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ヴァンパイア執事 - お嬢様と薔薇の誓い
작가: 入皐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3/20)

-줄거리-

집사, 다리우스에 대한 연정으로 고민하면서도 그 마음을 버리고 '주인'으로서 지내려 애쓰는 성소녀 레이라. 시시리아 공국의 연말이 다가오고. 다리우스의 신학교 시절의 은사인 '모간 신학박사'가 실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해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조사를 시작한 동시에 모간과, 다리우스의 경락대원 시절의 선배인 '로니'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 후 수사망을 좁혀가는 두 사람. 그러던 중, 레이라는 신학교 시절, 숨겨져있던 다리우스의 과거에 접하고 그의 죽은 '연인'의 존재를 알게되어 동요하게 되지만, 다리우스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는 과거를 감싸고 그를 위해 분발하려고 하지요. 점점 진실이 드러나는 사건의 뒷편에 그들의 숙적. 월왕의 혈족인 '스칼렛'이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유일하게 그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신의 돌'을 쫒아 결전에 나서게 되는데...
평점 : ★★★★

장작 9개월의 텀을 자랑하며 나온, 시리즈 3권. '뱀파이어 집사 - 아가씨와 장미의 맹세' 감상입니다.

정말이지.. 아이리스 문고는 작품의 텀을 짐작할 수가 없게 만드네요. 이거 안나오는 9개월 동안 새로 시작된 해상의 미스티아 같은 작품은 그 사이에 4권이나 발매 되었어!.
나름 인기가 있다 싶던 작품의 후속도 늦고. 후속이 아예 안나오는 것도 비일비재 하고. 라인업이 빈약해서 인지, 출판사 측에서 잘 안 밀어주는게 문제인지. 딱히 바쁘게 활동하시거나 글쓰는게 더딘 분같은 경우도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여담이지만, 다 다음달에 2권이 발매되는 모 작품도 근 8개월 텀. ...랄까, '키스~마법인형' 이 작품도 인기는 대단했는데. 이게 먼저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_=....

...시작부터 불평불만을 토해내게 되네요.
그럴수 밖에 없게끔 오래 기다린 것도 있고. 더 문제인건, 아직 무엇 하나 제대로 결착을 짓지 못한 상태인데 항간에서 '이게 완결일지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난 그거 용납 못합니다!!! 이게 빈즈나 루루루 같았음 별 걱정 안했는데...아놔 OTL.

어쨌든, 오랜 텀을 기다려서 받아 읽어본 이번작. 소재면에서 전 권과 많이 겹처서, 책을 찾아 좀 뒤져봐야 했습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 바람에..;.
다리우스에 대한 확실한 연정을 자각하게 되지만, 자신들의 입장상. 그리고 다리우스가 자신에게 바라는건 '주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억누르려는 레이라. 그러던 중, 다리우스의 스승이였던 모간 박사의 행적을 쫒으면서 그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되어 동요하게 되지요. 지금은 사이가 나쁘지만 그 시절엔 '리비'의 약혼자(형식적이였지만)였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리우스가 리비를 버리면서까지 선택한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레이라를 크게 놀래키고 상처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거는, 다리우스가 한 때 '얼음의 다리우스'라고 불리울 만큼 마음을 닫고 경락 대원으로 활동하리 만큼 힘든 것이였고....
레이라는 그의 과거와 현재를 감싸고, 함께 있기위한 미래를 위해 최종 결전에 나서게 되지요.

이번권은 전체적으로 다리우스의 시점이 레이라의 시점보다 더 많이 나왔기 때문에, 고민하는 레이라보다 더~ 번뇌하는 다리우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레이라에 비해 확실히 연정을 자각 못한 상태에서, 여전히 독점욕 남발에 이성을 억누르는 본능적 충동에 섵불리 '주종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시츄'를 몇 번씩이나 만들어내고. 그럴 때 마다 '내가 왜이랬지?!' 하고 경악하는 그를 볼 수 있다거나.
저번권에는 실컷 답답해 했지만. 이제는 뭐 될대로 되라 모드?^^;. 그냥 마음껏 헤타레 기질을 발휘하는 그를 보며 재밌고 간지러워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상황 자체는 어두운 편이였습니다만. 이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밝음 모드는 찾기 힘드니깐요;.
다리우스를 둘러싼 과거이야기에서, 리비는 뭐...약혼자이긴 했지만. 다리우스의 시점에서 제대로 '부모끼리 정한거고 연애 감정은 눈꼽만큼도 없다' 라는 확인 사살까지 해주고....불쌍한 리비;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 모양인데-_-;.
그 다음에 연인이였다는 '마사'는... 상황상, 연애 감정보다는 조금씩 미쳐가는 그녀를 되돌려 놓기 위한 '동정심, 책임감'이 더 강했구요. 그 책임감 때문에, 구해내지 못한 마사에 대한 죄책감이 큰 상처로 남았었던 거고.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고. 진짜 갖은 감정을 수반하는 '연애'는 오직 레이라에게만 향하고 있으니, 질투고 뭐고 할 필요도 없긴 한데. ...문제는 레이라가 그걸 모르니 뭐.
랄까, 다리우스 본인도 제대로 '깨달은 건' 이야기의 제일 마지막 부분이니깐요. 에필로그 직전이 되어서야 깨닫다니.... 제약이 많고 스스로 봉인하려 애쓴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느려-_-+.

애들을 보고 있자면, 서로 좋아죽고 못 사는게 누구 눈에 봐도 명백한데 어쩜 본인들만 이렇~게 까지도 모를 수 있을까, 둔한걸 넘어서서 눈에 무슨 막이라도 씌워져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이번 권은, 충동이 앞선 다리우스가, 도~저히. 연인이 아니고선 그 무슨 관계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농후한 시츄를 몇 장면이나 연출하는데에도!. 그래도 모른다 그래도...-ㅁ-.
약혼자 후보인 '크라크'가 보내온 향수를 뿌린걸 보고 질투해서 끌어안고 목덜미 키스 시츄를 선보일 때에는 황당한걸 넘어서서 웃길 정도라니깐요.
저때는 마음을 자각 못했다 쳐도, 클라이막스 부분.
세상에나.. 짐승(??)으로 돌변한 다리우스의 적극적인. 글을 읽고 상상만해도 얼굴이 붉어질 만한 그 에ㄹ틱한 흡혈 씬에서는 정말이지...... 책장 넘기면서 침 꼴딱 삼킬 정도였습니다. 으와~으햐~...등등을 연발하며.
차라리 노골적인 티아라 문고라면 으례 나오는 거려니, 하고 덤덤(?)하게 읽었을 텐데. 일반 노말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 기리기리 수준으로, 딱 걸릴락 말락~ 한 수준을 보여주는 장면 때문에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에ㄹ틱하게 보이더군요. 왠만한 에ㄹ씬보다 흡혈씬이 더 농후하다니. 나름 신세계 발견인 듯.
......뭐, 제 입장에서는 좋았어요 매우. 다리우스 더! 더! 더해도 돼! 걍 그 자리에서 고백까지 넘어가!!! <- 요러고 있었음.

암튼, 그 진~!한 장면을 보여주고도 서로 모르다니. 여러면에서 아주 사이좋은 주종 관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둘 사이는 흡혈귀와 성소녀의 문제보다. 오히려 집사와 아가씨라는 주종 관계가 더 큰 문제로 작용하는 모양이더군요. 제 입장에선, 다리우스가 천민 출씬도 아니고. 태어나서 부터  레이라의 집안에 묶인 하인도 아니니니. 그냥 집사를 그만 두고 집안으로서 승부하면 될 거 같은데;;;?.  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미래가 없는, 흡혈귀의 신체를 어떻게 하는게 더 문제 아닌가..-_-;?.
뭐, 마지막쯤 그게 정 문제가 된다면 레이라가 몇 번 언급했던 대로 그녀를 납치해서 도망치면 될지도 모르는데........ 말해놓고 보니, 다리우스 성격상, 레이라 관련이면 눈이 뒤집히므로 충분히 할 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권의 사건으로, 모간 박사의 실종과, 로니의 죽음. 그리고 9년 전, 마사의 죽음이 얽혀 수수께기가 진행되면서, 모간 박사가 연구했었던 '소라레 교에 대한 커다란 모순과 진실'이 드러나고. 그 밝혀진 진실의 주인공이 '스칼렛'으로 좁혀지면서, 2권에서 나온 '신의 돌'을 소재로 삼아 후반부, 최종 결전까지 연결 됩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 자르고 결론만 말하면, 스칼렛을 거의 '죽일 뻔' 한 상황까지 갔지만 그는 도망쳐 버려서 미 해결. 다리우스와 레이라는, 스칼렛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도구를 손에 넣게 되고, 동시에 다리우스는 레이라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게 되지요.
이걸두고 결착을 맺었니 어쩌니 라는 일웹의 평이 나오는 모양이지만.. 확실히, 일단락이 되긴 했어도 완결로 볼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아직도 다리우스는 흡혈귀이고, 레이라는 소라레 교에 대한 불신을 품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성소녀이고. 서로 연정을 깨달았어도 숨기는 바람에 알지 못한 상황에... 저만 심각하게 따지는건지 모르겠지만, 다리우스가 손에 넣은 '신의 돌'에 따라오는 부작용. 그 비참한 종결에 대한 걱정도 있구요. ..레이라의 정화 능력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여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네요-_-=3.
아.무.튼. 이걸로 결말이라고 보면 절대로 안된단 말입니다!!!!. 작가분 후기에서도 딱히 그런말이 없었긴 하지만... 텀도 그렇고, 주위의 분위기도 그래서 좀 불안해 지네요 ㅠ_ㅠ.

솔직히, 이정도로 모에 직격인 연애 시츄도, 전체적으로 꽉 조여져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미스테리 서스펜서스 분위기도. 하나로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작품, 그렇게 잘 없거든요.
살짝 탐미적 분위기를 풍기는 문체부터 포함해. 작가분이 그려주시는 세계관과 주인공들이 너무 좋은지라.... 꼭 이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거지만..정말 이게 빈즈나 루루루...하다못해 코발트라도 좋으니 다른데에서 나왔었다면 걱정 안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ㅁ;.

판매 여부에 따라서 뒤가 정해질라는 애기가 있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음 권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네요.
이번엔 1년이 걸려도 좋으니, 나와주기만 해라...;ㅁ;!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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