정 주기도 미묘한 캐릭터. 라는게 현재까지의 감상입니다.
다음 3권을 보면, 미나와들을 데리고 여름 별장에 휴가를 간 유리우스가 나오는데, 무슨 사정인 지는 몰라도 '남장(...?)'을 하고 있더군요. 거기다 미나와와의 어느정도 썸씽도 있어 보이고!.

키스파에 의해 정해진 장래가 있어, 꽉 붙잡혀있는 유리우스이니 만큼, 좀 더 분발해서 미나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길 바라고 있습니다. 알렉시오는 걍 포기할 수 밖에. 크흑 ㅠㅠ(<-끈질기다!)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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