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キスからはじまる契約魔法 - 少年魔法人形
작가: 渡瀬 桂子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11/20)

-줄거리-

다수의 일반학생들이 다니는 '보통과'와 소수의 마법사들이 다니는 '마법과'로 12세에서 18세까지 6년제 사립 공학교인 명문 '레빈톤 교'. 보통과의 4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 에밀리아는, 학급장을 도맡을 정도의 우등생이지만 타고난 부끄럼+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부족한 사교성이 고민인 15세 소녀 입니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학교 도서관의 숨겨진 방에 있는 '소년 인형'과의 시간. 2년 전, 우연히 발견한 비밀의 장소에서 소년 인형을 발견한 후 매일같이 들려 고민 상담을 하면서 유일한 '친구'로서 인형을 대하던 어느날, 그녀는 호기심으로 인형에게 키스를 하고, 그에 갑작스럽게 깨어난 인형의 '마스터'가 되어버립니다. '라스'라는 소년 인형은 백년 전 이 학교를 건립한 최고의 마법사 레빈톤경의 보물 중 하나로, 최강 인형인 그 자신과 그가 보관하고 있던 또 하나의 보물인 '황혼의 총'의 소유권을 에밀리아에게 넘기지요. 그 사실을 안 마법과의 교사, 교장들에 의해 에밀리아는 레빈톤경의 남겨진 유지를 이어받는 '다리'의 역할이 주어지게 되고, 강제적으로 마법과로 전과까지 당하게 됩니다. 원치 않던 상황에 당황하던 에밀리아였지만, 자신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마법과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로 삼아, 라스와 함께 편입. 하지만, 염원했던 친구 사귀기는 특유의 서투름 때문에 자꾸 실패. 거기에, 말 못하고 잠자던 인형일 때에는 '친구'였던 라스 역시, 눈을 뜬 후 부터는 톡톡 쏘는 말투에 퉁명스러운 태도등으로 자꾸 다투게 되기까지. 어려운 공부와 힘든 상황으로 자꾸 움츠려드는 에밀리아였지만....
평점 : ★★★★★

읽으면서 침대위에서 구르며 발광할 만큼 즐거웠던 와타세 케이코상의 작품 '키스부터 시작되는 마법 - 소년 마법 인형' 감상입니다.

정말이지 ㅠㅠ 이런 보물이!!! ㅠㅠㅠ. 이걸 작년에 읽었었다면 올 초에 리스트 정리할 때 상위권에 제대로 올려뒀을 정도인데 말이죠. 아깝습니다 너무 늦게 읽은게;ㅁ;.
진짜, 인기 많은 작품은 다 그럴 이유가 있는겁니다. 입소문이란게 괜히 있는게 아니죠. 정말 동감했어요. 완전 모에하고 모에해서 재 밖에 안 남은 느낌입니다 ㅠㅠb.

배경이 마법 학교이니 만큼, 읽으면서 군데군데 '해리포터'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근히 학교 생활을 많이 보여줘서, 주인공 커플을 제외하고 순수 학생물로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해뒀더군요. 설정도 딱히 어려운것 없었고.

솔직하지 못한 츤데레 소녀VS츤데레 소년 인형..의 이야기.
한 명이 츤데레면, 다른 한 명은 다른 성격인 경우가 많은데, 여긴 둘 다 츤데레. 츤데레에 모에하는 오토메를 위한 책이였습니다^^. 저는 남주면 몰라도 여주까지 츤데레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괜찮았어요. 주인공인 에밀리아가 딱 공감이 갈 정도로 츤데레에 귀엽고 귀여워서!!!.

대인 관계에 너무 서투른 나머지, 매일 같이 '내일이야 말로 반드시 상냥하고 따뜻하게 인사를 건내야지!' 라는 식의 여러가지 계획에 연습을 일삼지만, 막상 실전(?)이 되면 머리가 텅~비면서 자기도 모르게 드쎈 말이 튀어나오는 그녀. 여학생 치고 큰 키에, 학급장을 도맡아 할 정도의 우등생. 거기다 날카로운 눈매에 속마음과 달리 무표정&화내는 표정 밖에 지을 줄 모르는 상황까지.
뭐랄까... 거만 무녀 시리즈의 1,2권의 노토를 보는 느낌이였어요^^;. 아니; 노토는 이렇게까지 톡톡 쏘는 말투는 없었긴 하지만; '그 본심을 이해받지 못하고 오해받는 타입'이란 점에서 같달까.
매일같이 각오를 다지고 등교하지만, 방과 후 '라스'가 있는 비밀의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는 소년 인형 앞에 쭈그려 앉아 실컷 울면서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에밀리아. ....귀여워서리;ㅁ;!!!. 평소의 어른스럽고 츤츤 거리는 태도가 어디간 마냥 아이같은 말투로 마구 울어재끼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그렇게 실컷 울어버린 후에는,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다짐하는 소녀.
매번 반복하는 실수담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저렇게 겁도 많고 속마음은 여린 그녀임을 알기 때문에 너무 강한 여주를 싫어하는 제게도 합격점 이였습니다 에밀리아는.

그리고 그런 그녀의 서투름, 그러면서도 솔직하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들을 높게 사는건 저 뿐만 아니라 상대방인 라스도 그렇구요.
진짜, 에밀리아만 뭐라 할 수 없는게, 라스 역시 제대로 츤데레거든요. 말투 자체는 정중 높임 말인데 그 안에 섞인 비아냥,비꼼등으로 배배 꼬인 원래 성격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녀석;. 정중형 복흑이라는게 이런 거죠. 얘도 에밀리아가 솔직하지 못한 만큼 딱 비슷한 수준으로 솔직하지 못합니다.
그런 주제에, 에밀리아 일심인 녀석이라서 츤츤 거리는 군데군데에 보여지는 상냥함이 또 제대로 타격;ㅁ;b. 평소엔 표정 하나 안 바뀌면서 그녀를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이 에밀리아를 건드리거나 상처 입히는건 절대로 용서 못하고. '마스터 따위<-' 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도, 에밀리아의 서투름을 안타까워 하면서 동시에, 같은 츤데레이니 만큼; 마찬가지로 서투르기 때문에 제대로 도와줄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구요.
확실히 인형은 인형인데 보통 인형이 아닌 만큼, 라스는 정말 이 책의 남주 포지션을 제대로 도맡고 있습니다. 자동 마법 인형은 몇 개고 만들 수 있지만, 라스 처럼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마법 인형은 없지요. 많은 마법사들이 신기해 하는 라스의 비밀은.. 후반부 밝혀지지만, 보통 인형들 처럼 자연계의 정령을 이용한게 아닌 실제 살았었던 사람... 레빈톤경의 소년 시절에 죽었던 정말 소중했던 친구의 '영혼' 입니다. 전설적인 마법사였다 해도 레빈톤경 역시 죽은 사람을 완벽하게 살려내는 방법은 평생 찾을 수 없었고,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의 결정체가 바로 지금의 라스. 다른 인형들 처럼 명령 받은대로만 움직이는 기계적인 게 아닌, 각종 사람의 감정.. 심지어 에밀리아를 '좋아하기 까지'한 감정마저 지닐 수 있었던건, 라스가 한 때 정말 사람이였기 때문이지요.
저도 읽으면서 저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라스에게 어떤 사정이 있어서 저런 인형인 걸까나?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저걸로 정말 납득. 그리고 라스와 레빈톤경의 사이, 소중한 친구가 곁에서 늙고, 죽어가는 걸 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생각 하니 또 눙물이...;ㅁ;.
작품이 너무 재밌었던 만큼; 너무 감정 몰입하게 되는게 문제더군요. 저거 밝혀질 때, 피 토하듯 외치는 라스의 고백에 야밤에 읽으면서 진짜 가슴이 뭉클하게 아파와서..ㅠ_ㅠ.
인형이지만,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는 녀석입니다.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또, 츤데레이기 때문에, 에밀리아에게 비밀을 만들어 숨기면서 내치는 발언으로 그녀를 상처입혀 놓고 후회하는 고백 씬에서 얼마나  굴렀었는지!.
처음에, 눈 뜨는 기동장치가 '키스'임을 따지는 에밀리아에게는 각종 이론을 내세우면서 말을 돌려 놓더니, 저 고백 씬에서는 제대로 애기해 주더군요.
레빈톤경의 사후에 홀로 남는게 두려워서 스스로 원해 봉인당한 라스. 백여년 간 의식을 잠재우고 죽은듯이 지내다가, 어느때 부터 들려온 '소녀'의 목소리에 반응하게 되고. 솔직하지 못한 서투름쟁이인 소녀의 각종 고민들을 들으며, 울보임에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응원하며..그렇게 그 소녀를 좋아하게 되고. '언젠가 눈 뜨고 싶어질 때에 눈 뜰 수 있도록' 걸어둔 레빈톤경의 마법을, 스스로 풀면서 그 소녀의 곁에 있기를 염원하게 된 라스는 그 키스를 기점으로 눈을 뜨게 된..것이였습니다.
아 이 얼마나 모에 시츄란 말인가!!!!!!!!!!!!!!!. 그 애길 듣고 새빨게진 얼굴을 숨기느라 급급한 에밀리아와 그런 그녀를 보며 미소짓는 라스는 정말...;ㅁ;. 저렇게 잘 지낼 꺼면 앞 전까지 실컷 싸울 필요가 있었어? 싶을 정도로 보기 좋은 장면이였어요. 물론, 개인적으론 둘의 다툼같지 않은 다툼도 귀여워서 좋았지만은^^. 주로 라스가 츤츤 거리며 츳코미를 넣으면 에밀리아가 울컥해서 소리치며 반응하는 식인데, 왠 만담 콤비 저리가라 수준으로 웃기기도 하고 귀여워요 정말. 그리고 이렇게 가끔~ 보여주는 러브씬(?)도 좋구요^^.
평소엔 에밀리아를 실컷 놀려먹으면서도 어쨌든 마스터 일심으로 사는 마법 인형. 거기다 에밀리아에 대한 독점욕 또한 장난아니라서,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이국의 왕자인(유학생) 시바에겐 무한정 경계 모드라든가. 위 표지의 이국적인 생김새인 시바는... 이번 권까지는 사랑의 라이벌이라기 보단, 거만하고 자만심 높으면서도 속 넓고 상냥한 오라버니 시츄에이션인데, 그런 친절한 관섭 마저도 라스에겐 눈엣가시나 다름 없다죠. 전학 첫 날, 시바가 미리 선수쳐 에밀리아를 도와준 후 부터는 있는대로 이빨을 드러내며, 정중하고도 무례한 태도 일수입니다. 아, 그리고 그 때 라스와 에밀리아의 대화도 또 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에밀리아가 시바를 큰 키에 듬직함이 있어 의지되는 학우로 칭찬하자, 바로 땍땍 거리면서 '나도 '일단' 마스터보단 키가 크고요! 마법이든 싸움이든 저런 녀석한테 절대로 안집니다. 말해두는데, 의지되는 점에선 절대로 내 쪽이예요!!'..... 이녀석 ㅠㅠ 이 질투쟁이 ㅠㅠㅠ. 그래도 칭찬하는 에밀리아를 노려보며 '혹시 저런 녀석이 취향인건가요?-_-++' 라든가. 단순 친구로 보는 에밀리아의 말에 안도하면서, 이해못하는 그녀보며 '마스터가 머리가 나빠서 그래요'라고 츤츤 모드. ..아 이 귀여운 인형을 보소 ㅠㅠㅠ.
라스의 귀여움은, 정말 쓰고쓰고 또 써도 모자랍니다. 에밀리아도 좋지만, 이 이야기의 모에 포인트는 절대로 라스. 이녀석이 없음 이야기가 성립 안될 정도예요. 너무 좋아라~♥

이야기의 주된 사건인 '마법과 학생 피습 사건'도 에밀리아+친구들. 그리고 라스의 활약으로 무사히 종료되고, 친구를 못 사귀는데 고민이였던 에밀리아 역시 조금은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내보이는데에 성공하지요. 그런 그녀의 서투름을 이해해주는 소중한 친구 둘도 생기고. 라스는 여전히 에밀리아의 마법 인형으로 곁을 지키고. 아, 그리고 시바에게는 '마스터는 내 것' 이라고 도장까지 콱 찍어두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런 세심한 감정엔 눈치 못채는 에밀리아는 '라스는 확실히 내꺼지만 나는 아냐!!' 라고 반항 하지만.. 라스니깐요. 냉정한 겉모습과 달리 승부욕이 장난 아니고 지는걸 죽도록 싫어하는 녀석이니 만큼, 순순히 에밀리아를 놔줄리가 없죠.

저로선 부디 후속이 나와서..아니아니, 반드시 시리즈화!가 되어서 이 둘의 뒷 이야기를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일단 라스가 인형인 상태로 계속 두어선 안되잖아요? 이미 한 번의 아픈 이별을 겪었는데, 처음으로 생긴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을 냅두고 세월에 흘러가는 걸 그대로 둘 순 없어요. 라스한테 이이상 의 아픔은 없길 바라기 떄문에;ㅁ;. 어차피 본판(?)은 사람이기도 하고.
에밀리아에게든 누구에게든, 그럴듯한 비책이 생겨서 라스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때 까지는 계속 책이 나와줘야 하구요!!!!.

다음 권에서도(나온다고 굳건히 믿는다!), 에밀리아의 서투른 학교 생활 에피소드를 다루며 라스와의 관계도 많이 진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라스는 온리 에밀리아 모드 지만, 일단 츤데레구요. 에밀리아는 라스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둔한데다가 츤데레구요. ... 라스를 인간으로 돌리는 것도 있지만, 메인 두 사람이 솔직해 질 때 까지 정말 갈 길이 멀군요^^.
하지만, 즐겁게 기대하면서 따라갈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시리즈화 되어주길;ㅁ;!.

일서 여성향 라노베를 읽으시는 분들께 반.드.시. 읽어볼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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