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横柄巫女と宰相陛下 - 金色の悲喜劇
작가: 鮎川 はぎの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12/01)

-줄거리-

가을이 찾아온 시리우스 왕국. 재위기간 중, 국왕과 성검의 무녀는 반드시 대귀족인 6경의 영지에 있는 신전에 참배해야 하는 규칙을 따라서 노토와 카논은 '리리'의 일족인 '란달세 가문'의 영지 '세오디라'에 향하게 됩니다. 세오디라 영지의 중심가인 '메르크트'에서는 때 마침, 20년에 한번 열리는 '무용회'의 준비가 한창이였고, 그 때문에 란달세의 영주이자 6경인 리리의 아버지 '이에다'와, 무용회의 주역인 '문의 무희'로 춤추게 될 '리리'도 동행하게 되지요. 도착한 메르크트에서 이에다의 가족들과 란달세 귀족들을 만나고, 카논과 단 둘이서 전야제도 즐기는 노토. 마침내 열린 '무용회'에서 노토는 문의 무희가 될 리리가 긴장할까봐 걱정한 나머지 그녀가 홀로 기다리고 있는 메르크트 신전을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갑자기 들이닥친 복면의 괴한들에 의해 리리와 함께 납치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토의 실종을 알게 된 카논은, 실질적으로 란달세 가문을 주도하는 리리의 숙부 '토자', 영리한 그의 아들인 '미룬'과 함께 그녀를 되찾아 오기위해 혈안이 되어 움직이지요. 한편, 메르크트 영지의 뒤에 있는 '오리산' 중턱에 자리한 폐쇠된 '바야카 수도원'에 갇힌 노토와 리리. 두 사람을 납치한 장본인인, 리리의 친오빠 '키데아'는 예상치도 못하게 함께 잡힌 노토 때문에 우왕자왕 하다가, 사촌이자 공범인 '이골'의 제안을 받아 급기야 노토를 인질로 삼아 얼토당토않는 계략을 꾸미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력으로 탈출해 카논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노토와, 피말리는 심정으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분발하는 카논은....
평점 : ★★★★☆

1달 만에 발매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EMS질(?) 까지 불사르며 구했던 아유카와 하기노상의 거만무녀 시리즈 4권. '거만 무녀와 재상 폐하 - 금색의 비희극' 감상입니다.

BK1에서 질렀기 때문에 예상날짜 보다 2틀 정도 늦었긴 하지만..-_-. 그래도 저번에 비함 무난하니 (5일 이상 늦었었죠) 걍 봐주고 넘어갔습니다.. 랄까, 그 어떤 분노도 직접 책을 손에 받아 든 순간 다 날라버릴 정도로 기뻤기 때문이라든가..^^;.

어쨌든 이번 작품. 매 권 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음모와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바쁜 전개를 보이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하나의 사건이 여러개로 얽히고 섥혀서, 범인 하나 뒤에 또 범인 하나..요런 식으로 추리(?)를 하게 만드는 전개였습니다. 사실; 중반쯤 되니까 범인이 짐작이 가긴 했지만.. 아니 그래도 혹시 다른 반전으로 '요놈'이 범인이 아닐까? 하고 끝까지 의심하긴 했었드랬지요.

결론적으로 누구 하나 크게 희생되는거 없이 잘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초반에 헤어져, 후반부까지 만나지 못한 채 서로 피만 말리게 고생한 노토와 카논이 좀 많이 안타깝긴 했습니다.
특히, 사건 전개상 카논의 시점이 꽤 많이 나와서 그가 노토의 납치에서 부터 구출까지 얼마나 안달복달하며 애간장을 녹이고 있었는지 다~보이는 바람에, 좋긴 좋았지만 참 안되보기도 했어요.
어쨌든, 그 덕분에 카논이, 드디어 카논이!! 노토가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카논이 먼저!!! 자신의 연정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주었으니, 결론적으로 저 납치 사건은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큰 도움을 준 사건이 되긴 했습니다. 

저는 두 사람 중 먼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쪽은, 시종일관 카논을 보며 두근거리는 노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번 권 초반에서도 카논은 여전~히 포근하고 따뜻하고 무자각으로(!) 그녀를 대해주고 있고, 그런 그를 볼때마다 '두근두근병'이 심해져서 고생하는건 노토. 그런데, 그녀의 납치 이후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녀가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고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분노. 그 마음을 지적해준 '미룬' 덕분에 카논은, 자신이 그녀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 부분이 나옵니다. 기다렸던 전개! ㅠㅠb.
초반, 노토가 납치되기 전에 변장하고 단 둘이서 전야제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 때 노토가 마음에 들어했던 구슬 목걸이를 선물한 카논에게, 노토도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그에게 물어보지만, 딱히 갖고싶은게 없다는 말로 넘어가 버렸었던 카논. 후반 그녀를 되찾기 위해 병사로 변장해 바야카 수도원에 잠입하면서, 그 때 이미 리리와 함께 탈출한 노토를 찾아 눈밭을 헤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면서, 자신이 진짜 갖고 싶은건 '그녀의 미소'. 그 후 그녀의 미소 뿐만 아닌 우는 얼굴, 웃는 얼굴. 자신에게만 순수하게 감정을 내보이는 그녀 '자신'임을 깨닫게 되지요...
근데!.. 어쨌든 그는 국왕이고, '성수의 것'인 성검의 무녀는 평생 결혼이 불가능한 몸. 거기다, 무녀의 자리에서 내려왔을 때 성수의 가호도 시리우스 왕국에서 떠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마음을 밝히지 않고 묻어두는 선택지를 택하게 됩니다. 그나마 국왕과 성검의 무녀는 재위기간 동안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한 쌍의 존재이긴 하니깐요. 평생 맺어지지 못해도 그걸로만 만족하려는 거지요.
마지막 에필로그 때, 노토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어떤 형태로든 네가 곁에만 있어 준다면' 라는 대사를 보고 뭉클~해져서..ㅠ_ㅠ. 그의 마음을 모르지만, 그의 여전한 미소 속에 담긴 다른 감정을 느낀 노토는, 그저 순수하게, 계속계속 그의 곁에 있을꺼라고 애기해 주지만...

일단, 소녀문고니까 반드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믿어보고 있습니다 전.(무슨 근거냐<-).
그리고 이러쿵저러쿵 해도 노토와 카논을 아끼는 성수 '개'가 어떤 방식으로든 길을 열어줄거라고도 믿고 있구요.
그 해피엔딩(일꺼라고 강건히 주장함돠!) 까지 두 사람이 겪을 고민이나 고초등등을 생각해보면 벌써부터 안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둘 다 서투를 정도로 올곧고 책임감을 중요시하는 녀석들이라서... 
매 권마다 늘어가는 두 사람의 편(^^)들도 도움을 줘서, 어떻게 해서든 밝은 미래가 그들 앞에 펼쳐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 아직 끝나려면 한참 멀었는데(?) 벌써부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야단이네요. 워낙에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그리고 이번 권에서 그들의 편이 되어줄 중요한 인물도 등장합니다.
바로 리리의 사촌이자, 토자의 아들인 '미룬'.
프라이드 높고, 세상에서 자기가 최고인줄 아는 인물들(리리와 키데아, 사촌인 아리스, 디에, 아버지인 이데아등등-_-;)이 넘쳐나는 란달세 가문에서, 어떻게 이런 놈이 존재하지? 싶을 정도로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인물..인데요. 그런 겉모습, 성격과 달리 중요한 상황에 누구보다도 도움이 되는 냉철함과 영리함을 겸비하고 있었습니다. 머리가 상당히 좋아서 카논을 도와 노토들을 구출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고, 정직하고 성실한 성격대로, 찢어지는 가슴을 억누르면서 진범인 자신의 아버지를 잡는데 도움이 되지요.
마지막,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이데아와, 노토를 납치해 란달세 가문의 영주가 되려고 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카논이 인정한 진짜 대귀족인 6경의 란달세의 영주로 선택되어 수도에 상경해 앞으로 카논의 큰 힘이 되어줄 인물이 될꺼라는 암시 속에서 끝맺게 됩니다.
리리를 짝사랑하는 중인데..^^;. 외모 중시의 리리의 마음에 들려면, 일단 그 느긋한 성격때문에 토실토실하게 찐 살부터 빼고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아요. 성격상 맞을지 의문인 건 둘째치고라도;.
뭐, 처음엔 사촌 오빠임에도 이름도 기억못하던 리리가 나중 자신을 구하러 온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부분..까지는 진도가 나갔으니까, 앞으로 6경으로서 분발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겠지요? ㅎㅎ.

그나저나, 매 권마다 노토와 카논 주위의 인물들에게 각각 '짝'이 지워지는 설정인데..의도 하신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이쯤 되면 다음권에선 누구의 상대가 등장할지가 궁금해집니다.
항간에서는, 카논의 친구이자 6경이면서 남장의 미인인 '백의 귀공자' 인 키르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추측이 나오던데.. 전 반대합니다. 이 귀공자는 걍 평생 혼자 살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여자인거 알고 엄청 실망한 1인이 여기있는데!..(사랑의 방해자가 되어주길 바랬었던 한 때의 꿈;).
키르테 말곤 남은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아니아니, 일단 주인공 커플의 사랑 전개부터 어떻게 해주는게 먼저긴 하겠지만은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빠른 급 전개를 바라는건 아니니까, 부디 이대로~ 천천한 템포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애정을 깨닫게끔 부탁드립니다.... 결코, 빨리 끝날까봐 겁나서 그러는건 아니예요. 그럼요. (먼산)

일단, 남은 5경의 영지를 다 순례 해야하는 거 같은데 다음 권에서 그걸 다룰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지 아직까진 짐작이 안갑니다.
작가분 후기를 보내, 1월 말에 내년 '2월작'으로 5권이 발매 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완전 춤추고 있는 1인 하며 //ㅁ//~!
그나저나 올해 데뷔작이 벌써 4권이나 나오다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빠른 텀입니다. 읽는 독자로선 기쁘기 그지없는, 아주~ 바람직한 속도지요.
앞으로도 주욱~ 이런 텀을 유지하셔 주길 바라면서, 1월 말에도 아마 EMS로 싸지를 자신을 떠올리며 감상을 마칩니다.<-야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3일



PS. 그나저나, 이번 권. 안쪽 삽화 예쁜건 무척 예쁘고 카논도 노토도 너무 잘 그려졌는데.. 그걸 덮을 정도로, 리리의 일족이 너무 대박이였습니다. 삽화 넘기면서 뿜기기는 이번이 처음이예요.
이 삽화가분. 진지 컷도 잘 그리시지만 개그컷이 너무 대박이여서 ㅠㅠㅠ. 무시무시할 정도(?) 였습니다. 아마 봐봐야 아실 듯. 37페이지의 리리와, 사촌인 아리스의 싸움..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