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桜嵐恋絵巻 - 半分の秘めごと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10/01)

-줄거리-

좌대신가의 적자 마사토오와 우대신파인 집안의 딸 코토코. 여러가지 사건을 거쳐, 지금까지도 비밀스러운 사랑을 계속하고 있는 두 사람. 하지만, 저번 아버지인 좌대신이 들고왔었던 수상쩍은 혼담을 파기 시킨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어머니가 혼담을 주선해 옵니다. 사랑하는 코토코를 두고 다른 여인과 결혼할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는 마사토오는, 어떻게 해서든 혼담을 거절하려고 생각하지만 딱히 방법은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거기다, 요근래 들어 궁처에 자주 나타나는 '절대로 틀리지 않는 점을 보는 미모의 승려'의 존재가 부각되어 오고....
마사토오는 수상쩍은 승려의 존재와 자신의 혼담을 코토코에게 비밀로 한 채로 처리하려고 전전긍긍하게 되고, 같은 때에 코토코는 갑작스럽게 동생 '츠야코'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그것도 무려, 그녀가 자신의 정체.. 자신의 진짜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캐물어 오기 시작해서 당황한 코토코지만...

평점 : ★★★★★

루루루 문고의 간판작가(!) 미야마 쿠노에상의 '앵남연회권' 시리즈 4권째, '절반의 비밀' 감상입니다.. 이거 이렇게 해석해야 하나;.
저 부제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데, 그건 읽어봐야 나오는 것이더라구요;. 처음에는 다른쪽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이야기에서 여럿 등장인물들이 여러번 강조하는 부분을 언급해 통틀어 저 부제가 된 듯^^;.

어쨌든, 이번 앵남연회권 신작. 앞에 나왔던 3권이 거의 8개월 텀을 두고 나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진짜로 빨리 나온 신작입니다. 이달 발매예정에 앵남연회권 신작의 제목을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요!. 미야마상께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으로 두근두근 거리며 기다렸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받고 바로 잡아 읽어 완료. 이번에도 정말 재밌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 매번 읽을수록 재밌어지고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독후감이 남는 시리즈예요. 미야마상이 무려 4권째!!..하고 스스로도 놀라워 하시던데, 제발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연재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 10권은 넘겨도 암말 안할테니깐요!<-.

사랑하는 코토코의 곁을 드나드는 한편, 견습관리로서 맡은 임무를 착착 해내는 순조로운 매일을 보내는 마사토오. 때는 겨울이 왔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한편으로도 항상 코토코를 곁에 두며 그녀를 난로삼아 끌어안고 따끈~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그에게 절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얼마전 아버지인 좌대신의,사심으로 인해 엉뚱한 맞선을 제안했다가 헤프닝으로 끝났던 일 이후, 이번에는 마사토오의 어머니가 직접 나서서 그의 맞선을 주선하려고 하는 것이였지요. 요리조리 핑계를 대면서 거절하려 했지만 단호한 어머니는 절대로 쉽게 넘어가들려 하지 않고... 마사토오는, 코토코가 이 사실을 알게 될 때 스스로 몸을 빼려 들까봐 염려한 나머지, 그녀에게 비밀로 한 채 자기 선에서 해결하려고 고민하게 됩니다.
같은 때에, 궁처에서는 긴 머리를 지니고 여자로 착각 하리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승려가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반드시 들어맞는 불길한 예언'을 해대며 소문을 퍼트리고 있지요. 특히 우대신가의 딸들이 있는 후궁쪽에 다니는 승려의 목적을 알지 못해 아무도 말릴 수 없었고...
그 승려가 코토코의 집안인 2조중납언 가에 들려서 츠야코의 불안을 증폭시킬 만한 예언까지 했다는 사실을 듣고, 마사토오는 그 승려의 정체에 대해 캐기 시작합니다.
한편, 오래전부터 자신의 출생을 이상하게 생각했었던 츠야코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코토코. 하지만, 진실을 숨기는것 보다 밝히는것이 낫다는 생각에 그녀에게 진짜 어머니에 대한 사실을 전하지요. 그렇게 주변이 시끄럽게 흘러가던 중, 코토코는 마사토오가 자신에게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으면서도 그가 밝힐 때 까지 기다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몇일 후, 급하게 정한 맞선에서 열린 연회날이 다가오게 되고, 마사토오는 있는대로 무례하게 굴면서 상대방 집안 쪽에서 자신을 차주기를 바라는 계획을 짜게 되지만, 그 상대방의 여인 쪽으로 생각치도 못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운 좋게 흘러가게 되지요.
그리고 그 사실에 얽혀, 그동안 고민해왔던 승려 '에이가이'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게 된 마사토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손을 쓰기도 전에, 에이가이는 궁안에서 사건을 터트리고 맙니다.....


겉으로 볼땐 단순(?) 로미줄리 시츄의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내새웠지만, 실상 헤이안 미스테리 로망스<-나 다름 없는 작품 답게, 이번 이야기도 절대 단순히 흘러가주지 않습니다.
표면으로 두어 개의 과제를 던져주고 마사토오와 코토코 주변에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접하는 '복선' 을 하나로 끌어모아, 여러개 던져졌던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식의 전개는 이번 권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사토오의 두번째 맞선과, 요근래 궁처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모의 승려 '에이가이'의 존재.
따지고보면; 마사토오는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해서 움직이면서 그 행동의 끝에 예상치도 못할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 그로인해 사건 해결과 동시에 더 큰 이득을 얻는 운 좋은 주인공이예요.
그 자신은 오로지 코토코를 지켜주면서 그녀와 행복하게 살려는 사심(?)으로 가득~차있는데도 항상 운좋게, 주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사건들을 만나는거 보면 역시 주인공의 운?^^;.

이번 권 사건의 주동자인 승려 에이가이는, 사실 우대신의 서자 였습니다. 오래전부터 바람둥이였던 우대신이 낮은 신분의 여자들을 건드려 임신 시킨후, 그 남아들을 절에 맡겨 승려로 키우려 들었고, 그 중 하나가 에이가이 였던 것. 그 때문에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를 원망....하긴 했어도 어떻게 하려들었던 건 아니였지만 얼떨결에 그만 달려들어 칼로 상처입혀버린 사고를 친 것이지요.
뭐; 중 후반부터 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잠깐잠깐 비춰진 모습에서 봤었던 '뭔가 있어보이는 포스'를 보며 이거 얼마나 대단하게 사고를 치려고 저렇게 나오나~ 하고 기대 했었는데!... 이녀석; 미모와 포스에 아깝게, 좀 손쉽게 나오네요.
생각해보면, 앵남연회권에서 매번 사건의 주동자들은 다 근본까지 악역은 아무도 없었는듯;. 거기다가 그 녀석들이 하나같이 개과천선 하면서 다음권에도 모습을 비춰주는.. 아무튼, 대놓고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이 많아요.
이 에이가이만 해도, 결과적으로는 좋게 끝났고 거기다 덩달아 부인까지도 얻고~. 그 부인이 무려 마사토오의 맞선 상대였다거나, 그렇습니다. 맞선이 깨진 이유는 마사토오가 저쪽 아가씨가 '에이가이의 아이를 임신 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였다지요.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인물과 나오는 작은 사건이라도 손쉽게 볼 수 없는게 막판에 보면 이렇게 이어진다는 거.
이 시리즈는, 아주 뛰어나게 복선과 사건연결이 착착 들어맞는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주장하긴 뭐해도, 그래도 적당히 흥미를 끌 수 있는 수준에서 재밌게 읽기에는 이만큼 적절한 작품이 없는것 같습니다.
280여 페이지 내내~ 두 사람의 노로케만재의 사랑이야기만 보면 지루하잖아요? 
이렇게 양념도 쳐주고 해야 사랑도 돈독해지고~ 독자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일석이조죠^^.

메인인 두 주인공. 마사토오야 뭐, 전부터 거리낄 것 없이 노골적인 애정표현을 과시하고 있으니 그렇다 치고<-. 중요한건 코토코의 변화.
그! 소심하고 땅만 파던 소녀가!...아니,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 약간~빼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건 워낙에 착해서 그런거라고 보고^^;. 어쨌든, 그 코토코가! 자신에게 비밀을 숨기는 마사토오에게 삐진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자신에게 골난 모습을 보이는 코토코를 보며 당황하는 마사토오는, 한술 더 떠 울음을 터트린 그녀를 보며 그야말로 안절부절. 자신이 더 울것 같다면서 안달복달하며 달래는 모습을 보며, 읽는 저는 즐거운 나머지 마구 웃었다던가 그렇습니다.
아~이 두 사람. 어쩜 이렇게도 귀여운 커플인지 모르겠어요. 권수를 더해갈수록 더 달달해지고, 스킨쉽의 농도도 더 쌔지고! (어떻게 보면 전 시리즈인 무희연풍전보다 스킨쉽 강도는 더 쌜듯;).
한쌍의 바카플. 한쌍의 (거의) 신혼부부 입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예전에 코토코의 어머니를 모시던 하녀도 두 사람의 편이 되어줄테고.
둘만의 비밀스런 사랑 운운하면서도; 정작 알고있는 사람은 점점 늘어가고, 편이 되어주는 사람도 늘어가는 이야기.
이번 권 마지막에, 자신의 봉급으로 가까운 곳에 토지를 사서 직접 자신의 저택을 지어 코토코와 함께 살 마사토오의 계획도 착착 진행이 되어가고 있고. 다음권 쯤 되면, 진짜 코토코와 함께 살 수 있는 상황까지 발전할 지도 모르겠네요.
조금조금씩이나마 궁극의 목적 '결혼!' 까지의 길을 좁혀가는 두 사람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츤츤 속성의 남동생, 여동생도 함께 행복해지길 바라며 다음 권을 기다려보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못되지 않았던 코토코의 여동생 츠야코와, 여성공포증이란 웃긴 뒷설정을 지닌 마사토오의 남동생 '토시마사'가 이어지면...?, 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둘다 츤츤 속성에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라서 끼리끼리 뭉치면 재밌을거 같아서^^;.
미야마상이 은근히 조역들 커플 이어주기를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기대해봐도 될 것 같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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