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プリンセスハーツ - 両手の花には棘がある、の巻
작가: 高殿 円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7/11/30)

-줄거리-

대국 '파르메니아'를 무너뜨리기 위해 손을 잡은 아졘센 공국의 젋은 대공 루시드와 메릴로즈 왕녀의 대역인 질. 그리고 그들에게 협력하는 심복 마티어스. 비운의 왕녀 아비센느의 사건 이후 반년이 흐른 때에, 북방 민족 토벌을 위해 루시드가 성을 비운 사이 예전 '애인 모집'때 질의 눈 안에 들었던 '올프리누' 백작 공녀가 질을 찾아옵니다. 성대한 '신부 행렬'을 앞세워서 당당하게 애첩이 되기 위해서. 그런 그녀를 등한시 할 수 없었던 질은 어쩔 수 없이 승낙하지만, 막 북방 정벌을 마치고 돌아온 루시드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일.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펄쩍 뛰며 반발하는 루시드. 그러나 질은 본체 만체. 그 후 대놓고 애첩 티를 내면서 성안을 활개치고 다니는 올프리누. 그에 질은 아예 대놓고 무관심 모드로 일관하고, 루시드는 루시드대로 그런 질을 보고 화를 내지요. 거기다,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결국 올프리누를 내쫒으려는 계획마저 틀어진 루시드는 그녀와도 '가짜 부부(?)' 관계를 계속하게 되고.. 그에 질과 루시드는 서로 어긋나기만 한 나날을 보냅니다. 한편, 질은 애써 무시하려던 올프리누에게서 수상쩍은 부분을 발견하고 루시드 몰래 그녀의 정체를 캐내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니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덫에 걸려 납치 당하게 되어버리는데...
평점 : ★★★★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공범자로 뭉쳤지만 서로 끌리는 마음을 눈치 '못 채기'에 급급한 가면 부부 커플의 2권, '프린세스 하츠 - 양 손의 꽃에는 가시가 있다..의 권' 감상입니다. 이 시리즈는 참 제목이 특이 하다죠^^; 그러면서 내용을 잘 대변하기도 하고.

워낙에 텀이 긴 작품이니 만큼, 재밌다고 해서 다 잡아 읽으면 내 손해다..라는 생각에, 조금씩 간격을 두고 읽으려고 작정한 시리즈 입니다......만!!!, 이번 권처럼 정말 대놓고 사람 피말리게 하는 절단 신공을 거듭해 주시면 읽는 저로선 그저 당혹 스러울 뿐이구요;ㅁ;?!. 듣기로는 뒤의 권들도 이야기 전개로 상,하로 나뉘어지는 식이 대부분이라는데. 아니, 그런거 같음 기본 7개월 가량의 텀은 좀 어떻게 해주시던가..엉엉엉;ㅁ;.

저번 사건 이후 반여년이 지난 때에, 루시드는 물 밑에서 불평 불만을 토하며 반발하는 부족들을 토벌하기 위해 북방 정벌에 나서고, 그에 빈 성을 지키는 질은 '올프리누'라는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맞딱들이게 됩니다. 그 후, 올프리누에 얽힌 두 사람 사이의 감정 문제. 저번 사건 후 아졘센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온갖 추잡스런 계략을 꾸며 국정을 어지럽히는 성교회의 움직임 등등, 한 권 내내 분주하고 빠른 스피드의 전개가 이어지지요.

다시금 감탄하지만, 질은 정말 철의 여인입니다. 루시드가 비난하듯 감정이 없니 어쩌고의 의미가 아닌 그 '유능함' 에서요. 어쩜 저렇게 머리가 잘 굴러가는지, 현대 시대 배경이였으면 정말 큰 자리 하나 꿰차고도 남을 법한 주인공이예요. 사물의 하나를 보면 열 두 가지를 깨닫는 인물이라는게 바로 질 같은 인물을 두고 말하는 거일 듯;. 그에 단순함으로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루시드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부인'에게 심한 콤플렉스와 열등감을 느끼며 시달린다거나.
그런데, 이번 권 만큼은 정말 자업자득. 에라이 바보 자식아! 소리가 절로 튀어나옵니다. 정말 질의 용의주도함, 면밀함의 3분의 1만큼 이라도 지녔으면 좋겠어요. 일국의 대공이라는 녀석이 어쩜 그렇게 허술할 수가 있냐구-_-. 아직까지 사건의 전말이 대부분 덮어져있는 상태인데도 읽는 독자로선 충~분~히 올프리누 공녀의 태도에서 수상함을 느낄 수 있는데. 쟨 어쩜 저렇게 눈꼽만큼도 모를까 싶고;.
지금껏 그런 위험에 노출된 적이 없이 편하게 살아온 처지라면 이해하겠는데, 루시드 역시 상당히 파란만장한 과거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른 녀석이거든요. 그런데 왜 몰라!.... 질이 수시로 주의주고 가르쳐줘도 본성이 단순한 녀석은 어쩔수 없는 듯;ㅁ;
... 뭐, 사방팔방 두뇌 굴리기에 정신없는 캐릭터들이 판을 치는 이 이야기에서, 이렇게 단순 돌진형 스타일이 한 명쯤은 있어야 재밌는 법이긴 하지만은요. ...일단, 루시드에 대한 애정도는 다음 권에서 어떻게 활약하느냐!...로 두고 봐야 할 듯-_-.

세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국 파르메니아를 쓰러트리는 일..이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아졘센 공국이 거기에 맞붙을 수 있을 정도의 강국이 되어야 하는게 우선입니다.
1권만 읽었을 때에는 좀더 적극적이고 빠른 스피드로, 달리 말해서 어느정도 어영 부영의 과정을 거쳐 파르메니아를 침공하려니..라고 생각 했었던 저. 하지만, 작가분이 대놓고 장편으로 밀고 나갈 기가 만만한 시리즈이니 만큼, 세심하고 자세한 부분부터 조금씩 전개 되더군요. 파르메니아 침공을 위해 국도 정비 사업을 시작한 건 좋지만, 그에 부족하게 된 국고를 채우기 위해서 면밀히 고민한다거나, 질의 계략에 억지로 재산을 뜯긴(?) 성교회에서 치사한 비책을 세워서 아졘센을 압박해 온다거나.
질은 정말 몸이 열 두개가 되어도 모자랄 듯. ..아니 두뇌가;?.
별달리 비책을 내놓을 수 없는 루시드를 대신해서 저런 세세한 문제들까지 다 처리해야 하고, 거기에 궁성에서 불민한 움직임을 보이는 올프리누를 감시해야 하고, 아닌 척, 무심한 척 벽을 치려 하지만 결국 완전히 무심해질 수 없었던 루시드에 대한 본인도 모를 '질투' ..같은 인간적인(?) 감정 처리까지.
저번에 비해 이번 권은 질의 시점이 더 많았던 만큼, 그녀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머리 굴리고 하느라고 읽는 독자도 훨씬 더 바쁜 한 권이였습니다.
그리고 루시드. 위에서 문제 삼았던 단순한 점도 있지만. 이번에 살짝 보여준 그와 그의 평생의 터부인 '리도리스'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 보여지는데요. 단순 열혈 캐릭터로 보이는 루시드이지만 알고 보면 은근히 외로움 타고. 한번 상처 입으면 깊게 파고들고. 그리고 남들과 다를 거 없는 '어두운 감정'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녀석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리도리스의 존재는 빛 자체인 그에게 그림자로서 존재하고 있구요. 마냥 착한 녀석만도 아니라는 느낌도 받게 되고^^;. 만사 깊게 생각하지 않고 툴툴 털어버릴 것 같은 녀석인데 리도리스에 한해서는 자신이 받은 만큼 응분의 댓가를 톡톡히 치뤄줄 생각이 가득하고. 그것도 상당히 음험한 방법으로요. 
근데 뭐 뭐, 상대가 리도리스라면 저런 반응도 이해가 갑니다. 악역인지 같은 편인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수상쩍은 놈. 얘는 1권에서는 왠 미친놈 삘로 사람 겁주더니; 2권에선 도저히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태도로 어의없게 만들지 않나;. 글쎄, 질에게 한 눈에 반했대요.......!. 대체 왜?; 저번 권 질과의 만남에서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 독자로선 그저 황당할 다름;.
그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질과 리도리스가 대면한 것을 알게 된 루시드는 그야말로 불 같이 분노합니다. 보는 사람은 저건 어딜봐도 '질투' 라는걸 확실히 알 수 있는 만큼. 화내는 본인과, 그 '엉뚱한 화풀이'를 당한 당사자 질을 제외하고 말이죠. ...어떻게 보면 정말 닮은 꼴 부부 인듯. 서로 의식하고 있으면서 그걸 눈치 못'채려고' 애를 쓰는 거 하며-_-=3.
그래도, 루시드에 비해서 질이 훨씬 더 나아요. 루시드는 몇 번이고 대역 대역 소리를 주어 섬기지만 질은 그런거 다 집어 치우고라도 루시드 그 자체를 위해 도움이 되려고 하니깐. ....루시드, 정말 다음 권에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어!!.

개인적으로, 주요 인물 세 사람에 대해.. 특히 '질' 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지금까지 질이 파르메니아의 고급 창부의 '친 딸'이 아닐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친 딸이 맞더군요. 거기까지 이르는 경과를 질 자신도 잘 모르니 만큼; 아주 자세한건 모르지만..일단 본인이 인정하고 있으니 맞긴 한 듯. 그리고 그녀가 애타게 찾아 헤맨 남자 '그리폰'에 대한 궁금증은 더 증폭 될 뿐이고;. 천천히 나와주겠죠 이쪽은;?.
환락가라고 하나 그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지인들이 사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그저 메릴로즈와 닮았다는 이유로 키마 파파라기에 의해 전부 부숴지게 된 질. 키마 파파라기가 있는 한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과의 재회는 무리이기 때문에 지금의 '루시드를 패왕으로 만들기 위해' 분발하는 질이 있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대체 그 날이 언제가 되려고..싶을 정도로 느긋한 페이스이긴 하지만;. 일편 단순한 소녀 연애소설이 아닌 정치 음모극 위주의 시리즈니까; 그려려니...하고-_-;.

마지막, 질은 모든것을 계획한 올프리누에 의해서 납치 당하게 되고 루시드는 그 행방 자체도 모른 채 아연하게 되는 상황에서 끝이 납니다. 질은 애저녁에 올프리누에게서 수상쩍은 기운을 감지하고 조사하고 있었지만, 루시드와는 계속 엇갈리고 있었던 만큼, 또 원래 혼자서 다 알아서 처리하는 타입이니 만큼 그런 전말을 루시드는 전혀 모르고 있지요. 그러니, 납치된 질의 구출(루시드가 한다는 전제 하에서)은 상당히 고전하게 될 것임을 짐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넌 좀 고전을 해봐야해. 랄까 고전해서라도 분발해서 질을 구해와야 해!!.
이번 권의 루시드는 전장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늠름한 모습을 잠.깐. 보여준 것을 제외하곤 주구장창 부인들(?)에게 휘둘리는 모습만 보여줬으니깐요. 자기 감정을 앞세워서 억지부리는 것만 자꾸 보여주면 남주 실격입니다. 확실히 해주길 바라고 있어요-_-+.

갖은 물 밑 작업과 얽히고 얽힌 음모가 가득~할 것이다..라는 떡밥만 던져주고... 정말 '떡.밥.' 만 던져주고 끝난 이번 권. 다음 전개를 미치도록 궁금하게 만드는 완결이였습니다.
정말이지..이걸 제 시간으로 따라 읽고 계셨던 모든 독자분 들께 경의를 표하고 싶어요;. 2007년 12월에 나와 2008년 7월에 이어지기 까지. 그 긴 시간을 어찌 참으셨을까;!.

공교롭게도; 이런 절단 신공이 있을 줄 모르고 딴 책을 들고 온 저로서는,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딴 작품 먼저 잡아야 하는 상황에...OTL.
저~위에 했었던 다짐. 텀이 긴 만큼 느긋하게 읽어보자는 다짐을 되새겨 보며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따라가렵니다.................................... 라고 해도, 아마 이틀삼일 내에 다음 권을 손에 들고 있을 자신을 볼 것 같은 예감이.

읽은 날짜 : 2010년 2월 22일


PS. 두 게임 모두 방금전 득템 했습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_<!. 자세한건 지름 포스트에서^^.
일단, 오늘 집에 가자마자 바로 돌려볼 예정입니다!....물론, 금코 3부터. 라스에스3는 좀 미뤄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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