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桜嵐恋絵巻 - ひととせめぐり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12/01)

-줄거리-

세간에 '오니히메'로 불리워지는 '코토코'와 좌대신가의 적자인 '마사토오'가 만난지 어느덧 1년. 서로를 향한 마음은 깊어져만 가지만, 코토코는 아직도 마사토오의 구혼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구혼을 승낙받고 싶은 마사토오는, 아직도 코토코를 붙잡고 있는 '행복해져야 하는 동생 츠야코보다 먼저 결혼할 수 없다' 란 주박을 풀기 위해,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직접 만나게 된 츠야코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규중의 처녀와 함부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무려 '오니 분장'을 통해서. 그녀를 설득(=협박)해 확답을 얻어내긴 했지만, 겁 먹은 츠야코는 그길로 코토코를 찾아가 그녀에게 위험을 알리며 피하라고 하는데...
평점 : ★★★★★


드디어!!! 기대하고 기다렸던 장면이 나와, 읽으면서 엄청 기뻤던 앵남연회권 5권, 'ひととせめぐり' 감상입니다. ... 이 시리즈의 부제는 하도 저렇게 고어틱한게 많아서 그 쪽에 취약한 저로선 이제부턴 걍 원문 그대로 쓰기로..-_-;. 저걸 한국어로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번작품.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X10!! 두 사람이 맺어집니다. 그것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요. 일단락을 맺고 다음권부터 새로운 전개로 이어간다는거 같은데 일단, 아직 밝힐 수 없는 결혼이라고 해도! 어쨌든 ㅠㅠㅠ. 그 코토코가 마음을 다잡고 마사토오와 함께 할 미래를 보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행복한 한 권이였습니다.

결혼이라는 중대사가 걸린 한 권이니 만큼, 지금까지 처럼 미스테리한 사건같은 전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그런 풍을 꽤 좋아했던 만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코토코가 과거를 단절하고 마사토오와 함께 걸어갈 결심을 하기 까지의 전개를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만큼은 만족스럽고 기뻤어요. 오히려, 사건 전개가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마음전개에 깊게 파고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두께도 충분했고~ ^^.

두 사람이 만난지 어느덧 1년. 첫 만남을 이뤘던 벚꽃이 피는 계절이 다가오고, 마사토오는 해가 바뀌면서 견습 쿠로우도에서 제5위 정식 쿠로우도로 승격. 덧붙여 좌근위부 소장의 직위까지 얻게 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좌대신, 우대신의 권력에 맞붙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 코토코와 결혼하고 그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굳건해지는 만큼, 마사토오의 애매모한 입장은 주위와 깊게 연관되어 골치아프게 돌아가게 됩니다.
일단, 주상의 최 총애를 받고, 마사토오와 코토코와도 친한 '토우카텐의 비'가 회임을 하게 되지만, 약하디 약한 그녀의 입장에서 그 회임은 결코 반가운 것만은 아니지요. 우대신가의 두명의 비와, 좌대신가의, 마사토오의 누나인 비까지 해서 남은 세명의 비가 낳은 것은 모두 황녀 뿐. 혹시라도 토우카텐의 비가 '황자'를 낳게 되었을 때 좌대신, 우대신이 가만히 보고있지 많은 않을것이 자명합니다. 그에, 토우카텐의 비는 신뢰하는 마사토오에게 낳은 아이가 황자일 경우 '후견인'을 부탁하게 되고...
한편, 자신들의 여식들인 비들이 주상의 총애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에 안달복달한 두 대신은 급기야 현 주상에게 권유해 퇴위 시킨 후, 주상의 동생이자 현 동궁을 새로 즉위시켜 그 동궁의 '비'로 남은 여식들을 다시 시집보낼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거기에 좌 대신가의 남은 여식은 마사토오의 동생인 카나코 하나 뿐. 문제는.. 저 카나코에겐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은 마사토오의 소꿉친구이자 같은 관직의 '사네하루' 인 것이지요. 서로 좋아하면서도 카나코가 오래전부터 동궁비로 점 찍어져서 함께 할 수 없기에 괴로워하고, 그에 마사토오는 어떻게 해주고 싶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안타까움을 맛보게 됩니다. 거기다, 마사토오를 응원하는 현 주상이 퇴위 되었을 때, 앞으로 좌대신과 우대신의 반감을 살 지도 모르는 마사토오에겐 뒷 받침이 되어줄 존재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니, 그로선 어떻게 해서든 반대하고 싶은 심정 뿐.
여튼, 요런식으로 그저 코토코와 행복해지는 것만 생각하고 싶은 마사토오를 번뇌하게 하는 고민들이 자꾸 이어지는겁니다.  OTL.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처지와 앞으로의 입장에 고민하는 마사토오를 위로해주고 지탱해줄 '부인'의 자리를 승낙한 코토코 덕분에, 앞으로 남은 험난한 길을 함께 해쳐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사토오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졌습니다.
일단, 코토코의 고민인 츠야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식적으로는 할 수 없는 일까지 자행하면서 (좌대신가의 적자가 귀신 흉내를 내면서 2조중납언의 공주를 놀래켰다는게 들통났을 때의 위험 감수) 까지의 저 행동력. 그리고 한번 결심 했을 때 더 고민하지 않고 실행하는 결단력. 마지막으로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고 맞서는 호기까지.
좌대신, 우대신의 어느쪽 편에도 들지않고, 어쩌면 '중립의 입장'에 설지도 모르는 위험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라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코토코. 이번 권에서 진짜 처음과는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강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츤츤 성격 때문에, 걱정하면서도 솔직히 티를 내지 않고 찾아온 츠야코에게, '오니가 나를 신부로 삼으려 한다면, 나는 오니의 신부가 되겠어' 라고 말할 때의 코토코가 정말 얼마나 강해보이던지. 진짜 외유내강의 대표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얘는.
그녀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사토오의 진심을 읽어내고, 드디어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주박을 스스로 벗어버리는 코토코. 스스로 '오니의 신부'가 될 거라고 공언하고, 스스로 2조 중납언의 대공주의 입장을, 그 집안과의 혈연을 끊어버립니다. 츠야코의 어머니가 걸었던 저주는 평생 벗을수 없다고 해도, 그래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 마사토오의 곁에 있고싶다는 마음으로 결연하지요.
스스로의 마음의 굴레를 벗어버린 그녀는 마사토오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친한 지인들에게 밖에 밝힐 수 없는 결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 그의 아내가 됩니다.
이 과정이 좀 자세히 나와서, 어려운 한자가 많았지만(그리고 이해 하기 어려운 풍습도 많았지만-_-;), 그래도 어쨌든 좋았다는거! ㅠㅠ. 지금까지 두 사람이 끝 단계(???)까지 갔냐 안갔냐로 의심하고 있었는데;;; 아마 이번부터 진짜로 간 듯 하네요(..). 일단 신혼이니까. 그 비슷한 묘~한 단어가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지금 몰래 짓고있는 마사토오의 저택이 가을쯤에 완성 될 때, 그 집으로 이사가 함께 부부로서 살아갈 때 까지... 아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맘 편히 기다려 볼 수 있게 된게 기쁘네요.
뭐, 솔까말 나중에 밝혀진들 이미 결혼 한 거 어쩔거야-ㅁ-. 마사토오가 누가 어떻게 나오든 귓등으로도 들을 인간이 아니기도 하고. 코토코도 마음을 굳힌 이상, 아내로서 그를 잘 보좌하고 함께 살아갈 미래를 포기 할리도 없고.

마사토오의 여동생과 친구의 연애 문제, 토우카텐 비의 회임과, 거의 같은 시기에 회임한 우대신가의 여식 중, 누가 황자를 낳게 될 지도 모르는 문제, 앞으로 두 대신 중 어느편에 들지 않고도 흔들리지 않을 지위와 입장을 얻을 때 까지의 문제...등등, 아직 남은 문제는 가득~한 만큼, 이야기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일의 엔딩은, 마사토오가 중립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얻어 지금의 주상을 잘 보필하고 토우카텐 비의 자식(..전개상 황자일 확률이 높죠?)의 후견인으로, 코토코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잘 사는 것...이긴 한데, 달리 생각해보면 걍 돈 많이 많이 번 후 조정을 떠나서 둘이서 가정 꾸리고 한가롭게 사는 엔딩..도 있을 지도 모르긴 하죠.
어떻게 될 지는 미야마상의 마음대로지만.. 이 분 작품에서 해피엔딩 아닌 게 없으니 어쨌든 잘 따라가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권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계절을 맞춘다고 하면 여름이 될지도;?. 아직 12월인데, 책속은 어느덧 여름 문턱에 이른 늦봄까지 갔으니깐요^^;.
될 수 있는 한 빨리 나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_+/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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