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聖鐘の乙女 - 獅子の城と銀の泉
작가: 本宮 ことは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2/20)

-줄거리-

부친의 유품인 악보를 찾기 위해 남학교인 국립 성락학원에 잠입해온 소녀 아티샤. 사리안 왕자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12왕자 에르시온의 마수가 그녀에게도 뻗치게 되고, 그 때문에 아티샤는 네이트의 삼엄한 보호 아래에 놓이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네이트의 진짜 속마음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두 사람의 사이는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진솔한 관계로 변화되어 갑니다. 그러던 때에 아티샤의 친한 선배인 리키시스의 논문이 왕립예술문화상에 최우수상으로 뽑히게 되고, 그에 아티샤는 리키시스,쿠로세와 함께 왕궁으로 초대되게 되지요. 그녀의 안전을 생각한 네이트의 반대로 한때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지만, 누군가가 파놓은 덫 때문에 꼼짝 없이 왕궁으로 향하게 된 아티샤. 함께 온 사리안과 네이트의 보호 속에서 만찬회는 무사히 보내게 되었지만, 아티샤는 에르시온의 함정에 빠져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저번달 중순에 발매된 성종의 소녀 시리즈 6권, '성종의 소녀 - 사자의 성과 은의 샘'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이번에는 사리안의 턴....................이면서, 조용조용히 활약한 리키시스의 턴이기도 합니다.
저번 권, 네이트의 쐐기(?) 덕분에 어느 정도 연애면이 진전되는가?! 했더니... 이런이런^^;,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요. 우리의 주인공, 아티샤의 끝내주는 둔함과 천연을. 연애의 연자도 생각치 않는 소녀인지라 그녀를 둘러싼 주변이 아무리 변화한다고 한들 그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OTL

어쨌거나, 재미 면으로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요 몇권 지지부진했던 것과 달리 이야기가 '진전' 했습니다. 주변 인물 다루는 에피소드에 정신이 없었던 전권들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하긴 부족해도;  여러가지 수수께끼가 밝혀진건 확실해요.

첫번째로 1권 초반에서 부터 주구장창 언급되었었던 '캔디의 그대', 두번째로는 아리송 했었던 '쿠로세 선배'의 정체.
캔디의 그대는.... 한 70% 정도는 '그'가 아닐까? 했었던 짐작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아니; 70% 정도밖에 몰랐으니 맞아떨어졌다고 보기엔 좀..?;;.
이야기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밝혀지는 캔디의 그대. 표지에서 보이는 이번 권 중심의 인물인 '사리안 왕자' 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몇 권 전에 사리안 왕자가 좋아하는 캔디 어쩌고 저쩌고 할 때 부터 짐작했어야 했는데...문젠 그 캔디를 제츠도 갖고 있었고효...거기다 아티샤가 여자인걸 아는 듯한 냄새를 풍기던 크로세도 있었고. 긴가민가 했던 제가 나쁜게 아닙니다. 잘 속이려 들던 작가분이 나쁜 것!(?).
그리고 두번째로 '신체 검사' 때 아티샤를 도와주었던 쿠로세의 정체. 이쪽은 뭐; 기대가 커서 그런가^^; 별달리 위험 인물이거나 중요 인물은 아니였습니다. 아티샤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었던 인물로 어린 시절의 아티샤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녀가 동생 '사디'를 대신해 잠입해온 '소녀 아티샤' 라는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지요. 일단 자기 입으로 밝히는 부분까지만 보면 별달리 위험 인물은 아니긴 한데.... 그가 '가설'로 보고 있다는 문제가 표면위로 올라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선 아티샤의 편이라고 봐도 무난할 듯. 저로선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가끔씩 블랙 모드를 보여주던 쿠로세가 꽤 마음에 들었던지라 악역이 아니여서 다행이다 싶어요^^;

어쨌든, 이로서 중요 인물 5명... '네이트,사리안,제츠,리키시스,쿠로세' 중에서 아티샤가 여자라는 걸 아는 인물이 무려 셋이나 되었습니다. 리키시스는 확실하게 전.혀. 눈치 못채고 있고 제츠는 좀 긴가민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른다고 보고.... 연애 모드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중요 인물 들 중, 과반수가 눈치채고 의식하고 있으니 남은건 아티샤의 둔감함 뿐이네요^^.

그 외에, 이번 권에서 꽤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었던 사리안 왕자.
그렇게 피하려 들어도 소용없이, 자꾸 독니를 드러내며 사리안의 소중한 인물들(아티샤와 네이트)을 죽이려 드는 에르시온에게 제대로 뚜껑 열리신 왕자님이 블랙 모드..랄까 '본색' 을 드러내셨습니다 -_ㅠb
1권에서 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흐트러짐 없이 부드럽고 온화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진짜 '백마탄 왕자님' 포지션이였던 그였습니다만, 분노로 본 모습을 드러내신 왕자님은 저런 평소 모습과 정 반대의 거친 모드. 그 부드러운 말투가 어디간 마냥 일인칭도 '오레'에, 적이라고 하나 형님에게 거침없이 협박과 살기를 마구마구 뿜어내고. 네 쪽에서 오는걸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이쪽에서 '치고 들어가겠다' 라고 선전 포고 까지.
아티샤는 자신이 헛걸 보고 헛걸 들은거라고 치부하려 애를 쓰고, 네이트는.... 아 진짜 이 왕자님 ㅋㅋㅋ. 전 네이트도 모를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돌 처럼 딱딱히 굳은 네이트를 보고 있자니, 그에게도 비밀로 했었구나...라고 짐작하고 뿜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게 몇 년인데 얼마나 철저하게 숨겼으면 ㅋㅋㅋㅋ.
그런 폭탄을 던진 직 후, 캔디의 그대..인것도 밝혀주셨으니. 이번 권은 정말 사리안 왕자의 턴인 셈이죠.^^
아티샤를 제대로 의식하기 시작해서 말투 하나하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얼굴이 빨개지고 안절부절 못하는 리키시스 선배의 귀여움&자상하고 멋진 시츄등도 좋았지만, 마지막 사리안 왕자가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로 장식해 주시네요.... 매.우. 좋았다는거 //ㅁ//.

일단 메인인 네이트도 조금씩이나마 아티샤와의 관계가 진전되고 있긴 합니다.
저번 습격사건 이 후, 네이트의 말투가 얼마나 쌀쌀맞고, 상처주는 대사를 내뱉든 간에, 그의 서투른 상냥함을 눈치 챈 아티샤는 무조건적으로 그를 신뢰하기 시작하지요. 예전 같았으면 일일히 상처받고 울고 싸우고, 야단도 아니였을 두 사람이였지만, 네이트가 한 말을 액면가 그대로 믿지 않고 눈동자 속에 숨겨진 감정을 읽어내기 시작한 아티샤 덕분에 이번 권의 두 사람은 그저 호노보노. 따끈~하고 알콩달콩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네이트를 '가족' 처럼 생각하고 있는 아티샤에게 문제가 살짝 있긴 하죠?;.
초반, 네이트보고 가족 운운 했다가 그 말에 싸늘하게 식어서 북풍 휘날리는 그를 보며 무슨 실수를 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바들바들 거리던 아티샤...의 씬이 좀 대박 웃겼드랬지요. 네이트 ㅠㅠ. 그녀에게 이성으로서 인식되지 않는다고 그렇게까지 화낼 건 없는데 ㅋㅋㅋ.
후반부,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려 달려 오는것도 네이트 이고. 여러모로 임팩트 있었던 사리안 왕자나 조용히 치고오는 리키시스 선배에 비해 비중이 약할 진 모르지만 여전히 맛난 시츄를 들고가는 그 입니다.

...아아 ㅠㅠ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네이트를 응원하고 있는 저입니다만. 이 시리즈는 정말 권 수를 거듭할 수록 누굴 밀어줘야 할지, 사람 미치도록(?)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쩜 이렇게 모든 인물들이 다 매력적일까 ㅠㅠ.

'피스파의 악보'에 얽혀, 어쩌면 그 때문에 아버지가 살해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까지 등장해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분위기도 그렇고. 이야기 중반 쯤, 아직도 그녀의 정체를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끌리는 마음을 내세워서 그녀에게 '의형제 제도'를 제안한 리키시스의 문제가 미뤄진 만큼, 전 다음 권이 엄청나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 권 즈음에는 리키시스도 눈치 챌 지도 모르겠네요. 쿠로세의 전격적인 지원으로 아티샤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애쓰고 있는 그인지라....
사실 개인적으로 어느 캐러를 밀든 간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티샤가 함께 있어서 가장 안정되고 행복해 질 수 있는건 리키시스 같아요. 냉정 침착하지만 귀여운 일면도 있고, 한 번 마음에 든 상대에게는 성심을 다해 아끼고 사랑해줄 타입. 아티샤가 여자인 줄 모르는 지금도 애지중지 아끼고 있는 그인지라 물론, 아티샤의 정체를 알게 된다고 해도 온 힘을 다해 지켜줄 게 분명하구요....
내용 중, 쿠로세가 제안했던 '아티샤와 리키시스가 함께 할 미래 예상도(?)'가 좀 많이 그럴 듯 해서 순간적으로 솔깃 해버렸습니다만..........아마도, 그렇게 될 리가 없겠지요.-_-;.

위의 문제들을 포함해서, 다음 권에선 에르시온과 얽힌 사리안 왕자쪽 이야기가 될지, 악보에 관련 된 아티샤쪽 이야기가 될지. 이번 권에서 조금이나마 진전한 전개가 그대로 잘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애 쪽에서도 나아가 준다면 더할 나위 없고^^.
읽은 날짜 : 2010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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